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언론 인터뷰를 통해 저명한 인사께서 ‘이게 사람 사는 나라 맞냐.’라고 탄식을 하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러나 자괴감으로 인해 이 땅에 사는 사람을 위한 희망과 기대 그리고 도전을 포기할 수는 없다. 정치를 비롯한 사회 각계의 리더 위치에 있는 지도자들의 숙명이자 책무이기도 하다.2023년 기준 OECD 38개국 회원국 중에서 한국은 자살률 1위, 노인빈곤율 1위, 아동빈곤율 3위, 주관적 행복도 35위, 아동청소년 삶 만족도 꼴찌라는 기록표를 보자면 ‘뭐하러 OECD 회원국에 가입해서 망신을 톡톡히 치르나.’ 하는 염치없는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지금으로부터 4년 전 중학교 시절 경남 창원에서 학생인권조례 제정을 외치던 김경훈 청소년특별회의 부회장은 비난의 화살을 맞았다고 한다. 조례가 제정되지 않은 불모지와 같은 지역에서 거센 반발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울의 학생인권조례를 등불 삼아 꿋꿋이 버텨왔다. 그런데 그 등불이 돼 주던 서울에서 학생인권조례가 꺼지려 한다며 20일 새벽 1시에 급히 상경했다.서울시의회가 서울 학생인권조례 폐지 주민 조례 청구를 수리한 지 여섯째 날이자 제316차 임시회가 시작된 이날 서울 중구 서울특별시의회 앞에서 고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 갑자기 발생한 카카오 사태로 인해 서비스를 이용하던 국민들이 엄청난 불편을 겪고 있다. 특정한 활동이나 관심 등을 공유하는 사람들 사이의 관계망을 구축해 주고 있는 소위 ‘교호 네트워크 서비스’, 영문으로 하면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인 SNS는 21세기에 들어오면서 페이스북, 트위터 등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정보사회를 주도하게 됐다. SNS는 정보통신망이 구축될수록 더 빨리 확산되고 다양해지면서 온라인 세상을 주도하고 있다. SNS는 정보통신기술의 발전과 함께 그 영역을 확대하면서 블로그, 인스타그램,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 장기간의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전쟁의 여파가 점차 세계적인 경제위기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인플레이션을 잡겠다고 미국이 금리를 계속 인상하면서 세계 각국은 금리 인상의 압박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금리 인상 문제로 경제에 큰 부담을 느끼면서 고심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정치권은 겉으로 민생을 챙긴다고 하면서도 서로 흠집 내기 공방으로 세월을 보내고 있다. 정치·경제 이슈로 세상이 시끌벅적한 상황에서도 살인과 같은 흉악범죄는 여전히 우리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얼마 전 신당동 역무원
석호익 동북아공동체ICT포럼회장/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장우리나라는 2011년 3월 개인정보보호법을 제정한 이래 개인정보 보호 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왔다. 2020년 1월에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이른바 '데이터 3법'으로 불리는 '개인정보보호법, 정보통신망법, 신용정보보호법' 동시 개정을 통해 개인정보 보호체계를 일원화했다. 그 결과 2021년 12월 EU GDPR 적정성 결정이 최종 통과돼 개인정보 보호 우수 국가로 인정받았다.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정말 우리나라는 개인정보가 안전하게 관리, 이용되고 있다고 생각하는 국민은 많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과학기술의 발전은 우리가 상상만 하던 미래를 열고 있다. 정보통신기술의 급속한 발전은 정보사회의 발전을 가속시키고 있다. 고도의 정보사회로 진입하면서 정보의 소통과 교류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 더구나 작년 초 발생한 감염병의 지속적인 확산은 인류의 삶을 바꿔 놓았다.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온라인의 시대는 더 빨리 진행되고 있다. 이제 본격적으로 온라인에서 정보가 우리의 삶을 지배하는 시대가 되고 있는 것이다.정보의 자유로운 이용은 정보사회를 더욱 발전시킨다. 정보의 자유란 적극적으로는 자유로운 정보의 소통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유럽연합은 1990년대 동유럽의 사회주의국가들이 붕괴되고 민주화가 진행되자 가입조건을 완화해 동유럽 국가들을 유럽연합의 회원국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새로운 유럽연합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연합헌법을 제정하려고 했지만 몇몇 국가의 비준 실패로 유럽연합에서 유럽연방으로 가기 위한 시도는 좌절됐다. 