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용 변리사“역사는 두 번 반복된다. 한번은 비극으로, 한번은 희극으로” 칼 마르크스는 역사의 순환성(Historic recurrence)에 대해 말했다.미국 국무장관을 지낸 헨리 키신저는 더 나아갔다. 그는 “국가가 과거로부터 무언가 배우는 일은 흔치 않다. 게다가 그런 배움으로 올바른 결론을 얻는 일은 더욱 흔치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뻔히 초래될 수 있는 화를 대비하고 피해가는 것이 인간의 슬기다.인류는 적색 LED와 녹색 LED를 발명했지만, 오랫동안 청색 LED를 발명하지 못해 빛의 삼원색을 화면으로 구현할 수 없었다.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과 횡령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지난 23일 보석으로 석방됐다. 김씨뿐 아니라 김모 전 쌍방울 재경본부장, 안부수 전 아태평화교류협회장 등 이 사건 관련자 대부분이 보석으로 나왔다.이 사건 핵심 피고인인 이화영 전 경기도부지사 재판이 늘어진 데 따른 결과다. 이 전 부지사는 변호인 해임과 재선임, 재판부 기피 신청 등을 내며 재판을 지연시켜 왔다. 이 전 부지사 재판은 15개월째 진행 중이다.이 사건 재판장인 수원지법 신진우 부장판사는 2월 초 법원 인사 때 교체 대상이라 1심 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선거법 위반 사건 재판장을 맡았다가 최근 사표를 낸 서울중앙지법 강규태 형사34부 부장판사가 대학 동기 단체 대화방에 “내가 조선 시대 사또도 아니고 증인이 50명 이상인 사건을 어떻게 하라는 것인지”라며 어이없는 변명을 했다.‘사또 재판’을 할 수 없어서 사표를 냈다는 것이다. ‘사또 재판’ 운운한 것은 판사 역할을 해야 하는 고을 수령이 검사 역할까지 겸해 다짜고짜 ‘네 죄를 네가 알렸다’라고 윽박지르는 조선시대 재판을 생각했던 것으로 보인다. 대한민국 헌법은 ‘법관은 헌법과 법률에 의하여 독립적으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前) 대표가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사건으로 18일 구속됐다. 지난 4월 무소속 윤관석·이성만 의원 등을 대대적으로 압수수색하며 수사가 본격화한 지 8개월 만이다.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송 전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마친 뒤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유 부장판사는 “피의자가 거액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하고 당대표 경선과 관련한 금품수수에 일정 부분 관여한 점이 소명되는 등 사안이 중하다”며 “인적, 물적 증거에 관해 수사 과정에서 확인된 피의자의 행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27일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에 국정감사를 이유로 들어 또 불출석했다. 이 대표는 이달 13일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에도 국정감사 참석을 사유로 출석하지 않았고, 재판부는 이날로 재판을 연기했는데 또다시 나오지 않았던 것이다.이 대표의 재판 불출석은 임의로 재판을 지연시키려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는다. 내년 총선 전에 1심 판결이 나오지 못하도록 지연 전술을 편다는 것이다. 김정중 서울중앙지법원장은 국정감사에서 이 대표의 재판 불출석과 관련, “보기 드문 상황은 맞다”고 밝혔다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위증교사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이에 따라 이 대표는 최소 세 건의 재판을 받게 됐다. 이 대표는 작년 9월 기소된 공직선거법 위반사건으로 서울중앙지법 형사 34부에서, 올해 3월 기소된 대장동·위례 신도시 특혜 개발 사건, 성남 FC 불법 후원금 사건으로 중앙지법 형사 33부에서 각각 재판을 받고 있다. 지난 12일 기소된 백현동 아파트 특혜 개발 사건은 대장동 등 재판에 병합될 가능성이 있다. 이와 별도로 위증교사 사건 재판이 추가됐다.위증교사 사건은 이 대표가 지난 2018년 경기지사 선거 방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2일 ‘백현동 개발특혜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달 27일 법원에서 구속영장이 기각된 지 보름만이다.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김용식 부장검사)는 이날 이 대표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도 공범으로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이 대표는 성남시장이던 2014년 4월∼2018년 3월 분당구 백현동 개발사업 과정에서 민간업자에게 특혜를 몰아줘 1356억원의 이익을 독차지하게 하고, 사업에 배제된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최소 200억원의 손해를 끼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법 앞의 평등’ ‘유전무죄 무전유죄’ 이 두 용어는 서로 상반된 뜻을 가진다. 