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낙연 전 대표와 국민의힘에서 탈당한 이준석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 비명(비이재명계)계 탈당 그룹인 '원칙과 상식'의 김종민 의원이 14일 만났다.제3지대 신당 창당과 이른바 ‘빅텐트’ 구상의 핵심 인물인 이들의 만남은 비상한 관심을 끌 수밖에 없다. 최근 탈당한 이낙연 전 대표는 ‘새로운 미래’ 신당을 예고했고, 이낙연 전 대표와 결을 같이하는 김종민 의원 등 민주당 탈당파 의원 3명은 ‘미래대연합’ 창당 발기인 대회를 마쳤다.앞서 국민의 힘을 탈당한 이준석 전 대표가 추진하는 ‘개혁신당’, 양향자
새해 언론 인터뷰를 통해 저명한 인사께서 ‘이게 사람 사는 나라 맞냐.’라고 탄식을 하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러나 자괴감으로 인해 이 땅에 사는 사람을 위한 희망과 기대 그리고 도전을 포기할 수는 없다. 정치를 비롯한 사회 각계의 리더 위치에 있는 지도자들의 숙명이자 책무이기도 하다.2023년 기준 OECD 38개국 회원국 중에서 한국은 자살률 1위, 노인빈곤율 1위, 아동빈곤율 3위, 주관적 행복도 35위, 아동청소년 삶 만족도 꼴찌라는 기록표를 보자면 ‘뭐하러 OECD 회원국에 가입해서 망신을 톡톡히 치르나.’ 하는 염치없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11일 탈당 및 신당 창당을 공식 선언했다. 이 전 대표는 그동안 당 혁신 필요성을 주장하면서 이재명 대표에게 ‘당 대표직 사퇴 및 통합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요구했지만 끝내 이 같은 요구가 거절되자 “제 갈 길을 가겠다”고 밝힌 것이다.비이재명(비명)계 모임인 ‘원칙과상식’의 이원욱·김종민·조응천 의원도 이 전 대표에 앞서 “방탄·패권·팬덤 정당에서 벗어나자고 호소했지만 거부당했다”는 탈당의 변을 남겼다. 5선 중진 이상민 의원은 지난해 연말 탈당해 국민의힘으로 갔다. 정대철·문희상 등 원로들도 당
4.10 총선을 100일 앞두고 각 언론사가 신년 여론조사 결과를 일제히 발표했다. 대체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오차범위 내서 엎치락뒤치락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2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론조사 전문업체 케이스탯리서치가 TV조선·조선일보 의뢰로 지난해 12월 30~3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총선에서 국민의힘과 민주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자 비율이 33%로 같다는 결과가 나왔다. 지지 정당에 신당을 포함할 경우 민주당은 25%, 국민의힘은 28%로 조사됐다. 여기에 이준석 신당은
국민의힘이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명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의 당내 계파 갈등이 더욱 심해지고 있는 모습이다. 이재명 대표가 비명(비이재명)계를 위시한 비주류로부터 퇴진 요구를 거세게 받고 있는 것이다.이낙연 전 대표는 연말까지 당 통합과 혁신을 위한 변화를 보여주지 않으면 탈당 후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전 대표는 “사법 문제가 없었던 김대중 전 대통령도 2선 후퇴를 여러 번 했다”며 “통합 비대위(비상대책위원회)가 그렇게 어렵나”라고 말했다.사법 리스크를 안은 이 대표가 사퇴한 뒤 주류와 비주류를 망라
야권 정치인에 이어 이제 ‘신부님’까지 막말에 가세했다. 야권 원로 함세웅 신부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출판기념회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낙연 전 국무총리 등을 향해 “방울 달린 남자들이 여성 하나보다 못하다”고 했다. 추 전 장관을 추켜세우고, 문 전 대통령과 이 전 국무총리를 비판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발언을 했다.추 전 장관이 2020년 12월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를 밀어붙이던 때를 언급하면서 “당시 문 대통령과 이 총리, 비서관, 장관들이 다 남자들이었다. 여성의 결기와 결단을 수렴하지 못해 윤석열 검찰 독재 정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노인 비하’ 발언에 이어 가정사 논란에 휘말리며 당을 혁신하기는 커녕 오히려 문제를 일으키는 장본인으로 전락했다.김 위원장은 지난 3일 대한노인회에서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하면서 “남편 사후에 시댁 어른을 18년 모셨다. 