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식 APEC기후센터 원장지난 겨울철(2023년 12월~2024년 2월) 전국 평균기온은 2.4도로 평년보다 1.9도 높았다. 2023년 12월 초순에는 우리나라 동쪽에서 따뜻한 공기가 남풍을 타고 유입되면서 일 평균기온이 12.4도까지 올랐다. 12월 중·하순에는 동아시아로 북극의 한기가 들어와 한때 기온이 영하 8.2도(22일)까지 내려갔다. 이 시기에 12월 일평균 기온이 20도 이상 차이가 났다.2024년 1월 하순에는 기온이 많이 떨어졌으나 2월 19일에는 부산 해운대가 24.4도까지 올라 초여름 날씨를 보였다. 3월에는
박관우 역사작가/칼럼니스트종두인허원(種痘認許員)의 역사(歷史)를 소개하기 전에 우선 종두인허원을 처음으로 알게 된 과정을 언급하고 본격적으로 그 역사를 소개한다. 거슬러 올라가서 필자가 우두(牛痘)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게 된 근본적인 계기는 지금으로부터 30년 전에 있었던 증언으로부터 비롯되었다.구체적으로 당시 집안의 재당숙(在堂叔)으로부터 “너의 증조부(曾祖父)가 방골에서 우두(牛痘)를 놓으셨다”는 증언을 들은 것이 박승석(朴勝錫)의 행적(行跡)을 알게 된 최초의 단서였다.흔히 우두하면 떠오르는 인물로 송촌(松村) 지석영(池錫永)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히말라야산맥에 있는 부탄은 인구가 75만명밖에 안 된다. 우리나라 고양특례시 인구도 안 되는 작은 나라다. 그런데 부탄은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라는 평을 얻고 있다.한국의 한 여행자가 부탄을 다녀온 후 쓴 기행문을 보면 이들의 행복지수가 매우 높다는 것을 알려준다. ‘부탄 사람들은 삶에 지배된 것이 아니라 스스로 인생의 주도권을 갖고 살아가는 듯 보인다. 여행자가 갑자기 사진기를 들이대도 웃음으로 대한다. 금전적 가치가 그들의 행복의 조건이 아닌 듯하다’부탄에는 국가행복연구소라는 기관이 있다. 이곳
석호익 동북아공동체ICT포럼회장/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장우주정책의 컨트롤타워인 우주항공청 출범이 확정됐다. 우주항공청 설립 법안이 여야 합의로 늦게나마 1월 9일 통과돼 다행이다.우주항공청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외청으로 올해 5월쯤 경남 사천에 설립될 예정이다. 우주항공청은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하고 국가의 미래가 달린 우주개발 경쟁에서 큰 역할을 할 한국판 ‘나사(NASA·미 항공우주국)’가 될 것이란 기대가 높다.우주항공청은 대통령 직속 국가우주위원회가 감독하고, 과기정통부가 그동안 수행했던 우주항공 분야 정책·국제협력 등 기능은
[천지일보=손지하 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무력 충돌에 세계 경제가 술렁이고 있다. 영향이 일시적일지, 장기적일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리지만 국제유가가 잠깐 4~5% 급등하는 등 즉각적인 반응이 있었다. 아직 사태 초기로, 수요나 공급의 문제가 아니라 긴장 고조에 따른 일반적인 리스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국제유가의 등락은 소비자물가 동향에 큰 영향을 준다. 국내 소비자물가는 두 달 연속 3%대 오름세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2.99
서상욱 역사 칼럼니스트정치가와 군인들에게 트로이 전쟁은 서양이 동양을 상대로, 유럽이 아시아를 상대로 또는 그 반대로 싸운 전쟁으로 해석한다. 대립적 진영 논리로 어느 한 쪽의 정체성과 정당성을 주장하는 배경으로 트로이 전쟁과 그 이후에 벌어진 그리스와 페르시아의 전쟁이 자주 원용된다. 유럽은 이 전쟁의 승리가 유럽이 오래전부터 아시아보다 우위를 증명한다고 과장한다. 트로이 전쟁은 역사적 사실이라기보다 신화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문학적 창작에 불과하다. 유사한 목적을 가진 정치인이나 군인들은 이 전설로부터 영감을 얻거나, 유사한 스토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2일(현지시간)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 “이번 사태의 모든 책임이 저에게 있다”며 고개를 숙이며 사과했다. 하지만 돈 봉투 조성 및 살포 관련 인지 의혹에 대해선 “모르는 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송 전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탈당 결심을 밝히면서 23일 오후 항공편으로 파리를 출발해 귀국할 예정이며, 앞으로 검찰 수사에 당당히 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어느 정도 예상된 말이었다. 자신과의 직접 연관성을 부인하면서 당시 당 대표로 일어난 일에 대해서만 도의적인 책임감을 느낀다는
