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청룡의 해가 밝았다. 푸른 용의 힘찬 기운이 넘치는 한 해가 되길 소망하지만 새해 전망이 그리 밝지만은 않다. 힘든 고통이 밀려오는 한 해가 될 듯 하다. 정치권은 여야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혼전을 치르고 있으며, 경제 전망도 어둡다.4.10 총선에서 과반 의석수를 빼앗기지 않으려는 야당과 여소야대를 뒤집으려는 여당의 사생 건 한판 승부가 예고돼 있다. 정치판은 극단적 이념·진영 대결에 여전히 매몰돼 이전투구만을 벌인다. ‘민생’이란 단어는 없고, “너 죽고 나 살자”식의 난장판 총선이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이런
석호익 동북아공동체ICT포럼회장/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장글로벌 AI 시대가 도래했다. 미국 스타트업 오픈AI의 생성형 AI 서비스 챗GPT는 사람과 같은 자연스러운 말투로 논문 작성, 코딩, 소설 집필 등 인간의 고유 영역인 창작의 영역까지 해내면서 전 세계에 충격을 준 신드롬이 됐다.증기기관이 가져온 1차 산업혁명, 전기의 발명으로 자동화와 대량생산이 가능한 2차 산업혁명, 정보통신과 컴퓨터가 가져온 3차 산업혁명에 이어 AI 기술이 우리 사회를 이보다 더 큰 혁명의 물결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이미 역사가 산업혁명이라는 ‘거대한 물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계묘년 새해가 밝은지 한 달도 되지 않아 종교계가 여러 가지 논란들로 시끄럽다. 지난 16일 팔만대장경을 보유한 국내 대표적인 천년고찰로 꼽히는 경남 합천 해인사의 차기 주지 스님을 뽑는 과정에서 해인사 승려 50명이 대치, 물리적 충돌까지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몸싸움은 해인총림 차기 주지 후보 추천 심의를 위한 임회를 앞두고 회의장을 진입하려는 ‘해인사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 측과 이를 막으려는 해인사 스님 및 종무원 사이에서 일어났다. 이 과정에서 해인사 종무소에서 일하는 종무원이 눈 부위에 큰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 남은 임기를 지키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5일 권익위에 따르면 전 위원장은 전날 직원들을 대상으로 발표한 신년사에서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팀 응원 문구처럼 남은 임기 동안 위원장으로서의 맡은 직분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러면서 “권익위의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초심을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전임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돼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여권으로부터 전방위 사퇴 압박을 받아온 그가 올해 6월 말 만료되는 임기 전에 사퇴하지 않겠다는 뜻을 재차 밝
윤석열 대통령이 신년사를 통해 기득권 타파와 구조개혁을 강조했다. 특히 노동·교육·연금 개혁 의지를 밝혔다. 이중 우선 강조한 것이 노동개혁이다. 노동개혁을 통해 노동 시장을 유연하게 바꾸면서 노사 및 노노(勞勞) 관계의 공정성을 확립하고 근로 현장의 안전을 개선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는 것이다. 또 직무 중심 성과급제 전환을 추진하는 기업과 귀족 강성 노조와 타협해 연공서열 시스템에 매몰되는 기업에 대한 정부 지원 역시 차별화돼야 한다면서 강성노조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 같은 노동개혁의 출발점으로 윤 대통령은 ‘노사 법
이병진 한국외대 중국연구소 연구위원중국도 음력 1월 1일을 새해로 보는 경향이 있다. 한국은 설날이라고 부르고 연휴를 즐기지만, 중국은 춘지에(春節)라고 칭하면서 일주일 이상 쉬는 직장들이 많다. 대부분 서방 국가들은 양력에 기반해 한 해를 시작하고, 동양 국가 중 일본이 그 대열에 합류하고 있을 뿐이다. 대륙에서 떨어져 있는 섬나라이고, 옛날 조선의 쇄국보다 먼저 서방에 대한 빗장을 열어 근대화에 앞선 국가가 됐다는 일설도 설득력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서방을 따라 동양 국가지만 구정이라는 것을 아예 쓰지 않고 있다.동양의
