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도 지루했던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에 대한 최종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이 27일 정경심 전 교수에 대해 징역 4년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하며 유죄 판결을 확정했다. 그동안 최대 쟁점이던 동양대 강사휴게실 PC의 증거능력을 인정한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재판도 큰 가닥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조 전 장관에게는 결정적으로 불리한 조건이 조성된 것으로 보인다.이날 대법원은 동양대 강사휴게실 PC와 관련해 “이 PC에 저장된 전자정보 중 조민의 의학전문대학원 부정 지원 관련 범행증거로 사용된 부분은 임의제출에
박상병 정치평론가제20대 대선이 채 50일도 남지 않았다. 향후 5년의 대한민국을 읽을 수 있는 거대한 ‘정치 축제’의 판이 열려야 하건만, 축제는커녕 저주와 음모, 고소와 고발 그리고 비난과 냉소가 넘쳐나고 있다. 이건 비극도 보통 비극이 아니다. 정치의 비극은 고스란히 국민 다수의 비극으로 연결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정치의 실패는 그대로 경제의 실패로, 경제의 실패는 그대로 양극화를 극대화시키면서 국민 다수의 실패로 귀결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다시 글로벌 경쟁력 저하로 표출되면서 국익에도 치명타가 될 수밖에 없다. 대한
박상병 정치평론가한 해가 저물고 있다. 어느 핸들 다사다난했지만 2021년 신축년 올해는 더 치열하고 더 고통스런 한 해였다. 무엇보다 코로나19 팬데믹은 우리 국민들의 심신을 지칠 대로 지치게 만들었다. 벌써 3년째 접어드는 세계적인 탄식이요, 눈물이다. 우리 정부의 돋보인 노력으로 인해 우리네 사정이 좀 나은 것이 그나마 다행이다. 하지만 영세 사업자들의 고통과 비명 소리는 여전히 귓전을 때리고 있다. 언제쯤 끝날지 모르는 이 힘겨운 싸움, 그렇다면 더 고통 받고 있는 이웃들에게 더 많은 지원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오늘 이 시점
10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 명의의 담화가 발표됐다. 내용을 종합해 보면 남북 통신선 복원은 우리 정부 간보기였다.한미 연합훈련 개시일인 이날 “남조선 당국자의 배신적 처사” “선제타격 능력 강화” 등을 언급하며 한미를 동시에 맹비난했다. 북한은 지난 남북 통신선 복원 뒤 곧바로 한미연합 훈련 취소를 주장했다. 하지만 이미 축소될 대로 축소된 한미연합 훈련에 대해 예정대로 해야 한다는 여론이 거세자 정부는 한미훈련을 예정대로 시작했다. 이에 대해 불쾌감을 노골적으로 표시한 것이다. 김 부부장은 담화에서 ‘배신적 처사
정라곤 논설실장/시인정세균 전 총리가 지난 16일 국무총리직 사임을 표명한 후 바로 대권 도전 몸 풀기에 들어갔다. 총리직 수행 기간 동안 간간히 투고했던 수필을 모은 ‘수상록’ 집필을 완료하는 등 풍부한 공직 경험을 토대로 대선 도전을 예고하고 나섰다. 총리직을 수행하면서 정치인으로서의 면모를 보였던 그는 특히 차기 대통령 지지도가 나올 때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집요하게 공격하기도 했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자신의 대선지지도가 한 자릿수로 낮게 나오고 윤 전 총장이 야권 주자로서 선두를 달리고 있자 또 다시 윤 전 총장
국민들 마음이 아프다. 그것도 매우 아프고 쓰리다. 필자 또한 지난 정권에서 ‘불신의 아이콘 박근혜’라는 글을 게재한 적이 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지금 같은 헤드의 글을 또 다시 쓸 수밖에 없는 정치현실에 아프고 기가 막힐 뿐이다.현 정권은 지난 정권의 권위적 질서와 불신과 부정을 봤고, 따라서 공정과 정의와 평등의 가치를 앞세웠다.급변하는 근현대사의 짧은 흐름 속에서 참으로 많은 변화를 가져왔고, 그 흐름에 맞춰 빠르게 형성되는 새로운 사조(思潮, 어떤 시대나 계층에 나타나는 공통적이고 일반적인 사상의 흐름)는 오늘을 살아가
더불어민주당 당원인 윤미향과 남영희가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두 사람의 공통점은 4.15총선에서 민주당 공천을 받아 출마했다는 것과 현재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는 점이다. 다른 점은 윤미향은 시민운동을 하면서 비례대표 공천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됐고, 남영희씨는 청와대 5급 행정관으로 있다가 인천 동․미추홀을 지역구에 출마해 낙선됐다는 점이다. 윤미향 의원은 위안부 할머니 성금 유용 의혹을 받으면서 검찰에 고발된 상태로 유용 의혹 건에 대해서는 검찰에서 답할 것이라는 바, 21대 국회 임기개시 직전인 지난달 29일 국회에서 기
