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의 한 주택에서 가스 중독 추정 사고로 일가족 5명이 숨졌다. 할머니 생신을 맞아 고향집에 내려간 가족들이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내용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가 심정지 상태인 80대 1명, 50대 1명, 40대 2명, 30대 1명을 발견했다. 화장실 문 앞에 있던 50대 여성 한 명만 의식이 없는 상태로 구조돼 치료 중이다. 소방서 관계자에 따르면 사고 원인은 연통 이탈이다. 관계자는 보일러하고 연통 사이가 잘 결착돼 있지 않고 헐거워진 상태여서 그쪽으로 불완전 연소가 되면서 가스가 누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
최창우 안전사회시민연대 대표이천화재 참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문재인 정부 역시 이전 정부와 마찬가지로 안전문제에 있어 사후약방문식 반응을 보인다는 점이다. 사고가 날 때마다 보이는 반응이 상투적인 수준을 넘지 못하고 소 잃기 전에 외양간 고치려는 모습이 안 보였다. ‘국민 세금은 많이 갖다 쓰면서 무엇을 하고 있는가?’ 하는 원성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고 있다.문재인 정부는 대형 참사가 터질 때마다 허둥지둥하는 반응을 보였다. 제천참사, 밀양참사, 이천참사 모두 같은 반응이다. 다시는 같은 참사가 나지 않도록 근본적 대책을
최창우 안전사회시민연대 대표이천 공사장에서 사람이 38명이 죽고 10명이 부상을 당했으며 30명은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은 참사가 났는데 정부와 국회 책임자 누구도 사과를 하지 않았다. 대통령도 사과하지 않았고 국회의장도 노동부 장관도 행정안전부 장관도 사과하지 않았다. 김현미 장관이 ‘반성’한다는 표현은 썼지만 두루뭉술하다. 위정자들이 자신의 책임은 말하지 않고 남의 말 하듯 하는 모습은 예나 지금이나 다름없다.문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이후 박근혜 정부가 하는 행동을 모두 목격한 인물이다. 촛불혁명의 힘으로 당선됐다. 그런 만큼 생명
세월호 참사를 발판 삼아 정권을 창출한 문재인 정부는 출범부터 안전한 대한민국을 외쳤다. 그러나 각종 화재와 사고는 어느 정권 때보다 속출하고 있다. 경기 고양 백석역 인근 열수관 파열사고, 강릉선 KTX 탈선사고, 태안화력발전소 하청업체 근로자 사망사고 소식에 이어 이번엔 수능을 마친 고3학생 10명이 여행을 떠났다가 강릉 한 펜션에서 3명이 숨지는 참변이 빚어졌다. 사고 원인은 일산화탄소 중독이었다. 모 언론사 취재과정에서 무자격자가 보일러 시공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수능을 마친 고3학생들이 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에 많은 이들은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택시기사를 치어 의식불명에 빠지게 한 김해공항 BMW 질주사고의 운전자는 사고 직전 제한속도의 3배가 넘는 시속 131㎞로 과속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이번 사고를 저지른 34세 BMW 운전자는 에어부산 안전보안부서 직원으로 공항 내 도로사정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직원이었다는 것이다.이 얼마나 어처구니없는 사건인가. 사고를 낸 에어부산 직원은 공항 내부 전체도로가 시속 40㎞ 이하의 속도제한 도로였다는 것을 정말 몰랐을까.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그는 왜 정신 못 차리고 카레이싱 같은 속도를
최창우 안전사회시민연대 대표 지난 17일 오후 4시 40분쯤 경기도 이천에 있는 쿠팡 덕평 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났다. 3층 입구에서 불이 났는데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가 원인이었다. 연기가 3층 작업장 안쪽으로 밀려 들어왔다. 알바노동자 A씨의 증언에 의하면 탄내가 심하게 나고 눈이 따가울 정도였다. 작업장이 희뿌연 연기로 가득 찰 정도로 상황은 나빠져 가는데 안내 방송도 대피지시도 없었다. 3층 입고 작업장에서 일하던 노동자들 모두는 참다못해 자구책의 일환으로 스스로 바깥으로 나갔다. 감독관 역할을 하는 사람이 ‘일하는 시간에 나오
