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맞벌이 가구의 자녀양육 비용 부담 경감을 위해 올해 아이돌봄서비스 지원 예산을 대폭 확대했다. 예산은 확대해놨지만 정작 정부나 지자체가 3월 중순, 1/4분기가 마무리 돼 가는 시점인데도 아직 계획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면 아주 큰 문제다. 정부나 지자체 당국자가 이와 관련한 상황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간과하기 어렵다.여성가족부는 지난해 예산인 3546억원에서 약 32%인 1132억원이 증가한 총 4678억원의 예산을 아이 돌봄에 배정했다. 이 서비스는 맞벌이 가정이나 단독 양육 가정에서 큰 도움이 된다. 특히 근무시
여당의 대표, 원내대표, 사무총장까지 모두 영남권 출신이 차지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내년 총선을 앞둔 시점이라 비판은 더욱 거세다. 윤석열 정부의 인사 논란도 지속되는 상황에 여당 주요 당직까지 모두 영남권 인사가 치지했다는 것은 여당 지도부의 인재풀이 편협하다는 것을 방증한다.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이 있기 전 여야는 물론 언론이 한목소리로 비판한 것이 ‘박근혜 수첩인사’였다. 수첩에 적힌 내용을 기초로 국정운영 파트너인 총리와 장관직까지 임명한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객관적 검증 자체가 불가능하고 공적 인사시스템을 무력화한다는
윤석열 대통령이 3개 부처 장관을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했다. 국방부 장관에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는 유인촌 대통령실 문화체육특보, 여성가족부 장관에는 김행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을 각각 후보자로 지명했다.이번 인선은 부처 장악력과 전문성을 중시했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예비역 육군 중장 출신인 신 후보자는 야전과 정책 요직을 두루 거쳐 국방 정책 및 작전 분야의 전문가로 꼽힌다. 여당 내에서 안보 이슈를 주도하는 메시지를 내왔다. 유 후보자는 이명박 정부 당시 3년간 문체부 장관을 지냈고, 윤 정부 출범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지금 부안 잼버리대회의 실패는 국정 난맥의 현주소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이 세계대회가 왜 가장 더운 시기에 하면서 나무 그늘 하나 없는 새만금으로 결정됐는지, 과거 정부가 경쟁도인 강원도를 배제하고 호남 우선 원칙의 시혜로 결정됐는지, 사전 충분한 도상 훈련 없이 적당주의로 강행했는지 따져볼 일이다.K-팝 신드롬으로 대한민국을 동경하고 아름다운 경치, 음식문화를 즐기러 온 세계 청소년들에게 쉽게 씻지 못할 충격과 실망을 줬다. 그늘막 하나 없는 초원, 37도를 웃도는 기온으로 천막 안은 가마솥이다. 배수가
서울 신당역 여자 화장실에서 20대 여성 역무원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전주환(31)의 신상정보가 19일 공개됐다. 이날 전주환의 신상에도 이목이 쏠렸으나 ‘신당역 사건’을 여성혐오 범죄로 보지 않는다고 한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발언이 큰 파장을 낳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조민경 여가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을 통해 “지난 16일 이후 해당 사건에 대해 ‘여성혐오 범죄다’, ‘아니다’ 하는 논란이 많았다”며 “이것은 학계나 다른 여성계에서도 정의 부분을 한 번 논의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많은 전문가는 불법촬영에 스토
[천지일보=이지예 기자] 윤석열 당선인이 이끌 새 정부에 대한 기대치가 줄곧 50%를 밑돌다가 ‘절반’이라는 벽을 힘겹게 넘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업체가 공동으로 4∼6일 성인 유권자 10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차기 정부의 국정운영 ‘잘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중은 54%, ‘잘못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중은 40%였다. 긍정 응답이 앞섰지만 기존 여론조사와 마찬가지로 과거 대통령들의 당선인 시기 여론과 비교하면 낮다. 새 정부가 긴장해야 할 대목임이 확실하다. 