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복 전통식생활문화연구원국밥은 국말이·장국밥·탕반 등으로 부른다. 1800년대 말 에 탕반에 대하여 “좋은 백미를 깨끗이 씻어서 밥을 잘 짓고, 무를 넣어 잘 끓인 장국에 나물을 갖추어 만들어 국에 만다. 밥을 국에 말아 나물을 갖추어 얹고 약산적을 위에 얹어 후춧가루와 고춧가루를 뿌린다”라고 하였다.성리학의 대가로 예학에 밝았던 조선 중기 문신이며 학자인 포저(浦渚) 조익(趙翼, 1579~1655)의 에 ‘장갱(醬羹)’ 즉 장국이 등장한다.조선 후기 문신 호곡(壺谷) 남용익(南龍翼, 162
전경우 칼럼니스트적반하장(賊反荷杖)이라고, 도둑이 도리어 매를 든다고 했다. 죄 지은 자가 죄 없는 자를 꾸짖는다. 적반하장도 유분수라고, 정도껏 해야지, 지나치면 곤란하다. 선거를 앞두고 적반하장 인간들이 넘쳐난다. 아무리 눈을 감고, 귀를 틀어막아도, 좀비처럼, 게임기의 두더지 대가리처럼, 자꾸만 튀어나온다. 온 나라에 쓰레기 행진곡이 울려 퍼지고 있다.법을 가르치는 자가 법을 어기고, 역사를 가르치는 자가 역사의 이름으로 사실을 비틀고 더럽힌다. 없는 말을 만들고 추악한 말을 지어내 남의 명예를 더럽히고 적개심을 부추긴다. 잘
박희제 언론인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세계 곳곳에서 분쟁이 끊이지 않는다. 전쟁 현장의 고통스런 모습이 SNS와 TV 영상을 통해 실시간 중계된다.‘날 것의 영상’들이 진실을 전달하고, 정보와 지식을 공유하게 하면서 전쟁과 갈등이 사라지도록 하는데 얼마나 기여할까? 대중들이 비극적 영상을 보고 슬퍼하고, 아픔을 공유하기도 하겠지만 어쩌면 타인의 고통을 ‘소비’하는데 그치고 있는지도 모른다.며칠 전 경기 가평에서 3만여 명이 모여 평화를 염원하는 종교 행사에 우연히 참석해 상념에 젖다 보니 필자 또한 그런 부
전경우 칼럼니스트노래나 문학 작품에 가장 많이 나오는 단어나 주제는 사랑과 이별, 그 다음이 삶과 죽음 정도이지 싶다. 사랑하고 이별하면서 웃고 울고, 사는 게 무엇인지 죽는 게 또 무엇인지 고민하고 걱정하면서 하루하루 살아간다. 매미가 한여름 내내 홀로 울다 울다 지쳐 마침내 손톱만한 빈 허물 하나 남기고 사라지듯, 사람의 일생도 그러하다.난폭하고 거칠고, ‘아아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던 시절, 방실방실 미소 지으며 우리를 즐겁게 해주었던 가수 방실이. 그녀의 원래 이름은 방영순이었다. 영순이도 정감이 가는 이름이지만, 예명으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이재명 지지하면 감옥간다.”지난 2022년 제20대 대선을 앞두고 광주 모 대형교회 담임 A목사는 새벽기도회 시간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 목사들 1172명이 이재명지지 선언을 해 공산(화) 하겠다고 여러분 생각해 보세요. 공산당을 지지하는 목사들 정신이 있는가”라며 “저는 분명히 그랬어요. 1172명 회개하라. 아니면 지옥 갈 것이다. (지옥) 가죠. 공산당 지지했으니까”라고 말했다.비슷한 시기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전 대표회장이자 사랑제일교회 담임인 전광훈 목사는 예배에서 “대통령 선거 하나
