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우혁 기자] 총선까지 48일 남은 22일. 정부는 최근 만 34세 이하 청년을 위한 청약통장 상품을 내놨다. ‘청년주택드림 대출’과 연계 가능한 상품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빚을 내서 집을 사라는 말이다. 과연 이 정책이 누구를 위한 정책인지에 의문점이 생긴다.세계 석학들은 우리나라의 출산율(0.78명)을 보고 “전쟁보다 지독한 상태”라고 입을 모은다. 세계 경제 13위 대국이지만 출산율은 유례없이 처참하다는 의미다. 더욱 심한 문제는 바로 정부의 ‘줏대 없는 표심 몰이 정책’이다. 정부가 발표하는 정책들을 보면 국가 운
‘1조 4000억원대 세금 낭비’ 논란을 빚었던 용인 경전철 사업과 관련, 이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했던 전(前) 용인시장, 수요 예측을 잘못한 한국교통연구원과 소속 연구원들에 대해 “용인시에 214억여원을 배상할 책임이 있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서울고법 행정10부는 용인시민들이 전직 용인시장과 한국교통연구원 등을 상대로 제기한 용인경전철 사업 관련 1조원대 손해배상 청구 주민소송 파기환송심에서 원고 일부 승소판결을 내렸다.재판부는 사업추진 당시 이정문 전 용인시장과 한국교통연구원, 담당 연구원에게 총 214억 6천여만원을 용인시
경찰이 7일 오전 특수강도 혐의로 서울구치소에 수용됐다가 병원 치료 중 달아난 김길수(36)를 검거해 구치소 측에 인계했다. 김씨가 도주극을 벌인지 70여시간 만이다.서울구치소 수용자인 김씨는 지난 4일 오전 6시 20분 안양시 동안구 한림대 성심병원에서 치료받던 중 자신을 감시하던 서울구치소 관계자들을 따돌리고 도주했다. 지난달 30일 특수강도 혐의로 서울 서초경찰서에서 체포된 김길수는 지난 1일 구속돼 서울구치소에 수용됐다.그는 경찰서 유치장에서 숟가락 손잡이를 삼켜 병원 치료를 받던 상태였다. 도주한 수용자를 사건 발생 72시
최병용 칼럼니스트지난 2021년 의정부 호원초등학교 이영승 교사가 학부모 3명의 극성 민원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으로 숨졌다. 원인을 감사한 경기도 교육청의 발표를 보면 도무지 믿어지지 않고, 학부모라고 칭하기도 민망할 정도다.코로나19로 인한 장기 결석을 출석으로 처리해 달라는 학부모와 9개월 동안 무려 394건의 문자를 주고받았다. 이 학부모는 교사의 장례식이 진짜인지 확인차 찾아가기까지 했다. 다른 학부모는 자기 아이를 따돌림한 학생들을 공개 사과시키라며 수시로 전화를 걸고 학교를 찾아와 항의했다.가장 최악의 학부모는 수업 중
2012년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던 사회 문제 중 하나는 최근 서울 한복판에서도 벌어졌던 ‘묻지마 범죄’였다.당시 서울 강남 대형서점에서 벌어진 무차별 망치 폭행 사건을 포함해 여의도 흉기 난동, 의정부 흉기 난동, 수원 묻지마 살인 등 여러 장소에서 다양한 양상의 묻지마 범죄가 벌어졌다. 이목이 집중됐던 만큼 2012~2013년 사이 이런저런 대책을 포함한 학계 연구도 이뤄졌다.그러나 11년이 지난 지금까지 유사 범죄가 발생할 때만 관심이 몰릴 뿐, 정기적인 통계는 물론이고 이 범죄에 대한 명확한 개념화나 체계는 구성되지 않았다.
이종철 정치학 박사ㆍ고려대 강사119가 사고를 당한 응급환자를 긴급히 이송해가도 병원에서 받아주지 못하는 일이 생긴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 그래서 받아줄 병원을 찾다가 결국 길거리에서 사망에 이르는 일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면 참으로 심각한 문제가 아닌가. ‘응급실 뺑뺑이 사망’이라는 이런 일은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된다. 정부가 긴급하고도 응당한 조치를 취하고 확실한 대책을 미연에 수립 했어야 하는 사안이다. 정치는 국민을 편안하게 하고 국민을 지켜줄 책무가 있다. 정치라는 게 왜 있는 건지 근본적인 고민의 문제다.지난달 30일
경기 용인시에서 후진하던 차량에 치인 70대 외상 환자가 수술이 가능한 병원 중환자실을 찾아 헤매다 2시간여 만에 목숨을 잃는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지난달 말 발생했다. 이 사고는 우리나라 응급사고 처리체계가 얼마나 허술한지를 단적으로 드러냈다. 사건의 과정을 살펴보면서 문제점을 짚어봐야 할 것이다.사고가 발생하자마자 10분 만에 119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해 가까운 아주대병원을 시작으로 경기와 인천, 심지어 충남까지 병원 12곳에 치료를 요청했다고 한다. 복강 내 출혈이 의심된 이 환자를 살리기 위해선 빠른 조처가 필요했다는 것이다.