하지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7일 정부조직 개편 논의를 새 정부 출범 이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안철수 위원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조직 개편 문제는 인수위 기간 중 조급하게 결정해 추진하기보다는 최근 국내외 경제 문제, 그리고 외교안보의 엄중한 상황을 고려해 민생안정과 외교안보 등 당면한 국정현안 집중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며 그 배경을 설명했다. 물론 인수위의 현실적 고민이 컸을 것이다. 지난 대선 기간에 정부조직 개편에 대한 심도 있는 고민을 하지 못한 상태에서 ‘여가부 폐지’ 등의 공약이 남발됐다. 대선이 끝나고 이제 정부조
새 정부는 20대 대통령선거에서 여성가족부 폐지를 공약한다. 선거결과 20대 남녀는 여야로 갈라 투표하고, 여성단체는 반대성명을 낸다. 이에 대한 해법 찾기에 골몰한다. 국민갈등은 이념(남북)·지역(불균형)·계층(불공정)·세대(가치관) 4개에서 양성(젠더)이 부각돼 5개 범주다. 젠더(Gender)는 남녀 간의 대등 관계와 평등, 모든 사회적 동등의 의미로 양성평등의 인권증진이다.삼성경제연구소(2009년 발표)의 ‘사회갈등과 경제적 비용’이란 보고서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사회갈등지수는 0.71로 매년 국내총생산(GDP)의 27%를 날
정치의 본류는 ‘화합’에 있다. 갈등과 대결, 미움과 분노가 있는 곳에 화합과 공생의 관계를 실현해 나가는 것이 정치과정이다. 이 과정에서 가장 설득력 있으며 비교적 공정하다고 보는 것이 ‘민주적 방식’이다.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통해 국민의 의사를 묻기 때문이다. 선거를 앞두고 각 후보들이 담론을 펼치고 공약을 제시하는 것도 결국은 민심을 얻기 위한 과정이며, 이런 과정을 통해 권력을 창출하는 것이 민주정치의 토대이다.20대 대선을 불과 두어 달 남겨놓고 각 대선후보들의 발걸음이 바쁘다. 전국을 돌며 민심을 살피거나, 크고
아동이나 청소년을 성적으로 착취하고자 온라인으로 대화나 성적 행위를 유도하는 온라인 그루밍 성범죄를 처벌하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청소년성보호법)’ 일부 개정법률이 공포됐다. 여가부가 공포한 해당 법안은 9월 24일부터 시행된다.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을 계기로 지난해 4월 마련된 정부합동 ‘디지털 성범죄 근절대책’ 중 하나다. 19세 이상 성인이 온라인에서 아동·청소년을 성적으로 착취할 목적으로 성적 욕망·수치심·혐오감을 유발하는 대화를 반복하거나 성적 행위를 하도록 권유하는 행동을 하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지난 주말 초등학교 5학년 학생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친구들과 놀이터에서 스마트폰으로 성인사이트를 서핑 하고 있었다. “이런 사이트는 어떻게 알았니?”라고 물으니, 주말에 같이 공을 차던 고등학교 형이 알려줬다고 털어놨다. 요즘은 거의 모든 초등학생이 자신의 스마트폰을 활용해 게임뿐만 아니라 유사한 성에 관련된 정보들을 얻을 수 있다.일부 초등생들은 성인들이 즐겨보는 웹소설 사이트에서 남녀 간 성관계를 연상시키는 문구나 행위를 접하고 있으며 심지어 모바일 네트워크 광고를 통해 웹툰 식의 유사한 성적 문구나 이미지를
최병용 칼럼니스트교육부가 ‘교육공무원 임용후보자 선정 경쟁시험규칙 일부 개정령안’을 10월 중 공포한다고 밝혔다. 지난 5월 입법 예고를 거쳐 법제처 심사가 진행 중인 새 규칙의 주요 내용이 ‘교사를 뽑을 때 기준과 방식을 시도교육감이 정할 수 있도록 한다’라는 것이다. “교원 선발 권한을 교육감에게 달라”고 전국시도교육감 협의회가 요구해 왔는데 교육부가 이를 전격 수용해 만든 규칙이다. 대외적인 명분은 “지방자치 활성화 등을 취지로 교사 임용 기준과 방식을 시도교육감에 일임하는 규칙을 제안했다”라고 한다.며칠 전 뜬금없이 ‘대한민
최병용 칼럼니스트‘나다움책’ 사업의 비판 여론에 여성연합은 “비판의 대상이 된 7권의 책은 모든 사람은 성별, 연령, 장애유무, 성적지향, 인종, 종교에 상관없이 인권을 누려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국 사회가 그동안 금기시하던 몸의 성장과 변화, 임신과 출산 과정을 정확하게 소개하며, 다양한 가족 구성권 등 시대의 흐름에 따른 사회 변화를 잘 나타내고 있다”라고 반박한다. 여성연합은 선진국에서 하는 성교육은 우월한 성교육이고 한국의 성교육은 실패한 성교육이라고 단정 짓고 있다. 오히려 선진국의 조기 성교육이 부작용이 심해 성
