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수 스포츠 칼럼니스트·스포츠학 박사‘피겨 여왕’ 김연아가 러시아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의 편파 판정 시비로 금메달을 놓쳐 국민적 분노를 야기했던 소치 동계올림픽은 유치 단계부터 한국과 악연이었다.2007년 과테말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당시 노무현 대통령은 2014년 동계올림픽을 평창으로 유치하기 위해 현지로 날아가 적극적인 유치 활동에 나섰다. 하지만 러시아 푸틴 대통령만 직접 프레젠테이션에 참석하는 특별 대우를 받고, IOC 회원국에게 직간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며 러시아 소치로 2014년 동계올림픽을 유치하는 데 성
김영복 전통식생활문화연구원원래 학명이 가막조개인 참재첩(眞蜆, Corbicula leana)은 대한민국에서 애기재첩, 재치 등으로 불리고 일본에서는 마시지미(真蜆, mashijimi マシジミ)라고 부른다.‘까만 조개’란 뜻의 가막조개, 가무락조개로 16세기 문헌에서는 ‘가막죠개’로 나오는데 ‘가막죠개’는 ‘가막’과 ‘죠개’가 결합한 것이다. 19세기에 치음이었던 ‘ㅈ’이 구개음으로 바뀌어 ‘죠’와 ‘조’의 발음이 구별되지 않게 되면서 ‘죠’가 ‘조’로 나타나면서 ‘가막조개’가 표준어가 된 것이다.조선 후기의 학자 이철환과 그의 아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가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 최고위원도 친명계가 석권하면서 민주당은 사실상 문재인당에서 이재명당이 됐다. 이 대표는 수락연설에서 “첫째도, 둘째도, 마지막도 민생”이라면서 “경제 위기 해결을 위해 정부와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야당 지지자들이 이 대표를 뽑은 이유도 경제 위기에 실행력 있는 인물이 필요했기 때문일 것이다. 이 대표의 말이 진심이길 바라고, 협치를 통해 민생 안정이 된다면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이재명호는 출범부터 위태로워 보인다. 거대 야당 대표가 수많은 사법리스크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김세곤 역사 칼럼니스트/ 청렴연수원 청렴강사전남 장성군 황룡면에는 청백리 박수량(1491~1554) 묘소가 있다. 묘 앞에는 글자 한 자도 새기지 않은 백비(白碑)가 있다.“그의 청백함을 알면서 비(碑)에다 새삼스럽게 그 실상을 새긴다는 것은 오히려 그의 청백에 누(累)가 될지도 모른다.”명종 임금은 청백리 박수량의 삶을 기리기 위해 이렇게 말하고 백비를 하사했다.먼저 ‘명종실록’에 실린 박수량의 졸기를 읽어보자.“지중추부사 박수량이 죽었는데, 전교했다. ‘염근(廉謹)한 사람이었는데 그가 죽었으니 매우 슬프다. 특별히 치부(致賻)하
[천지일보=이우혁 기자] 주택을 사는 과정에서 복잡한 규정을 이해하지 못해 문제가 생긴 경우 관련 공공기관까지 무관심하다면 당사자는 어떻게 해야 할까.청약 과정에서 건설사 측의 편법으로 청약통장이 날아갔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제보자는 부적격 통보를 받고 소명하지 않았으니 부적격자로 처리됐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건설사의 내규에 따라 당첨자 처리됐고 계약을 하지 않아 계약을 자의로 포기한 셈이 됐다.경쟁률이 치열한 청약시장에서 계약을 자의로 포기한 결과는 부적격으로 자격이 취소되는 것보다 페널티가 컸고, 제보자는 0점이 된 청약통장과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고전 ‘별주부전’의 바다 용왕은 거북이를 시켜 토끼의 간을 얻으려 한다. 우직한 거북을 골려주는 토끼의 위기탈출 간계가 재미있는 우화다. 폭풍의 바다에 제물로 바쳐진 심청은 용왕의 도움으로 살아나 진짜 왕비가 됐다.고기잡이로 살아온 어민들은 바다가 두려웠다. 그래서 용왕의 심기를 달래는 굿을 많이 만들었다. 동해안에서는 별신굿, 서해안 배 연신굿, 위도 띠뱃놀이 모두가 바닷가의 민속이다. 강화도에서는 시선뱃놀이, 해운대에서는 용왕 맞이라고 부른다. 인천 지방의 갯마을 도당굿은 정월 대보름 마을의 안녕과 풍