김영복 전통식생활문화연구원우리가 흔히 먹는 채소 중에 정(情)을 오래 유지 시켜 주는 정구지(精久持)가 있다.동의보감(東醫寶鑑)에 “오줌에 정액이 섞여 나오는 증상(유정)이 나타날 경우 부추씨를 살짝 볶아 먹으면 치료에 도움이 되며, 허리와 무릎의 기운을 따스히 하고 양기를 강화시켜 준다”라고 적혀 있다. 부추 자체에 대해서는 “온기가 가장 강한 식물이라 상시 먹는 게 좋은 음식”이라고 했다.중국에서는 양기를 돋우는 풀이라 해서 ‘기양초(起陽草)’ ‘장양초(壯陽草)’ ‘파옥초(破屋草)로 불렀으며 실제로는 황화알릴이라는 정력증진과 비
김영복 전통식생활문화연구원 원장 미국의 인류학자 마거리트 미드(Margaret Mead 1901~1978) 여사는 “쇠고기를 부위별로 맛을 가려 먹는 고도의 미각문화를 지닌 민족은 한국과 동아프리카의 보디 족”이라고 했다. 육식을 즐기는 영국·프랑스·미국 사람들이 쇠고기를 35부위로 분류해 먹고 일본 사람은 쇠고기를 15부위로 나눠 먹고 있으나 아프리카 보디 족은 51부위로 분류해 먹고 있다. 그러나 한국은 그 두 배가 넘는 120여 부위로 세분화해서 요리를 해먹는다는 극찬을 했다. 우리는 소의 머리 다리 꼬리는 물론 소의 혓바닥과
천지일보가 독자참여코너로 가로세로 낱말 퀴즈를 연재합니다. 낱말 퀴즈는 가로세로 낱말퍼즐 저자로 잘 알려진 김수웅 선생이 직접 출제한 퀴즈가 격주로 게재됩니다. 퀴즈에 응모하는 독자 중 5분을 추첨해 스타벅스 커피 쿠폰을 증정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1. 야구에서, 오른쪽 타자가 1루 쪽으로 살짝 밀어 대는 번트 3. 9월 21일은 癡呆克服의 날/ 알츠하이머병 Alzheimer病 6. 권세나 정권을 잡음. □□여당. □□세력. 장기□□을 하다 8. 억울한 일이나 잘못된 일, 딱한 사정 따위를 말함 10. 정치를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의 진짜 영웅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돈 많은 인색한 재벌, 운이 좋아 몇 번씩 국회의원이 된 정치인, 복지부동 고위직 공무원들일까. 모두 아니다. 강남을 물바다로 만들었던 지난 주 카메라에 담긴 여러 모습이 눈길을 끈다. 자신의 생명이 어떻게 될지 모를 폭우 속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하수구 장애물을 없앤 시민, 병원 건물 화재 당시 신장 투석 환자들을 돌보다 숨진 50대 여 간호사, 물이 차 들어가 사경을 헤매는 반지하 창문 방범창을 제거해 시민을 구한 중국 동포, 어지러운 나라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스웨덴 우메오 대학 데리카 산도우 교수가 스웨덴인 부부 약 200만명을 10년 동안 조사하고, 출퇴근 시간이 이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결론을 내렸다. 출근이 40분 이상 걸리는 사람은 이보다 짧은 사람에 비해 이혼율이 40% 더 높았다. 왜 이런 결과가 나올까. 통근거리가 멀면 도로에 에너지를 다 쓰고 집에 와 배우자에게 집중할 에너지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즉, 피곤에 찌들어 버린다. 의사소통에도 불성실해지고 갈등이 심화될 수 있다. 이런 정도가 심각해지면 결국 이혼에 이를 수 있는 것이다.이러한 연구 결과에
김원길 국가상징물연구가 20대 대통령선거에서 ‘여야는 청와대를 국민에게 돌려주겠다’고 공약한다. 윤석열, 새 정부는 광화문이 아닌 용산으로 추진한다. 청와대를 비롯해 더불어민주당은 이 문제로 연일 공격했다. 청나라·일본군 주둔지니, 이전 비용과 고도 제한, 군인아파트 이사까지 거론하면서 말이다. 방송토론자는 수긍하면서도 시간을 두고 논의하자는 내용으로 선회하며 미룬다. 구중궁궐이 된 청와대는 조선왕조 광화문보다 사대주의 극복 우주로 용트림하는 용산시대의 수직상승을 국민은 응원한다. 청와대를 국민에게 돌려주면서 휴식처로 만드는 발상은