김영복 전통식생활문화연구원고수는 노린재나 빈대에서 날 법한 특유의 강한 향 때문에 싫고 좋음이 분명히 갈리는 채소라 할 것이다.고수풀은 빈대 냄새가 난다 하여 빈대풀이라고도 하는데, 속담으로 ‘스님이 고기 맛을 알면 절간에 빈대도 안 남는다’고 와전되기도 했다. 고수의 줄기가 자라게 되면 속이 텅빈 대궁처럼 모양이 달라지는데, 사찰의 채공스님이 고수 대궁까지 사용하여 “스님이 ‘빈대풀’ 맛을 알면 ‘빈대풀’의 대궁까지 안 남아 난다”에서 와전된 말이다.고수풀은 고기의 누린내를 없애기에 중국인이 많이 사용하는 향신료로 중식요리의 대부
서은훤 행복플러스연구소 소장어렸을 때 들었던 ‘의좋은 형제’ 이야기를 대부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이 이야기는 고려 말 조선 초 충남 예산군 대흥면에서 살았던 이성만, 이순의 이야기라고 전해진다.두 형제가 가을 추수 때가 되어서 벼를 베기로 했다. 누가 더 많이 베나 내기를 하기로 하고 형은 동쪽에서 동생은 서쪽에서 쉬지 않고 벼를 베어 나갔다. 형제는 자기가 벤 벼를 각각 쌓아 보았지만 둘이 똑같았기에 사이좋게 한 더미씩 나눠 가지기로 했다.집에 들어온 동생은 아무래도 형님댁엔 식구가 많으니 벼를 더 보내드리고 싶었다. 형님이
종교(宗敎)의 중심에는 ‘생명존중’ 사상이 있다. 하늘의 도를 가르치는 것이다 보니 생명을 주신 초월자에 대한 경외심이 담겨 있다. 생명존중의 가장 기본은 자신의 생명을 사랑하는 것이다. 자신의 생명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타인의 생명을 사랑하고 아낀다는 것은 어불성설(語不成說)이다. 특히 종교지도자라면 세상을 저버리려는 사람을 설득하고 버틸 수 있는 길을 제시해 줄 수 있어야 한다.얼마 전 대한불교조계종 전 총무원장 자승스님의 입적에 대해 ‘소신공양(燒身供養)’이라는 조계종 측의 발표가 있었지만 이를 두고 스님들 사이에서 논란이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이판사판’이란 막다른 지경에서 어찌할 수 없게 된 형편을 뜻하는 말이다. 지금 한국 사회는 삶이 어렵다 보니 달리는 자동차에 뛰어들 듯한 절박한 사람들이 횡행하는 이판사판 풍속도를 보여주고 있다.‘이판사판’이란 본래 불가의 설화에서 생겨난 말이다. ‘이판(理判)’은 불가에 입문해 도를 닦는 일을 말하며 스님을 ‘이판승’이라고 한다. ‘사판(事判)’은 ‘절의 재물과 사무를 맡아 처리하는 스님을 가리킨다. 이 일을 수행하는 승려를 ‘사판승’이라고 한다. ‘이판’ ‘사판’은 사찰을 운영하는 데 있어 효율적인
최근 본지가 ‘스마트AI포럼’을 주최했다. 이날 청중으로 참석한 한 스님은 AI 스님 출현에 현실적인 우려를 나타냈다.인공지능(AI) 스님, 목회자 소식은 수년 전부터 전해졌다. 2021년 ‘목회데이터연구소’가 AI 설교와 설법에 대한 인식을 묻는 설문에 응답자 가운데 개신교인의 65%가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불자들은 41%가 찬성하고 35%만이 반대했다. 일반인들에 대한 인식조사에서 53%는 과학 발전이 종교를 위협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고 21%만이 그럴 수 있다고 답했다.유일신 하나님의 존재를 인정하고 체험신앙을 하는 개신교
