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임시국회가 4.10 총선을 50여일 앞둔 19일 개회했다. 이번 임시국회는 20일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 21일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각각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한 뒤 22∼23일 대정부질문이 열리며, 법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는 29일 예정돼 있다.총선 전 마지막이 될 이번 임시국회에서 여야 모두 총선에 유리한 방향으로 당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어느 때보다 극심한 대립과 정쟁에 휘말릴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임시국회에서는 ‘쌍특검법’으로 불리는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대장동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대해 “국민이 걱정하실 만한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국민 눈높이”를 강조하며 명품 가방 문제에서 여론을 강조한 것이다.한 위원장이 김 여사 명품백 의혹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 12월 비대위원장으로 취임할 때만 해도 “내용을 보면 몰카 공작이 맞지 않느냐”고 했던 그의 태도가 바뀐 것이다. 그는 이번에 “함정 몰카”라고 하면서도 “전후 과정에서 분명히 아쉬운 점이 있다”고 했다.국민의힘에서는 명품 가방 문제의 해법을 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7일 최고위원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법으로도 죽여보고 펜으로도 죽여보고 그래도 안 되니 칼로 죽이려고 하지만 결코 죽지 않는다”고 했다.이 말은 이 대표가 직접 준비했다고 한다. 아마도 부산 방문 중 흉기 습격을 당한 것을 부각시키기 위한 ‘이재명 피습 음모론’을 염두에 두고 말한 것으로 보인다. 이 말을 들은 민주당 의원들이나 이 대표 지지자들은 음모론 주장을 더욱 확산시켜 나갈 듯하다.이 대표 말은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와 언론 보도를 같은 선상에 올려놓고 마치 습격에 배후가 있다는 뉘앙스를 풍긴
12.12 군사반란을 소재로 다룬 영화 ‘서울의 봄’이 1000만 관객 돌파를 향해 인기몰이를 이어가자 정치권에서 공방을 벌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을 전두환 전 대통령과 신군부에 비유하며 정부와 여당 때리기에 나서고 있고, 국민의힘은 야당이 군부독재의 부정적 이미지를 덧씌우려 한다며 반격하고 있다.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의 자랑스러운 민주주의 역사는 순풍에 돛을 단 유람선처럼 오지 않았다. 어느 곳 하나 성한 데 없는 상처투성이의 모습으로 수많은 주권자의 피를 먹으며 자라났다”고 적었
정부와 여당이 내년 1월 27일부터 직원 50인 미만 전 사업장으로 확대 적용되는 중대재해처벌법을 2년 유예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영세기업들에까지 중대재해처벌법을 적용하면 폐업과 일자리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현장 목소리를 반영한 것이다.중대재해처벌법은 작업 도중 사망 사고 등 중대재해가 발생하면 사업주나 경영 책임자를 ‘1년 이상의 징역 또는 10억원 이하의 벌금’의 중형으로 처벌하도록 했다. 하지만 입법 당시부터 사업주의 재해 예방 의무가 지나치게 추상적·포괄적으로 규정돼 자의적으로 해석될 여지가 많아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메가 서울’ 구상을 꺼내 든 국민의힘이 경기도 김포시 등을 서울시로 편입하기 위한 법안 준비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국민의힘은 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김포의 서울 편입 법안을 만들 TF 구성을 의결했다. TF 단장은 경기도당 위원장인 송석준 의원이 맡게 됐다. 특별법을 이번주 발의하고, 이를 추진할 당내 기구도 설치키로 했다. 국민의힘 소속 지자체장인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병수 김포시장은 6일 만나 이 문제를 상의하는 일정도 잡혔다.국민의힘은 김포를 시작으로 서울과 인접한 지역까지 메가 서울 구상 논의를 확산시킨다는 방안이 당내에서 공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으로 임명된 인요한 연세대 의대 교수가 임명 후 첫 인터뷰에서 “와이프하고 아이만 빼고 다 바꿔야 한다”는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선대회장의 말을 인용하며 “국민의 힘에 있는 많은 사람이 내려와야 된다. 희생 없이는 변화가 없다”고 했다. 특정 정파에 쏠리지 않고 거침없는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인 위원장 발탁은 화젯거리가 되기에 충분하다. ‘푸른 눈의 한국인’으로 불리는 인 위원장은 4대째 한국에서 선교·의료·교육 활동을 펼친 가문의 공로를 인정받아 2012년 ‘대한민국 1호 특별귀화자’로 선정된 인물이다.호남
