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 코로나19가 주춤해지면서 청소년들의 성원과 기대 속에 청소년 영상체험학교 전용관이 오는 8월에 오픈한다. 청소년영상체험학교 전용관인 한예극장은 400석 규모의 1관과 200석 규모의 2관으로 구성돼 있으며 8월에 오픈해 9월부터 문화생활 체험에 주목하는 청소년들과 함께 체험학습을 시작한다. 코로나 사태가 2년 넘게 지속되면서 뮤지컬, 댄스, 연극, 영화 등 문화생활 체험학습이 사실상 중단됐었다. 청소년영상체험학교에서는 촬영현장, 댄스 배틀 현장 등 살아 숨 쉬는 생동감과 함께 청소년들 스스로 의견을 말하고 참여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대학생들의 가장 큰 고민 중의 하나가 어떠한 직업을 선택할 것인지다. ‘거창고 직업선택의 십계명’과 유태인의 교육을 소개하고자 한다. 직업선택 십계명은 거창고 故전성은 교장 선생이 학생들을 위해 쓴 글이다.1. 월급이 적은 쪽을 택하라.2. 내가 원하는 곳이 아니라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을 택하라.3. 승진의 기회가 거의 없는 곳을 택하라.4. 모든 것이 갖추어진 곳을 피하고 처음부터 시작해야 하는 황무지를 택하라.5. 앞을 다투어 모여드는 곳은 절대 가지 마라. 아무도 가지 않는 곳으로 가라.6. 장래성이
서은훤 행복플러스연구소 소장시간이란 무엇일까?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시간을 정의하는 말은 수도 없이 많다. 인생을 살아오면서 가장 설득력이 있었던 시간에 대한 정의는 ‘사건들의 연결’이라는 것이었다.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겪는 사건들의 연결이 바로 시간인 것이다.우리는 영화를 통해서 압축된 시간들을 보면서 많은 것을 배운다. 물론 소설이나 책들을 보면서도 마찬가지이다. 영화감독은 2시간 이내의 러닝타임 속에 자신이 표현하려 하는 사건들을 압축해서 보여줌으로써 시간을 녹여 넣게 된다. 가끔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상징하는 화면을 빠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 바야흐로 ‘유튜브’ 시대다. 다양한 정보가 넘실대는 이곳은 공중파 개그프로그램 시대가 종영하면서 말 그대로 끼 많고 상상력이 풍부한 개그맨들이 모여들고 있다. 공중파에서 개그프로그램 종영 후 졸지에 실업자 신세가 된 개그맨들은 위기감을 느끼고 전통적인 플랫폼에서 새로운 영상 플랫폼으로 자리를 빠른 속도로 옮기며 무대를 개척했다.개그맨들은 시청자들이 즐겨하고 공감하는 콘텐츠들을 창조하고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내놓으며 기대 이상의 효과를 내고 있다. 개콘 개그맨 김준현·유민상·문세윤·김민경으로 구성된 ‘맛있는 녀석
장순휘 정치학박사/문화안보연구원 이사‘봉하이브’로 통하는 영화감독 봉준호(奉俊昊)의 신드롬이 전세계 영화계를 강타하는 쾌거가 있었다. 제92회 아카데미상에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최우수 국제영화상, 최우수 작품상, 최우수 감독상, 최우수 각본상의 4개 부문의 상을 수상한 최초의 아시아 영화감독이 됐다. 봉 감독의 영화는 시대를 패러디하는 시사성 있는 사회적 문제점의 고발과 다양한 소재를 의외성으로 재구성한 블랙코미디 작품성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독특한 작품세계를 가지고 있다.2019년에 발표된 ‘기생충’은 블랙코미디 서스펜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레디 액션!” 대학로에 위치한 한 극장에서 학생들의 힘찬 목소리가 복도까지 울렸다. 필자가 지난 주말 방문했던 대한민국청소년영상체험학습전의 현장이다. 한 학생은 카메라를 잡고 촬영을 했고 다른 학생들은 진지한 표정으로 조명과 다른 기기들을 만지고 있었다. 무대 위에서의 약식이지만 영화 촬영 현장을 그대로 체험하는 학생들의 얼굴은 사뭇 진지해보였다.“카메라 롤~~”을 외치며 카메라의 REC버튼을 누르는 학생의 목소리를 듣고 씬 넘버를 외치며 슬레이트를 ‘탁’ 하고 크게 치고 학생 한 명이 옆으로 빠진다. 이어 학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현재 한국 공연계, 영화계에서 문화예술의 근간인 자율성과 다원성이 보장되고, 추구하려는 창작성이 보장되는지 의심스럽다. 