서은훤 행복플러스연구소 소장‘카오스 이론’이라는 것이 있다. ‘겉보기에는 불안정하고 불규칙적으로 보여도 나름의 규칙과 질서가 있는 현상’을 말한다. 우리 일반인들의 관점에서 볼 때는 우연인 것 같지만 수많은 말과 행동, 현상이 만들어 낸 필연일 수 있다는 것이다.일맥상통하는 이론으로 ‘나비 효과’가 있는데 1961년 미국 기상학자 에드워드 로렌츠가 유체역학 이론을 바탕으로 이론적인 기상 관측을 시도하다 생각해 낸 원리다. ‘브라질에 있는 나비의 날갯짓이 미국에 있는 텍사스에 토네이도를 발생시킬 수도 있다’라는 내용이다. 아주 사소한
서은훤 행복플러스연구소 소장종교를 떠나서 법륜 스님의 이야기를 가끔 듣는다. 많은 사람이 멘토링 받는 과정을 보면서 가끔 반성을 하기도 하고 고민의 실마리를 찾기도 한다.결혼을 앞둔 예비신부가 시어머니의 참견이 너무 힘들다고 한다. 집을 얻었는데 집도 마음에 안 든다고 하고 인테리어까지도 참견한다고 한다. 친정어머니는 새언니에게 꼭 필요한 조언만을 한다고 한다. 법륜 스님은 “시어머니가 하면 참견이고 친정어머니가 하면 조언이구나!”라면서 크게 웃었다.조언이나 참견은 해준 사람이 아니라 받는 사람에 의해서 결정된다. 자신에게 필요한
이종철 정치학 박사ㆍ고려대 강사 나경원 전 의원이 국민의힘 당 대표 출마 여부에 초미의 관심이 쏠린 가운데 결국 불출마를 선언했다. 나 전 의원의 진퇴와 종착을 보며 ‘자불양력(自不量力)’이라는 고사성어를 떠올린다. 그대로 해석하면 ‘자신의 힘을 헤아리지 못한다’는 의미이다. 나 전 의원의 행보에 대입하면 다음 두 가지 의미로 설명이 될 듯 하다. 우선은 자신의 역량의 부족함을 알고, 나오겠다는 생각이 있으면 그에 맞게 더욱 단단한 각오와 절박감으로 나아가야 하는데 자신의 역량을 과대 인식하면서 많은 부분에서 실책이 계속됐다는 점이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계묘년 새해가 밝은지 한 달도 되지 않아 종교계가 여러 가지 논란들로 시끄럽다. 지난 16일 팔만대장경을 보유한 국내 대표적인 천년고찰로 꼽히는 경남 합천 해인사의 차기 주지 스님을 뽑는 과정에서 해인사 승려 50명이 대치, 물리적 충돌까지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몸싸움은 해인총림 차기 주지 후보 추천 심의를 위한 임회를 앞두고 회의장을 진입하려는 ‘해인사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 측과 이를 막으려는 해인사 스님 및 종무원 사이에서 일어났다. 이 과정에서 해인사 종무소에서 일하는 종무원이 눈 부위에 큰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 윤석열 대통령이 나경원 전 의원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에서 해임시킨 처사는 또 지지층과 국민을 놀라게 했다. 나 전 의원이 사표를 냈는데 이런 강수를 썼다고 한다. 도대체 왜들 이런 무리수를 쓰나. 대통령에 대한 불경이니 술수이니 하는 막말이 쏟아지면서 그동안 가까스로 국민의힘을 지지하고 기대를 걸어온 국민의 실망이 대단한 것 같다. 지금 조선왕조시대로 착각하는가. 친윤이며 다혈질인 장제원 의원은 이번에도 여지없이 앞에 나서 분노를 쏟아냈다. 나경원 전 의원을 향해 ‘대통령을 위하는 척하며 반윤