조맹기 서강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대학원 명예교수 신년사는 그 시대의 절박함을 담는다. 2022년은 변동의 속도가 심상치 않을 전망이다. 되돌아보면 지난 5년은 헌법정신에 어긋나는 일들이 일상사가 됐다. 상징조작은 늘 커뮤니케이션을 방해했다. ‘심판과 구원의 시대, 즉 옳은 것을 스스로 분별하고 결단하는 때’가 온 것이다. 가장 큰 문제는 위정자와 국민 사이에 괴리 현상이 깊은 상처로 다가왔다.상징조작이 계속 일어난다. 청와대는 3일 신년사에서 “적대와 증오와 분열이 아니라 국민의 희망을 담는 통합의 선거가 되었으면 합니다”라는 덕담을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는 말은 이래서 생겨난 것 같다. 북한의 노동당 제8기 4차 전원회의를 통해 2022년의 북한을 읽으려던 많은 언론과 전문가들에게 돌아온 실망은 이만저만 아니다. 더구나 김정은 총비서는 당 전원회의를 핑계로 ‘신년사’도 생략해 실망은 더욱 크다. 하긴 저게 북한의 원래 모습이란 것이다. 더 들여다볼 것도 더 다가갈 것도 없는 게 오늘의 북한 아닌가. 북한 조선중앙TV는 2021년 12월 27일~31일까지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4차 전원회의가 진행 됐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내년 대선이 10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북한이 요지부동이다. 남북관계는 얼어붙은 상태 그대로이고 평양에서는 그 어떤 시그널도 나오지 않고 있다. 얼어붙지도 않는 대동강 얼음장 아래 물은 도도히 흐르건만 김정은 체제는 동면에 들어간 듯 보인다. 그럼에도 북한 집권당인 노동당은 최근 의미 있는 두 행사를 소화했다. 바로 노동당 정치국 회의와 당 전원회의 개최 발표다. 평양의 조선중앙통신은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5차 정치국회의가 지난 1일 김정은 총비서 사회로 열렸으며 회의에서는 12월 하순 당중앙위원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원래 사회주의 체제에서 수령의 개념은 복수의 지도자를 지칭하는 것이었다. 레닌은 이 점에서 사회주의 집단지도체제와 그 리더들을 모두 수령으로 불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스탈린은 철저한 개인숭배로 자신만을 수령으로 호칭하도록 수령론을 변질시켰다. 스탈린주의를 모방한 김일성 역시 1960년대 중반부터 유일적 영도체계를 혁명적 수령론과 배합해 사용했다. 그러나 김정일은 죽기 전까지 자신을 수령으로 부르는 것을 금기시했다. 이른바 충효사상을 내세우며 선대수령만을 숭배하도록 제도화했다. 그런데 최근 북한
조맹기 서강대 언론대학원 명예교수‘KBS 노동조합’은 12일 구조조정의 무풍지대 신성종족(神聖種族)을 언급했다. 노보는 보도본부 보도국과 제작본부의 시사교양 1국과 2국에서 근무하는 인사들의 특혜를 다뤘다. 이들은 전통왕조, 사회주의, 공산주의 등 집단에서 볼 수 있는 신분집단(status group) 형태를 지닌다. 헌법 정신과는 전혀 다른 형태의 삶의 양식(style of life)을 갖고 있다. 아주 빈번히 신분집단은 사회 내 창의성과 역동성을 망가지게 한다.헌법전문은 ‘…자유와 권리에 따르는 책임과 의무…’를 규정한다. 민주
문재인 대통령이 1월 11일 신년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열흘 후면 미국 행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으로 바뀌고,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대미정책 변동이 예측되는 상황에서 평화, 안보, 남북관계에서 어떤 내용이 담겨질까 국제소식통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바이든 행정부에서 북한 제제가 강화될 것이라는 언론의 보도 속에서 김 위원장이 미국에 대해서는 물론, 한국에 대해 어떤 메시지를 던질까 주목돼왔다.지난 5일부터 진행된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사업총화 보고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우리가 요청했
박상병 정치평론가신축년 새해가 밝았다. 우리는 모두 참으로 힘든 시기를 견뎌냈다. 지난해는 처음부터 끝까지 코로나19로 점철된 시간이었다. 새로운 일상은 낯선 풍경으로 가득 찼으며, 모든 의제마저 코로나19로 빨려든 블랙홀의 시간이었다. 상생의 힘으로 ‘일상’을 되찾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사만 보더라도 힘들었던 시간들에 대한 아픔이 그대로 녹아있다. 마치 모든 게 정지된 듯 또는 어떤 낯선 두려움 속에 이제 경자년은 역사 속으로 묻혔다.시간이 흘러 벌써 문재인 정부 집권 5년째를 맞았다. ‘촛불 민심’과 함께 정권교체를 이뤘던 때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 지난해 우리는 북한의 노동당 행사장에서 김일성·김정일 초상화가 내려지고 대신 김정은의 초상화가 올려진 것을 보고 조금 위안을 받은 적이 있다. 세 사람의 우상화가 그나마 한 사람으로 줄어드니 인민들이 좀 허리를 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였다. 실제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개인숭배는 해롭다는 말도 서슴지 않고 쏟아냈다.그런데 이번 노동당 8차 대회 직전 북한은 이미 저세상 사람이 된 김일성·김정일 두 사람에게도 대표증을 수여해 세상 사람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왜 그랬을까? 김정은 북한 국무위
