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호익 동북아공동체ICT포럼회장/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장정부가 대한민국 미래 성장동력인 우주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우주산업 클러스터’를 본격 조성한다. 우주산업 클러스터란 민간 주도 우주산업 육성을 위한 성장 거점이다.정부는 면제를 면제해 전남·경남·대전을 삼각체제로 우주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해 2045년까지 우주산업 규모를 100조로, 우주산업 기업 1000개를 육성한다. 대한민국의 우주개발과 우주산업 육성을 총괄할 우주항공청도 오는 5월 말 출범한다.정부는 올해부터 대전·경남·전남 3개 지역 우주산업 클러스터에 1조원 이상을 투자한다
김영복 전통식생활문화연구원날씨가 제법 쌀쌀해졌다.옛날에는 전라남도 장흥 정도는 가야 매생이 맛을 보았는데, 요즘은 마트에 가면 녹색 매생이 덩이가 종종 눈에 띈다.매생이는 갈파래목의 해조류로 깨끗한 곳에서 자라며 매산(苺山)이 접미어 ‘이(伊)’가 붙어 ‘매산이’ 음운변화를 거쳐 ‘매생이’가 되었으며, 일부에서는 ‘맷생이’라고도 하는데 이 말은 생 이끼라는 뜻으로 생긴 모습과 질감이 마치 이끼 같아서 붙여진 이름인 것 같다.매생이는 섬유질이 촘촘해서 보온능력이 아주 뛰어나다.녹색 매생이와 두부, 굴을 넣은 매생이국이나 매생이죽은 겨
김영복 전통식생활문화연구원 원장우리는 흔히 숙육(熟肉)을 수육(水肉) 또는 머리고기라는 의미로 수육(首肉)으로 잘못 알고 있다.그러나 수육의 원말은 숙육(熟肉)이다.문헌 자료에 의하면 숙육(熟肉)을 소육(燒肉)이라고 했고 동물의 이름 뒤에 익을 숙(熟)자를 넣어 부르기도 했다.해남 연동 해남윤씨 녹우당에 소장된 1629년 봉림대군방(鳳林大君房) 은사물목(恩賜物目) 에는 ‘얇게 썰어 장에 재워서 익힌 절육(切肉)과 삶아내서 물기를 뺀 고기를 소육(燒肉)이라 했다.조선시대 종묘에서 거행되던 제례에는 우숙(牛熟 소 숙육)·양숙(羊熟 양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지난 70년대 후반 청주 서문시장 안에 해장국집을 하는 구두쇠 할머니가 있었다. 그런데 할머니의 별명이 욕쟁이였다. 해장국집에 드나드는 고객에 대해 존댓말을 쓰는 법이 없고 해장국을 남기기라도 하면 입에서 욕과 함께 불호령이 떨어진다. “다 XXX, 복 나가게 남기면 디어?!.”어느 날은 충북 도지사가 새벽에 장관을 안내해 해장국집을 찾았다. 장관이 해장국을 먹다가 반쯤 남기자 거침없이 욕이 나온다. 장관이 놀란 표정을 짓자 지사가 ‘장관님이십니다’라고 귀띔했다. 그런데 할머니의 응수가 걸작이다. “장관이
천지일보가 독자참여코너로 가로세로 낱말 퀴즈를 연재합니다. 낱말 퀴즈는 가로세로 낱말퍼즐 저자로 잘 알려진 김수웅 선생이 직접 출제한 퀴즈가 격주로 게재됩니다. 퀴즈에 응모하는 독자 중 5분을 추첨해 스타벅스 커피 쿠폰을 증정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가로열쇠1. 우리나라가 일본으로부터 해방되어 나라와 주권을 다시 찾은 날을 기념하는 국경일3. 국경일이나 일요일과 같이 국가나 사회에서 정해진 휴일5. 규모가 작고 세력이 약함. □□국가, □□민족7. 대한민국의 □□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8. 서면상
