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관계가 꼬여 갈등이 장기화될 때마다 정치권에서는 꼬인 실타래에 빗대 ‘실타래 정국’이라 불러왔다. 본래 실타래는 ‘실을 쉽게 풀어 쓸 수 있도록 한데 뭉치거나 감아 놓은 것’인데 이것이 얼키고 설키게 되면 시작점을 찾지 못하게 되니 오히려 부작용만 크다. 그와 같이 올해 국회는 여러 사안들이 겹친데다가 여야의 목소리가 각기 다르니 개최되는 임시국회마다 불협화음이 가득차고 국민이 기대하는 성과가 없다. 그런 실정이니 국회무용론을 주장하는 일부 시민단체와 국민 사이에서는 국회의원 연봉을 대폭 줄이고 성과급으로 하자는 말도 나돈다.여
인사청문회가 열릴 적마다 순탄하게 넘어가는 후보자가 없다.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사람이 없다’고 하지만 청와대가 각료나 대법관, 헌법재판관 후보 대상자에 대한 인사 검증 후 발표된 후보자들이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각종 문제들이 걸러지고 있다. 후보자마다 주민등록 불법 이전, 부동산 투기, 본인과 아들의 병역 문제 등 갖가지 사안에서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으니 후보자 잘못인지, 청와대 인사 검증 시스템 상 문제인지 지금까지 논란거리가 돼왔다. 역대 정권의 국무총리, 장관 후보 등 청문회 대상자도 마찬가지였지만 문재인 정부의 인사
주식 과다보유 논란에 휩싸인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이 어려워질 전망이다. 후보 지명이 전해질 때부터 나왔던 얘기지만 도덕적 수준은 물론 공인의 처신 치고는 상식 밖의 일들이 많기 때문이다. 아내인 판사는 관련 기업에 대한 재판에 나서고 남편은 관련 기업의 주식 거래에 나서는 형국이라면 이것을 어찌 적절하다고 말 할 수 있겠는가.아무리 부부간에 역할이 달랐고 정보 공유가 없었다고 변명 한들 이것을 그대로 믿을 국민은 많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부부간에 이런 방식의 주식거래가 공직자로서 아니 재판관으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