정라곤 논설실장/시인코로나19 우려 속에서 실시된 4.15총선이 끝난지도 한 달이 됐다. 당초 기대했던 것보다 좋은 성과를 거둔 집권당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드러난 민심에 놀라면서 기쁨에 들뜬 표정을 감추는데 급급했던 지난 한 달이다. 반면, 투표함 뚜껑이 열리기 직전까지만 해도 판세가 엇비슷하리라 믿었던 제1야당 미래통합당에서는 참패의 당혹감으로 우왕좌왕하다가 가까스로 신임 원내대표는 선출했지만 앞으로 당 정비와 민심을 회복하는 일에 시간이 걸릴 것 같다. 여야 없이 얼마간 충격의 시간이 흐른 이제서야 정치권에 대한 격려와 회초리 등
정라곤 논설실장 시인 가짜뉴스는 사회를 혼란시키는 바이러스다. 정부의 지속적인 단속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이나 SNS를 통해 끊임없이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 대체적으로 재난·전염병 혼란기나 선거 때 많이 유포되고 있는 현상인바, 코로나19로 국민여론이 달구어지는데다가 총선을 앞두고 있는 시기라서 그런지 요즘 가짜뉴스 바이러스가 더욱 맹렬하다. 이렇게 온갖 가짜뉴스 사회적 독버섯들이 창궐해 건전사회를 해치고 있으니 정부가 또 가짜뉴스와의 전쟁을 선포해야할 판이다. 작년 가을 조국사태로 온갖 이야기가 떠돌자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나서 가짜
4.15총선이 두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각 당은 후보자 물색에 심혈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여당은 야당 심판, 야당은 여당 심판, 이것이 선거 전략이다. 참 간단명료해서 좋다.이 주장대로라면 여야 할 것 없이 국민들로부터 심판의 대상임을 스스로 인정하는 셈이다. 자 그렇다면 국민들은 어떻게 심판해야 할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그렇다 양쪽 다 심판의 대상이 틀림없다.먼저 현 정권과 여당이 일련의 언행을 통해 확연히 드러난 것은 거짓과 위선과 교만이다. 특히 조국사태를 보면서 상식과 도덕과 정의의 기준을 맘대로 바꿨고,
자유한국당이 새로운보수당·미래를향한전진4.0(전진당)과 합당하기로 의결했다. 신당 이름은 미래통합당으로 확정했다. 이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후 완전히 와해된 보수 정치가 제대로 부활할 건가에 모두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그간 자유한국당을 중심으로한 보수 정치권에는 드루킹 사건, 조국사태 등 여러 차례 정계 주도권을 잡을 기회가 있었다. 그러나 번번이 전략 없이 달려들어 실패했다. 오죽하면 여당이 야당복이 많다는 말이 돌았을 정도다. 반복적인 실패 이유로 보수 가치에 대한 무개념과 보수 분열이 꼽혔다. 여당에 대한 실망감이 커지면
진중권 전 동양대교수 하면 진보의 아이콘으로 그의 풍자적 비평과 입담은 늘 세간에 회자됐다. 진 교수의 거침없는 화술에 관심을 갖는 데는 정의와 진실이라는 명제가 따라다녔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늘 진보를 대변해 왔고, 진보세력은 늘 그를 앞장세웠고, 그는 기꺼이 앞장서 왔다. ‘정의’를 모토로 하는 정의당에 몸담은 이유도 아마 같은 맥락에서일거다.그런데 그는 조국사태를 겪으면서 정의를 독점해 온 정의당을 탈당했고, 진보를 가장한 봉건적 마인드에 충실한 진보세력과도 선을 긋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날 그가 보수를 향해 쏟아 부었
청와대와 검찰, 법무부와 검찰, 일련의 게임을 통해 국민들은 불안하고 또 한편으로는 불편하다. 왜 이런 나라가 돼 버린 걸까.지난 10일 청와대는 윤석열 검찰의 압수수색을 거부했다. 검찰은 울산시장 부정선거 의혹 관련 청와대 자치발전 비서관실을 찾아 전격 압수수색에 들어가려 했으나 청와대의 거부로 8시간 만에 빈손으로 철수했다.청와대는 검찰이 요구한 자료를 특정하지 않고 마구잡이식 수사를 한다는 것은 보여주기식 수사라며 강한 거부 의사를 드러냈다. 압수수색은 검찰이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아니며 법원의 영장 발부가 있어야 진행할