최창우 안전사회시민연대 대표여순사건 특별법안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를 통과했다. 2001년에 특별법이 발의된 뒤 20년이라는 통한의 세월이 흘렀다. 19대와 20대 국회에서 발의됐지만 무산됐다. 21대 국회가 시작되자마자 또 발의됐지만 진척이 없다가 11개월 만에 상임위를 통과했다.상임위 통과는 환영할 일이지만 마음 편히 환영할 수가 없다. 국가폭력으로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사건 다음 해 전라남도 조사로는 1만 1131명)이 희생된 천인공노할 사건임에도 73년이라는 긴긴 시간 동안 진상을 묻을 것을 강요받은 세월의 무게 때문이다. 당
권이승 가톨릭관동대학교 라파엘힐링사업단 단장/감염관리위생교육중앙회 회장코로나19 팬데믹 시대에 필자는 김치가 체내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된다는 세계적인 석학 프랑스의 몽펠리에 의과대학 장부스케박사의 김치연구에 많은 관심을 갖고, 며칠 전 전라남도 광주에 위치한 세계김치연구소를 방문했다. 이때 세계김치연구소 연구진의 김치에 대한 열정을 느낌은 물론 김치의 다양하고 깊은 연구와 효능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듣고 더욱더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김치확산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김치산업에 대해 개괄적으로 서술하고자 한다.먼저, 김치 산업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최근 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 이춘재와 관련된 뉴스들이 쏟아지고 있다. 수십년 만에 화성살인사건이 집중 조명 받으면서 장기 미제에 갇혔던 사건들이 제대로 추적이 되고 미제사건을 풀 수 있는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최근 경찰은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를 특정한 것을 계기로 미제사건전담팀 인력을 보강했다며 뒷북치듯 조직을 추가 개편했다. 경찰은 “개구리소년 실종 암매장 사건과 이형호 군 유괴사건 등 남은 미제사건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서울청 광역수사대 밑에 4개 팀을 추가 투입했다
무등산 김규동한 몸이 되기도 전에 두 팔 벌려 어깨를 꼈다흩어졌는가 하면다시 모이고모였다간 다시 흩어진다높지도 얕지도 않게그러나 모두는 평등하게이 하늘 아래 뿌리박고 서서아, 이것을 지키기 위해그처럼 오랜 세월 견디었구나. [시평]호남정맥의 중심 산줄기이자,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의 진산인 무등산, 그 이름이 참으로 재미있다. 무등(無等), 등급이 없는, 그래서 너와 나의 상하가 없는, 그래서 모두 평등하다는 그런 의미의 이름을 지닌 산. 그러나 무등(無等)이라는 이 말은 등급이 없으므로 ‘그 이상 더 할 나위가 없다’는 의미 또한
6월은 호국보훈의 달, 전쟁의 상흔(傷痕)을 간직한 채 살아가는 민족이기에 그 누구보다 전쟁의 참상을 잘 알고 있다. 굳이 6.25 동족상잔이 아니더라도 긴긴 세월 외세의 침략 속에 민족의 명맥을 이어온 민족이기에 더욱 그러하다. 그러한 기막힌 역사와 함께 오늘이 있기에 우리는 순국선열을 향해 마음속 깊은 곳에서부터 우러나는 묵념을 한다.19세기 제정러시아시대 톨스토이는 문호(文豪)라는 호칭을 받는 몇 안 되는 소설가 중 한 사람이다. 그는 ‘부활’ ‘안나 카레니나’ ‘전쟁과 평화’ 등 명작을 후대에 남겼고, 그중 대표작은 역시 ‘
