장순휘 정치학박사/ 한국문화안보연구원 부원장지난 20일부터 실력행사로 들어간 전공의(專攻醫)들의 집단행동이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전공의는 전문의(專門醫) 자격을 획득하기 위해 병원에서 일정기간 임상수련을 하고 있는 의사들로서 병원의 정상적인 진료와 치료 및 수술 과정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정부와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의 협상이 파경을 겪으면서 결국은 국민들에게 건강관리의 위험과 환자들에게도 치명적인 위협을 감수하게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21일 오후 10시 기준 주요 100개 수련병원을 조사한 결과,
박희제 언론인엊그제 인천 송도국제도시 A초등학교의 제19회 졸업식에 다녀왔다. 예전과 달리 요즘 초등생 졸업식은 겨울방학과 동시에 속전속결로 치러진다.몇몇 학생들이 졸업장을 받기 위해 단상 위 교장 앞으로 걸어가다 공중부양을 연출하는 듯한 ‘슬립백 춤’이나 몸을 360도 돌리는 공중제비(텀블링) 같은 퍼포먼스를 선보여 웃음과 박수갈채를 터져 나오게 했다.또 줄을 서서 기다리는 동안 가볍게 춤동작으로 몸을 흔드는 학생들도 많아 졸업식장 분위기는 자유 발랄했다. 흥 많은 한민족 후예들이다.졸업장을 받으러 나갈 때 무대 뒤 대형 스크린에
서은훤 행복플러스연구소 소장꽃 구독을 신청해서 받았다. 꽃 이름이나 선택한 이유 등을 함께 보내줬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있지만, 꽃 자체로 기분이 좋아졌다. 꽃은 그 사람의 마음을 정화시키는 기능을 한다. 꽃을 좋아하는 사람치고 악한 사람이 없다는 말도 있다.연인들은 특별한 날에 꽃을 선물한다. 연인이 아니라도 축하할 만한 일이 있을 때 꽃을 선물하는 경우가 많다. 어버이날, 생일, 졸업식 등 축하할 일이 있을 때 가장 먼저 생각하는 것이 꽃이다.‘알쓸신잡(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이라는 TV프로그램에 소설가인 김영하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전화기를 인터넷으로 연결해 휴대폰으로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시대에서 우리는 이제 메타버스 시대를 겪고 있다. 메타버스가 차세대 문화 소비층인 Z세대로 통하는 관문이 되면서 많은 기업들이 속속 메타버스 플랫폼에 진출하고 있다.언제 끝이 날지 모르는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은 계속 이어질 것이고, 이로 인해 메타버스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가장 주목받는 직업으로 ‘메타버스 데이터 마케터’가 오르내리는 것을 보면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한 직업군에 대한 인기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오래전 추억을
졸업식 이정록 교복을 찢는 놀이가 있었지.그건 날개를 꺼내는 의식이었어.어디로든 어떻게든 날아가고 싶었지.밀가루를 뿌리며 서로의 자유를 축복해주었지.새로운 얼굴로 살 거라며 구두약을 바르기도 했어.한번 날개를 펼치면 부나방이 된다는 것도 모르고,첫눈 맞고 싶은 날마다 찢어진 밀가루 포대가 얼굴을 덮친다는 것도 모르고,구두약 검정 가면 속 청춘으로 다시는 돌아갈 수 없다는 것도 모르고. [시평]머잖아 졸업식 시즌이다. 초등학교를 비롯해, 중등, 고등, 그리고 대학, 대학원까지 졸업식을 한다. 초등학교 졸업식이 있는 날은 그 동네 중국
최병용 칼럼니스트베이비붐 세대의 아빠들은 아무런 준비 없이 그냥 아빠가 됐다. 준비가 없다 보니 실수도 잦았고 잘못도 했다. 좋은 아빠가 되려는 마음만 있었지, 좋은 아빠가 되는 방법도 모르고 노력해서 알려고 하지 않았다. 아이가 어릴 때는 먹고 살기 바쁘다는 핑계로 육아를 엄마에게만 맡겼다. 좀 더 돈을 벌고 여유가 생기면 아빠 노릇 제대로 하면 된다고 스스로 위안했다. 그렇게 아이의 입학식, 졸업식 한번 안 가고 어느덧 대학생이나 성인이 된 후 그제야 아빠 노릇 해보겠다고 나섰지만, 아이가 아빠를 부담스럽다고 거부한다.어릴 적부