박관우 역사작가/칼럼니스트1644(인조 22)년 베이징(北京)에는 독일인 출신 예수회 사제 아담 샬 신부가 남천주당(南天主堂)에 머물면서 포교활동(布敎活動)을 하고 있었다.이러한 상황에서 베이징(北京)의 관소(館所)인 문연각(文淵閣)에 머물고 있던 소현세자는 남천주당에 있던 아담 샬 신부(神父)를 만나게 됐다.그런데 이러한 만남이 소현세자가 서구문물(西歐文物)을 비롯해 천주교(天主敎)를 접할 수 있는 새로운 계기가 됐다는 점을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사실 기간으로 볼 때 소현세자와 아담 샬 신부와의 만남은 불과 2개월 정도밖에 되지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동아예술전문학교 예술학부 교수) 미국 스타트업 오픈AI의 대화형 인공지능 모델인 챗GPT 열풍이 거세다. 출시된 후 챗GPT에 대한 놀라움과 기대는 물론 우려의 목소리까지 더해지고 있다. 챗GPT는 미국의사면허시험도 통과하는 등 시험도 대신 쳐줄 수 있고, 코딩에 소설도 쓰고 번역에 분석까지 가능하다. 이 인공지능 프로그램은 지난해 11월 공개된 후 두 달 만에 월 이용자수 1억명을 돌파했다. 기존 인공지능 프로그램과 다른 것은 매우 빠른 속도로 회답한다는 것이다. 이미지 데이터 세트를 활용한 생성 AI를 예술
컵라면에 대한 통찰 우대식(1965 ~ ) 점심을 사무실에서 혼자 컵라면으로 때운다. 며칠 전에는 컵라면 뚜껑에 『전체에 대한 통찰』을 올려놓았다. 라면이 꼬들꼬들하였다. 통찰이라는 말 때문에 라면 맛이 없었다. 엊그제는 『논어집주』를 올려놓았다. 크고 두꺼운 탓에 라면은 눅진눅진하였다. 계강자가 묻고 애공이 묻고 혹자가 묻고 자(子)께서 계속 답을 하셨다. 라면은 불어갔다. 어느 날은 예수를 올려놓을까 아니면 석가를 올려놓을까 고민하였다. 궁둥이가 몹시 뜨거울 것이므로 한참을 고민했다. 하기야 참는 것으로는 최고의 지경을 통과한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최종 결정권자로 지목한 서훈(68)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구속하면서 다음 수사 대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문재인 정부와 관련된 여러 사건을 동시다발로 수사 중인 검찰이 전 정부 청와대 고위 인사의 신병을 확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 전 실장은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故) 이대준 씨가 북한군에 살해된 이튿날인 2020년 9월 23일 오전 1시께 열린 관계장관회의에서 이씨의 ‘자진 월북’을 속단하고 이와 배치되는 기밀 첩보를 삭제하도록 관계부처에 지시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 기후 위기는 모든 사람의 삶에 위협을 준다. 그러나 기후 위기는 매우 불공평한 문제다. 기후 위기를 유발하는 온실가스를 가장 적게 배출하는 사람들이 기후 위기에 가장 많이 노출되고 직접적인 피해를 받기 때문이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장 적은 대부분의 아프리카 국가와 파키스탄, 캄보디아, 라오스 등 저개발 국가들은 전체 배출량의 3%를 차지하는데 반해 배출량이 가장 많은 중국, 미국, 인도 등의 선진국들은 68%를 배출한다. 뿐만 아니라 저개발 국가의 사람들은 대부분 농업과 임업, 어업에 종사하기 때문에
킨텍스 대표이사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대북 경협 사업을 도와주는 대가로 쌍방울 그룹으로부터 억대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되면서 검찰 수사가 당시 도지사였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로까지 확대될지 주목된다. 수원지법은 28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및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이 전 부지사와 뇌물 공여 등 혐의를 받는 쌍방울 B 부회장에 대해 검찰이 청구한 사전구속영장을 모두 발부했다. 법원은 “범죄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발부 사유를 밝혔다. 이 전 부지사는 쌍방울 사외이사직을 마친 뒤 도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스웨덴 우메오 대학 데리카 산도우 교수가 스웨덴인 부부 약 200만명을 10년 동안 조사하고, 출퇴근 시간이 이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결론을 내렸다. 출근이 40분 이상 걸리는 사람은 이보다 짧은 사람에 비해 이혼율이 40% 더 높았다. 