최상현 주필 세상사(世上事)와 인간사(人間事)가 모두 만만한 것은 아니어서 누구에게도 가는 길이 언제나 순탄한 것만은 아니다. 날씨도 가끔은 변덕을 부려 궂는다. 햇빛만 나는 것이 아니라 바람도 불고 비도 온다. 평화롭게 배를 띄우던 잔잔한 바다도 갑자기 배를 뒤집을 듯 거칠어지기도 한다(水能載舟 亦能覆舟/ 수능재주 역능복주). 인간지사는 이런 자연의 이치와 한 치도 어긋남이 없다. 그것을 말해주는 것이 ‘새옹지마(塞翁之馬)’의 고사가 아닌가. 유명한 인간훈(人間訓)이다. 새삼 되새겨 누구나의 기억에 슨 녹을 벗겨 내보도록 한다면
우리 사회에서 이념 단체들이 편을 갈라 특정 사안이 생길 때마다 자신들의 존재감을 살릴 호기라도 되는 양 연일 목소리를 키워내고 있다. 이에 정치세력들도 입장이 같은 부류를 지원하는 등 가세로 국민여론이 갈라지는 모습이 요즘의 안타까운 현실이다. 그러다보니 건전하고 합리적인 생각을 가진 사회의 지성인들은 의도하든, 하지 아니하든 간에 정치·사회의 변두리로 밀려나거나 벽 뒤에 숨어 있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바 아마 변질 사회에 대한 혐오증 같다.한때 국가지도자상의 반열에 올랐던 고건 전 총리가 자신의 국정경험을 담은 회고록
옛날 어떤 사람이 가뭄 때문에 먹을 것이 없어 돈을 벌기 위해 이리저리 다니다가 오히려 병만 들게 되자, 나무에 밧줄을 매고 자살하려 했다. 그때 지나가던 여인이 “어차피 죽을 결심이면 저와 같이 삽시다”고 해서 함께 살게 됐다.문득 고향에 두고 온 식구들이 걱정되기도 하고 아버지 제삿날도 다가와서 고향엘 갔더니, 큰 기와집에서 아내가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맞이했다.깜짝 놀라서 어찌된 일이냐고 물어 보았더니 “당신이 보내준 돈으로 논밭도 사고, 시키는 대로 했더니 부자가 됐어요” 하는 것이다.새로 얻은 아내(돈 많은 과부)가 한 일
당나라 태종 때에 원수성이라는 유명한 점술가가 있었다. 그가 점을 치면 백발백중 맞추는 것으로 유명했는데, 특히 근방의 어부들에게는 신과 같은 추앙을 받았다. 그가 점쳐준 곳으로 가면 그야말로 물 반 고기 반의 대박을 터뜨렸기 때문이다.소문이 퍼지고 퍼져서 결국 용왕도 알게 됐다. 용왕이 가만히 생각하니 물고기의 씨가 마르게 생겼다. ‘점술을 배워서 자연의 섭리를 어기는 데 쓰다니….’ 생각할수록 괘씸했다. 그래서 원수성을 찾아가 날씨 맞히기 내기를 했다. 내일 비가 오겠는가 안 오겠는가를 맞추는 내기였다.원수성이 “내일 10시에
사회가 정말 어수선하다. 수원 여성 살해 사건 이후 경찰의 초동수사 및 대응의 허술함이 계속 언론의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과거 이와 비슷한 사건까지 다시 조명되고 있는 상황이다. 몇 년 전에는 사귀던 사람이 자신을 죽이려고 한다며 경찰에 도움을 여러 번 요청했던 여성이 경찰의 안일하고 허술한 대응으로 결국 살해당하는 사건이 있었다. 며칠 전 한 방송에서는 26년 전 사망한 한 남자를 둘러싼 미스터리를 파헤쳤다.지난 1986년 6월 11일, 전라남도 여수 대미산 바위굴에 발견된 23살 이 청년은 당시 인천 서부경찰서 소속 대공과
김학수 한체대 초빙교수 지난 주말 전남 영광을 다녀왔다. 영광하면 자연스레 굴비가 떠오른다. 굴비는 우리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영광의 특산물이다. 영광에서 만찬으로 상다리가 휘어질 정도로 벅적지근하게 차려진 굴비정식을 먹는 호사를 누렸지만 사실 주목적은 그게 아니었다. 2011 삼성화재배 전국대학배구 종합 선수권 대회가 지난 15일부터 개막됐는데 대학배구 연맹 부회장 자격으로 자리를 했던 것이다. 현지를 가서 깜짝 놀란 것이 있다. 영광은 굴비와 함께 모시잎떡, 천일염, 장어 등 특산품 등으로 전국에 소문이 났지만 ‘스포츠 도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