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소속 홍영표 위원장이 29일 오전 열린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표결 끝에 처리했다. 주요 내용은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4당이 합의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골자로 하고 있다. 우리 헌정사에서 비록 반쪽이긴 하지만 처음으로 ‘연동형 비례제’라고 하는 다소 낯선 제도가 도입될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 ‘연동형 비례제’는 의회정치 활성화와 정당 간의 경쟁체제를 강화한다는 점에서 학계와 시민사회 등에서 오랫동안 논의돼 왔던 대안적 과제였다.그러나 연동형 비례제가 도입될 경우 각 정당
자칫 좌초될 위기에 빠졌던 연동형 비례대표제 논의가 다시 탄력을 받게 됐다. 더불어민주당이 18일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를 맡기로 하고 위원장에 홍영표 의원으로 결정했다. 이전까지만 해도 국회 정개특위를 자유한국당에 양보하고 민주당은 사개특위를 맡는 것이 아니냐는 얘기도 있었지만 민주당의 결단으로 방향을 잘 잡은 것으로 보인다. 정개특위를 자유한국당에 양보하는 순간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비롯한 선거제도 개혁이 사실상 무산될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이다.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홍영표 의원은 정치개혁에 대한 확고한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정의당 제5기 당 대표단 선출보고대회에서 심상정 의원이 당선됐다. 제3기 당 대표에 이어 2년 만에 대표직에 복귀한 심상정 심임 대표는 당선 수락 연설과 취임 일성에서 정의당의 새로운 변화를 예고했다. 민주당과 집권경쟁을 시작하겠다는 것이며, 목표는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 신임에 의해 비례대표 정당의 한계를 넘어서겠다는 것이다. 이 말은 총선에서 비례대표 의석을 1~2석 더 얻는 것보다 지역구 후보를 지원해서 총선 승리와 함께 민심 담긴 표를 통해 향후 대선에서 집권의 길을 열 것이라는 자신
일본의 경제보복 강도가 예상보다 더 우려할 수준까지 치닫고 있다. 일본 정부의 터무니없는 명분도 말문이 막히지만 다분히 일본 내치를 겨냥한 정략적인 의도가 강하다는 점에서 우리 국민의 분노도 그만큼 격화되고 있다. 물론 감정적으로 대응할 문제는 아니다. 그럼에도 특히 한국 내부의 국민 여론은 부담스러울 만큼 일본에 대항적이다. 그렇다고 우리 정부가 물러 설 수 있는 사안도 아니다. 자칫 뜨거운 여론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싸움의 끝이 어디로 갈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이런 상황에서 우리 정부가 차
정라곤 논설실장/시인요즘 정치인들이 만들어 내고 있는 현실정치의 작태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눈은 싸늘하다. 그렇지만 여당이든 야당이든 정치인들의 행태는 독야청청(獨也靑靑)한 기색이다. 여기서 ‘독야청청’하다는 것은 정치인 저 홀로 옳은 길을 가고 있다는 착각을 가진다는 필자 나름 해석이다. 누가 뭐라든 어차피 제도정치 체제하에서 정치는 자신들의 전유물이니까 행동에 거리낌이 없다. 수가 틀리면 막말을 퍼붓고 잘못된 일이 있어도 상대방을 걸고넘어지면 되는 일이다. 그런 정치를 하는 게 국민들은 삼류정치로 알고 있지만 정작 당사자들은 그것
자유한국당을 뺀 여야 4당이 소집을 요구한 6월 임시국회가 드디어 20일부터 시작됐다. 지난 3월 임시국회 이후 무려 76일 만이다. 늦어도 너무 늦었지만 그나마 어렵게라도 정상화가 이뤄진 것은 다행이다. 국회법에 명시된 6월 임시국회가 열리는 데 왜 이렇게 지루하고 소모적인 논란이 필요한지 국민은 알지 못한다. 아니 알아도 그들의 싸움판에는 관심이 없다. 국민의 삶이 지금은 너무나 어렵고 또 고통스럽기 때문이다.이번 6월 임시국회에서는 정부가 제출한 6조 7천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비롯해 여야 4당 합의로 패스트트랙에
