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무죄를 선고받은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 대해 항소를 추진하고 있다. 이미 양 전 대법원장 등에게 무죄를 선고한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장을 제출했다. 이 회장에 대해서도 항소를 시사하고 있다.이를 두고 법조계에서는 무리한 항소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분위기이다. 두 사건 모두 여론과 법리 등에서 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기 때문이다.‘사법농단’의 정점으로 지목받았던 양 전 대법원장은 47개 혐의 전부에 대해 무죄를 받았다. 이 회장은 ‘불법 경영승계’ 관련 19개 혐의 모두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았다.두
국내 건설 대기업 부영그룹이 아이를 낳은 직원에게 자녀 1인당 출산 장려금 1억원을 주기로 했다. 또 정부가 민간에 영구 임대주택 사업 기회를 열어준다면 셋째를 낳은 임직원에게는 국민주택 규모 영구 임대주택도 제공하겠다고 했다.실제로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은 2021년 이후 태어난 직원 자녀 70명에게 출산 장려금 1억원씩 총 70억원을 지급했다. 부영그룹의 파격적인 기업 차원 출산 장려책은 큰 주목을 받았다.우리나라는 지난 20여년 동안 여러 저출생 대책을 써보았지만 아직 출산율을 반전시킬 기회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합계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삼성그룹을 세계 1위 기업으로 키운 고(故) 이건희 회장에 대한 새 칭호가 눈길을 끈다. 유력 경제학자들이 바로 고인을 ‘경제사상가’로 호칭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의 기업 경영자 가운데 ‘사상가’라고 지칭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미국 토론토대 경영대학원 로저 마틴 교수는 고인을 ‘전략 이론가(Strategy Theorist)’이며 ‘통합적 사상가(Integrative Thinker)’였다고 평했다. ‘이 회장은 미래에 대한 상상력과 통찰력을 보유한 전략 이론가였으며, 통합적 사고를 기반으로 창의적 해결책
고진광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 이사장 겸 사랑의 일기 대표 ‘명장(名將)믿에 약졸(弱卒)없다’ LH는 해체가 답이다. 낡고 노후한 건축물도 골조만 견실하면 기능과 성능을 높여 고도화하는 비교적 대규모 개·보수가 가능하다. 리노베이션 (renovation)을 통해 얼마든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 될 수 있다. 치기공에서도 마찬가지다. 충치와 잇몸 치료에도 때를 놓치면 치골이 녹아 발치(拔齒)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막판 구제가능성이 낮으면 의치로 갈아껴야 하듯(임플란트) 기초골조가 부실 판정을 받는다면 건물이건 조직이건 부수고 새로 짓는
박희제 언론인흉포한 일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사회적 공포심이 극에 치달아 걱정스럽다. 서울 신림역의 ‘묻지마 흉기난동’에 이어 경기 분당 서현역에서의 차량 돌진과 흉기 습격난동 사건은 충격과 경악을 몰고 왔다. 곧이어 서울 경기 부산 등에서 범행 지역과 시간까지 특정한 흉기 테러 예고 글이 현재까지 40여건에 달해 시민들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다.인파가 몰리는 지하철 역사나 백화점에선 초비상이다. 한 백화점은 직원들에게 ‘위험지역 방문 자제’를 당부하는 문자 메시지를 급히 전했다. SNS에 전파된 흉기난동 예고 지역을 적시하면
쌍방울 그룹 대북송금 사건에 연루돼 구속기소 된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가 2019년 경기지사이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방북 비용을 쌍방울그룹이 대납하기로 한 것을 당시 이 지사에게 보고했다고 최근 검찰에서 진술했다가 변호인을 통해 사실무근이라는 자필 입장문을 발표했다고 한다.여야는 이 전 부지사가 관련 진술을 번복하면서 서로 상반된 해석을 내놓으며 신경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전 부지사가 강압적 수사에 못 이겨 허위 진술을 했다며 검찰을 겨냥했고, 국민의힘은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의 강요로 진술을 번복한 것이 아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문재인 정부 당시 태양광 사업 의사 결정 라인 전반에 대해 철저히 조사할 것을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에 지시했다.