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는 태생부터 논란거리였다. 제5공화국 종교대책반의 작품이라고 일컬어질 만큼 신군부세력의 정치적 하수인 노릇을 하기 위해 발족했다는 의혹이 꾸준히 있어 왔다. 한때 정권을 등에 업고 1200만 회원을 자랑하던 한기총은 최근 들어 자멸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표회장인 전광훈 목사는 이단감별사로 불리는 최삼경 목사로부터 이단으로 규정됐다. 전 목사 오른팔 역할을 하던 이모 목사는 CBS에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했다.21일 한기총 비대위원장 엄기호 목사는 기자회견을 열고 한기총의 현실을 토로했다. 그는 한기총은
한기총 대표회장 당선인 탄핵설이 돌고 있다. 조계종 총무원장 탄핵이라는 초유의 사태에 이어 대표 개신교 교회연합기구 한기총의 대표회장 엄기호 당선인 탄핵은 한국 종교계의 현실을 대변한다. 이번 엄 당선인의 탄핵설 발단은 ‘한기총 정관 무시 발언’이다. 논란은 지난 9일 발생했다. 당시 한기총은 제29-4차 임원회의를 진행하던 중이었고, 임원들과 엄 목사 간 의견 마찰이 생겼다. 이에 한 임원이 엄 목사에게 정관대로 하자고 발언하자 “정관이 무슨 필요가 있느냐, 한기총이 언제 정관대로 운영했느냐”고 말해 파장이 일었다. 교단장들은 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