시 구재기(1948 ~ ) 쓸모없는 구절들만 모아 그 구절들로만 이루어진 백 편 천 편의 시보다 한 그루의 나무가 곧 시다 꼭 쓸모만큼 잎 돋우고 꽃 피우고 열매 맺고 가진 거 다 버리고는 깊은 동안거에 들어간 겨울나무가 곧 한 편의 시다 [시평] 세상엔 시인도 많고 또 시들도 많다. 서점만 들어가도 많은 시집이 서가에 있다. 그러나 우리가 기억하는 시인들은 그리 많지를 않다. 실은 우리가 기억하는 시인들이란, 단 한 편의 시라도 우리의 심금을 울린 그런 시를 쓴 시인들이다. 아무리 많은 시를 써서 세상에 내놓았어도 우리의 가슴을
서은훤 행복플러스연구소 소장 대부분의 사람이 좋은 집을 원한다. 편안하고 튼튼한 집에서 좋은 사람들과 즐기면서 행복하게 살기를 원하는 것이다. 최근에 우연히 ‘아기돼지 삼형제’라는 동화를 읽었다. 오랜만에 읽는 동화는 사람을 순수한 마음으로 돌아가게 한다. 물론 잠시지만 말이다. 엄마 돼지로부터 독립한 아기 돼지들은 자신만의 집을 짓기로 결심한다. 집 짓는 것이 귀찮았던 첫째 돼지는 지푸라기로 얼기설기 대충 집을 지었다. 지나가던 늑대가 첫째 돼지의 집에 숨어있는 돼지들을 잡기 위해서 입김을 크게 불자 집이 날아가 버리고 돼지들은
식생활문화연구가 김영복 중국에서 돼지갈비 중에 장쑤성(江蘇省) 우시(无锡)의 맛있는 전통음식 우시파이구(无锡排骨)라는 요리가 있다. 이 요리 이름에서 ‘우시(无锡)’는 중국 장쑤성(江蘇省, Jiangsu Province) 양쯔강(揚子江) 북안에 있는 도시 이름으로 한(漢)나라 때에는 이곳에서 주석이 생산됐으나 그 후 광석이 고갈되면서 ‘석(錫)이 없다’는 의미로 지명이 붙여졌다고 한다. 그리고 ‘파이구(排骨)’는 돼지갈비를 뜻한다. 우시파이구를 우시로구토우(无锡肉骨头)나 장파이구(醬排骨)로도 불린다. 중국 사람들은 우시파이구를 강남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 먼 옛날 공맹(孔孟)시대 조금은 낯선 인물이 있었다. 바로 ‘고자(告子)’라는 분이다. 맹자는 ‘인간의 심성이 본디 착하다’고 했으나 순자는 ‘악한 존재’라고 정의했다. 성선(性善)과 성악(性惡)설이 그것인데 고자라는 분은 두 논쟁을 중간입장에서 절충 정의한 분이다. ‘사람의 성질은 소용돌이치는 물과 같다. 동쪽으로 유도하면 동쪽으로 흐르고, 서쪽으로 유도하면 서쪽으로 흐른다. 물이 동쪽과 서쪽의 구분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인간의 본성도 선과 악의 구분이 없다.’ 고자는 이에 해결 방법을 제시했다. ‘
천지일보가 독자참여코너로 가로세로 낱말 퀴즈를 연재합니다. 낱말 퀴즈는 가로세로 낱말퍼즐 저자로 잘 알려진 김수웅 선생이 직접 출제한 퀴즈가 격주로 게재됩니다. 퀴즈에 응모하는 독자 중 5분을 추첨해 스타벅스 커피 쿠폰을 증정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가로열쇠 1. 1948년 7월 17일 헌법이 공포된 것을 기념하는 경축일 3. 음력 6월 15일로 복중에 들어 있으며 유둣날이라 불리는 세시풍속 5. 족제비과의 포유류. 1982년 11월 16일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7. 자신의 출신 학교를 먼저 입학한 사람.↔후배 8. 간절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