우리나라 최고 법인 헌법 제11조에는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라고 명시돼 있다. “누구든지 성별·종교 또는 사회적 신분에 의해 정치적·경제적·사회적·문화적 생활의 모든 영역에 있어서 차별을 받지 아니한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현실에선 ‘유전무죄 무전유죄’가 성행하고 있다는 게 일반적인 인식이다. 유전무죄 무전유죄란 ‘돈이 있으면 죄가 없고 돈이 없으면 죄가 있다’는 뜻이다. ‘전관예우’라 해서 법조계 고위직에 퇴직한 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달 31일 무기한 단식에 돌입한 가운데 검찰이 이 대표의 단식으로 조사가 지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수원지검은 4일 오전 이 대표가 불출석한 사실을 밝히며 “검찰은 국회 일정이 없는 날짜를 택해 사전에 충분한 기간을 두고 출석을 요청했으나, 끝내 2회 연속 불출석한 결과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또 “이 대표의 단식으로 피의자 조사에 지장이 초래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이 대표의 단식은 검찰 조사뿐 아니라 재판 일정에도 차질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지난 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는 대장동·위
‘노무현 전 대통령 명예훼손 혐의’로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에게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한 판사가 고교·대학 시절뿐만 아니라 법관 임용 이후에도 소셜미디어에 자신의 정치성향을 반영한 글을 썼다고 한다.조선일보와 채널A 보도를 종합하면, 정 의원에게 징역을 선고한 서울중앙지법 형사5단독 박병곤 판사는 2019년 10월 10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그토록 존경받던 기자의 지위와 권위를 떨어뜨린 것은 누구도 (아닌) 바로 기자 자신”이라는 글을 올렸다.해당 게시물은 고(故) 리영희 교수가 1971년 쓴 ‘기자풍토 종횡기’를 박 판사가 요약
정연용 변리사국내에서 이름을 포함한 상표로 소위 성명상표 관련 출원은 꾸준히 증가해 매년 1500건 내외가 특허청에 출원되고 있다. 아무래도 자신의 제품이나 서비스에 성명을 사용하게 되면 신뢰감, 품질만족도, 자부심이 높아져 차별화에도 공헌을 하게 된다.히트곡 ‘니가 거기서 왜 나와’ ‘찐이야’ ‘막걸리 한잔’ 등으로 유명한 트로트 가수 영탁씨는 전통주 제조사인 예천양조를 상대로 영탁막걸리 상표권 사용을 금지해달라고 소송을 제기해 1심에서 승소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62부에서는 표지가 영탁으로 표시된 막걸리 제품을 생산, 양도,
베트남전쟁 당시 한국군의 민간인 학살 피해를 한국 정부가 배상해야 한다는 법원의 1심 판단이 나왔다. 베트남 민간인 학살에 대한 우리 정부의 배상 책임을 인정한 첫 판결이다. 향후 다른 피해자들의 소송 제기가 잇따를 가능성이 제기된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7일 베트남인 응우옌티탄(63)씨가 대한민국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청구액 3000만 100원과 지연손해금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소송을 제기한 응우옌은 1968년 2월 발생한 이른바 ‘퐁니·퐁넛 학살사건’의 생존자다. 한국군 해병 제2여단(청룡부대) 군인들이 베
곽상도 전 국회의원의 50억원 뇌물의혹 사건에 대한 법원의 무죄판결은 묵묵히 생업에 종사하는 대다수 국민을 좌절시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이준철 부장판사)는 8일 대장동 개발 사업을 도와준 대가로 아들을 통해 50억원의 뇌물(세금 공제 후 25억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곽상도 전 국회의원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법원은 “곽 피고인의 아들에게 지급된 급여나 성과급의 일부가 곽 피고인에게 지급되거나 곽 피고인을 위해 사용됐다고 볼 증거가 없다”고 했다. 이들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기소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도 무죄를 선고받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전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의 재판 준비 절차가 31일 시작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조병구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정 전 실장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열었다. 그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를 받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도 함께 재판받았다. 정 전 실장은 대장동 개발 민간 사업자들에게 특혜를 제공하고, 그 대가로 민간 업자 보통주 지분 중 24.5%(공통비 공제 후 428억원)를 나누기로 약속한 혐의(부정처사 후 수뢰)로 기소됐다
