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의 사법부에 대한 불신을 가장 잘 표현하는 말은 무엇일까. 아무래도 ‘유전무죄 무전유죄’가 아닐까 한다. “돈이 있으면 죄가 없고, 돈이 없으면 죄가 있다”는 이 유명한 말은 이른바 ‘지강헌 사건’으로 세간에 알려지게 됐다.지강헌 사건은 1988년 10월 16일 서울 북가좌동의 한 가정집에 탈주범 4명이 들어와 한 가족을 인질로 삼고 경찰과 대치하다 10시간 만에 자살 또는 사살된 사건이다.88서울올림픽의 열기가 채 가시기도 전인 10월 8일 영등포교도소에서 공주교도소로 이송 중이던 죄수들이 호송버스에서 탈출하는 사건이 일어났
이르면 4일 오후 ‘오너 갑질’ 논란을 빚은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의 구속여부가 결정된다. 한진가의 갑질은 막말에 폭언, 폭행까지 그 정도가 참으로 지나치다. 세간에 ‘조폭 패밀리’란 말이 수긍이 될 정도다. 창업주라는 이유로 기업을 개인 소유물로 여기는 오너들의 잘못된 의식구조가 이런 갑질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총수 일가를 견제하지 못하는 시스템과 그런 분위기에 모두가 길들여져 있는 것도 문제다. 한진가 사태는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 표방한 ‘재벌개혁’을 서둘러야 한다는 여론으로도 이어지고
교학사 역사 교과서 논란이 점입가경이다. 그간 대부분의 역사 교과서 논란은 이웃 일본의 악의적 역사왜곡이나 중국의 동북공정 때문이었다. 그럴 때마다 우리는 남녀노소 보수 진보 할 것 없이 한목소리로 일본과 중국의 행태를 규탄했다. 우리 내부 보수 진보 학계의 대립에서 시작된 이번 교학사 역사 교과서 논란은 지난 5월 31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한국현대사학회가 ‘교과서 문제를 생각한다: 중·고등 한국사 교과서 분석과 제언’이라는 주제로 학술회의를 열고 기존 역사 교과서의 좌편향 문제를 부각하는 데 주력했다. 한국현대사학회가 현행
윤승용 시민주권 홍보기획위원장 최근 트위터를 뜨겁게 달군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과 문용식 나우콤 대표 사이의 설전은 이 시대의 첨예한 이슈 몇 가지를 환기시켰다. 이 사건은 트위터에서의 말투와 SSM(기업형 슈퍼마켓)과 대기업의 윤리, 동네 피자와 대기업의 초저가 피자의 공생문제 등을 함유하고 있다. 그런데 이마트의 초저가 피자로 인해 동네 피자가게가 심각한 매출감소에 시달리는 현실이 이슈가 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었지만 정작 이 논쟁의 이면에 가려져 있는 일부 대기업의 윤리문제는 별로 주목받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 다름 아닌 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