최창우 안전사회시민연대 대표 제천 참사 현장에 여야 정치인들이 여럿 찾아갔다. 참사 현장에 간 정치인 가운데는 자신이 무엇 하는 존재인지 망각한 사람들이 있는 듯하다. 참사 현장에서 여야 의원들이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속죄와 반성이다. 반복되는 참사를 왜 못 막았는지 진솔하게 고백하고 용서를 구하는 게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이다. 정치를 똑바로 했으면 터지지 않았을 사고와 참사가 부지기수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반성은커녕 상대방 비난에 급급하다. 나는 잘했는데 너는 못했다는 이야기다. 안전을 정쟁의 소재로 삼는 순간 문제는 더 꼬
한병권 논설위원“빨리 빨리!”군 훈련 때나 듣던 이 말을 필리핀 관광지에서 현지인들에게서 듣고 필자는 실소(失笑)와 함께 아연실색했다. 필리핀에서 얼마나 많은 한국인이 서두르며 ‘빨리 빨리’라고 해댔기에 그럴까. 오죽했으면 관광객을 인솔하는 외국인이 ‘빨리 빨리’를 외칠까 싶었다. ‘빨리 빨리 문화’가 이제는 한국민의 국민성인 양 오인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하는 궁금함과 함께.논산훈련소에서 땀에 범벅된 몸을 씻으라고 해 훈련소 목욕탕에 들어섰을 때였다. 차례를 기다려 겨우 비누칠을 하자마자 조교는 말했다. “남은 시간 1분! 동작 봐
최창우 안전사회시민연대 대표 타워크레인 사고가 또 났다. 평택의 아파트공사 현장에서 1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했다. 지난 9일엔 용인시 물류센터 공사현장에서 3명이 사망하고 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지난 5월에는 남양주시 아파트 공사장에서 타워크레인의 기둥이 부러지면서 3명이 목숨을 잃고 2명이 부상했고 지난해 10월에는 의정부 아파트 현장에서 타워크레인 해체 작업 중에 3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올 한해만 19명이 목숨을 잃고 46명이 부상했다. 올해는 지난 5년 평균에 비해 4배나 많은 사고가 나고 있다. 사고는 작년부터 늘
우리 사회에서는 4월을 ‘잔인한 달’이라 했다. 해마다 4월이 돌아오면 시(詩)에 관심이 없는 일반인들도 ‘사월은 잔인의 달. 죽은 땅 위에서 라일락을 피워내고…’로 시작되는 T.S. 엘리엇의 시 ‘황무지’를 입에 담으며 그렇게 말하곤 했다. 더욱이 지난해 4월달에 발생한 세월호사고로 많은 국민은 더욱 그렇게 느꼈을 테고, 아직도 그 잔영이 사회 구석에 남아있어 국민 안전에 대한 상당한 불안 심리를 지니고 있음이 현실인데, 비극을 상기시키는 4월이 다시 찾아왔다. 지난해 4월 발생한 세월호 참사는 희생자 가족뿐만 아니라 국민에게까지
지난 17일 오후 경기도 성남 판교에서 환풍구 추락사고로 2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지난 4월 16일 발생한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꼭 6개월 만에 다중이 모인 행사장에서 충분한 안전 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또 귀중한 인명이 희생된 것이다. 행사를 주관한 경기도는 “언제 어디서 위험요소가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늘 안전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며 올 들어 각종 공사 현장을 점검했다고 하지만 정작 위험 요소는 지나쳤으니 ‘안전불감증’이 부른 인재였다.세월호 참사의 뼈아픈 교훈을 망각이나 한 듯 사고공화국의 망령이 살아난 성남 안전사고가