서은훤 행복플러스연구소 소장애플 CEO인 팀 쿡(Tim Cook)은 MIT대학교 졸업식 강연회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 바 있다.“나는 인간처럼 생각하는 능력을 지닌 컴퓨터나 AI를 걱정하지 않는다. 내가 오히려 걱정하는 것은 컴퓨터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말하자면 스스로 어떤 가치나 동정심을 느끼지 못하고 남에게 무심한 사람들이다. 나의 경우, 어떻게 인류에 봉사하느냐가 생애 최대 질문이었는데 여러분도 이 질문을 품고 살아가길 바란다.”우리는 컴퓨터나 AI가 인간의 일자리를 다 빼앗아가 버리거나 또는 사람을 능가하는 능력을 갖게 되
서은훤 행복플러스연구소 소장자신을 잘 관찰해보면 기분이 가장 안 좋을 때는 자신이 옹졸하다고 느껴질 때다. 반대로 자신의 관대함을 발견했을 때 기분이 좋고 행복함을 느낄 수 있다. 이것은 누구나 마찬가지다. 칼릴 지브란은 ‘관대함은 줄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이 주는 것이고, 자부심은 필요한 것보다 적게 취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항상 관대하고 자부심을 갖고 살면 좋겠지만 그것은 쉽지 않다. 그렇더라도 꾸준히 그 방향으로 노력하는 것이 우리가 가져야할 삶의 가장 좋은 태도이다.정말 자부심이 필요했던 시절, 부끄러운 고백을 하나 하자
전경우 작가 문화칼럼니스트우리나라에 중국 음식이 본격적으로 들어온 것은 1882년 임오군란 때 중국 군인들과 상인들이 대거 들어오면서다. 일제 말기 우리나라에 거주한 화교가 6만 5천명 정도 됐고, 중국 음식점은 300여개였다. 당시 중국 음식점의 고객은 주로 중국인들이었고, 한국인들도 가끔 찾기는 했으나 그 수가 많지 않았다. 해방이 되고 정부에서 화교들의 무역을 금지하자 화교들은 일자리를 잃게 됐고 설상가상 중국 본토가 공산화 되는 바람에 돌아갈 수도 없게 됐다. 화교들은 궁여지책으로 음식점을 차렸다. 큰 돈 들이지 않고 할 수
정라곤 논설실장/시인지난 주말 아들이 살고 있는 미국 샌디에이고에 갔다 귀국하는 길에 로스엔젤레스 공항에서 미국항공편을 이용했다. 중국 상하이를 거쳐 국내로 들어오는 관계로 항공료가 무척 싸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루하게 13시간을 꼬박 기내에서 보내는 게 흠이라면 흠이다. 자국기였으면 한국영화 두세 편 정도 보면서 오면 무료하지는 않을 테지만 그 점을 아쉬워하면서 혹시나 하고 영화 제목을 이리저리 찾던 중 조승우가 주연한 ‘명당’이란 한국 영화를 볼 수 있었다.지난해 추석맞이 개봉작으로 흥행에는 실패했다고는 하나 무료한 시간 때우기
문재인 정부의 임기 중반을 함께 할 장관 후보자 7명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27일 끝났다. 그동안 인사청문회를 많이 지켜봤지만 이번처럼 도덕적 수준이 떨어지는 후보들이 대거 발탁된 사례도 흔치 않을 것이다. 이번에도 기본적인 도덕성, 자질 문제로 시비가 커지다 보니 정책이나 비전을 들여다 볼 시간이 부족했다. 인사청문회가 매번 이런 식으로 가도 되는 것인지 보다 근본적인 의문을 거듭 확인할 수 있었다.이번 인사청문회는 한마디로 ‘송구청문회’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위장전입이나 부동산 투기, 탈세, 자료제출 미비 등의 단골메뉴로
이의준 벤처기업협회 상근부회장/경영학 박사정부가 청년일자리대책을 발표했다. 4조원의 추가경정예산 편성, 중소기업에 취직하는 청년에게 연 1천만원을 지원하고 고용하는 기업에 세제 및 보조금 지원을 한다. 청년실업률을 더욱 낮추겠다는 정부의 의지다. 그런데 일자리 문제의 해결은 기존기업의 고용증대와 더불어 창업에서도 촉진돼야 한다. 일자리 순증의 90% 이상이 창업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세계는 지금 창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중국 항저우(杭州)는 창업도시라고 할 정도로 창업이 활발하다. 저장성(浙江省)의 수도이자 교역과 문화의 중심지로