여야 간 국회정상화 협상이 거의 막바지에 다다른 모양새다. 오는 30일로 끝나는 정치개혁특별위원회 및 사법개혁특별위원회 활동기간 연장 문제가 여전히 쟁점이긴 하지만 큰 틀의 합의는 이뤄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다만 자유한국당이 기존 주장에 더해서 ‘경제실정 청문회 개최’를 요구하고 있고 정개특위 위원장직까지 요구 하는 등 끝까지 국회정상화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 다시 돌발변수로 불거진 상황이다.사실 이번 국회정상화 국면에서 자유한국당이 보인 태도는 너무도 실망스럽다. 패스트트랙 문제는 여야4당 합의를 통해 이미 법률적으로 절차가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가 8일 원내대표직에서 사퇴한다고 밝혔다. 임기를 불과 40여일 남겨 놓은 시점이다. 이로써 바른미래당을 사실상 붕괴 국면으로 몰고 갔던 당내 갈등이 다소 진정되고 당이 화합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김관영 원내대표는 지난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뉴스의 초점이 되긴 했지만 아직 국민의 눈에는 다소 낯선 정치인이다. 그러나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공수처 신설과 선거제도 개혁을 위해 어느 누구보다 동분서주했던 제3정당의 원내대표였다.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와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를 오
정라곤 논설실장/시인모 종교단체가 자유한국당을 지원하면서 낸 성명 가운데는 “의도적으로 국회법 제85조의2에 명시된 ‘안건의 신속처리 지정’이라는 법률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패스트트랙’이라는 외래어를 사용해 국민을 기만했다”고 강조한 문장이 있다. 그 종단에서는 “국회에서 현안 처리가 ‘신속처리’가 아닌 반드시 충분한 논의와 토의를 거쳐 전 국민적 합의가 전제됐어야 할 안건들이었다”고 비판했다. 따지고 보면 틀린 말은 아니더라도 한편으로 치우쳤고 간과한 게 또 있다.국회가 처리해야할 법률안과 예산은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협의·처리하
김용훈 국민정치경제포럼 대표한국고용정보원의 2017 한국의 직업정보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평균소득 1위의 직업이 국회의원이다. 2위는 성형외과 의사, 3위 기업의 고위 임원, 4위 피부과 의사, 5위 도선사 순이다. 연봉 1억 4천만원의 1위를 차지하는 국회의원은 한 해 동안 얼마나 많은 일을 하는가. 국회의 본회는 물론이고 임시국회에도 이들이 일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쉽지 않다. 매번 처리시한을 넘어서고 몇 번의 고비를 넘어 마지막 날에야 수백의 안건을 한꺼번에 처리하는 그들의 모습은 정권이 바뀌어도 변함이 없다. 여야의 정쟁은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과 관련된 민주당·소수야3당과 한국당의 충돌은 의회 민주주의에 돌이킬 수 없는 깊은 상처를 냈다. 신성한 의회에서 불법이 판을 친 가운데 여야가 극렬한 몸싸움을 펼쳐 부상자가 발생했고, 33년 만에 국회경호권 발동,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한국당 의원 18명에 대한 고소가 이뤄지는 등 난장판으로 얼룩졌다. 한국당이 국회 의사과를 점거하면서까지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을 막아보려 했지만 민주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에 의해 26일 마지막 법률안인 검경 수사권 조정을 위
선거를 두고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한다. 이 말은 주권자인 국민이 대통령, 국회의원 등 선출직을 직접 뽑고 정부내각과 입법부를 구성하게 할 원천적인 권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주의 꽃을 활짝 개화시키려면 당연히 선거제도가 잘 완비돼야 하는바 정치권과 정치학자들은 현행 선거제도는 양당제도에 유리한 선거제도로 치부하는 가운데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소수3야당에서는 내년 총선을 대비해 선거법 개정에 당력을 집중시키고 있다.현 선거제도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오래전부터 여러 차례 나왔으나 그때마다 거대양당의
공직선거법에 규정된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이 늦어지면서 이번에도 국회가 법을 어겼다는 비판을 면키 어렵게 됐다. 선거법에 따르면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은 선거일 전 13개월까지 국회의장에게 제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24조 11항). 내년 4월 15일 21대 총선일을 기준으로 역산하면 선거구 획정안은 이미 문희상 국회의장에게 제출됐어야 한다. 그러나 아직도 논란 끝이 없다. 따라서 이번에도 법정 기한을 넘겨 선거일 전 1년까지 확정하지 못할 가능성이 더 커지고 있다.이런 사정 때문에 자유한국당을 뺀 여야4당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한건 지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