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멀다 하고 저출산에 경고음을 내는 통계수치들이 나오고 있다. 젊은층에서 자녀나 결혼에 회의적인 인식이 확산했고, 소위 ‘나 혼자 산다’ 1인 가구나 아이가 없는 ‘딩크’족 형태의 1세대 가구는 늘었다.17일 여성가족부가 공개한 2023년 가족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1인 가구는 33.6%로 2020년(30.4%) 보다 3.2%포인트 증가했다. 부부 등으로 구성된 1세대 가구도 25.1%로 2020년(22.8%)과 비교해 2.3%포인트 늘었다. 반면 자녀가 있는 2세대 가구(43.2%→39.6%)와 3세대 가구(3.2%→1.6%
전경우 칼럼니스트말 많고 탈 많았던 선거가 끝났다. 도떼기시장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정신없는 시간이었다. 예전 어느 드라마에서 할머니 역을 맡은 나문희 배우가 “6.25 때 난리는 난리도 아니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아, 크게 유행한 적이 있다. 선거를 앞두고 온 나라가 그야말로 난리도 아니었다.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선거가 있었다. 왕조가 무너지고 국민들 누구나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는 세상이 된 지도 백년이 넘었다. 선거는 일제 강점기에 처음 나왔다. 1919년 3.1 운동 직후 일제는 우리 국민의 독립의지를 꺾기 위해 각 도
서은훤 행복플러스연구소 소장집중(集中)이라는 뜻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한 가지 일에 모든 힘을 쏟아부음’이라고 나온다. 비슷한 단어로는 ‘몰입(沒入)’이 있다. 몰입의 사전적 의미는 ‘깊이 파고들거나 빠짐’이다.사실 공부를 할 때 집중하라는 요구를 많이 한다. 공부를 가장 효율적으로 하는 방법은 집중하는 것이다. 집중하지 않고 몇 시간을 공부하는 것보다 집중해서 30분 정도 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할 수 있다.집중이나 몰입은 학생들에게, 혹은 공부하는 사람에게만 필요한 것은 아니다. 집중해서 무엇인가 결과를 만들었을 때, 말할
금년은 온 세계 선거의 해인가 보다. 세계 절반 국가에서 절반가량의 세계 인구가 유권자가 되어 자기 나라 지도자를 뽑느라 난리다. 이미 선거를 치른 나라도 있고 아직 준비 중인 나라도 있다.그런 가운데 우리나라는 국민을 대신할 국회의원을 뽑기 위해 10일 총선을 치른다. 이를 위해 후보자와 소속 정당 관계자들 나아가 지지자들은 승리를 위해 젖 먹던 힘까지 쏟아 내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다.이런 가운데 우리가 늘 접해야 하는 것은 보고 듣기 좋은 것보다 비난과 비방을 넘어 혐오 등이 난무한, 그야말로 몰상식을 보고 들어야 한다.그래도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22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저마다 나름의 기준과 판단으로 선택에 임하겠지만 아직 결정을 못했거나 망설이고 있다면 후보자의 기후와 환경에 대한 공약과 마인드를 한 번 살펴보자.인류는 지금 기후위기, 팬데믹으로 인한 장기 비상 시대에 접어들고 있다. 특히 기후위기는 단순히 국내 문제가 아니라 국가 안보와도 직결된 문제로 여겨질 만큼 발등의 불이 되고 있다. 그런데 미국이나 유럽 등 이른바 선진국이라 불리는 나라들이 엄청난 재난 속에서 기후 위기에 적극 대응하고 있는 반면에 우리나라는 여전
천지일보가 독자참여코너로 가로세로 낱말 퀴즈를 연재합니다. 낱말 퀴즈는 가로세로 낱말퍼즐 저자로 잘 알려진 김수웅 선생이 직접 출제한 퀴즈가 격주로 게재됩니다. 퀴즈에 응모하는 독자 중 5분을 추첨해 스타벅스 커피 쿠폰을 증정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1. 4월 20일/몸이나 마음에 장애나 결함이 있어 일상생활이나 사회생활에 제약받는 사람3. 4월 25일/국민의 준법정신을 높이고 법의 존엄성을 강조하기 위해 제정한 날5. 특수한 장치를 이용해 남의 이야기, 회의의 내용, 전화 통화 따위를 몰래 엿듣는 일7. 관찰이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동아예술전문학교 예술학부 교수)또다시 연예계 학폭 논란이 거세다. 학교폭력 문제는 다른 사안들과 경중을 따질 수 없을 정도로 굉장히 심각한 사안이다.최근 긴 무명 생활 이후로 주목받았던 배우 송하윤이 학폭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 점심시간에 이유도 모른 채 불려 나가 1시간 반 이상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제보자의 폭로로 연예계가 시끄러워졌다. 배우 전종서도 영화 ‘버닝’ 이후 한창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지만 학폭 의혹의 주인공이 됐다.연예계 학폭 폭로 사태는 현재 서로를 겨냥한 진실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무엇이