참여정부 말인 2007년 열린우리당(더불어민주당 전신) 대선 후보 경선비용 명목으로 전 한신건영 대표로부터 9억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된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해 서울고등법원에서는 지난 2013년 9월 16일, 유죄를 인정해 징역 2년에, 8억 8302만원 추징금을 선고했다. 이 판결에 불복한 한 전 총리가 대법원에 상고했지만 대법원에서는 2015년 8월 20일 대법원 전원합의체에서 상고를 기각해 한 전 총리는 옥살이를 했다. 이 사건 판결 직후 수감됐던 한 전 총리는 2년간 수감생활을 모두 마치고 2017년 8월 2
장순휘 정치학박사/문화안보연구원 이사작년 11월 7일 문재인 정부는 동료어민 16명을 살해한 흉악범으로 체포해 북송한 북한선원 2명이 실제로 북한주민 16명을 탈북시키려다가 북한 보위부에 체포당할 위기를 피해서 탈북했던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리버티코리아포스트(Liberty Korea Post) 북한소식통은 16일 강제북송된 청년 2명은 처형된 것으로 알려진 바와 달리 현재 평양의 국가보위부에 수감돼 있으며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그런데 그들이 동료선원 16명을 살인한 흉악범이라는 한국정부의 발표와는 달리 살인과는 전혀
장순휘 정치학박사/문화안보연구원 이사모 주간지에서 연속기획보도(2019년 6월 24일 제2563호, 7월 22일 제2567호, 7월29일 제2568호)한 ‘함박도의 북한군 침략주둔’은 실로 기가 막힌 일이 아닐 수 없다. 연도별 ‘구글어스 엔진’의 인공위성 지도를 분석해보면 2017년 촬영된 함박도는 숲으로 된 무인도 상태였다. 그러나 2018년 지도에는 북한군 주둔시설로 보이는 건물이 뚜렷이 식별된다. 그렇다면 북한군이 불법적으로 2017년 1월~2018년 7월 사이에 기습적으로 불법 점령하고 건축한 것으로 판단되므로 무인도를 은
하나의 범죄 혐의를 두고 검찰 수사 결과 두 차례에 걸쳐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는 것은 일반적인 법 상식으로서는 범죄행위를 구성하지 않거나, 설령 범죄 혐의가 소명된다고 해도 처벌이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3년 3월 법무부차관에 임명된 김학의 전 차관이 경찰과 관계인의 진술에 의한 특수강간 혐의가 검찰에서 무혐의 결정 났으니, 처분 결과를 놓고 본다면 사법적으로 끝난 것이나 다름이 없다. 자칫했으면 우리사회에서 유야무야(有耶無耶)로 사라질 뻔했던 ‘김학의 사건’이 그동안의 안개를 걷고 다시 전면에 떠올랐다.
지난 22일 밤 11시께 타이 방콕으로 나가려던 김학의 전 법무부차관이 법무부의 ‘긴급출국금지’ 조처로 출국이 제지당했다. 김 전 차관은 현재 대검 진상조사단에서 과거 자신의 ‘특수강간 의혹’에 대해 조사를 받고 있는 신분이다. 대검 조사단에서는 김 전 차관이 춘천지검장 시절에 건설업자로부터 성접대 받는 과정에서 특수강간 의혹과 이와 관련해 검찰로부터 두 차례나 무혐의 처분을 받은 점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으니 많은 국민은 김 전 차관이 밤늦은 시간에 해외로 나가려던 의도가 해외도피가 아닌가하고 의아하게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이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토지나 가옥을 가진 이들이 제일 꺼리는 것이 바로 문화재로 지정되는 경우다. 지정이 되면 재산권을 행사할 수 없고 형질변경도 금지되기 때문이다. 각종 공사장에서 문화재가 발견되는 경우는 시행자들에겐 최악이다. 현행 문화재 보호법은 시행자가 경비를 부담해 발굴해야 하고 결과에 따라 공사 진행이 판가름 된다. 만약 아파트를 짓는 경우 시행자는 공사가 수개월에서 1년 이상 늦어짐에 따라 망하기 일쑤다. 혹 공사장에서 유물이 찾아지는 경우 현장 소장은 인부들에게 입을 단속시키며 깔아뭉개거나 흔적을 깨끗이 지우는
최창우 안전사회시민연대 대표 10여년 전 이야기다. 미래에 선생님을 꿈꾸는 고3 학생이 원서 넣을 교육대학교를 알아보는 중인데 성적이 시원찮다면서 삼청교육대는 어디 있느냐고 물었다. 뭐라고 대답해야 하나? 잠시 멍해졌다. 국가에 의한 잔혹한 인권침해 사건이 삼청교육대 사건인데 고3이 될 때까지 역사적 사실을 마주하는 교육이 이루어지 않았다는 사실이 충격으로 다가왔다. 내가 간단히 설명해 주었더니 아직도 삼청교육대가 있는 줄 알고 “휴!”하고 한숨을 내쉬면서 “하마터면 큰일 날 뻔했다!”고 말했다. 지금부터 38년 전 뚝섬으로 물놀이
