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병 정치평론가 말들이 넘쳐난다. 정치의 절반은 ‘담론’이라 하지만, 그래도 정치담론에 진정성이 없으면 공허하다. ‘정치쇼’란 것이 괜히 나온 말이 아닐 것이다. 득표에 도움이 된다면, 정략에 유리하다면 앞뒤 가리지 않고 쏟아내는 말들은 한낱 정치쇼에 불과하다. 정치영역에서 특히 선거정치는 상당 부분 게임적인 요소가 강하다. 이런 이유로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으려는 경쟁은 가끔 오버 액션이나 실언 등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대선 후보의 발언은 그 자체가 공약이며 국정운영의 기조가 된다는 점에서 무게가 더 실린다. 여기저기 표 계
아프리카 북부에 위치한 지중해 연안의 조용한 나라 튀니지, 이 나라는 수리파 이슬람교도가 98%나 차지하고 있는 아랍인으로 구성된 대표적인 이슬람국가다. 이 나라는 외국인들이 관광지로 선호할 정도로 꽤 살기 좋은 나라로 손꼽혀 왔다. 이러한 나라에서 1987년 권력을 장악한 이래 23년째 장기집권을 해 온 벤 알리 전 대통령과 그의 일가가 누려온 철옹(鐵甕)정권이 한 순간에 무너지고, 심지어 사우디아라비아로 야반도주하기에 이른 사태가 얼마 전 순식간에 발생했다. 그리고 세계는 이 나라를 주목하고 있다. 튀니지는 그간 알려진 것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