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수 스포츠 칼럼니스트·스포츠학 박사19일 개막하는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은 6년전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연상하게 한다. 대회 장소와 종목들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림픽에 비해 관심을 끌지 못한다. 대회를 앞두고도 열기가 부족하고 언론으로부터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동계청소년올림픽은 미래 올림픽 출전을 꿈꾸는 세계 청소년을 위한 대회이다. 이미 국제적으로는 많이 알려져 대회가 갈수록 활기를 띠고 있지만 국내서는 의외로 대회를 개최하면서도 잘 알려지지 않고 있다.청소년올림픽은 올림픽과 같이 동하계 대회를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온갖 논란과 우여곡절 속에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이 끝났다. 이번 동계올림픽은 경기 시작 전부터 경기만큼이나 경기 외적인 사건사고로 시끄러웠다. 우선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은 21세기 이후 열린 올림픽 중 가장 큰 올림픽 보이콧 물결 논란에 휩싸인 올림픽이다. 중국의 신장 등에서의 인권 탄압, 홍콩과 대만을 향한 억압, 코로나19 전 세계 확산 등의 이유로 미국을 비롯한 서방권과 다수의 국가가 ‘외교적 보이콧’ 선언을 했기 때문이다. 외교적 보이콧은 선수단은 참가하되 개폐막식에 국가 원수를 비롯 국가공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값진 땀방울을 흘린 대한민국 선수단이 귀국했다. 코로나19 속 철저하게 외부와 통제된 환경 속에서 치러졌던 이번 동계올림픽은 편파 판정과 피겨 선수 발리예바의 도핑 논란 등 많은 오점을 남긴 스캔들 올림픽으로 기억될 것으로 보인다.개막식 바로 다음날 열린 쇼트트랙 혼성계주에서 ‘편파 판정 시비’가 터졌고, 이어진 남자 쇼트트랙 1000m 준결승에서 발생한 편파 판정 의혹은 이번 동계올림픽을 개최한 중국에 대한 불신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카밀라 발리예바는 대회 기간 중 도핑 샘플에서 양
김학수 스포츠 칼럼니스트·스포츠학 박사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은 시진핑을 위한, 시진핑에 의한, 시진핑의 올림픽이었다. 올림픽 유치에서부터 개최하기까지 모든 것이 시진핑의 작품들이기 때문이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은 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 이후 14년 만에 중국의 수도 베이징에서 열렸다. 한 도시가 동하계올림픽을 모두 치른 경우는 베이징이 처음이다. 동하계올림픽을 한 곳에서 열게 된 것도 시진핑의 강력한 통치력이 뒷받침된 것이다.시진핑은 2013년 3월 후진타오의 뒤를 이어 중국 주석이 됐다. 군 통수권자와 중국 공산당 총
이병진 한국외대 중국연구소 연구위원지난주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황대헌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가 1000ⅿ에서 실격을 당해 누리꾼 사이에 적지 않은 반향을 일으켰다. 중국 측 누리꾼들도 이에 질세라 자국 선수들을 옹호한다. 한국은 항상 비이성적으로 과도하게 어필해 정당한 자국 선수의 승리를 폄하하고 있다고 반론하면서 인터넷상에서 대한 전쟁을 선포나 하듯이 온 화력을 집중해 한국 때리기에 몰두하고 있다. 중국은 금번 올림픽을 통해 중국의 동계스포츠 수준을 세계적으로 한 단계 격상시키고 인민들을 애국주의 이름하에 한족을 중심으로 대단결
김학수 스포츠 칼럼니스트·스포츠학 박사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을 보면서 한국 쇼트트랙은 더 이상 한국의 국가스포츠가 아님을 실감했다. 그동안 한국사람이라면 종주국인 태권도와 함께 양궁, 쇼트트랙을 한국스포츠의 간판종목으로 생각해왔다. 이들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면 당연시했으며 혹시라도 우승을 하지 못하면 큰 충격을 받곤 했다.이번 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은 두 번이나 판정에서 불이익을 받아 유력해 보였던 금메달을 놓쳤다. 선수단이나 언론 등은 중국이 홈 어드밴티지를 활용해 심판에게 유리한 판정을 이끌도록 했다며 ‘금메달을 도둑맞았다’는