박상병 정치평론가“자본주의적 생산양식이 지배하는 사회의 부(富)는 상품의 방대한 축적(accumulation)으로 나타나며 개개의 상품은 이러한 부의 기본형태로 나타난다.” 마르크스(K.Marx)가 1867년에 쓴 ‘자본론’ 제1권은 이렇게 시작한다. 그는 상품에서 노동으로, 노동에서 자본으로 그리고 끝내는 착취와 공급과잉으로 자본주의적 모순이 폭발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았다. 그러나 일찌감치 ‘사회주의 길’을 걷던 소비에트는 붕괴됐으며 모순에 가득 찼던 자본주의는 ‘수정’의 길을 통해 더 강력한 ‘자본주의 천하’를 이뤄냈다. 이
“올해 우리 경제가 새롭게 도약할 것이라 확신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7일 밝힌 신년사 중 한 대목이다. 여기에 조건이 붙어있다. 민간기업이 경제활력을 되살리기 위해 땀 흘려 노력하고, 정부에서 신산업 육성, 규제혁신을 비롯한 뒷받침이 더해지면 한국경제가 새롭게 도약할 거라는 이야기다. 바꿔 말한다면 민간기업이 경기 활성화 등을 위해 투자할 여건이 만들어지지 않고 또 정부가 지금까지 그래왔듯 규제가 만연한 상태에서 이를 혁파하지 아니하고 흉내만 내면서 신산업 육성정책마저 겉모습으로 흐른다면 우리 경제는 희망이 없다는 말이다.
김학수 한체대 스포츠언론정보연구소장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한 일본기자로부터 도쿄올림픽에 대한 질문을 받고, “남북 대화와 관련해 도쿄올림픽 공동 입장, 단일팀 구성뿐 아니라 2032년 남북 공동올림픽 개최도 이미 합의한 사항”이라고 밝혔다. 이 말은 남북 간 의견 조율을 마친 올림픽과 관련한 문제는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지난해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북한이 적극적으로 호응해 공동선수단을 구성하며 남북 간 핵위기를 일시적으로 누그러뜨렸던 것을 다시 이어 나가고 싶은 게 문재인 대통령의 생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사에 이어 신년 기자회견에서도 강력한 부동산 대책을 피력했다. 2005년 2월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국정연설에서 “부동산 문제는 투기와 전쟁을 해서라도 반드시 안정시키겠다”고 했지만 결과는 집값만 급등하는 결과를 낳았다. 지금 문재인 정권에서도 대통령의 의지에 반하는 집값 급등 현상이 재현되고 있다. 천정부지로 오르는 집값에 서민들은 아우성인데, 현금부자들은 지금이 부동산 투자의 최적기라 판단한 듯 전국의 집을 쓸어 모으고 있다. 급등하는 집값은 현재도 문제지만 잠재적인 경제폭탄이다. 초고령사회로 접어든 데다 인
조맹기 서강대 언론대학원 명예교수지난 3일 미국이 이라크 바그다드 공항 도로에서 이란 군부 실세 솔레이마니를 제거함으로써 중동은 팽팽한 긴장이 돌고 있다. 그 때 미국이 쓴 무기는 MQ-9 리퍼 드론이었다. AI(인공지능) 무기가 전 세계를 공포케 했다. 이란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금융거래를 해온 북한 김정은은 긴장의 고삐를 늦출 수 없다. 북한 인민이 갖고 있는 5백만의 휴대폰은 벨소리를 높였을 것이 뻔하다. 북한 뿐 아니라, 전 세계는 WWW을 통해 그 사건을 생중계하기에 이른다.AI 시대를 실감하는 현실이다. ‘하늘의 암살자’
새해에 들어왔어도 우리국민뿐만 아니라 평화를 사랑하는 세계인들은 지구상에서 유일한 분단국으로 남아 있는 한반도의 정세 호전과 남북관계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그래서 남북 정상이 내놓을 신년사(新年辭)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도 했다. 세계인들의 기대감 속에서 지난 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올해의 신년사를 밝혔다. 남북관계와 관련해 김 위원장은 “지난해 북한이 대화와 교류를 위해 노력해왔다”고 주장하면서도 남조선 당국이 이에 역행해 제도통일 음모와 불신을 격화시켰다”고 비난한바 있다.이와는 다르게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신년사에서 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