최병용 칼럼니스트 여성가족부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나다움 어린이책 교육문화 사업’이 논란에 휩싸였다. 이 사업은 남자다움이나 여자다움이 아닌 ‘나다움’을 찾도록 해 성별 고정관념을 없애는 데 목적을 둔 사업이다. 나다움 사업에서 선정한 책을 접한 많은 사람이 “동성애를 미화하고 남녀 간 성관계를 노골적으로 표현하고 있다”라고 지적한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여성가족부가 ** 초등학교와 *** 등에 제공한 동성애를 조장하고 성관계를 외설적으로 묘사하는 동화책을 전량 수거 및 배포 금지하여 주십시오’란 청원이 올라와 현재 8만여명이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망 경위를 수사하는 경찰이 그의 성추행 의혹을 가장 먼저 인지한 것으로 알려진 임순영 젠더특보를 불러 조사했다. 임순영 젠더특보는 서울시에서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가장 먼저 인지한 인물이다. 피해자가 박 전 시장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하기 전이었던 지난 8일 오후 3시께 박 전 시장을 만난 임 특보는 ‘불미스러운 일’이 있냐고 물으며 해당 사안을 보고했다.이번 사건은 경찰이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한 법 절차와는 별개로 진상규명이 반드시 돼야 한다는 여론이 많다. 단순히 여성단체의 주장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지난 2018년 대한민국 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미투’가 좀 가라앉은 듯했으나 또다시 2년만에 성추행을 폭로하는 증언이 이어지며 국민을 큰 충격에 빠뜨렸다. 당시 제2의 이윤택, 제3의 안희정이 정치권, 문화권에서 숨어 지내며 어떤 형태로든 존재할 수 있다는 이야기는 많이 흘러 나왔지만 그 인물이 故박원순 서울시장이라는 점은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다.고 박원순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피해자 측은 “박 시장 위력에 의한 성추행이 4년간 지속됐다”며 “박 시장의 성추행이 안희정 지사와 오거돈 시장
검찰이 조재범 전 코치를 성폭행 혐의로 기소했다. 조 전 코치는 지난 2014년 8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태릉·진천 선수촌과 한국체육체대학교 빙상장 등 7곳에서 심석희 선수를 수차례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심석희 선수의 용기 있는 고발로 드러나기 시작한 체육계 성폭행은 고구마 줄기 같았다. 대부분의 피해자가 미성년자였고, 지속적으로 반복돼왔다는 사실이 충격을 줬다. 심 선수 역시 조 전 코치가 초등학교 때부터 절대 복종을 강요했고, 성폭행 사실을 주변에 알리지 못하도록 협박했다고 주장했다.심 선수 이후 많은 선수들이 성폭행 피
혁명(革命)은 권력이나 조직 구조의 갑작스런 변화를 의미한다. 관습이나 제도, 방식(법식) 따위를 단번에 깨뜨리고 새로운 것을 급격히 세우는 일이다. 그런 면에서 대한민국을 휘감는 미투(#Me Too)운동은 이제 혁명이라 할 만하다. 미투운동은 지난해 미국 할리우드의 거물 영화제작자 하비 와인스틴을 향한 폭로로 촉발돼 세계 80여개국으로 번져갔다. 우리나라 밖에서 미투운동이 일어날 때만 해도 그저 남의 나라 일이었다. 우리나라 전반을 휘감는 가부장적, 권력형 성(性)인식으로 인해 성범죄 피해자가 피해사실을 터트려도 누구 하나 꿈쩍하
우리 사회에서 여성의 지위 상승이 계속 이어지고 있음은 바람직한 현상이다. 2000년대에 들어 ‘딸 선호’ 현상이 생겨나더니만 2009년에는 여학생의 대학진학률이 처음으로 남학생을 앞섰고, 2013년 진학률에서 여학생(74.5%)이 남학생(67.4%)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더욱이 올해 남녀인구추계에서 남성 2530만 3000명, 여성 2531만 5000명으로 예상되고 있으니 이 같은 현상은 남존여비 사상이 많이 퇴보됐고, 남아선호 사상이 사라졌다는 증거가 된다. ‘여풍(女風)’과 관련된 최근 언론보도 중 세 가지가 특이하다. 첫
석호익 통일IT포럼 회장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초빙연구원 정부는 최근 성인콘텐츠를 이용할 경우 로그인할 때마다 성인 인증을 받아야 한다는 방침을 철회하고 연 1회 성인 인증으로 변경했다.여성가족부에서는 인터넷상 주민등록번호 수집이 금지되고 있고 인증기술 발달로 타인 정보의 도용 가능성이 점차 낮아지고 있으며 콘텐츠 산업의 육성 등을 위해 제도를 변경한다고 발표했다.관련업계에서는 “국내 인터넷 산업 발전과 사용자 편의 제고를 위한 여가부의 전향적 결단을 환영하고 감사한다”며 환영하는 분위기이다.이용할 때마다 매번 성인 인증을 하는 이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