이병진 한국외대 중국연구소 연구위원동계올림픽이 열리고 있다. 분명 의도를 갖고 올림픽을 유치했다. 크게 대변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체육 등에서 이익 극대화를 노렸다. 체육 분야에서는 동계 종목 선수 육성과 관련 인프라를 확충하는 계기가 된다. 부족했던 비교우위가 있던 동계스포츠에 대한 단기적, 중장기적 계획을 세웠다. 유치 초기부터 현재, 향후, 발전 방향으로 획기적 모멘텀을 확고히 했다. 쇼트트랙 스포츠 부문에서는 4년 전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한국 감독을 총감독으로 영입했다. 기술코치는 안현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모셔 칼을 갈
김학수 스포츠 칼럼니스트·스포츠학 박사새해를 맞으면 새로운 기대와 희망을 품기 마련이다. 올해 베이징올림픽, 항저우 아시안게임,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있는 대한체육회는 어느 해보다 비장한 각오로 새해를 맞는다. 한 해의 시작을 알리는 대표적인 행사로 꼽히는 대한체육회 훈련개시식이 관심을 모으는 것은 이 때문이다.대한체육회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속에서도 5일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올해 국가대표 훈련 개시식을 갖고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및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등 주요 국제종합경기대회 등에서 우수성적 달성과
[스포츠 속으로] 심석희 ‘고의 충돌’ 의혹, 개인 문제 아니다김학수 스포츠 칼럼니스트·스포츠학 박사여자 쇼트트랙 간판스타 심석희(24, 서울시청)는 2년 전 자신을 지도하던 국가대표팀 코치의 성폭력을 고발해 ‘스포츠 미투’가 들불처럼 스포츠계에 번지게 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심석희의 용기 있는 행동으로 인해 관행처럼 자리 잡은 체육계의 성폭력과 폭력 등이 현저히 줄어드는 효과가 있었다고 한다. 심석희의 성폭력 문제는 개인 문제를 넘어서 국가대표 선수들의 관리 체계와 훈련방법을 새롭게 바꾸는 계기가 됐다는 것이다.문화체육관광부는
김학수 스포츠 칼럼니스트·스포츠학 박사싸움은 끝나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상황이 더 나빠졌다. 3년 전처럼 말로 그치는 것이 아니었다. 엄정한 법논리로 진위를 가리자는 진짜 비정의 승부가 그들 앞에 펼쳐졌다. 빙상 김보름과 노선영의 ‘왕따 논란’ 사건이다.김보름(28)과 노선영(31)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8강에 박지우와 함께 출전했다. 이 경기에서 김보름이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고 노선영이 한참 뒤처져 들어왔다. 김보름이 마지막 주자 노선영을 챙기지 못했다는 지적과 인터뷰 태도 논란이 불거져 비난 여
김학수 스포츠 칼럼니스트·스포츠학 박사 영어로 트라이애슬론(Triathlon), 3종 경기는 하루 동안 혼자서 수영, 사이클, 마라톤 세 종목을 연이어 뛰는 경기이다. 이 경기를 완주한 이들을 ‘철인(鐵人)’이라고 말하는 것은 쇠같이 힘이나 몸이 강하다는 의미이다. 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철인’이라는 말은 그야말로 엽전으로 된 돈을 만드는 사람이거나 철과 관련된 일을 하는 이를 뜻했다. 지금과 같이 무적의 ‘불사신(不死身)’과 같은 의미로 쓰이게 된 것은 일본의 강압적 지배의 영향으로 일본식 한자어로 말 쓰임새가 바뀌게 되면서였다.
전경우 작가/문화칼럼니스트강원도 대관령면 횡계리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렸던 곳이다. 이곳에는 개·폐막식장과 시상식장, 스키 경기장, 슬라이드 경기장 등이 있었다. 지금 이곳은 언제 올림픽이 열렸나 싶을 정도로 삭막하다. 개·폐막식장은 일부 건물만 남아 있고, 사람들로 북적였던 시상식장 광장엔 찬바람만 몰아치고 있다. 대한민국 최초의 봅슬레이 올림픽 금메달로 국민들을 환호케 했던 슬라이드 경기장은 인적이 끊긴 지 오래다. 강릉의 경기장들도 마찬가지다.‘연극이 끝나고 난 뒤 혼자서 객석에 남아 조명이 꺼진 무대를 본 적이 있나
김학수 한체대 스포츠 언론정보연구소장 2018평창올림픽은 30년 전 1988서울올림픽 때와는 많이 달랐다. 평창올림픽을 지켜보면서 30년간의 시간차만큼이나 달라진 시대적 변화를 느낄 수 있었다. 선수들은 금메달 같은 은메달에 환호성을 질렀고, 비록 메달을 따지 못했을지라도 그동안 쏟아낸 땀과 노력에 열광했다. 혹독한 2월의 추위 속에서도 선수들은 거침없이 질주하며 열정을 쏟아냈다. 국민들은 평창올림픽에서 패기 넘치는 도전과 하나 된 마음으로 희망과 용기의 메시지를 전해준 선수들에게서 큰 기쁨과 감동을 맛보았다. 한국은 평창올림픽에서
김학수 한체대 스포츠 언론정보연구소장 올림픽의 성공을 꼽는 요인은 여러 가지이다. 개최국의 성적, 대회 운영 능력, 재정수지문제, 올림픽 레거시 보존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올림픽의 성공여부를 결정한다. 그중 개최국 국민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자국 선수들의 성적이다. 1988년 서울하계올림픽에서 한국이 일본과 중국을 밀어내고 종합 4위를, 2008년 베이징하계올림픽에서 중국이 미국을 밀어내고 종합 1위에 올랐을 때, 한국인들과 중국인들은 스포츠 강국으로 올라선 것에 대한 자긍심이 대단했다. 개최국 성적이 국민 사기에 큰