그런데 그 이전에 유럽인권헌장은 그대로 유지되면서 개인정보보호권은 인권으로 명문화됐다.디지털 정보사회로 인류사회가 진화하면서 대부분 정보는 디지털화되고 DB로 저장되고 있다. 공공정보이건 개인정보이건 구분하지 않고 저장되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현행 헌법에 보면 제124조에 “국가는 건전한 소비행위를 계도하고 생산품의 품질향상을 촉구하기 위한 소비자보호운동을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보장한다”라고 해, 소비자보호운동의 법정주의를 규정하고 있다. 국가의 최고규범인 헌법은 국민의 기본권과 국가의 기본조직 및 헌법이 지향하는 기본원리를 담고 있는데, 소비자보호에 관한 규정까지 두고 있는 것은 좀 특이하다고 볼 수 있다.소비자보호에 관한 규정은 제9장 경제에 있어서 경제영역에서 소비자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 본다면 충분히 이해할 만한 내용이다.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인간이 존엄하다는 것은 단지 헌법에 명문으로 규정돼 있기 때문에 중요하고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다. 인간의 존엄은 인간이기 때문에 존엄한 것이 아니라 인간으로서 인격의 주체이기 때문에 존엄한 것이다. 인간은 인간의 고유한 가치를 유지하면서 사회에 구속돼 일정한 관계를 가진 인간이어야 한다. 인간은 인간의 존엄을 스스로 노력해 형성하는 존재로서 인격을 형성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인간이 존엄하다는 것은 스스로 자기의 운명을 개척하고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자신의 생명·신체 등의 처분에 대한 자기결정에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국가가 입법권을 통해 제정하는 실정법 역사의 출발점에는 로마법과 게르만법이 있다. 로마법은 성문법으로 발전했고, 게르만법은 불문법의 일종인 관습법으로부터 시작됐다. 오늘날 민사법 영역에 많은 영향을 미친 로마법에는 사적 자치의 원칙과 자기책임의 원칙이 있다. 이 원칙들은 오늘날에도 민사법에서뿐만 아니라 공법영역에서도 중요한 원칙으로 법의 해석과 적용에 응용되고 있다.로마법으로부터 나온 이 원칙들은 오늘날 민사법 영역에서 중요한 원칙이다. 국가는 사적(私的) 영역에 원칙적으로 개입하지 않는다. 개인 간에 분쟁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인격은 사전적으로 인간에게 비교적 일관되게 나타나는 성격이나 경향 또는 이에 따른 행동경향을 말한다. 이렇게 인격은 인간이 개별적으로 갖고 있는 성격이나 행동경향을 말하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인간이면 가져야 할 품성 내지 인간다움 또는 인간성을 말하기도 한다. 우리나라 헌법에는 인격에 관해 명시적으로 규정하고 있는 조항은 없다. 그럼에도 헌법학에서는 인격에 관한 권리로서 인격권을 중요한 기본권으로 보고 있다.현행 헌법 제10조를 보면 인간의 존엄과 가치 및 행복추구권을 보장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인간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독일은 제1·2차 세계대전을 일으켰던 전범국가이다. 독일은 제2차 세계대전의 전범국가인 일본과 달리 지금도 피해를 입었던 주변 국가들에 대해 사죄하고 반성을 하고 있다. 특히 유태인 학살의 주범이었던 독일은 장기간에 걸쳐 사죄와 함께 물질적 보상을 해 오고 있다. 독일은 폴란드 서쪽의 구 독일제국의 영토를 포기하겠다고 국제사회에 선언해 폴란드에 사죄를 했지만, 일본은 원래 우리나라 영토인 독도를 아직도 자기 영토라고 억지 주장을 하는 후안무치한 짓을 자행하고 있다. 이를 보면 국가의 품격이 하루아침에 형성되
유재호 사회복지사/운동처방사대한민국의 노인 인구 증가는 급격하게 이뤄지고 있는 현재진행형이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정부, 지역사회의 역할은 점점 더 커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한 나라의 인구구조는 그 나라의 사회, 정치, 경제, 문화 등 다양한 영역에 큰 영향을 준다. 따라서 노인인구의 증가, 출산율 감소 등 인구구조에 영향을 주는 현상에 대해서 예민하게 반응하지 않을 수 없다. 2008년 7월부터 시작한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는 초고령사회(전체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가 20% 이상인 경우)를 눈앞에 둔 대한민국에 중요한 제도가 됐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헌법 제13조 제3항에는 “모든 국민은 자기의 행위가 아닌 친족의 행위로 인하여 불이익한 처우를 받지 아니한다”라고 규정돼 있다. 