두 분을 선산에 묻어드렸다”고 하자 김 위원장의 시누이가 “김은경의 노인 폄하는 그녀에겐 일상”이라는 장문의 폭로성 글을 올렸고, 김 위원장 큰아들이 다시 반박하면서 집안 폭로전으로 비화한 것이다. 혁신을 하겠다는 이가 당내에 화를 더 일으킨 꼴이다.김 위원장은 “왜 미래가 짧은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회가 출범 한 달 반 만에 존폐기로에 섰다. 김은경 위원장의 잇단 실언 때문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청년좌담회에서 “왜 나이 든 사람이 우리 미래를 결정하느냐”는 아들의 질문을 소개하며 “맞는 말이다. 왜 미래가 짧은 분들이 1대1로 표결해야 하나”라고 말한 데서 노인 폄하 논란을 야기했다.이어 지난 1일 인천시당 간담회에서 노인 비하 논란을 수습하며 난데없이 윤석열 대통령 호칭을 쓰지 않고 ‘윤석열’이라고 부르며 비난을 쏟아냈다.김 위원장은 자신이 혁신위원장을 맡은 이유를 설명하는 대목에서 “분노가 치
거대 야당 원내대표가 새로운 얼굴로 바뀌었다. 여야 간 대치국면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에 이낙연계 3선 박광온 의원이 선출됐다. 친 이재명계 일색인 더불어민주당에 새로운 변화가 예상된다.박 원내대표가 선출된 것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위기감을 느낀 비명계와 무당파 성향의 의원들이 친명계 독주에 본격 제동을 건 측면이 크다는 관측이다. 송영길 전 대표의 돈 봉투 사태와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앞으로 당 노선과 공천권 등을 놓고 본격적인 계파 갈등이 벌어질 가능성도 결코 배제할 수 없다.박
박상병 정치평론가민주당이 대선패배 이후에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다. 6.1지방선거가 불과 40일여 남았지만 민주당은 내부적으로 심각한 갈등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서울시장 후보를 놓고 벌이는 ‘진흙탕 싸움’은 가히 꼴불견이다. 사실 지금은 민주당이 똘똘 뭉쳐도 쉽지 않은 선거다. 윤석열 당선인의 새 정부 출범 이후 불과 3주 만에 치러지는 선거이기 때문이다. 새 정부에서 큰 문제만 없다면 이른바 ‘컨벤션 효과’가 상승세에 있을 시점이다. 그럼에도 민주당은 단합은커녕 당내 계파갈등 양상까지 보이고 있다.민주당 비대위가 지난 1
최창우 안전사회시민연대 대표대통령 후보 이재명씨는 독재자들을 찬양하는 발언을 거듭하고 있다. 반역사적인 행동이다. 박정희를 찬양하는가 싶더니 곧이어 전두환까지 찬양하고 있다. 이승만도 공이 있다는 말까지 했다. 그럼에도 당내에서 논란이 제기되지 않는 걸 보면 민주당의 정체성이 무엇인지 의문이 든다.자신이 선출한 대통령 후보가 민주당의 정체성에 먹칠을 하는데도 말 한마디 없다는 건 민주당이 심각한 위기에 빠져있다는 걸 의미한다. 정체성이 흔들리면 모든 게 흔들리기 때문이다. 날 선 비판을 한 유일한 인물이 있다. 이상민 의원이다. 용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적전분열이나 자중지란은 패망한 나라의 역사가 지닌 교훈이다. 최근 국민의 힘 내홍을 보면 여론조사에 힘입어 미리 샴페인을 터뜨리고 자리다툼으로 사분오열된 듯한 인상이다.젊은 당대표가 윤 후보의 패싱에 불만, 철없이 잠적했다 급히 찾아간 윤 후보와 갈등을 봉합한 제스처를 보였지만 언제 또 균열이 올지 모른다. 합의 결과도 참신하지 못해 국민들의 실망이 크다. 누구의 잘못을 따지기 전에 이 같은 현상은 후보의 리더십에 커다란 타격을 줬다.한 집안으로 치면 가장이 수신제가(修身齊家)를 못하면서 어떻게 천하를 평
국회가 11일 본회의를 열어 국민의힘을 탈당한 무소속 곽상도 의원의 사직안을 의결했다. 무기명 표결로 이뤄진 이날 본회의에서 총 투표수 252표 가운데 찬성 194표, 반대 41표, 기권 17표의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됐다. 곽 전 의원은 대장동 개발 사업을 맡은 화천대유에서 6년여 동안 대리급으로 근무한 아들이 퇴직금과 위로금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아 논란이 되자,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지난달 2일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상태였다. 이날 본회의 표결에는 국민의힘 의원들도 일부 동참했다는 점에서 여야 합의로 처리됐다고 볼 수 있다.곽상도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이에 비해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일찌감치 후보를 확정 짓고, 경기지사직까지 사퇴함으로써 이제 대선후보 행보를 본격화 하고 있다. 여론과 전망도 나쁘지 않다. 지지율 1, 2위를 다투고 있으며, 대선 본선 경쟁력도 예상보다 좋을 것이다. 야권 후보들의 역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잠시 논란이 됐던 ‘이재명 원팀’ 가능성도 높아졌다. 그동안 당내 경선에서 경쟁했던 이낙연 전 대표를 비롯해 다른 대선주자들의 손을 잡은 것은 큰 힘이 될 것이다.그런데 너무 서둘렀던
