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발족된 지 1개월이 지났다. 지난 1월 21일 취임한 김진욱 공수처장은 정상 조직을 운용하기 위해 검사, 수사관 등 소속원을 공개모집했고, 이에 따라 서류전형에 합격한 검사 216명에 대해 3월 중으로 면접을 보고 최종 결정할 계획으로 있고, 나머지 직원에 대해서도 임용을 서두르고 있는 중이다. 순풍에 돛단 듯 외양상 골격을 갖춘 모양새지만 내부 인사 처리와 수사와 관련된 사건·사무규칙 등은 아직도 미진한 상태로 있다.문재인 정부에서 힘을 받는 공조직으로써 그 기능이 고위공직자 및 그 가족의 비리를 중
검찰개혁 3대 입법이 국회를 통과했으니 청와대와 여당의 오랜 숙원이 해결됐다. 하지만 검찰의 막강했던 권력이 통제 장치 없이 고스란히 경찰로 넘어간 데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우리사회에 여기저기서 들려오고 있다. 그게 부담인지 문재인 대통령은 검찰개혁 관련법 국회통과에 공로가 많았던 여당 원내대표단을 청와대로 불러 격려하는 만찬 자리에서 이러한 우려를 토로한 즉 검찰개혁 법안과 함께 경찰개혁 법안도 이루어져야하는데 그렇지 못해 경찰의 권한이 커진 부분에 대한 통제와 경찰개혁법이 후속적으로 나와야 한다는 지적이다.문재인 정부에서는 20
진중권 전 동양대교수 하면 진보의 아이콘으로 그의 풍자적 비평과 입담은 늘 세간에 회자됐다. 진 교수의 거침없는 화술에 관심을 갖는 데는 정의와 진실이라는 명제가 따라다녔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늘 진보를 대변해 왔고, 진보세력은 늘 그를 앞장세웠고, 그는 기꺼이 앞장서 왔다. ‘정의’를 모토로 하는 정의당에 몸담은 이유도 아마 같은 맥락에서일거다.그런데 그는 조국사태를 겪으면서 정의를 독점해 온 정의당을 탈당했고, 진보를 가장한 봉건적 마인드에 충실한 진보세력과도 선을 긋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날 그가 보수를 향해 쏟아 부었
정치는 청와대와 여당 뜻대로 하는 것이 아니다. 의회에서 다수결의 원칙이 받아 들여져야하지만 소수의 뜻을 완전히 무시해서도 안 된다. 특히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가 의정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과 협상하지 않고 힘으로 밀어붙여서 당장은 이로울 것 같지만 의회민주주의라는 측면에서 볼 때 득보다 실이 많은 편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지난해 연말 소위 ‘4+1 협의체(민주당, 바른미래당, 정의당, 민주평화당+대안신당)를 통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국회통과 등 정부여당의 숙제를 해결했다고는 하나 그 후유증이 크다.민주
내년도 예산안과 민생 법안, 그리고 패스트트랙에 오른 선거법개정안,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안, 검경수사권조정법안 등 현안 법안들이 20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에서 통과될 것인가? 정치인뿐만이 아니라 많은 국민들이 관심을 갖는 가운데 문희상 국회의장이 드디어 칼을 빼내 들었다. 9일과 10일에 본회의를 열어 당면 현안인 예산안, 민생법안과 패스트트랙 관련법을 모두 처리하겠다는 의지다.문 의장은 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들이 자유한국당이 신청한 필리버스터를 철회하면 패스트트랙 법안을 정기국회 회기내(12.10) 상정하지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에 따른 사회여론의 부정적 기류가 확산되고 있다.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가 20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조국 장관 임명과 관련해 ‘잘못한 결정’이라는 응답이 55.5%인데 비해 ‘잘한 결정’이라는 응답이 35.3%로 나타나 부정적인 여론이 더 많다. 그에 기인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마저 동반 하락해 지난주 3.4%포인트 내린 43.8%(매우 잘함 26.2%, 잘하는 편 17.6%)로, 이는 리얼미터 조사 기준으로 문 대통령 취임 후 최저치이다. 다른 여론조사기관인 한국갤럽에서도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
지난 4박 5일간 선거제 개혁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검경수사권조정안 등 패스트트랙 지정을 둘러싸고 국회는 한바탕 난리를 겪었다. 폭언과 몸싸움이 난무한 가운데 정치는 실종되고 의회 민주주의는 치명상을 입었다. 여야가 만들어낸 동물국회에 대해 공히 그 책임이 있음이 국민여론조사에서도 명백히 드러난 바, 지난 26일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조사한 결과 국회 몸싸움의 책임은 한국당에게 있다는 인식이 43.8%로 집계됐고, 그 원인이 민주당의 무리한 추진 때문이라는 응답자 비율은 33.1%를 보였다.핵심 현안이
박상병 정치평론가 검경 수사권조정은 검찰개혁의 오랜 과제였다. 그럼에도 매번 말뿐이었고 제대로 된 논의조차 이어지질 못했다.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해 경찰의 1차 수사에 더 큰 힘과 자율성을 부여해야 한다는 현실적 요구였지만 이렇다 할 동력을 얻어내지 못했다. 검찰권력의 막강한 힘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공수처 신설’도 마찬가지였다. 무소불위의 검찰권력을 견제하고 이른바 ‘셀프수사’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오랜 과제였지만 이 또한 매번 흐지부지 되기 일쑤였다. ‘권검유착’의 그 끈적한 욕망을 차단할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그러나 문
이재술 정치컨설팅 그룹 인뱅크코리아 대표 경찰은 공공의 안녕과 질서유지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국가기관이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킴은 물론 이 사회의 안전과 위험을 제거ㆍ경감시켜 국민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경찰에게는 경찰관직무집행법을 통해 경찰권을 부여받게 되고 그러한 경찰권을 통해 직무를 이행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된 것이다. 뿐만 아니라 경찰행정법상의 개괄적 수권조항을 인정하여 국민이 처한 위험으로부터 광범위하게 경찰이 경찰권을 발동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 주고 있는 것이 오늘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