혐오 현수막과 주택가 민폐 시위를 엄격히 금지하는 판결이 나왔다. 저주까지 퍼붓는 각종 시위와 혐오 현수막을 엄격히 제재한 첫 판결이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상당하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1부가 현대건설과 서울 한남동 주민 대표 등이 제기한 ‘시위 및 현수막 설치 금지 가처분 신청’을 최근 인용했다. 서울 강남구 은마아파트 재건축추진위원회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C 노선 변경을 요구하며 국토교통부 책임자도 아닌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자택 앞에서 지난달 12일부터 벌여온 시위와 현수막의 위법성을 지적한 것이다. 법원은 “사
전국 판사들의 직급별 대표 모임인 전국법관대표회의가 김명수 대법원장에게 법원장 후보 추천제 제도 개선을 요구하면서 사법부가 내홍에 빠졌다. 일선 판사들은 5일 전국법관대표회의를 통해 ‘인사 포퓰리즘’ 논란에 휩싸인 ‘법원장 후보 추천제’를 전면 실시하려는 김명수 대법원장에 대해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이날 회의에서 인사제도분과위원장인 이영훈 서울서부지법 부장판사는 “사법 신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제도 확대에 대해 김 대법원장이 직접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제도를 유지할지 여부를 논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 최근 방송인 박수홍의 가족사가 연일 주목되고 있다. 오래전 한 방송에서 친형의 검소함에 존경을 표했던 박수홍. 하지만 자신의 ‘돈 실체’를 본적은 없다고 주장했던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당시 한 변호사는 ‘동치미’에서 박수홍에게 “노예계약이라는 게 있다. 소송이 필요하면 연락하라”며 8년 후 현재의 사태를 예언하기도 했다. 엄앵란도 “경제적으로 반드시 독립해야 한다. 나중에 (재산을) 나눌 때 서로 의가 상할 만큼 싸움이 나기도 한다”며 박수홍에게 금전 문제에 대해 깊은 조언을 했다. 박수홍뿐 아니라 여러 유명
지난해 이맘때쯤 국민의 공분을 샀던 중국에서의 이른바 ‘알몸 배추’ 충격이 너무나 생생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이번에도 또 중국 얘긴가 했다. 그러나 이번엔 한국, 그중에서도 서울 방배동의 한 족발집 얘기였다. 한 남성이 플라스틱 대야에 발을 담근 채 무를 세척하다가 사용하던 그 수세미로 자신의 발을 닦는 모습이 동영상으로 공개됐다. 이 남성은 해당 족발집의 김모 전 조리장이라고 한다. 한마디로 국민적 공분을 자아내는 정말 충격적인 영상이었다.이에 검찰은 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9단독 채희인 판사 심리로 열린 족발집 전 조리장
최창우 안전사회시민연대 대표지난 2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부는 궁중족발 사장 김우식씨에게 2년 징역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상가세입자의 권리 보장을 위한 활동에 전념해온 맘편히장사하고싶은상인모임(맘상모) 대표 서윤수씨도 징역 1년의 유죄 판결을 받았다. 궁중족발 임차인 부부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함께 기도하고 마음과 힘을 나눈 옥바라지선교회 소속 신앙인들도 여럿이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번 판결로 ‘전과자’가 된 사람이 17명이나 된다.유죄 판결을 받은 이들은 무엇을 훔친 것도 누구를 때린 것도 아니고 공공선을 무너트린 건 더더
더불어민주당 예비경선을 통과해 본경선에 오른 추미애 전 법무장관의 입이 점점 더 거칠어지고 있다. 16일 가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직격했던바, 윤 전 총장은 개인적 출세의 발판으로 정치를 삼았기 때문에 손익분기점에 못 미치게 돼 윤 전 총장이 손해라고 판단되면 대선을 포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야권 등 정치권에서의 반응은 신통치 않은바, 추 전 장관이 이미 여러번에 걸쳐 발설했던 내용들이 빗나갔기 때문이기도 하다.추 전 장관은 장관 재직 시절 윤 전 총장 측근인 한동훈 검사장이 채널A 사건과 관련되자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