가까운 멀티플렉스에 가보면 CJ, 롯데, NEW, 쇼박스가 배급한 영화들이 90% 이상을 차지한다. 이제 영화 제작은 물론, 투자·배급·상영까지 대기업 자본의 영향을 받지 않고서는 관객과 마주하기 쉽지 않다.스타마케팅과 스케일에만 크게 주목하는 대다수 관객들의 시각도 문제다. 상영횟수가 많거나 많은 관객들이 관람하는 작품, 평점이 좋다하면 별생각 없이 몰려가는 경우가 많다. 저 사람이 봤으니,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일명 ‘최고은법’이라 불리는 예술인복지법은 제정된 지 몇 년이 흘렀지만, 실제 영화 촬영 현장의 실상황은 스태프들에게 고달프기만 하다. 영화인을 포함한 예술인의 임금 체불은 작품이 적자인 원인도 있지만, 고질적인 상습 체불이 허다하다. 영화계를 포함한 예술계에서 이러한 체불 관행은 당연시 되어버렸다.최근 한국노동사회연구소에 따르면 영화 제작 현장의 임금 체불 신고가 지난해 76건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 제작 현장에서는 스태프 임금 체불이 끊이지 않고 있다. 대체로 현장에서의 스태프들은 소속되거나 근로기준법
전경우 작가/문화칼럼니스트대한민국 많은 남성들이 TV 속 ‘자연인’들을 부러워한다. 세상과 떨어져 깊은 산속에 홀로 살고 있는 사람을, 방송에서 자연인이라 부른다. 남자들은 TV 속 자연인을 보며, 상팔자가 따로 없구나 하며 부러워하거나, 나도 언젠가 자연으로 돌아갈 것이라며 다짐을 해 보기도 한다. 아내들에게 그런 소리를 하면, 십중팔구 혼자 들어가 살든지 죽든지 알아서 하시오, 란 소리를 듣는다.남성들이 자연인에 열광하는 것은 도망가고 싶은 마음 때문이다. 가장 노릇하랴 직장생활 하랴 고달프기만 한 세상살이에서 벗어나고 싶은 것
박태봉 대중문화평론가수십년간 이어져온 문화예술계 갑질 성폭력 문제는 여전히 바로잡기 쉽지 않아 보인다. 김수희 극단 미인 대표의 용기 있는 결단은 연극계 대부 이윤택의 이미지를 한순간에 부셔버렸다. 이윤택 감독으로부터 성추행과 성폭력을 당했다는 주장이 연이어 제기되며, 그가 수십년간 쌓아온 명예와 존경은 한순간에 바닥으로 추락했다.감독과 배우, 제작사와 배우라는 갑과 을의 관계에서 성추행은 사실상 존재했다. 다만 문화예술계 내 위계를 이용하고 약자가 사실을 고발하면 자신의 커리어 모두를 걸어야 하는 현실은 자연스럽게 이들을 약자의
박태봉 대중문화평론가대중에게 주목받고 있는 영화 ‘신과 함께’ ‘1987’ ‘그것만이 내 세상’ 등 상업영화들이 멀티플렉스 스크린에 대거 걸리며 극장계를 주름잡고 있다. 요즘 한국 영화계에서는 다양한 작품들과 콘텐츠들의 다원성과 창작성이 보장되는지 의심스럽다. 힘겹게 만들어놔도 대중에게 보여줄 기회를 잡지 못하면 무용지물이기 때문이다.최근 주중이든 주말이든 가까운 멀티플렉스를 방문하면 롯데, CJ, 쇼박스, NEW가 배급한 영화들이 90% 이상을 차지한다. 이제 제작, 투자·배급·상영까지 중소형 제작사 자본이 아닌 대기업 자본의 영
박태봉 대중문화평론가JTBC 예능 ‘전체관람가’가 영화인들뿐만 아니라 연극영화과에 재학 중인 학생들에게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 10일 방송된 ‘전체관람가’에서는 오멸 감독의 단편영화 ‘파미르’가 선보였으며 인공미가 전혀 가미되지 않은 아름다운 대자연을 미장센으로 세월호를 모티브로 한 인상적인 스토리가 전개됐다.지금 우리 사회에는 능력이 있어도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는, 어떤 제어장치에 제한되어 많은 에너지를 쏟을 수 없는 많은 능력 있는 아티스트들의 손발이 묶여 있는 상태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을 해소라도 하려 한 듯, 프로그램 ‘전
박태봉 대중문화평론가요즘 영화 ‘택시운전사(연출 장훈)’가 화두다. 실제 인물인 故 위르겐 힌츠페터의 시각으로 조명된 택시운전사는 금남로와 광주시내를 오가며 5.18의 참상을 전 세계에 가장 먼저 알렸다. 영화는 1980년 서울의 봄 이후 대학생을 중심으로 계엄해제와 학원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 5.18의 참상을 리얼하게 그리며 주목받고 있다. 영화가 요즘 10대, 20대가 잘 인지하지 못하는 1980년 시대적 배경과 리얼리티, 미장센을 잘 담아낸 것에는 박수를 쳐주고 싶다.결국 공감, 감동, 휴머니즘이 잘 조합되며 영화는 흥행의
