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인드 채용에 관해 이야기하기에 앞서, 현재 청년취업과 채용 문화에 만연한 ‘레드 퀸(Red Queen)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레드 퀸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저자로 널리 알려진 루이스 캐럴의 후속작인 ‘거울을 통하여’라는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이다.이 소설에서 레드 퀸(여왕)은 앨리스의 손을 잡고 숲 속으로 달려간다. 그러나 앨리스는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할 것 같은 기분을 느끼고 그 이유를 여왕에게 묻는다. 그러자 여왕은 이렇게 말한다. “제자리에 머물기 위해서는 온힘을 다해 뛰어야 해. 만약 다른 곳으로 가기 위해선 숲
김학수 한체대 스포츠 언론정보연구소장 한국 체육은 경제적 발전과 함께 국제사회에서 가장 성공적인 평가를 받았다. 부존자원도 제대로 없는 한국이 맨손에서 오늘날의 경제력과 스포츠에서 강국의 위치에 오른 것은 세계인들에게 큰 주목거리가 됐다. 해방과 분단, 전쟁으로 한때 세계최빈국을 면치 못했던 한국은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로 발돋움한 첫 성공적 사례가 됐을 뿐만 아니라 올림픽, 월드컵,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많은 올림픽 메달을 획득해 세계 강대국의 반열에 올랐다. 한국의 기적과 같은 성공신화를 처
이른 새벽 희미한 백열등 아래서 동백기름 발라 참빗으로 머리 빗다가 우리 남매 등록금 고지서 보며 한숨 쉬는 아버지를 슬며시 돌아보는 어머니 어두운 불빛에도 대낮의 환한 빛 아래서 그림 색칠하는 붓처럼 곱게 빗질하던 어머니 손길 멈춘다 깨알처럼 써진 가계부 숫자 하나하나 빗으로 읽어 내려가다 끝장을 넘기신 어머니 입가의 미소 띄우며 빗질을 계속 하시며 혼잣말 한다 7남매 건강 하것다 우리 부부 건강 하것다 뭔 걱정이까 가을 수확 후 갚으면 되제 허-헛! 기침하시며 마루로 나가시는 아버지 방문을 닫고 소리 없이 큰 숨 내쉬던 어머니
남균우 왕인문학회 회장/소설가 해미중학교에서는 2회나 근무를 했다. 첫 번째는 3년 8개월을 근무했고 두 번째는 2년을 근무했다. 중학교도 입학시험을 치르고 입학하던 시절이라 누구나 다 중학교에 진학하지 못하는 가난한 시절이었다.당시는 교복을 입었고 머리를 빡빡 깎던 시절인데 머리 깎는 기계도 귀하고 돈도 없기 때문에 머리를 자주 깎지 못해서 항상 머리가 길고 지저분했다. 학생과에서는 자주 용의검사를 해서 복장상태도 보고 머리도 점검해서 상태가 불량한 학생에게는 제재를 가했다. 늘 제재를 가하는데도 불구하고 깔끔하고 단정한 모습이
남균우 왕인문학회 회장 소설 ‘나는’ 본래부터 교직에 뜻을 두어 사범계 대학을 나온 것도 아니고 다른 분야에 목적을 두고 일반대학에 진학했던 사람으로 본뜻을 이루지 못하고 다른 분야의 공직에서 근무하다가 본래의 희망과는 거리가 먼 교육계에 들어왔으니 모든 것이 미숙한 상태에서 출발을 하게 되었다. 당시는 교직에 이직이 많고 자원은(교원) 적어서 교육을 수행하지 못할 정도로 비참하던 시기이니 우리 같은 일반대학을 나온 사람도 단기 교육을 시켜서 일선에 배치하는 시기였다. 그래서 공주교대 초등교원 양성소 4개월 과정을 이수한 다음 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