국민의힘이 전국 거리마다 설치한 정쟁성 현수막을 일제히 철거했다. ‘대법원장 임명 부결, 이재명 방탄의 마지막 퍼즐’ ‘이재명 대표님! 구속은 피해도 처벌은 피할 수 없습니다’와 같은 현수막은 철거하고 ‘국민의 뜻대로 민생 속으로’라며 민생을 강조하는 현수막으로 대체했다. 이는 서울 강서구 구청장 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을 반영해 정쟁보다 민생을 최우선에 두겠다는 취지이다.그동안 여야는 서로를 비방하는 정치 혐오성 현수막을 경쟁적으로 내걸어 ‘현수막 공해’라는 비판을 받았다. 특히 지난해 12월 지방자치단체 허가나 신고 없이 정당 현수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방침에 대해 여야 및 정치권이 찬성한다는 입장을 낸 가운데 의사단체가 부정적인 의견을 보이며 논란을 빚고 있다.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원칙적으로 의대 정원 확대에 모처럼 의견일치를 봤다. 그만큼 의대 정원 확대는 정치적 입장이나 진영을 뛰어넘어 시대적 요구라 본 것이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현재와 미래의 국민 건강권을 지키기 위해선 의사 수 확대가 불가피하다”며 “현재의 의료서비스 상황이나 미래 의료수요 추세를 보면 의대 정원 확대가 문제 해결의 대전제라는 것은 너무나 분명하다”고 했다.더불어민
여당의 대표, 원내대표, 사무총장까지 모두 영남권 출신이 차지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내년 총선을 앞둔 시점이라 비판은 더욱 거세다. 윤석열 정부의 인사 논란도 지속되는 상황에 여당 주요 당직까지 모두 영남권 인사가 치지했다는 것은 여당 지도부의 인재풀이 편협하다는 것을 방증한다.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이 있기 전 여야는 물론 언론이 한목소리로 비판한 것이 ‘박근혜 수첩인사’였다. 수첩에 적힌 내용을 기초로 국정운영 파트너인 총리와 장관직까지 임명한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객관적 검증 자체가 불가능하고 공적 인사시스템을 무력화한다는
안철상 대법원장 권한대행 등 대법관 12명은 25일 긴급회의를 열고 사법부 운영 방안을 논의한 뒤 “후임 대법원장에 대한 임명 절차를 조속히 진행해 달라”는 입장을 밝혔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민주당이 원내대표 부재 등의 이유로 본회의를 열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가결에 책임을 지고 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가 사퇴하면서 이날 본회의 개최 자체가 무산됐던 것이다.김명수 전 대법원장 임기가 24일 만료되고 후임 대법원장 임명이 늦어지면서 이날부터
이종철 정치학 박사ㆍ고려대 강사더불어민주당의 혁신위원회가 국회의원 체포동의안을 기명으로 투표하는 안을 내놓았다. 그리고 이재명 대표가 이것을 덥석 받아서 지지하고 나왔다. 일련의 과정이 야릇하기만 하다. 곧바로 민주당 안에서부터 그 저의를 의심하는 목소리가 튀어 나온다. 기명 투표로 해서 결국 찬성 표결을 못하게 막으려 한다는 것이다. 국민 여론을 곁눈질하며 온갖 수를 쓰고 있는 이 대표의 꼼수가 비겁함을 넘어 처량하기까지 하다. 결국 혁신위의 행태마저 국민을 우롱하는 퍼포먼스로 전락하고 있다. 다 같이 망가지고 있는 민주당은 안타
더불어민주당이 불체포특권 포기 추인을 거부하면서 혁신위가 표류할 위기에 처했다. 지난달 출범한 혁신위는 제1호 쇄신안으로 소속 의원 전원의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과 체포동의안 당론 가결을 요구했지만 의원총회에서 추인을 받는 데 실패했다.박광온 원내대표가 모두 발언에서 “내년 총선은 확장성의 싸움이고 그러기 위해선 민주당다운 윤리 정당의 모습을 회복해야 한다”며 통과를 간곡히 당부했으나 끝내 관철되지 않았다.민주당은 이 문제를 다음 의총에 우선순위 안건으로 상정할 방침이다. 하지만 혁신위가 시작부터 당내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히면서 앞으
