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이나 정치집단이 아니더라도 연말모임에서는 정치이야기가 자주 등장한다. 촛불시위에서 나타났듯이 젊은 계층의 정치 참여가 확산되는 일은 국가·사회발전을 위한 일에 뒷짐지지 않겠다는 좋은 조짐이기도 하다. 사오십대 중장년층이나 육십대 이상의 노령층에서도 사람들이 모인 장소에서는 정치 소재는 여러 사람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바야흐로 조기선거가 현실화되다보니 대선주자 동향까지 짚어보는 정치의 ‘백가쟁명의 시대’가 열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백가쟁명(百家爭鳴)이란 단어를 한자어 그대로 풀이하면 ‘일백 사람이 다투어 울다’는 뜻이다. 정확
박상병 정치평론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 5%의 의미는 그 자체가 이미 국민으로부터 ‘정치적 탄핵’을 당했다는 뜻이다. 앞으로 지지율이 얼마나 더 오를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문제는 전혀 다른 차원이다. 설사 몇 배로 지지율을 끌어 올린다한들 이미 탄핵된 대통령의 권위는 회복하기 어렵다. 정치적 권위는 신뢰에 바탕을 둔다. 그 신뢰가 깨지면 이미 리더로서의 생명은 끝난 셈이다. 골수 지지층이 결집해본들 그것은 그들만의 착각일 뿐이다. 지금 박 대통령이 처한 상황은 단순한 신뢰의 위기만이 아니다. 국민은 ‘배신’과 ‘분노’ 속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