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 레퀴엠(Requiem)은 죽은 이를 위한 미사곡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진혼곡(鎭魂曲), 진혼미사곡 등으로 번역된다. 1563년의 트렌트 공의회는 레퀴엠에 입당송(Introitus), 진노의 날(Dies Irae)을 쓸 수 있게 했고 그 뒤에 많은 레퀴엠 곡이 만들어졌다. 실제로 1620년대까지 70여곡이 작곡됐다. 1600년 이후는 독창·합창·관현악의 규모가 큰 레퀴엠도 등장했다. 특히, 비록 미완성이기는 하지만 모차르트의 레퀴엠은 대규모 관현악과 독창, 합창이 융합된 걸작으로 평가됐다. 다행히 나중에 쥐스마이어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강강술래’는 우리민족의 추석 노래다. 손에 손을 잡고 빙빙 돌며 추는 댄싱곡이기도 하다. 조선 말기 문인 최영년(崔永年)의 시집 해동죽지(海東竹枝)에는 ‘강강곡(强强曲)’이라고 나온다. 어느 나라에 이 같이 신나고 흥겨우며 아름다운 노래가 있을까. 그런데 왜 ‘강강술래’라고 했을까. 가사 가운데는 혼기를 앞둔 처녀의 혼수장만까지 등장 정겹기만 하다. 강강술래 강강술래 / 달 떠온다 달 떠온다 / 강강술래 / 동해 동천 달 떠온다 / 강강술래 강강술래 강강술래 / 딸아 딸아 막내딸아 강강술래 / 얘기 잠자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 유교사회에서 자식이 부모를 생각하여 병을 얻는 것을 상효(傷孝)라 했다. 중종 다음 즉위한 인종(仁宗)은 지독한 효자였다. 그런데 중종이 별세하자 20여일간이나 음식을 전혀 먹지 못해 재위 8개월 만에 그만 승하하고 말았다.중종실록을 보면 지독한 효자 얘기가 또 하나 기록돼 있다. 충북 영동에 사는 한 효자는 아버지가 임질에 걸려 거의 죽게 되자 입으로 빨아 병을 고치게 했다. 임금이 이 같은 사실을 듣고 ‘하늘이 낸 효자’라고 치하하며 큰 상을 내렸다.조선 역대 임금 가운데 제일 효자는 아마 정조일 게
석호익 통일IT포럼 회장/한국전자통신연구원 초빙연구원 ‘한국인만 모르는 다른 대한민국’의 저자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 교수는 “21세기 르네상스가 한국에서 꽃 핀다고 해도 전혀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미래학자 자크 아탈라도 이미 2006년에 앞으로 세계를 이끌어갈 11개국 가운데 한국을 꼽은 바 있다. “2025년까지 한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두 배로 늘 것이며 탁월한 기술력과 문화의 역동성은 세계를 매혹시킬 것이다. 중국과 아시아 모든 나라들, 그것이 일본이라 할지라도 한국을 ‘성공모델’로 본받아 뒤따르게 될 것
신광철 한국문화콘텐츠연구소 소장 장구에 대한 이야기는 잠시 언급한 적이 있다. 이번에는 자세히 들여다본다.장구는 한국전통과 한국인의 기질이 그대로 담겨 있다. 극단의 한국인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우리의 전통음악이다. 한국인은 하나의 극단을 가지고 사는 존재가 아니라, 두 개 이상의 극단을 민족성으로 가지고 있는 특별한 면을 가진 민족이다. 한국인은 극단을 서로 밀어내지 않고 받아들인다. 장구는 한국인의 극단적인 기질을 그대로 담고 있는데, 극단의 받아들임과 극단의 넘나듦이다.한국인은 극단의 수용, 즉 한국인은 전혀 다른 특성을 받
김원길 7대 국가상징물 연구가 최근 언론의 이슈처럼 애국가를 4절까지 아는 국민이 드물다는 것은 나라의 수치이다. 의미를 이해하고 부르면 쉽지만 작사자를 못 찾아 어떤 의미로 썼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다. 다행인 점은 작사자를 찾지 못해도 우리 국민들이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가사를 작사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리고 서양에서 작곡을 배운 한국인 안익태 선생이 ‘애국가곡’ 일명 나라사랑곡으로 작곡해 자부심이 크다.가사의 의미를 각 절과 후렴을 분석해 보면 다음과 같이 염출할 수가 있다.1절은 영원한 희망(동해물과 백두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