이는 전날 감사원이 문 정부 때 이뤄진 신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에서 대거 비리 혐의를 적발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공직기강비서관실은 감사원에서 미처 하지 못한 조사가 있다면 공직 감찰 차원에서 하겠다는 입장이다. 감찰 결과에 따라 해당자에 대해 징계 요구나 법 위반이 명백할 경우 수사로 이어질 수도 있다며 수사 가능성도 시사했다.감사원에 따르면 지난 정부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추진되는 과정에서 전·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3월 17일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는 포스코에 세무조사가 시작됐다. 정기 세무조사라고는 하지만 그 배경이 심상치 않다. 구현모 KT 사장의 퇴진에 이어 최정우 포스코 회장의 진퇴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자못 궁금하다.포스코는 2000년 민영화됐다. 국민주 공모, 이른바 ‘주인 없는 민영화’ 방식이었다. 현재 포스코는 9.11%를 보유한 국민연금이 최대 주주이고, 나머지는 외국인 주주 비율이 과반수를 넘는 등 지배주주 없이 분산돼 있다. 그래서 포스코는 KT, KT&G와 더불어 민영화된 공기업이라고 불린다.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검찰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경기도지사 시절 방북을 위해 북한에 800만 달러를 송금했다고 밝혔다고 한다. 당초 대북경협 사업권 대가로 500만 달러를 송금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검찰 조사에서 추가 300만 달러가 송금된 경위를 캐묻자 김 전 회장이 “이 대표 방북을 위한 비용”이라고 답했다는 것이다. 또 북한에 건넨 경기도지사 명의의 초안에는 조선아태평화위 김영철 위원장에게 식량 협력사업 등을 거론하며 방북 초청을 해 달라는 내용이 담겼다고 한다. 이후 전달된 문건에서 방북 초청 요청이 삭
이병진 한국외대 중국연구소 연구위원 중국이 명운을 걸고 한국 반도체 기술을 빼가고 있다. 대상은 한국의 삼성과 삼성엔지니어링 그리고 반도체 관련 소재 부품 회사 등이다. ‘산업의 쌀’이며 전 세계 국가 및 ‘경제 안보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한 반도체에 대한 중국의 집요하고도 처절한 기술획득 전략이 반도체 선진기술국 중 한 곳인 한국에 집중하고 있다. 이달 16일에는 삼성전자 자회사 세메스의 반도체 기술 일부가 중국으로 넘어가 관련자가 기소된 바 있다. 세메스가 ‘초임계 반도체 세정’ 장비를 세계 최초 개발했다. 이 회사 출신 일당들이
정연용 변리사 고집불통, 건방지고 까다롭다고 알려진 독선가 스티브 잡스는 애플에서 고객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아주 극히 일부 만이 원하는 비싼 컴퓨터를 만드는 데 매진했었다. 스티브 잡스는 주변 동료들의 말을 듣지 않았고, 임직원들에게 거의 권한 위임 없이 독주했다. 그의 자서전에 따르면 중요한 고객사 중역들의 방문이 있었을 때, 회사 조경 일을 담당하는 노동자들에게 스프링클러 헤드의 정확한 방향을 위해 20분씩 할애하며 설명했다고 한다. 그는 자신과 동거녀 사이에서 탄생한 딸 이름 리사를 브랜드로 활용해 리사 컴퓨터를 발표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17일 1박 2일 일정으로 방한했다. 2019년 이후 3년 만에 찾은 빈 살만 왕세자는 ‘비공식 세계 최고 갑부’로 꼽힌다. 추정 재산은 2조 달러(2854조원)가 넘는다고 알려져 있다. 그의 천문학적인 부에 일반적인 관심이 모아진다. 하지만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은 사우디가 추진하고 있는 각종 초대형 프로젝트 사업권을 따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모습이다.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등은 17