한병권 논설위원 진실을 말해 달라.믿을 수 없다. 납득이 가지 않는다. 하나같이 엉터리, 따로 똑같이 몰상식이다. 선박이며 선장이며 공무원들이며 모두 총체적 부실이다. 세월호 침몰 참사는 최악의 ‘집단살인행위’였다. 몸서리쳐지는 일주일, 모두 울었다. 온 국민이, 온 바다가, 온 지구촌이 몸살을 앓았다. 모두를 슬픔과 분노의 맹골수도로 몰아넣었다. 배, 사람, 시스템 다 문제였다. 노후화된 선박의 태생부터 시설 불량, 무리한 개조, 화물 과적, ‘빵점’ 안전점검 및 보수, 짙은 안개 속에서의 출항 강행, 늑장신고, 운항 실수, 부실
이재준(언론인. 칼럼니스트) 폼페이시는 76AD 베수비오산의 화산폭발로 사라진 도시였다. 아름다웠던 이 항구도시에 살던 2만 명의 인구가운데 10%인 2천명이 희생됐다는 기록이 있다. 시민들의 타락과 방종에 대한 신의 저주로 회자 돼 온 폼페이의 비극은 이 시대 우리에게 어떤 교훈을 주고 있을까.화산재에 묻혔던 도시 발굴은 1백 50년 전부터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2천 년 전 고대 항구도시의 신비가 드러나기 시작했으며, 발굴은 현재에도 계속되고 있다. 정방형의 도시 계획, 원형경기장 화려한 대리석 건축물 등 고대 로마시대의 화려한
정부가 헌법재판소에 통합진보당 해산을 제소하고, 민주당이 다시 야외집회를 재개하는 등 국내 정치 상황이 어수선한 가운데 이웃나라에서는 자연재해가 발생해 피해가 막대하다. 때 아닌 철에 필리핀 중남부지역 6개주에 슈퍼태풍 ‘하이옌’이 내습했고, 필리핀 당국이 태풍 반경 600㎞ 이내 지역에 시간당 최대 30㎜의 폭우가 쏟아져 침수 및 홍수 피해에 노출될 것을 예상하여 그 지역 주민 약 170만 명을 대피시켰지만 현재까지 최소 1200명이 사망한 것으로 해외통신이 전하고 있다. 사전에 사고가 예측되는 자연재해에 대한 예방 대책이나 인위
또 불산 누출 사고가 발생해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져가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구미에서 불산 누출 사고가 발생해 5명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부상했다. 피해규모도 엄청나다. 그런데 지난달 27일에 또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불산 누출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게다가 삼성 측은 불산 누출 사실을 은폐하려다가 사망자가 발생하자 그제서야 신고했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화성 주민들은 “불산 가스 누출이 이번이 처음인가. 삼성전자의 발표는 믿을 수 없다”며 “폭탄을 안고 사는 것처럼 불안하다”고 호소했
정수연 한국트리즈 경영아카데미 원장 며칠 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60살의 음악 전설 스티비 원더(Stevie Wonder)가 내한공연을 하면서 “남과 북은 전쟁이 아닌 대화(Communication)로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의미심장한 발언을 한 바 있다. 커뮤니케이션, 소통이 중요한 키워드가 된 지 오래지만 우리는 아직도 불통 시대에 살고 있는 것 같다. 주지하다시피 소통의 기본은 도덕이며 적극적인 참여이다. 그런데, 우리는 이를 간과하며 지내는 것 같다. 공산주의 장기 독재와 경제 피폐화로 대표되는 ‘가난한 나라’ 쿠
부산의 한 실내 실탄사격장에서 난 화재로 일본인 관광객을 포함한 10명이 숨지는 어처구니 없는 사태가 발생했다. 중화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 중인 사람들도 중태로 알려져 사망자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안타까울 따름이다. 국제도시 부산에서 발생한 국제적인 망신이자 후진국적인 인재여서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화재가 발생한 실탄사격장은 일본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필수 코스로 쇼핑과 함께 대단한 인기를 끌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장소인 실탄사격장은 징병제인 우리나라와 달리 군대에서 사격을 할 수 있는 경험이 없는 일본인에게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