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지난달 말 최고인민회의에서 “핵보유국으로서 나라의 생존권과 발전권을 담보하고 전쟁을 억제하며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 위해 핵무기 발전을 고도화한다”는 내용을 헌법에 명기하는 문제를 채택했다.기존 헌법 서문에 담긴 ‘핵보유국’이라는 표현에서 더 나아가 무기 개발의 목표와 방향성을 비교적 상세하게 명문화한 것이다. 지난해 9월 최고인민회의에서 핵무력정책을 법령으로 채택하고 ‘불가역적인 핵보유국 지위’를 공표한 데 이어 사실상 핵무력 발전정책을 영구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평가된다.김정은이 최고인민회의 연설에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지난 18일 유엔군 사령부는 주한미군 병사 1명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월북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지난 2021년 입대한 트래비스 T. 킹 이병이다. 이번에 월북한 주한미군 병사는 홍대에서 사고를 일으켜 영창까지 다녀온 문제 병사이다. 그리고 행적은 미국으로 송환되는 과정에서 불법 이탈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관광에 참여해 웃으면서 월북했다는 것으로 여러 의문점이 남는 희한한 월북 사건이다. 미국은 미군 병사의 송환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제 발로 걸어 MDL을 넘어간 그를 데려오는 데는 많은
주한미군 트래비스 킹 이병이 지난 18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견학하다 돌연 군사분계선을 넘어 월북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킹은 한국에서 경찰 순찰차를 걷어차 현행범으로 체포된 이후 풀려나 추가 징계를 받기 위해 미국 송환을 앞두고 있었다고 한다.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그는 2021년 1월부터 정규군 19D(기병정찰병)로 복무했다. 지난해 10월 새벽 서울 마포 지역에서 폭행 사건으로 현행범으로 체포됐을 당시 순찰차 뒷문을 걷어찬 혐의로 지난 2월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다. 지난해 9월엔 홍대의 한 클럽에서 술을
장순휘 정치학박사/ 한국문화안보연구원 부원장“우리는 올바른 역사관, 책임 있는 국가관, 명확한 안보관을 가져야 합니다. 왜곡된 역사의식, 무책임한 국가관을 가진 반국가세력들은 핵무장을 고도화하는 북한공산집단에 대하여 유엔안보리 제재를 풀어달라고 읍소하고, 유엔사를 해체하는 종전선언을 노래 부르고 다녔습니다”라는 발언은 지난 6월 28일 한국자유총연맹 창립 제69주년 기념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장한 연설의 일부이다.실로 연설을 들은 귀를 의심하게 되는 명쾌한 자유민주 대한민국 국가원수의 통찰력(insight)이었다. 민족사의 흐름에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서해의 검푸른 파도를 가르며 다시 북한 주민 일가족 9명이 대한민국으로 탈북해 왔다. 그들은 평소 한국의 한류를 많이 접한 데다, 식량난 등으로 먹고 사는 일이 너무 힘들어 대한민국행을 선택했다고 한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 등장 후 북한 인권에 대해 보여준 깊은 관심에 감명을 받아 어렵지 않게 결단을 내렸다고 토로했다. 그만큼 한국의 대북정책은 북한 주민들에게 커다란 레버리지가 되고 있다는 반증이다. 지난 1997년 1월 청진의 의과대학 의사였던 김만철씨가 일가족 11명을 이끌고 탈북해 온 역사를 우리
이종철 정치학 박사ㆍ고려대 강사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관련 당시 청와대 안보실장이었던 서훈 전 실장에게 검찰의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문재인 전 대통령은 입장문을 내어 “분별없는 처사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도를 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의 반응에 국민은 당황스럽다. 국민이 듣고 싶고 알고 싶은 것은 있는 그대로의 진실이다. 문 전 대통령은 그 진실을 밝혀야 하고 그에 충실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 서해 공무원이 북한에 의해 끔찍하게 피살되고 시신이 불태워지는 동안 문 전 대통령은 무엇을 했는가? 