전 세계 이목이 집중됐던 2018평창동계올림픽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92개국 2920여명 선수들이 출전해 102개 금메달을 놓고 열전 17일간의 치열한 경쟁이 벌어졌던 대한민국 평창은 화합과 감동을 연출해내면서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것이다. 지구촌 축제장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은 당초 예상했던 ‘금 8개, 은 4개, 동 8개 등 20개의 메달로 종합 4위에 오른다’는 ‘8-4-8-4’ 목표에는 조금 못 미쳤다. 하지만 2014소치올림픽 때 종합 13위(금 3, 은 3, 동 2) 성적보다는 월등한 종합 7위의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은 한
김학수 한체대 스포츠 언론정보연구소장 지난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시상식에서 쇼트트랙 금메달 3개를 획득한 빅토르 안이 러시아 국기에 예를 표하고 러시아 국가를 부르는 모습은 큰 충격이었다. 빅토르 안이라는 이름의 선수가 한때는 안현수라는 한국 이름으로 한국 쇼트트랙을 세계무대에 빛낸 불세출의 스타였기 때문이었다. 고교시절부터 천부적인 소질을 발휘하며 국가대표로 선발된 안현수는 2006년 토리노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를 따내며 최고의 스타로 화려한 스타덤에 올랐다. 그러나 2010년 말 고질적인 부상으로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
김학수 한체대 스포츠 언론정보연구소장 스포츠 마케팅업을 하고 있는 40대의 P씨는 최근 내년 2월 열릴 평창동계올림픽 입장권 티켓 가격을 보고 화들짝 놀랐다. 생각한 것보다 가격이 훨씬 비쌌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겨울 스포츠를 무척 좋아해 한국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동계올림픽을 현장에서 보고 싶었지만 입장권 가격이 만만치 않아 좀처럼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입장권 가격은 최하 2만원에서부터 최고 150만원까지 다양했지만 한국 사람들에게 관심이 있는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15만원), 피겨 스케이팅(15만~22만원) 등으로 결
김학수 한체대 스포츠 언론정보연구소장 운동 세계에서 위대한 선수란 태어나는 것인가, 아니면 만들어지는 것인가의 문제는 여러 체육학자뿐 아니라 성공학을 연구하는 전문가들 사이에서 주된 관심 분야의 하나이다. 탁월한 재능을 갖고 일찌감치 천부적인 실력을 발휘하는 ‘천재형’이 있는가 하면 철저한 훈련을 통해 기량을 닦아 노력으로 이룬 ‘대기만성형’도 있어, 어느 한 쪽을 일방적으로 맞다고 하기는 쉽지 않다.베스트셀러 작가 말콤 글래드웰은 ‘아웃라이어’라는 책에서 ‘1만 시간의 법칙’을 이야기하며, 1만 시간을 투자하면 누구든 어느 분야에
김학수 한체대 스포츠 언론정보연구소장 스노보드에서 이상호(한체대)가 이번 주초 동계아시안게임 사상 첫 금메달을 따고 2관왕에 오른 것을 보면서 앞으로 그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생각해 봤다. 지난 수십년간 체육 현장에서 첫 금메달이 얼마나 선수 개인과 종목의 성공에 기여했는가를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올림픽,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대회에서의 첫 금메달은 개인의 성공을 알리는 신호탄이면서 그 종목의 경쟁력을 일거에 높여주는 촉매제였다.지난 1960년대 중반 김기수가 프로복싱 첫 세계챔피언에 오르면서 프로복싱 열기를 불러 일으켰다. 김
김학수 한체대 스포츠 언론정보연구소장 지난 10일 청와대 앞 청운동 주민센터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가결을 축하하는 폭죽 수천발이 터졌다. 마치 새해 폭죽놀이를 연상케 할 정도의 장관이었다. 광화문광장에서부터 이어진 수십만 시민들은 그동안 촛불시위 때와는 다르게 보였다. 전날 있었던 국회의 박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을 자축하며 평화적 집회를 약속하는 결의를 담았다. 민주주의는 국민의 힘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해주는 장면이었다.이날 집회에는 아마도 체육인들도 포함됐을 것이다. 필자는 내심 몸은 촛불집회 시민과 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