왜 이런 결과가 나올까. 통근거리가 멀면 도로에 에너지를 다 쓰고 집에 와 배우자에게 집중할 에너지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즉, 피곤에 찌들어 버린다. 의사소통에도 불성실해지고 갈등이 심화될 수 있다. 이런 정도가 심각해지면 결국 이혼에 이를 수 있는 것이다.이러한 연구 결과에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지난달 96건의 퇴직 공직자 취업심사를 실시했으며 그 가운데 9건의 취업을 불허했다고 6일 밝혔다. 그러나 거의 대부분은 승인했다는 점에서 퇴직 공직자들에 대한 취업심사가 너무 느슨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적지 않다. 대체로 정권 말기나 또는 큰 선거를 앞두고 공직자들이 퇴직하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정치적으로 논란이 될 수 있는 곳으로 취업을 하려는 사례가 적지 않다.이번 심사에서는 퇴직 전 5년간 업무와 취업예정기관의 관련성이 인정된 곳은 7건으로 드러났다. 이것은 ‘취업제한규정’을 적용 받았다. 그리고 법
최창우 안전사회시민연대 대표곽상도, 박영수, 김수남, 권순일, 최재경, 홍선근. 이들 이름이 사람들 입길에 계속 오르고 있다. 이들은 누구인가? ‘50억 클럽’에 등장하는 인물들이다. 이 가운데 다섯명은 고위 법조인 출신이다. 대법관 출신도 있고 검찰총장 출신도 있다.며칠 전 한국일보는 ‘50억 클럽’ 관련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 날짜는 2020년 3월 24일이고 장소는 성남시 한 카페다. 녹취록에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는 정영학씨에게 한 아파트 분양에서 420억이 나왔다면서 위의 6명에게 50억씩 주고 100억은 박영수 전
서은훤 행복플러스연구소 소장운이 나쁘다고 믿는 사람이 있다. 어떤 사람은 생방송으로 어떤 경기를 보기만하면 반드시 진다는 믿음 때문에 꼭 이겼으면 하는 경기일수록 경기가 끝난 후에야 승부를 확인한다고 한다. 실제 그럴까? 그냥 그렇게 믿는 것은 아닐까? 자신이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는 믿음이 더 큰 것은 아닐까?심리학 용어 중에 ‘확증편향(確證偏向)’이라는 말이 있다. ‘자신의 가치관이나 신념, 판단 등과 부합하는 정보만 받아들이고 그 외의 정보에는 무시하는 사고방식’을 이르는 말이다.비슷한 말 중에 ‘착각적 상관(錯覺的 相關)’이
서은훤 행복플러스연구소 소장인터넷 서점에 접속을 하든, 쇼핑몰에 접속을 하든, 심지어 유튜브에 접속을 하든 빅데이터에 의한 추천이 이뤄진다. 깜짝 놀랄 정도로 매력적이라고 느껴지기도 하지만 인지부조화를 가속화하는 것 같아 즐겁고 행복하지만은 않다.인지부조화란 우리 자신이 일관된 생각과 느낌, 태도를 가지기를 원하기 때문에 자신이 이미 결정한 생각이나 태도, 느낌과 충돌하면 사람들이 심리적인 갈등이나 불편함을 줄이고자 선택하는 조화롭지 못한 생각이나 행동을 말한다. 예를 들어서 특정 정당을 지지할 경우, 합리적인 근거에 의해서 선택을
더불어민주당이 한명숙 전 총리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사건’을 오랫동안 소환하고 있다. 이 사건으로 2015년 8월 20일 대법원에 의해 징역 2년 실형에 대한 최종 확정 판결을 받았던 한 전 총리는 2017년 8월 만기출소했던 바, 꽤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민주당에서는 전 정부에서 ‘뇌물 정치인’ 오명을 씌운 것이니 사실을 밝혀야 한다는 주장이다. 당시 대법원에서는 한 전 총리가 1차로 3억원을 받은 것에 대해 대법관 13명은 모두 유죄라고 판단했고, 나머지 두 차례 6억원 수수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렸던바, 대법관 8명이 유죄,
박상기 검찰총장 후보 추천위원회 위원장이 29일 차기 검찰총장 후보군에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과 구본선 광주고검장, 배성범 법무연수원장, 조남관 대검찰청 차장검사 등 4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유력 후보로 꼽혔지만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은 후보군에 들지 않았다. 이로써 박 위원장은 후보 4명을 박범계 법무부 장관에게 추천했으며, 박 장관은 조만간 이들 중 1명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제청할 예정이다.검찰총장은 국회 인사청문회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빨라야 5월 말쯤에나 임기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권력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