이 헌법 조항을 연좌제 금지조항이라고 한다. 연좌제란 사전적으로는 범죄자와 일정한 친족 관계가 있는 사람에게 연대해 그 범죄의 형사 책임을 지우는 제도를 말한다. 즉 연좌제는 범죄인과 특별한 친족 관계에 있는 사람에게 연대책임을 물어 처벌하는 제도라고 할 수 있다.연좌제는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제도로 근대 형법에서 형사책임에 있어서 개별화의 원칙이 확립되면서 점차 사라졌다.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우리나라 헌법을 보면 제37조 제2항에서 ‘국민의 모든 자유와 권리’라는 표현이 나온다. 여기서 자유란 남에게 구속받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 행동하거나 그런 상태를 말한다. 그리고 권리란 어떤 일을 하거나 누릴 수 있는 힘이나 자격 등을 말한다. 헌법에는 자유권적 기본권뿐만 아니라 청구권적 기본권과 사회적 기본권 등 자유가 아닌 권리로만 규정된 기본권들이 있다. 여기서 자유는 자유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자유를 내용으로 하는 권리를 가리키는 말이다.인간은 자신의 자유의사에 의해 생활하고 활동한다. 우리가 자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헌법은 국민의 기본권을 보장하는 국가의 최고규범이고 최상위의 법질서이다. 헌법은 명문으로 국민의 기본권을 규정하고 있지만, 명문 규정이 없는 경우에도 헌법적 가치를 가진 권리는 헌법 제37조 제1항에 따라 열거되지 않은 권리로 기본권의 성격을 가지면 기본권으로 인정하고 있다. 그동안 헌법재판소는 알 권리나 개인정보자기결정권 등과 같은 권리는 기본권으로 인정했다. 특히 개인정보자기결정권은 독자적인 기본권으로 인정했다.헌법재판소는 헌법에 규정이 없는 권리를 독자적인 기본권으로 인정하기 위해서 일정한 기준을 제시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헌법 제10조를 보면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라고 해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규정하고 있다. 그런데 이 규정에서 보통 인간의 존엄은 이야기하지만, 인간의 가치에 관해서는 특별하게 언급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인간의 존엄과 가치, 또는 인간의 존엄성 등을 말하면서 존엄과 가치를 하나의 묶음으로 이야기한다. 물론 인간의 존엄으로부터 인간의 가치가 나오기 때문에, 양자를 하나의 용어로 취급할 수도 있다.인간의 존엄과 인간의 가치는 하나의 묶음일 수도 있지만, 개별적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세상이 바뀌어 어떤 개는 사람보다 나은 삶을 사는 세상이 됐다. 반려견을 키우는 인구가 늘면서 애견인을 위한 프로그램도 늘어가는 추세다. 반려견이 없던 모 연예인은 해당 프로그램에 참여 후 개가 인간에게 주는 기쁨이 너무 컸다며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는 데 공감을 표했다. 그런데 세상에 개보다 나쁜 부모는 의외로 많은 듯싶다. 계모에게 학대받던 9살 소년이 조그만 가방 안에서 숨졌다. 가로 44㎝·세로 60㎝, 어른 팔꿈치보다 조금 큰 여행용 가방에 7시간 넘게 갇혔던 9살 초등생 A군이 3일 오후 6시 30분쯤 사망했다. 요즘
김상겸 동국대 교수헌법은 국가의 최고규범으로 국가의 실정법체계에서 최고의 효력을 갖는다. 헌법은 국민의 기본권과 국가의 기본조직과 그 권한 등에 관해 규정하면서 국가의 목적이나 국가가 추구해야 하는 목표를 규정하고 있다. 우리나라 헌법은 제1조 제1항에서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라고 규정하여, 우리나라의 국호가 대한민국이란 것과 대한민국은 민주주의를 기반으로 하여 모든 국민이 국가운영에 참여하는 공화국이라는 것을 선언하고 있다.헌법의 역사를 보면 헌법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국민의 기본권이다. 헌법은 기본권 투쟁의 역사를 반영한 문서
김상겸 동국대 교수개인정보는 현실 세계에서뿐만 아니라 인터넷으로 만들어진 온라인 세상에서도 중요한 보호의 대상이다. 우리나라는 2000년대 오면서 대량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를 여러 번 경험했다. 이런 사고는 2011년 개인정보보호법이 제정된 이후에도 빈번하게 발생했다. 특히 2014년 카드3사에서 엄청난 양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면서 개인정보보호법이 개정될 정도로 우리 사회를 뒤흔들면서 국민을 불안에 빠뜨리게 했다.이 사건으로 민간부문에서는 민감한 개인정보 특히 주민등록번호는 수집이 금지됐다. 그리고 그동안 수집했던 주민등록번호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