문재인 대통령은 윤석열 총장 임명에 대한 야당의 거센 반대에도 불구하고 그에 대한 강한 신임을 보이며 임명을 강행했다. 뿐만 아니라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해서도 동일한 잣대로 임해 줄 것을 주문했다. 하지만 조국사태, 유재수 감찰무마, 울산시장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 등 청와대를 향한 수사가 확대되자 결국 추미애 법무장관은 임명 수사를 진두지휘하던 검사들을 지방으로 유배 내지 검찰차장 등 좌천성 인사로 윤 총장의 팔 다리를 노골적으로 모두 잘라냈다. 물론 이 같은 인사 단행은 검찰개혁이라는 명분하에서다.이에 따라 법조계에서는 문재인 정
결국 선거구 획정 기준도 없이 21대 총선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됐다. 법대로면 총선 1년 전에 선거구 획정이 돼야 하지만, 총선 4달 앞인데도 선거구 획정이 언제 될 지 알 수 없으니 답답하다. 선관위는 일단 내년 1월 16일까지 예비후보자 등록 신청을 받는다. 기존 선거구 기준으로 예비후보자 등록을 받은 뒤 선거법 개정으로 선거구가 획정되면 새로운 선거구를 기준으로 후보자 등록을 받을 방침이다. 이 때문에 예비 후보들은 향후 선거법에 따라 출마지가 통폐합 될 가능성을 안게 됐다.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오른 공직선거법 개정이
공직선거는 2등이 없고 오직 1등만이 승리자가 돼 영광의 자리에 앉는다. 그래서 선거기간 내내 후보자들의 경쟁이 치열한바, 선거후보자 당사자의 자질이나 흠결로 인해서가 아니라 제3의 인물 또는 조직적 간여 등에 의해 당락이 결정된다면 공정하지 못한 선거 결과라 아니할 수 없다. 더욱이 공권력이 개입돼 선거에 영향을 미쳤다면 그것은 부정선거가 아닐 수 없다. 지난 6.13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 후보로 울산광역시장 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김기현 전 울산시장이 지난 2일 성명을 발표하고, “6.13 울산광역시장 선거에 청와대가 개입했다
정라곤 논설실장/시인‘헛되이 목소리 기세만 높인다’는 의미의 허장성세(虛張聲勢)가 우리사회에 만연하는 곳이 있으니 정치판이다. 여야 가릴 것 없이 말만 앞서고 행동은 따라가지 못하니 소리만 요란하고 ‘속 빈 강정’이나 다름없다. 올해는 선거를 1년 앞둔 해라, 그간 의정에 충실하지 못한 정치권이 정신을 차리고 국민을 위한 정치로 내년 총선에서 표심을 얻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정치권이 국민을 위한 마음이 없고 자신과 소속 정당의 이익에 매몰돼 소리만 시끄러운 한해였다.구태여 올해 벌어진 정치적 민폐 사건들을 일일이 열거하지 않더라도 국
한 계절이 지나는 동안 한국사회의 여론을 뜨겁게 달군 특정 이슈는 그리 흔하지 않다. 국민이 먹고 살아가는 민생 문제가 아니고서는 어떤 사회 부류이든지 간에 하나의 문제를 가지고 꾸준하게 사회여론을 이어가기란 어려운 것이다. 헌법 개정 같은 국가 장래와 현재에 큰 영향을 주는 사안도 시간이 지나면 시들해지기 마련임을 우리는 경험을 통해 알고 있다. 하지만 최근 3달 가까이 국민 관심사와 여론 집중을 받아온 ‘조국 사태’는 한 개인, 가족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사회의 정의와 공정성 문제가 맞닿아 있기 때문에 갈등과 혼란을 겪기도 했다.
정용상 동국대 법과대학 교수국민의 인권을 지키는 보루로서, 법치주의의 지킴이로서의 검찰이 근래에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이전의 검찰의 잘잘못은 차치하고서라도 현재의 검찰은 광야에 홀로 서서 비바람 눈보라를 몸소 맞으며 고군분투하는 모습이다. 과거의 검찰을 떠올리며 네 죄를 네가 알렸다고 호령하며 검찰을 나무라고 싶지만 현재의 검찰왕따 상황은 결코 국가를 위해서도, 국민을 위해서도 바람직한 모습은 아니다.조국사태를 맞으며 법무부, 정확히는 청와대와 검찰이 어긋나기 시작하면서 검찰이 미운털이 박혀 정부로부터 압박을 당하면서 수사에
정라곤 논설실장/시인 여야가 내년 4월 15일에 실시되는 총선 체제에 돌입했다. 20년 집권론을 꺼냈던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진작부터 차기 총선이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담보하는 발판이라 여기면서 당 체제를 개편하면서 총선 룰을 만드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조국사태 직후에 적잖게 표심이 떨어나간 상태에서 걱정이 컸지만 어느 정도 기간이 지나 정당지지도에서도 그 전과 같이 회복됐으니 이제 남은 것은 총선몰이 여권을 총결집하는 일만 남았다고 판단하는 모양새다.아직도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과의 정당지지도에서는 거의 배 가까이 차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