지난 10일 나온 민주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3차 슈퍼위크 결과는 한마디로 이변 중의 이변이었다. 이낙연 전 대표가 이재명 경기지사를 두 배가 넘는 표 차이로 압승한 것이다. 62%와 28%,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였다. 이로써 이재명 지사는 과반 턱걸이로 어렵게 결선행을 확정했지만, 탈락한 이낙연 전 대표는 참으로 속상했을 것이다. 시간이 조금만 더 있었더라면, 그리고 무효표 셈법을 좀 더 일찍 정비했더라면 하는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을 것이다.이런 점에서 이낙연 전 대표 측이 경선표 계산방식에 이의를 제기하거나 즉각 승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20대 대통령 후보로 선출했다. 마지막 선거인단 투표결과 이 후보는 겨우 28.30%를 얻었다. 이낙연 후보는 62.37%를 얻었다. 앞서 비슷한 표차 혹은 압승을 거둬왔던 것과 비교하면 이날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율은 충격적이었다.대장동 사건에 대한 국민적 불안감과 불신이 작용했을 것이다. 이 후보는 후보수락 연설에서 대장동 사건에 대해 자신의 잘못이 아닌 국민의힘-화천대유 게이트라고 거듭 주장했다. 하지만 이 후보 자신이 디자인한 사업이라고 앞서 밝힌 데다, 관련 법조인들이 이 지사 재판에 관
지난 10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서울 합동연설회장에서 민주당 선거인단 등 유효투표의 50.29%를 얻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과반을 겨우 넘겨 제20대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됐고, 다음날 대전 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공식 일정을 진행했다. 그러나 공식 일정이 시작되기도 전에 이낙연 전 대표 캠프 측에서 경선 도중 사퇴한 정세균 전 총리와 김두관 의원이 득표한 표를 당이 무효표 처리한 데 대해 이의를 제기하면서, 이재명 후보는 여당 대선 후보라는 기쁨을 맛보기보다는 대선 후보 스타일이 구겨지고 말았다.무
민주당 대선 레이스가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다. 지금의 추세라면 이재명 경기지사가 과반 득표로 최종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민주당 안팎의 분석이다. 그러나 선거는 마지막 투표함이 열리기 전까지 속단은 금물이다. 자칫 민심의 거대한 변화를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민주당 대선 레이스도 최종 수도권 민심의 향배를 지켜봐야 할 것이다. 유리하다고 해서 모두 끝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하지만 초조한 쪽은 이낙연 전 대표 쪽이다. 웬만해서는 추격의 동력을 찾기가 어려울뿐더러 이재명 지사에 대한 국민의 지지세가 워낙 강고
정라곤 논설실장/시인귀성객 가족들이 모여든 명절 연휴 밥상머리에 등장하는 단골 메뉴는 정치 이야기였다. 올 추석에는 여기에 코로나19 화제까지 더 추가됐던바, 수도권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가 언제 끝날지 우려하는 목소리였다. 그 영향으로 경기마저 어려워진 데다가 소비자 물가가 올랐으니 서민들이 살기 힘들게 됐다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그렇지만 그 이야기도 잠시 끝나고 나면, 관심은 20대 대선으로 이어지는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에서 대선 주자 경선이 진행 중이고 언론보도마다 대선 주자들과 관련된 이야기가 넘쳐나기
대선정국이 본격화 되고 있지만 국민의힘을 바라보는 민심은 여전히 싸늘하다. 유력 대선주자의 좌충우돌 행보는 물론, 일부 대선주자들의 상식 밖 언행을 보면 과연 그들이 정권교체의 역량이 있는지 되묻고 싶은 심정이다. 여론조사에서 정당 지지율이 조금 더 높다고 해서, 또는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난 목소리가 더 높다고 해서 차기 대선이 반드시 유리한 것은 아니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여전히 현 정부에 대한 비판 여론에 매달려 있는 형국이라면 사실 내년 대선 전망은 더 어둡다.부동산 편법증여 의혹으로 탈당 요구를 받은 국민의힘 이철규 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