이종철 정치학 박사ㆍ고려대 강사더불어민주당은 일본 오염수 방류 이슈를 극대화하려고 하는 모양이다. 의원들은 일본 방문 항의단을 구성해 일본으로 날아갔다. 일본 총리 관저 앞에 가서 오염수 방류 반대 시위를 진행했다. 경제산업성과 외무성 앞 시위도 이어갔다. “오염수 투기 중단”을 외치며 집회를 개최했지만 정작 일본 총리는 나토(NATO) 회의에 참석하느라 일본에 없는 상태였다. 그렇다고 일본의 정당을 방문하거나 일본 의원들을 만나지도 못했다. 명색이 거대 야당의 국회의원들이 남의 나라까지 날아가서 할 수 있는 일이 그 나라 정부 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일 서울 중구 시청역 앞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규탄 범국민대회’에서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는 국민들을, 괴담 유포한다며 수사한다고 협박하는 나라가 세상에 어디 있느냐”며 윤석열 정부를 맹비판했다. 이어 “대통령이라면 먼저 앞장서서 나라의 주권을 든든히 지키고 이웃 나라가 침탈하면 국민이 피곤하지 않도록 대신 싸우겠다고 해야 한다”며 “대통령과 정부·여당은 쓸데없는 괴담 소리 하지 말고 대한민국 주권을 지키라”고 몰아붙였다.이날 집회에는 이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 최고위원, 조정식 사무총장
여야가 먹방과 단식으로 대치하는 ‘진영정치’를 보이고 있다.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정국을 두고 여야가 정반대의 방법으로 맞서고 있는 것이다.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26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기지가 있는 경북 성주를 찾아 성주 참외를 시식했다. 과거 야권에서 나온 ‘사드 괴담’으로 오명을 썼던 성주 참외의 안전성을 알리기 위함이었다. 윤재옥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원내지도부는 앞서 23일 서울 가락동농수산물시장 횟집을 찾아 공개 회식을 했다.사드 사태가 진정됐음에도 김 대표가 성주에서 참외 시식을 가진 것은 후쿠시마
여야 정치권은 출생신고가 안 된 미등록 영·유아 2236명이 확인되고, 영아 살해·유기 사례까지 밝혀지자 재발 방지 대책을 서두르는 모습이다. 의료 기관의 출생 사실 통보를 의무화하는 ‘출생통보제’와 산모가 익명으로 출산한 아동을 국가가 보호하는 ‘보호출산제’를 도입하겠다는 것이다.이에 따라 여야는 오는 2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인 출생통보제·보호출산제 법안과 관련해 본격 논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여야가 이처럼 관련 법안 처리에 속도를 내기로 한 것은 유령아기 문제가 개인 문제라기보다는 사회문제라는 인식을 갖고 있기
여당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25일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등 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에 직회부된 이른바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을 본회의에서 강행 처리할 경우 윤석열 대통령에게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야당이 전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노란봉투법에 대한 국회 본회의 직회부를 의결한 데 대한 여당의 맞대응을 밝힌 것이다.노란봉투법은 지난 2월 21일 야당 주도로 국회 환노위 전체회의를 통과했지만, 국민의힘이 위원장을 맡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돼 논의가 멈춘 상태였다. 현행 국
정부와 국민의힘은 1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고위당정협의회를 열고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간호법 제정안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정부에서는 한덕수 국무총리,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국민의힘에서는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등이 참석했다. 회의에서 간호법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공식 건의하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간호법은 오는 16일 열리는 국무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 정부와 여당에서 간호법에 대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건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의 당사자로 지목된 윤관석·이성만 의원이 3일 자진 탈당 의사를 밝혔다. 두 의원은 전날 이재명 대표의 탈당 요구를 받고 이날 최고위원회의 전 탈당 의사를 전했다고 한다. 당을 위한 결단이라고 설명하지만 여론에 떠밀린 탈당이라는 느낌이다.그동안 두 의원은 ‘버티기’로 일관해 왔다. 지난달 12일 검찰이 이번 의혹과 관련해 압수수색에 나섰을 때 두 의원의 이름이 처음 등장했다. 이후 결백을 주장하며 탈당 요구에 응하지 않았으나 돈거래 과정 전반에 개입한 녹취록이 공개되고 검찰 수사와 당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