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최근 각종 먹거리 가격 인상과 더불어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등 대내외적 ‘경제 침체 상황’이 이어지면서 정부는 간담회 명목으로 업계들을 불러 가격 인상 자제를 요청했으나 이 압박에 이기지 못한 업계가 가격을 올리는 것 대신 양 줄이기에 나섰다. 그만큼 업계의 현실이 어렵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물가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정부는 올해 4번이나 업계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협조를 요청했으나 사실상 ‘가격을 올리지 말라’고 압박한 모양새다.정부는 물가 안정 확립을 위해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위해
김학수 스포츠 칼럼니스트·스포츠학 박사농구 대통령, 한국의 마이클 조던, 한국 농구계 불후의 매직맨. 경기인으로 허재(58)는 어떠한 찬사를 갖다 붙여도 어울렸다. 워낙 농구에 관해서는 만능의 실력을 보여줬기 때문이다.선수 생활 시작부터 39살의 노장으로 은퇴할 때까지 정상급 기량을 유지했다. 현역 은퇴 후 지도자로서도 성공해 한국프로농구 출범 후 선수와 감독으로 모두 우승을 맛본 최초의 인물이다. 경기인으로 농구계에서 그만큼 성공적인 삶을 보낸 이는 없다.하지만 경영인으로서 허재의 평가는 경기인과는 대조적이다. 허재 데이원 구단
정연용 변리사 초코파이의 원형은 1917년 미국 남부 테네시 주의 채타누가 제과점에서 발매한 문파이(Moon Pie)이며, 일본의 모리나가 제과에서 빵과자에 머시멜로우를 넣어 엔젤파이라는 과자로 1958년에 판매했다. 이후 동양제과(현재의 오리온)에 근무하던 과자개발팀장이 미국 출장길에 초콜릿 입힌 과자를 먹어보고 영감을 얻어 귀국해서 1974년에 초코파이라는 이름으로 출시하게 된다. 인간의 진보적인 발전은 발명에 전적으로 의존한다는 니콜라 테슬라의 말의 실천처럼 사명감으로 말캉말캉한 맛의 초코파이를 만든 것이다. 현재 초코파이 O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 조선 시대 젊은 남녀들은 미팅자리에서 어떻게 대화를 했을까. 김시습의 ‘만복사 저포기’를 보면 주인공 양생과 처녀가 경어를 쓴 것으로 그려진다.“아가씨는 어떤 사람이기에 이 밤에 여기(사찰)까지 오셨소?” 양생의 이런 질문에 처녀는 당돌하게 반문한다. “의아한 눈으로 보지 마십시오. 당신은 다만 좋은 배필을 얻으려는 것뿐이시겠지요?”두 사람은 첫눈에 좋은 감정이 싹텄다. 그런데 여인이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 않고 남자보다 더 적극적이다. “당신을 좀 더 일찍 만나지 못한 것이 못내 한스럽지만 그래도 오늘
김학수 한체대 스포츠 언론정보연구소장 많은 야구선수들은 국내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뒤 외국으로의 진출을 시도한다. 아마도 메이저리그는 이들의 최종 목적지가 될 것이다. 요즘 메이저리그 개막 이후 아침마다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의 소식으로 스포츠TV방송과 인터넷 매체들은 부산을 떤다. 역대 최다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이 뛰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메이저리그를 밟는 꿈을 이루었지만 메이저리그에서 또 다른 성공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코리안들은 이미 한국 무대에서는 최고의 기량으로 검증을 받은 선수들이다. 올해 부
지난주에는 후원숭이가 자수를 수호하는 동물이라고 했는데, 이번 주는 삼수를 수호하는 원원숭이를 말할 차례이다. 여기서 ‘후원숭이, 원원숭이’ 하는 것은 원숭이의 종류를 말하는 것인데, 원원숭이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팔이 긴 원숭이를 말한다. 후원숭이라고 할 때는 척후를 잘 본다고 해서 부른 것이고, 원원숭이는 팔(앞다리)이 다리보다 길어서 물건을 잡아당기기를 잘한다는 뜻이다. ‘원숭이 원(猿)’자와 ‘잡아당길 원(援)’가 발음이 같다고 서로 원용해서 쓴 것이다. 원원숭이는 먹을 때와 감상에 젖을 때만 조용하고, 숲속에만 오
김학수 한체대 초빙교수 강남 신사동 근방의 스포츠토토 가게방 안을 기웃거렸다. 주인도, 가게도 변함없이 그대로였다. 하지만 프로축구 승부조작 사건이 터지기 전과 후는 분명히 달랐다. 사건이 터지기 전만 해도 편의점을 겸하고 있는 이 스포츠토토 가게방은 토토를 하려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그러나 사건이 세상에 알려진 뒤에는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거리에 다니는 이들은 그대로인데 정작 토토방의 문지방 너머는 공허할 정도로 외딴 섬처럼 보였다. 왜 이 지경이 됐는가. 그것은 스포츠에 대한 신뢰와 진정성이 무너졌기 때문이 아닐까. 수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