서상욱 역사 칼럼니스트 청의 통치자는 정기적 회시와 향시로 인재를 선발했다. 각종 정치세력은 고시를 중심으로 세력 확장을 위한 각축전을 펼쳤다. 강희제 시대에 강남의 한 고장에서 향시가 시행됐다. 이곳에서도 탐관오리와 청렴한 관리, 순무와 총독, 만주족 관리와 한족 관리, 황제와 지방관 사이에 생사를 건 투쟁이 전개됐다. 순무 장백행(張伯行)은 대단한 기개를 지닌 사람이었다. 그는 노련한 솜씨로 황제의 권위를 지켜냈다. 강희 50년(1711) 6월에 시행된 강남향시에서 불학무식한 부호의 자제들이 합격자 명단에 올랐다. 격분한 사람들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사랑 고백을 강요당하고 실행했던 승무원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아시아나항공은 창업 후 가장 큰 위기를 맞고 있다. 갑질을 해왔던 한진그룹 일가에 이어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 회장의 1인 우상 체제 논란은 사이비교주 우상화나 북한 김일성 일가의 우상화와 크게 다를 게 없다며 많은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 더불어, 아시아나 박 회장을 철저히 수사해 달라는 국민청원도 잇따르고 있다.현재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은 기내식 대란은 언제든 발생할 수 있었던 예견된 사태였다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는 박 회장 등 경영진을 교체하고 기내식
장순휘 청운대교수, 정치학박사, 문화안보연구원 이사 작년 6월 13일 오후 4시 40분쯤 강원도 철원의 북한군 최전방 감시초소병인 A씨는 귀순할 목적으로 북측 철책선을 넘었다. A씨는 비확인지뢰지대인 비무장지대(DMZ)를 한 시간 넘게 포복으로 이동해 군사분계선(MDL)까지 접근했고, 넘기 전 귀순의사를 알려야겠다는 생각에 아군GP(Guard Post)의 주간초소를 향해 5분간이나 손을 흔들었다고 한다.A씨는 GP와 GP 사이를 잇는 추진철책까지 계속 손을 흔들며, 소리도 지르며, 휴대한 쇠톱으로 철책을 긁거나 두들겨서 ‘챙챙챙’
박상병 정치평론가 무릇 사람이 사는 이치는 자연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역사 속에 명멸한 숱한 인간 군상들의 삶에도 자연의 이치는 적절하게 관통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대의를 따르는 자가 있으면 그 대의를 짓밟으려는 자가 있는 법이다. 고운 자태로 벌과 나비를 유혹하지만 그 속에 독을 품고 있는 생명체도 흔하게 볼 수 있다. 어디 이뿐인가. 제 아무리 아름다운 꽃을 피웠다 한들 열흘 남짓 향기를 뽐낼 뿐이다. 그럼에도 자연은 그 실체가 명료하다. 거짓과 가식이 없기 때문이다. 독버섯은 있는 그대로 자신을 드러낼 뿐이다.김소영
김학수 한체대 스포츠 언론정보연구소장 35년 전인 1982년 9월 어느날이었다. 남한산성 밑 거여동 높은 구릉지에 자리 잡은 부대에선 밤이 되면 멀리 잠실야구장의 휘황찬란한 조명불이 보였다. 지금과 같이 하늘을 찌르는 고층빌딩과 아파트숲이 생기기 전이라 맑은 날 밤에는 잠실야구장 너머 남산 타워에서 반짝이는 불빛까지도 확인할 수 있을 정도였다. 당시 잠실야구장에선 OB 투수 박철순이 괴력의 22연승 대기록을 한창 세우고 있을 때였을 것이다. 그해 학군 장교(ROTC)로 임관, 소위로 근무하던 필자에게 비보가 날아들었다. 대학 동기로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지 2주째를 맞고 있다. 그 어느 정부보다 국민들은 만족해하는 모습이다. 심지어 반대했던 국민들도 반대만 할 수 없도록 잘 해 나가고 있다. 또 앞으로도 잘 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국민들이 대다수다. 대선 투표로나 현재 국정운영의 지지도나 국민들로부터 받고 있는 신뢰도는 그 어느 나라에서도 쉽게 찾아보기 힘든 수치다.주변국들과 비교해 본다면 대한민국 국민의 민주의식이 보여주는 성숙도는 참으로 괄목할 만하다. 국정농단으로 이어진 대통령 탄핵 등 풍전등화와 같았던 난국을 슬기롭게 이겨내고 민주적으로 새로운 대통령을
정라곤 논설실장/시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하기야 한여름인 8월에 접어들었고 절기상으로 중복을 지나 말복으로 넘어가는 시기이니 대지도 달아오를 대로 달아올랐다. 그래도 귓전을 울리는 매미소리가 청량감을 더해주기는 하나 찜통 같은 무더위는 막막한 생각이 들게 한다. 시원한 뉴스가 있을까 싶어서 들여다보니 정당의 대표 선출 이야기다.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이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전국토론회를 진행하고 있지만 분위기가 예전과는 사뭇 다르다. 그들만의 리그에 국민들의 관심이 없어서인지 과거에 보인 축제행사 같은 뜨거운 열기가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