박태봉 대중문화평론가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신파가 아닌 예술영화이다. 돈과 상업성보다 인간이 현실에 처한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표현하고 직면한 상황과 인간 고뇌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표현한다.홍상수 감독은 이번 영화를 100% 자전적 이야기가 아니라고 항변하지만, 영희(김민희)와 상원(문성근)이 주고받는 표정과 대화는 후회와 설렘, 사랑의 정당성 등 다양한 감정을 표출하며 서로에게 잔잔한 애정을 드러낸다.유부남 영화감독을 사랑하는 배우 영희가 독일 함부르크와 강릉을 오가며 주변 인물들을 도화지에 담고 자신의 내면의 이야기를 풀
도희윤 행복한통일로 대표/을지대 겸임교수 지금은 사망한 북한의 영원한 국방위원장 김정일은 영화광이었다. 살아생전 신상옥, 최은희 부부를 강제납치하면서까지 북한 내부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한국영화계의 창의성을 바탕으로 스스로의 한계점을 극복해보려고 발악했던 것만 봐도 거의 미치광이에 가까운 영화매니아였음이 분명해 보인다.아무리 영화를 좋아했다고 해도 하필 김정일에게 영화광이라는 수식어가 붙게 된 이유가 무엇일까. 흔히들 어떤 대상이나 관심사에 푹 빠져 헤어나질 못하는 사람을 두고 미칠 광(狂)에 가깝다고 하여 영화광, 독서광 등으로
안찬일 (사)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모택동과 스탈린 때부터 옥신각신하던 중-소 관계는 1956년 소련공산당 제20차 대회에서 스탈린의 개인숭배를 무자비하게 비판하고 평화공존의 수정주의를 선언한 흐루시초프 독트린이 나오면서 더욱 악화일로에 들어섰다. 두 거대국의 틈바구니에서 김일성이 선택한 외교 노선은 등거리외교였으며 내적으로 선택한 생존방식은 ‘자력갱생’이었다. 그로부터 60년 만에 김일성을 닮아가려는 김정은의 신년사에서 ‘자강력제일주의’란 새로운 용어가 등장했다. 원래 자강이란 무엇인가? 국어사전은 자강(自强)에 대해 “스스로 힘써
장순휘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위원 영화 ‘연평해전’은 월드컵의 열기로 뜨거웠던 2002년 6월에 발생했다. 그것은 북한이 제1차 연평해전의 패배에 대해 도발을 해올 것이라는 위협이 현실화한 것이다. 당시 2002년 월드컵 열기에도 해군장병은 흔들림 없이 임무에 충실하며, 북한의 도발에 대비하고 있었다. ‘연평해전’의 참수리 357호 대원들도 실전을 방불케 하는 고된 훈련 속에 서로를 의지하며 뜨거운 전우애로 뭉쳐있었다. 무더운 여름과 함께 월드컵의 함성이 뜨거워지는 가운데, 한국과 터키의 3, 4위전 경기가 열리던 6월 29일 10시
정라곤 논설위원 시인 기묘한 모습의 산들과 구비치는 강물이 조화를 이루는 절경이 중국 구이린(桂林: 계림)이다. 지난주에 필자는 8박 9일간 구이린 자유여행을 다녀왔다. 혹자들이 “중국의 모든 산수화들이 계림에 다 모여 있다”는 말을 입에 오르내리는 바, 여행하면서 직접 보니 그 말에 동감이 갔다. 날씨마저 흐린 날이 많아 흐릿한 안개가 산수를 뒤덮어 신비감을 더하고 있으니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은 중국 현지에서도 인정하는 가히 ‘계림산수제일갑(桂林山水第一甲)’이다.이번 여행은 가족·친지들과 함께 가는지라 민박을 정하기로 하고,
정라곤 논설위원 시인 지난달 17일에 개봉된 영화 ‘국제시장’이 상영 18일 만에 700만 고지를 넘어섰다. 이런 추세라면 을미년에 천만 관객을 돌파하는 첫 영화로 기록될 성싶다. 부산 중구 신창동에 위치한 국제시장은 1945년 광복 후 전시 물자를 팔아 생계를 꾸려나갔던 상인들의 시장터로 자리 잡은 곳이다. 이곳은 한국전쟁 이후 피란민들이 장사하면서 한때 전성기를 누렸지만 대형 슈퍼마켓, 백화점 등 영향으로 불황기를 타는 재래시장 중 하나였으나 최근 활기를 되찾고 있다. 순전히 영화 ‘국제시장’의 흥행몰이 덕분이다. 이 영화가 폭
무궁화동산고재철산등선을 가로질러앙상한 가지마다뼈마디 스치는 바람 불어새로운 꿈 고이 펼칠꽃망울을 잉태하고풍진세월 기다려온햇살 고운 날조국을 가슴에 안아사랑으로 꽃피우는무궁화동산에서활짝 웃는 모습으로 -약력-CF·영화감독 방송 조명감독문학광장 부회장문학광장 시부문 등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