이문성 전 명지전문대 겸임교수/법학박사전자오락실을 기억하면 구세대일까, 신세대일까. PC를 통한 게임이 일상화되면서 신세대는 구세대와는 다르게 MMORPG(대규모 다중사용자 온라인 역할연기 게임) 방식이라는 게임에 참여하고 있다지만, 게임이라는 공통된 측면에서는 세대를 넘어 한 가지 동일한 선이 있다. 어떤 게임이든 참여자는 몰두해야 한다는 점이다. 시간에 제한을 두기도 하고 무제한으로 게임 플레이를 할 수도 있지만 어쨌든 집중해야 한다.게이머들이 게임을 통해 쾌락과 행복을 즐길 수 있어 보이지만, 심리학자들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대한민국이 민주공화국으로 설립된 후 22대 국회의원 선거를 2024년 4월 10일 실시한다.이번 선거는 보수진영의 여당(국민의힘)과 진보성향의 야당(민주당 외 소수정당)이 치열한 정책 선거운동을 벌이면서 유권자들을 향해 길거리에서 유세를 하면서 간절한 지지를 앙망하고 있다.지난 대선에서 간발의 표차로 대권을 잡은 윤석열 정부는 21대 총선에서 대패한 경험을 뒤돌아보면서 전 지역구에 나름대로 공정한 경선을 거쳐 254개 지역구 후보와 비례대표 35명을 선출하였고, 이에 맞서는 거대 야당도 253개 지역구와 비례대표 20명을 공천하고
서은훤 행복플러스연구소 소장얼마 전에 타이어를 새것으로 바꾼 적이 있다. 타이어 값을 비교해 보았더니 일전에 한 번 이용한 적이 있는 타이어가 제일 저렴하다고 나왔다. 타이어를 가까운 정비소로 보내주면 도착했다는 연락을 받은 후에 그곳에 가서 바꾸는 것이다. 번거롭기는 해도 가격이 많이 저렴한 편이라서 그것을 선택했다.결제하면서 보니 요즈음은 서비스가 좋아져서 차가 있는 곳으로 직접 와서 장착해 준다는 것이다. 얼마 후에 담당자의 전화를 받았고 다음 날 약속한 시간보다 일찍 도착을 했다. 중요한 통화를 하고 나서 보니 부재중 전화가
박희제 언론인영화에서의 ‘벤자민 버튼의 시간’만 거꾸로 흐르는 건 아니다. 한국 정치도 퇴행의 길을 걷고 있다. 복잡다단한 목소리를 수용할 사회적 합의나 미래에 대한 전망을 제시하지 못한 채 거대 양당체제 속에서 서로 비난하고 헐뜯기만 한다.4.10 총선이 다가왔는데도 기후위기, 인구감소, 기술혁명 대처에 필요한 국가 대개조를 향한 비전을 제시하는 정치인들은 희박하다.지역 민심을 들어보면 한숨 소리가 크다. ‘좋은 선택’을 고민하는 유권자를 찾아보기 힘들고, 이번에도 가장 나쁜 ‘최악’ 보다 성큼 손이 나가지 않지만 어쩔 수 없이
28일부터 4.10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다. 재외국민 투표는 하루 전인 27일부터 실시됐다. 사전투표는 다음달 5~6일 양일간 실시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8일 후보자 사진·성명·기호, 학력·경력·정견 등 홍보에 필요한 내용이 담긴 선거 벽보 설치 작업을 29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지역구 254석, 비례대표 46석 등 300명의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이번 총선은 윤석열 대통령 취임 2년을 즈음해 치러져 중간 평가 성격을 띠고 있다. 또 4년 전 압승으로 국회를 주도한 더불어민주당의 4년을 평가하는 기회이기도 하다.유권자들
김학수 스포츠 칼럼니스트·스포츠학 박사배구 감독으로 청춘을 바친 뒤 ‘교장 선생님’이 됐다. 취재 기자 시절 인연을 맺었던 그를 최근 배구 지인의 결혼식장에서 수십년 만에 우연히 만났다. 그는 전국체육대회와 CBS배 전국남녀중·고배구대회 등 고등부 전국대회에서 남성고 배구 감독으로만 51승을 거둔 입지전적인 인물이었다.특히 전국체육대회 5연패 등 전국체전에서만 금메달을 무려 10개나 따내는 등 고등학교 배구 사상 전무후무한 금자탑을 세운 살아있는 레전드다. 배구계에 수 많은 제자들도 길러냈다. ‘갈색 폭격기’ 신진식을 비롯해 많은
최병용 칼럼니스트1조원의 사나이,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일본인 야구선수 오타니 쇼헤이와 그의 아내 다나카 마미코가 방한해 연일 화제를 뿌렸다.아내인 다나카 마미코는 환한 미소와 함께 예상을 뒤엎는 검소한 패션과 5만원대의 가방을 든 모습으로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메이저리그 경기도 VIP석에서 관람할 수 있음에도 일반석에 앉아 관람하는 모습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소탈했다. 타인의 시선과 자존심 탓에 VIP석에 앉고 명품 가방을 들어야 하는 일반적인 사고방식과 너무 다른 부부의 행보에 저절로 미소가 지어진다.이들 부부는 한