국민은 응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최종 결정권자로 지목한 서훈(68)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구속하면서 다음 수사 대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문재인 정부와 관련된 여러 사건을 동시다발로 수사 중인 검찰이 전 정부 청와대 고위 인사의 신병을 확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 전 실장은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故) 이대준 씨가 북한군에 살해된 이튿날인 2020년 9월 23일 오전 1시께 열린 관계장관회의에서 이씨의 ‘자진 월북’을 속단하고 이와 배치되는 기밀 첩보를 삭제하도록 관계부처에 지시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VOL. 1388 김진호 화백 #만평 #서해 피격 #월북몰이 혐의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 구속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 지난 정권에서 논란이 됐다가 정권이 교체되면서 다시 거론이 되고 있는 사건들이 있다. 그중에서도 국민의 생명에 대한 국가의 보호의무와 관련된 사건들이 서해 공무원 피격 의혹사건과 탈북 어민의 강제북송 의혹사건이다. 두 사건은 국민의 생명과 관련된 것이어서 중대성이 있다. 이 사건들은 남북관계와 관련해 정치적인 성격도 있어서 재수사의 결과가 미치는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최근 서해 공무원 피격 의혹사건에 대해 감사원이 감사 후 검찰에 고발했고, 검찰은 수사과정에서 전 국방부 장관과 해경청장을 구속했다.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의 전말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문재인 정부 시절 “월북했다”던 발표를 지난 6월 해경과 국방부가 번복했고, 지난 13일엔 감사원이 “월북을 인정할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감사원의 결과는 충격적이다. 문재인 정부 당시 핵심 안보라인이 ‘서해 피살’ 사건을 조직적으로 은폐·왜곡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힌 것이다. 해수부 공무원이던 고 이대준씨는 2020년 9월 22일 북한 해역에서 발견됐다. 감사원은 월북이라고 단정할 수 없는 ‘월북 의사 표명’ 첩보와 부정확한 사실을 근거로 자진 월북을 속단했
감사원이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지난달 말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서면 조사를 통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민주당은 ‘정치 보복’이라고 강력히 반발하면서 파장이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 관계자 등에 따르면 감사원은 문 전 대통령에게 이메일과 전화 등을 통해 서면 조사에 응하라고 통보했다. 감사원이 감사 중인 서해 공무원 피격사건 관련 사실관계를 파악하겠다는 취지에서 나온 것이다. 감사원은 조사 내용을 담은 질문지도 문 전 대통령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전 대통령 측은 이메일을 반송 처리했고 감사원의 조사 통보에 강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 아직은 미완의 카운트다운 단계이지만 북한이 올해 안에 제7차 핵실험을 단행하리란 사실은 기정화된 것이다. 장마와 중국의 견제 등이 변수일 뿐 김정은이 한다면 하는 것이 군사적 결정이다. 우리는 겨우 죽이나 먹고 사는 북한이 핵개발을 촉진해 오고 있는 데 대해 의문이 너무 많다. 오늘은 과연 북한 핵개발의 주역들은 누구인지 한 번 살펴보고자 한다. 파키스탄에 ‘핵의 아버지’인 카디르 칸(사망) 박사가 있다면, 북한에는 서상국(사망) 박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핵실험을 포함해 북한의 핵 개발을
조맹기 서강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대학원 명예교수 문재인 청와대가 감투 좋아하다 자유민주주의 절차적 정당성, 언론자유 등 원칙을 무너지게 하고 국가정체성 훼손을 일삼았다. 그 불똥이 공영방송에게 튀고 있다. 모든 자리(감투)와 일에 대한 분명한 개념 정립뿐만 아니라, 모든 언론인은 자유와 독립 정신을 가질 필요가 있다. 이참에 언론사도 ‘연공서열 임금체계’를 다시 손볼 필요가 있게 된다. 문재인 청와대는 중국과 북한에 대해 굴욕적인 정책을 폈다. “문 정부는 북한이 요청하지도 않았는데 먼저 ‘탈북 어민들을 북송(2019년 11월)’하겠
국가정보원이 6일 문재인 정부 시절 발생한 ‘서해 공무원 피살사건’과 ‘탈북어민 북송사건’과 관련해 각각 박지원·서훈 전 국정원장을 고발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불과 두 달 만에 전직 국정원장을 두 명이나 검찰에 고발한 것은 아주 이례적이다. 그만큼 사안이 간단치 않다는 판단으로 보이지만, 자칫 ‘신 공안정국’으로 가는 것은 아닌지 이래저래 뒷말이 많다. 그럼에도 분명한 것은 진실은 밝혀야 한다는 점이다. 더욱이 북한과 연관된 현안은 정권 초기에 진실을 밝히지 못하면 앞으로는 더 어렵다. 선거정국에서는 정쟁의 수단이 되기 십상이기