이보라 고성경찰서 생활안전교통과 경사본격적인 졸업시즌이 돌아왔다. 한동안 사회적 문제로까지 대두됐던 소위 강압적 뒤풀이 문화는 학생들의 인식전환과 사회적 관심으로 이제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대신 그간 입었던 교복을 후배에게 고이 물려주고 서로 격려해주는 문화가 자리 잡고 있어 흐뭇한 마음이 든다. 최근 졸업식은 틀에 박힌 행사가 아니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되기도 한다.주변의 학창 시절을 돌이켜보면 선·후배의 졸업식에 밀가루를 뿌리고 교복을 찢었던 철없는 행위는 ‘추억’이 아니라 다시 떠올릴 수 없는 이른바 ‘흑역사’
국민대학교 글로벌스포츠 융합보안 교수 이 재 권세계 IT업계에 최고의 CEO였고 금세기 인류의 생활을 바꾼 천재였던 애플의 전 회장 스티브잡스는 스텐포드대 졸업식연설에서 “여러분이 진정으로 만족하는 유일한 길은 위대한 일이라고 믿는 일을 하는 것이고 위대한 일을 하는 유일한방법은 여러분이 하는 일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런 일을 못 찾았다면, 계속 찾으세요, 포기하지 마세요.”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최근 국가 경제의 난관과 청년 실업문제로 온 국가기관이 문제를 해소코자 심혈을 기울여 연구를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재취업의 현실은 어
수원남부경찰서 박준성 경장2월의 막바지, 전국적으로 대부분 학교가 졸업식을 마쳤다. 정들었던 친구와 헤어짐의 아쉬움, 새로운 시작의 설렘을 가슴에 담아 내 인생에 가장 빛나는 순간을 기억할 수 있는 추억이 한 장의 사진으로 남게 되었다.몇 해 전 졸업식을 마친 일부 학생들이 교복을 찢고 밀가루를 뿌리고 선배들이 가세해 얼차려를 주고 심지어 나체로 거리를 활보하는 장면을 SNS에 유포하는 등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강압적 졸업식 문화가 성행하던 때가 있었다.이러한 잘못된 문화에 국민 대부분이 놀라움을 금치 못하였으며 경찰의 적극적인 제
강남경찰서 생활안전과 논현1 파출소 장학수 경사 밀가루 졸업식은 이제 그만2월 졸업시즌이 되니, 최근 인기리에 종영된 tvN 드라마 ‘도깨비’가 생각났다.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여주인공을 축하해 주기 위해 삼신 할머니가 목화꽃다발을 들고 오는 교실로 찾아오는 장면에서였다.목화꽃다발을 보자니 목화에 얽힌 꽃말의 전설이 생각났다. 오래 전 중국에 ‘모노화’라는 여인이 있었는데, 한 상인과 혼례를 치르고 예쁜 딸을 출산하게 된 후, 갑작스런 전쟁에서 남편이 전사하게 되고, 먹을 게 없게 되자 자신의 살점을 도려내 음식을 만들어 딸에게 먹이
전경우 작가/문화 칼럼니스트 1882년 임오군란 때 청나라 군인들과 함께 중국인 상인들이 많이 들어왔다. 일제 말기 우리나라에 거주한 화교가 6만명을 넘었고, 중국 음식점도 300개 정도 됐다. 당시 중국 음식점의 고객은 대개 중국인들이었다. 해방이 된 뒤 중국인들은 난감해졌다. 대륙이 공산화되어 돌아갈 수 없게 된데다 한국 정부가 화교들의 무역을 금지시키자 살길이 막막해진 것이다. 중국인들은 음식점을 열어 살길을 찾았고, 중국 음식을 우리 입맛에 맞게 개발하면서 활로를 찾았다. 이 때 나온 게 자장면이다. 자장면은 1950년대 미
글 정라곤 시인 | 그림 김진호 화백
전경우 작가/문화 칼럼니스트 입시철이 지나고 나면 곳곳에 현수막이 내걸린다. 어느 대학 어느 고등학교에 누가, 몇 명이나 진학했는지 알려주는 것이다. 진학에 성공한 학생들의 이름을 빼곡하게 적어 넣기도 하고 진학에 성공한 학교별로 학생 숫자를 나열하기도 한다. 현수막은 학교뿐 아니라 학원가에서도 목격된다. 현수막의 정보가 정말인지 거짓인지 알 수 없으나 그럼에도 좋은 학교에 많이 보냈다고 하는 학원의 인기가 높아진다.학원이야 입시로 돈벌이를 하는 곳이니 그러려니 하지만, 학교 정문이나 담벼락에 현수막을 내거는 것은 생각해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