‘중도개혁(中道改革)의 정론(正論)’을 표방하며 출범한 ‘천지일보’가 창간 13주년을 맞았다. 먼저 강자의 논리가 정의가 되는 혼탁한 시대에도 본지가 창간 초심을 잃지 않고 참언론의 사명을 다할 수 있도록 묵묵히 성원해주신 독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함을 전한다. 13년 전 본지 이상면 대표는 뉴시스와 창간 인터뷰를 통해 “잘못된 문제는 정확히 지적하고 바른 길을 제시하겠다. 특히 잘못된 사회·종교 문화를 고쳐 나가는 데 중도개혁 정론지로서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세상천지에 없어서는 안 될 신문이 될 것”이라는 포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요즘 공기업 관계자들을 만나면 하나같이 한숨을 내쉰다. 문재인 정부에서 신나게 얻어 터졌는데 윤석열 정부에서도 역시 얻어터지게 생겼다고 말이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바뀌는 경영평가 기준에 내부 혼선이 가득하지만 어쩔 수 없이 따라야 하는 것이 공기업의 숙명이다. 최근 정부가 강도 높은 공기업 수술에 본격 들어갔다. 정부는 한국전력공사(한전)를 비롯해 부채비율이 높은 14곳 공기업을 재무위험기관으로 지정하고 재정건전화계획서 제출을 요구했다. 또 내년에 진행하게 될 2022년도 경영평가 때부터 재무성과 배점을
김원웅 전 광복회장이 국가보훈처의 광복회 감사에서 새로운 비리 의혹이 드러나 추가 고발됐다. 김 전 회장은 지난해 12월까지 2년여간 출판 사업비를 2배 가까이 부풀려 수주 업체에 5억원 상당의 부당 이득을 주고, 별도 사업에서 대가성 기부금 1억원을 받아내는 등 8억원대의 횡령·배임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법인 카드로 집 근처 김밥집·편의점·약국·목욕탕 비용과 개인 가발 손질 등에 2000여만원을 썼고, 지인 7명을 공고·면접 등 공식 절차도 없이 사적 채용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김 전 회장의 비리는 순국선열을 위한 숭
윤석열 정부의 출범 초기 국정운영이 여전히 불안하고 어려움도 적지 않지만, 그럼에도 공공기관 혁신에 대한 의지를 구체적으로 밝힌 대목은 아주 긍정적이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정부 부문의 역할 확대 기조에 편승해 공공기관의 혁신은 제때에 제대로 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방만하게 운영되거나 과다한 부채와 과다한 복지 및 급여 등에 대해 적절한 통제와 관리가 턱없이 부족했다. 벌써 손댔어야 했을 공공기관이 적지 않은 이유다. 이대로 두면 공적 역할은커녕 ‘세금 먹는 하마’가 돼 오히려 민폐가 될 공공기관이 한두 곳이 아닐 것이다. 윤 정부
석호익 동북아공동체ICT포럼회장/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장유럽연합(EU)이 ‘기업 지속가능성 실사법(Corporate Sustainability Due Diligence)’을 공개했다. 우선 역내 기업에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강제할 수 있는 법이다. 유럽의회와 회원국 협의를 거쳐 빠르면 1년 후에 시행될 것으로 전망된다.이 법이 시행되면 EU 기업은 물론 이들과 거래하는 기업을 상대로 탄소중립 국제 합의 준수와 생태계 교란 등 환경을 파괴하지 않는지 규제한다. 또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서 강제노동·아동노동 등 인권침해 요소는
우리는 매일 언론이 쏟아내는 홍수 속에서 살고 있다. 특히 신문은 문자화돼 있기 때문에 방송보도처럼 일시적으로 사라지는 내용이 아니라 오랫동안 보관되면서 많은 독자들을 위한 여러 가지 정보와 사회현상에 대한 전반적인 부문을 다루고 있어 유익하다. 그 많은 기사 내용 가운데서도 사설(社說)이 중요한 것은 신문사의 입장에서 쓰는 글로 객관적이고, 논리적이며, 보편타당한 내용을 주제로 해서 써야 하기 때문이라 하겠다.각 신문사에서는 사회 이슈가 될만한 내용을 엄선하여 정리해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그러기에 많은 구독자들이 보도성 기사
조맹기 서강대 언론대학원 명예교수‘지구촌’ 하에 네트워크는 사회적 자본(social capital)이 더욱 심화시키고, 그 폭도 넓어진다. 인터넷망은 이들 기능을 가능하게 한다. 세계는 하나(oneness)를 실감나게 한다. 물론 이런 네트워크는 또 다른 특징으로 해체를 서두를 수 있다. 특히 항상성이 부족한 중소기업은 도처에서 위험요소를 마주한다. 이 때일수록 무형의 자산인 거래의 신뢰가 필요한 시점이다.기업인들은 시장을 헤쳐나갈 수 있는 탐욕과 열정이 있어야 하고, 복잡한 체계의 시장구조를 읽을 수 있는 전문성도 있어야 하고,
새시대 희망언론 ‘천지일보’가 창간 12주년을 맞았다. 먼저 본지가 참언론의 역할을 꾸준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격려해준 독자 여러분에게 감사함을 전하면서, 모든 게 뒤죽박죽된 우리 국가사회에서 거울로서의 언론의 무거운 사명감을 다시금 느낀다. 사실 언론이 국가사회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 대해 일일이 대응할 수는 없겠지만 권력에 의해 침해되는 국민의 자유를 지키는 한편, 언론에 주어진 헌법상의 임무에 충실해 정론직필로서 권력을 견제하고 국민생활을 안전하고 풍요롭게 해야 한다는 그 사명감만은 본지 임직원들은 금언(金言)처럼 새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