지난 2020년 9월 서해 해상에서 북한군에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대준씨의 위령제가 2일 인천항 여객터미널에서 열렸다. 사건이 발생한 지 거의 1년 10개월 만이다. 그리고 월북 결과가 번복된 후 2주 만이다. 조금이라도 고인과 유족의 억울함이 풀리고 명예가 회복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날 고인의 형 래진씨는 동생의 죽음과 관련해 “정치적으로 (이용하기)보다 끝까지 진상규명을 위해서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족 입장에서는 당연하다. 그리고 도대체 어떻게 된 것인지 국민도 그 진실을 밝혀내길 바란다. 그러나 최근 상황을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故) 이대준씨가 지난해 9월 서해상에서 북한군 총격에 숨진 사건과 관련해 유족이 대통령기록물 정보공개를 청구했으나 거부됐다. 유족 측은 23일 대통령기록관이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과 같은 법 시행령에 따라 관련 사실을 통지했다고 밝혔다. 물론 대통령기록물에 대한 정보공개가 쉽게 이뤄질 것으로는 보지 않았다. 대통령기록물은 관련 법규에 따라 보호기간을 따로 정해서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유족의 정보공개 청구가 거부된 것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그러나 공무원 피격 사건에 대한 진실규명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문재인 정부 당시 ‘탈북 어민 북송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 요구에 대해 긍정적 입장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많은 국민이 의아해하고 문제 제기를 많이 해 들여다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2019년 11월 발생한 탈북 어민 북송 사건은 북한 선원 2명이 동료 16명을 살해하고 탈북 해 귀순 의사를 밝혔으나 판문점을 통해 북한으로 추방한 사건이다. 당시에도 문재인 정부가 제대로 된 절차를 밟지 않고 북한 ‘눈치 보기’에 급급해 무책임하게 북으로 돌려보냈다는 지적이 있었다. 윤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보리 고개’를 한자어로는 ‘맥령(麥嶺)’이라고 했다. 가난했던 시절 초여름 식량사정이 가장 어려웠을 때를 지칭한 말이다. 필자와 비슷한 나이를 지닌 세대들은 혹독한 보리 고개를 기억하는 이들이 많을 게다.사실 1960년대 초까지만 해도 초근목피로 연명해 얼굴이 붓는 부황(浮黃)에 걸린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노인들로부터 전해들은 얘기로는 일제 강점기 보리 고개에는 산에서 소나무껍질을 벗겨 지게에 지고 와 끓여 먹었다고 한다.세종 때 만들어진 ‘구황벽곡방(救荒辟糓方)’은 솔잎을 이용한 기아 대처방안이었다
전 세계가 인플레와 고물가, 경기침체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일각에서는 디플레이션 국면으로 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더 심각하게는 ‘퍼펙트 스톰’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미국은 지난 15일 연일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28년 만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나 한꺼번에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다. 조만간 높은 수준의 금리 인상을 다시 예고한 상태다. 이에 따라 국내 금융시장도 바빠졌다. 결국 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으며, 이는 경기침체와 자산가치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다. 그렇다면 특히 부동산에 발
국방부가 16일 지난 2020년 9월 서해에서 북한군에 피살된 공무원이 월북을 시도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한 데 대해 1년 9개월 만에 유감을 표명했다. 이날 국방부는 언론에 배포한 자료에서 “피살 공무원이 월북을 시도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함으로써 국민께 혼선을 드렸으며, 보안관계상 모든 것을 공개하지 못함으로 인해 보다 많은 사실을 알려드리지 못한 점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국방부가 최소한의 진실을 밝힌 것은 그나마 다행이지만 정권이 바뀌자마자 기존 입장이 번복된 것은 참으로 유감이다. 이런 국방부의 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