석호익 동북아공동체ICT포럼회장/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장18세기 초까지 영국 중·북부 공장지대에는 직물공장 숙련공이 중심이 된 수공업산업 시대였다.증기기관이란 신기술의 발명으로 1차 산업혁명이란 변화와 혁신의 시대를 맞이했다. 직물기계가 노동자들을 대신하자 근로자들이 기계를 파괴하고 공장 소유주 주택에 방화를 자행했다. 이 기계파괴 운동을 ‘러다이트 운동’이라고 한다.러다이트 운동은 직물기계의 등장 및 발달로 기존 근로자들의 작업이 대체되면 대량실업이 발생하고 자신들의 생계유지가 어려워질 것을 우려해 일어났다. 그러나 역사는 이들의 우
박관우 역사작가/칼럼니스트경술국치(庚戌國恥) 이후 종두인허원(種痘認許員)은 기존의 임명에서 면허를 인가받는 것으로 변화되었는데 그러한 사례를 박승석(朴勝錫)을 통하여 볼 수 있다. 조선총독부 관보(朝鮮總督府官報) 1913년 4월 14일자 기사에 근거하여 1913년 3월 8일부로 박승석이 종두인허원으로 등록된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것은 대한제국 시대(大韓帝國時代)에 종두의양성소(種痘醫養成所)에서 과정을 이수하면 취득할 수 있었던 종두인허원이 일제강점기(日帝强占期)에 와서는 조선총독부의 감독(監督)을 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여기서
이문성 전 명지전문대 겸임교수/법학박사양극화(polarization)는 사회적으로 양분되는 현상을 가리킨다. 어느 사안에 관한 논쟁이 진전될수록 사람들이 합의에 근접하기보다는 양측으로 더 멀어져가는 경우를 말한다.정보가 홍수를 이루는 현대사회에서는 당사자들이 공통된 이해관계를 확인하여 오해를 풀고 대립과 갈등을 해소하기 수월할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정보사회에서도 각자가 갖고 있는 견해차는 좁혀지기 어렵다.자신과 견해가 다른 경우 그 사람들이 사실을 제대로 모른다거나, 너무 감정에 휘둘려서 상황판단을 못한다거나, 너무 아둔
정부가 올해 입시부터 늘어나는 의대 입학정원 2천명을 대학별로 배분한 뒤 이튿날인 21일 처우 개선 토론회를 열어 전공의 달래기에 나섰다.정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이날 오후 3시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전공의 처우 개선 논의를 위한 전문가 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에는 박민수 복지부 제2차관 외에 임인석 중앙대 교수 등 전문가들이 참여했다.임 교수는 복지부 장관 직속 기구인 전공의 수련환경평가위원회의 기관평가위원장을 맡는다. 정부는 이 토론회를 의료계와의 소통 과정의 하나로 소개했다. 의료 현장에 돌아올 기미를 보이지
최근 4년간 고령운전자의 운전면허 반납률이 전국 평균 2%에 불과해 실질적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령운전자의 운전면허 반납은 노쇠화로 인해 인지능력이 저하되고, 시야, 반사신경이 약화돼 주변 상황에 잘 대처하지 못하기 때문에 추진하는 제도다. 하지만 이 정책은 핵가족화 상태에서 이동이 불편한 노인들이 교통수단으로 개인차량을 포기하기 어려운 현실에 대한 대책이 없었기에 애초부터 실패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도로교통법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선 65세 이상은 5년마다, 70세 이상은 3년마다 운전면허증을 갱신해야 한다
최병용 칼럼니스트월드컵 국가대표 황선홍 감독이 많은 축구팬과 국민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이강인 선수를 국가대표로 선발해 논란이다. 지난 아시안컵에서 벌어진 주장에 대한 하극상 사건의 여파로, 축구팬들은 태국과의 경기를 보이콧 운동까지 할 정도로 국가대표 선발을 반대했다.선수 선발은 감독의 고유 권한이지만, 이강인 선수의 국가대표 발탁은 교육적 관점에서 바람직하지 않은 측면이 많다. 축구 선수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교훈으로 선례를 남길 수 있었던 사안이라 아쉬움이 크다.이전에 배우나 가수, 또는 지망생들이 학창 시절에 폭력을 행사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