박관우 역사작가/칼럼니스트 1910년 8월 29일은 대한제국(大韓帝國)을 선포한지 불과 13년만에 일제에 의하여 국권을 잃은 불행한 날이다. 그래서 이를 역사에서는 경술년(庚戌年)에 일어난 치욕적인 날이라 하여 경술국치(庚戌國恥)라 한다. 이러한 경술국치가 발생한 이후 대가족이 집단으로 만주로 망명한 일대 사건이 발생하였는데, 본 칼럼의 주인공(主人公)인 우당(友堂) 이회영(李會榮) 형제들을 포함한 그 가족들이 전부 망명하는 결단을 보였던 것이니 지금 생각해도 쉽지 않은 결단이었다고 본다. 그런데 이러한 결단의 중심에 이회영이 있었
조맹기 서강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대학원 명예교수이념과 코드는 문재인 정부의 문화적 특징이다. 이 문화는 자유주의, 시장경제 헌법정신과는 거리가 멀고, 시장경제의 교환 깊이와 역동성도 사라진다. 집값 정책도 좌파 정권의 일반론에서 별로 벗어나지 않는다. 작년 4분기 ‘대출금리 상승’과 정부의 강도 높은 ‘대출 규제’로 가계 대출이 상당히 줄었다. 가능한 일에 엉뚱한 정책을 계속 펴온 것은 지난 5년 동안 국민을 위한 진정성 있는 정책이 아닌, 헛발질이 계속된 것이다. 4분기 가계 신용 대출 증가액은 19조 1000억원으로 3분기 34조
김세곤 역사 칼럼니스트/ 청렴연수원 청렴강사1904년 2월 초에 시작된 러일전쟁은 예상을 뒤엎고 일본이 이기고 있었다. 2월 23일에 일본은 대한제국과 ‘한일의정서’를 체결했다. 8월 22일에는 ‘한일 협정서’를 체결했다. ‘고문(顧問)정치’의 시작이었다.8월 28일에 철도원 총재 신기선이 의정부 참정(총리)에 임명됐다. 그런데 그는 9월 2일에 사직서를 냈다.“예로부터 나라가 망하고 어지러워진 일들이 삼가 역사책들에 많이 씌어 있으나 오늘날 우리나라가 맞닥뜨린 망국의 증후와 기이한 재앙 같은 것은 천지가 열린 이래 아직 들어 본
최창우 안전사회시민연대 대표지난달 25일 여주지역에서 일이 터졌다. 밤 11시 30분경이다. 인적은 드물었다. 사건의 전말은 영상에 담겨 있다. 고등학생들이 나물 팔아 생활하는 60대 할머니에게 담배를 사다 달라고 요구했다. 할머니는 거절했다. 그러자 학생이 할머니를 국화꽃대로 머리와 어깨를 여러 차례 때리면서 모욕적인 언사를 쏟아냈다. 할머니가 나이가 몇이냐고 물었다. “열일곱, 열일곱, 열일곱” 하면서 반말로 대답했다.할머니가 몸을 피해 도로를 건너가자 둘이 따라가서 손수레를 번갈아 걷어찼다. 짐이 풀렸고 수레는 부서졌다. 할머
김세곤 역사 칼럼니스트/ `임진왜란과 호남사람들' 저자1903년 1월의 군함 양무호 구매는 국방비리, 국제 사기 사건이었다. 미쓰이 물산이 구입한 25만엔보다 두 배나 비싼 55만엔(지금 시세로 약 440억원)에 구입했는데 이는 국가 예산의 10.2%, 군부 예산의 26.7%에 해당하는 거액이었다.그런데 너무 어이없는 일은 해군 사졸 1명도 없이 군함부터 샀다는 사실이다. 그 단서가 1903년 7월 29일의 ‘고종실록’에 나온다.이날 군부대신 윤웅렬이 사직 상소를 했다. 윤치호의 부친인 윤웅렬은 7월 17일에 임명된 지 12일 만에
김세곤 역사 칼럼니스트/ `임진왜란과 호남사람들' 저자1899년 3월 25일에 주한프랑스공사 플랑시는 프랑스 외무부 장관에게 대한제국 정부의 근황을 보고했다.“지난 1월 이래로 대한제국의 군주는 만일 국가의 이익에 대해 고심하고 있는 군주라면 마땅히 선택할 개혁과 혁신의 길을 아직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는 예전과 마찬가지로 의심과 주저함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군주가 임명하는 대신들은 관직을 수행하기가 무섭게 사임하며 이 짧은 기간 동안 여덟 개 부처 책임자들 사이에 일어난 변화를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입니다.”플랑시는 대한
김학수 스포츠 칼럼니스트·스포츠학 박사스포츠에서 영구제명은 가장 큰 벌이다. 공식적으로 스포츠 활동을 하지 말라는 것이다. 프로선수들이나 감독들에게 영구제명은 사실상 밥줄을 끊는 것과 다름이 없다. 대개 영구제명은 죄질이 나쁜 범죄를 저지른 이에게 부과한다. 사회적으로 지탄을 받을 중범죄를 범하면 법적인 처벌과 함께 스포츠 단체들은 영구제명 조치를 취하게 된다. 법적 처벌 종료와 함께 오랜 시간이 흘러 여론이 무마되면서 영구제명을 철회하는 경우가 있다.한국농구연맹(KBL)은 승부조작혐의로 제명된 강동희 전 원주 동부(현 DB)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