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라곤 논설실장/시인지방자치가 과연 그 주인인 지역주민의 만족도를 충족시키면서 ‘풀뿌리 민주주의’ 이념을 제대로 실현하는 필요적 제도일까? 아니면 주민들이 있으나마나한 조직, 불필요한 기구로 생각할지에 대해 의문을 품은지도 이미 오래다. 지방자치 실시 이전부터 기대해온 만큼 새로운 제도가 실현되면 주민생활에서 크게 변화될 줄 알았건만 지방자치가 부활된지 30년 가까이 되어가고 있지만 주민이 주인이 되는 진정한 지방자치는 되지 않고 중앙정부의 직․간접적 통제를 받는 제도적인 조직으로서의 느낌을 떨칠 수 없으니 참다운 지방자치의 길은
정라곤 논설실장/시인‘법의 지배’는 사람에 의한 자의적(恣意的) 지배를 부정하고 법에 의한 지배를 강조하는 원리로 영미법계에서 발전돼 왔고, ‘법치주의’ 즉 ‘행정은 의회에서 제정한 법률에 의거해 행해야 한다’는 원칙은 대륙법계에서 발전돼온 법제도 사상이다. 그 형성․발전돼온 토대가 서로 다르니 이질적 요소처럼 보이긴 하나 궁극적으로 양자는 국가권력의 행사에 대한 법적 통제를 도모한다는 점에서 볼 때 궤를 같이하고 있는 것이다. 오늘날 이러한 법사상들은 현대국가에 들어 행정수요와 공공복리 확대로 많은 변모를 가져오긴 했어도 국민기본
보육대란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새해벽두부터 유치원(69만명)과 어린이집(61만명)의 누리과정 예산편성을 두고 지자체와 정부가 충돌하고 있다. 광주시와 전남도의회 등은 유치원 예산까지 전액 삭감했고, 여당이 다수인 서울시의회 등은 유치원 예산을 어린이집으로 돌려 버렸다. 현재까지 4조원의 누리과정 예산 중 겨우 1조원만 확보됐다. 누리과정 지원은 포퓰리즘 공약이라는 비판에도 3년 전 전면 시행됐다. 문제는 유치원은 교육부, 어린이집은 보건복지부 소관이던 예산을 정부가 각 지방교육재정부담금에서 편성토록 일원화하면서 불거졌다. 지방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