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최근 ‘금사과’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사과 가격이 급등하는 등 과일 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더불어 사과 생산량이 줄어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 만큼 일각에서는 마냥 사과 수입을 막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목소리도 나오는 상황에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사과 물가 상승률은 71.0%로 1999년 9월(65.5%) 이후 24년 5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하면서 역대 세 번째로 70%를 넘었다.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
원민음 정치부 기자‘탈진실(post truth)’의 시대에 살고 있다. 지난달 27일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사전인 메리엄 웹스터가 올해의 단어로 ‘authentic(진짜·진정성)’을 꼽았다. 메리엄 웹스터에 따르면 이 단어는 진실(real), 사실(actual)과 동의어다. 피터 소코로프스키 메리엄 웹스터 편집장은 “진짜의 위기(crisis of authenticity)를 목도하고 있다”며 “정치인이 실제 이 발언을 했는지 믿을 수 없게 됐으며 때때로 우리의 눈과 귀까지 믿지 못하게 됐다”고 했다.◆AI딥페이크 영상, 선거운동 금지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영화 ‘밀수’는 오랜만에 한국 영화 오리지널 판으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영화 ‘범죄도시 3’가 좋은 성적을 냈지만, 연작 시리즈이기 때문이다. 근래 극장가는 연작 시리즈가 창작물보다 훨씬 흥행에 어려울 수 있다. 새로운 소재와 형식의 영화에 대해 배제하는 보수적인 영화 선택 때문이다. 영화 ‘밀수’의 대중적 흥행과 별도로 혹평이 따랐다. 과연 그 혹평이 적절한지는 각자 취향과 선택에 맡겨야 한다. 다만 오해의 소지는 지적해야 한다. 우리 사회가 잃어버린 가치를 이야기하면서도 또 다른 인식은 챙겨야 할 것이다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정부의 직접적인 가격 인하 압박에 라면·제과·제빵 등을 제조하는 식품업체들이 백기를 들고 줄줄이 가격을 내린 반면 식당가의 라면값은 그대로다. 이는 “민생 안정 정책을 새정부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던 정부의 ‘보여주기식 물가 안정’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최근 외식 물가상승률이 내려갈 기미를 보이지 않는 현 상황이 예전보다 더 좋지 않다고 여기는 국민들이 대다수인 가운데 위와 같이 외쳤던 윤석열 정부는 현재까지도 민생과 물가를 안정시킬만한 제대로 된 대책을 내세우지 못하고 있다.앞서 지난달 18일
정부는 전기요금을 시장 가격에 연동해야 한다. 정부는 전기요금을 5.3% 인상했다. 전기요금은 4인 가족 기준으로 3000원, 가스 요금은 4400원 정도 인상됐다.한국전력은 2022년도 32조원 적자를 냈다. 금년 1분기에도 6조원 적자다. 최근 2년간 한국전력의 적자는 44조원이다.지난 문재인 정부는 전기요금이 오르게 되면 생산자 물가가 오르고 원전축소 등 정책 오류가 드러날까 싶어 전기요금을 올리지 않았다. 전기요금이 생산가격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한국전력은 매년 적자가 발생했다. 생산단가가 가장 저렴한 원자력 생산 비중을 줄이
한전공대는 광주과학기술원 등과 통폐합이 필요하다. 2023년 한전공대에 한국전력이 입금해야 할 돈이 1588억원이다. 한국전력은 2022년도 32조원 적자를 냈다. 금년 1분기에도 6조원 적자다.지난 문재인 정부 때 탈원전 등으로 인한 전기요금 인상을 막기 위해 전기요금을 인상하지 않았다. 이런 이유로 한국전력은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지금 최근 2년간 한국전력의 적자는 44조원이다. 한국전력이 적자인 상황에도 이렇게 한전공대에 지원금을 주는 것은 법에 명시돼 있기 때문이다. 국회는 빨리 법을 개정해야 한다.전기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한국전력은 한전공대(한국에너지공대)에 2023년 1588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적자가 31조원에 이르는 한국전력이 한전공대에 이렇게 많은 금액을 지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한전공대는 문재인 정부 때 대통령 공약 사항이었기에 퇴임직전에 설립됐다. 나주에 위치한 한국전력 본사 바로 옆에 한전공대가 설립됐다. 부영건설이 제공한 부지에 한전공대는 현재 본관과 연구시설 그리고 기숙사 등이 건설되고 있다. 한전공대가 위치한 나주에는 전남대학교와 유니스트 등 좋은 대학이 많다. 2023년 지방대학에는 지원자가 한명도 없는 학과가 수십 개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전체 국민 1%만 부과한다는 종부세가 개정돼야 한다. 당초 국민의힘에서는 종부세 기준선을 11억원에서 14억원으로 상향을 제안했다. 공정가액도 100%에서 60%로 낮추는 것을 제안했지만, 민주당은 부자 감세라는 이유로 거절했다. 국민 부담을 덜어주는 종부세 개정에 민주당은 적극 협력해야 한다. 11월 말 이미 종부세 고지서가 발송됐지만, 지금이라도 정부와 야당은 종부세를 서둘러 개정해야 한다. 2022년 우리나라 전체 종부세 대상은 130만명이다. 우리나라 2144만 총 가구 수의 8%이다. 종부세 부
정부와 야당은 종부세를 서둘러 개정해야 한다. 2022년 우리나라 전체 종부세 대상은 120만명이다. 우리나라 2144만 총 가구 수의 5.6%이다. 종부세 부과 대상은 2017년 33만명에 비하면 3.6배 증가했다. 종부세 총 금액은 4조원으로 같은 기간 10배 증가했다. 최초의 종부세는 지난 2005년에 도입됐다. 당시에는 전체 국민의 1%가 대상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거의 6배 증가했다.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인해 종부세 기준이 되는 공시가격이 실거래 가격보다 높아지는 상황이다. 이처럼 부작용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은 부자
박희제 인천언론인클럽 회장 1970년대부터 도시문제를 본격적으로 연구했던 스페인 출신 사회학자 마누엘 카스텔은 지구촌 네트워크 사회의 출현을 일찍이 예측했다. 그는 인터넷 대중화 이후 거대한 수평적 소통체계의 작동으로 ‘문명의 풍경’이 바뀌는 현실을 직시했다.시간과 국경을 초월해 정보를 상호 연결해주는 ‘노드’가 점점 중요해지고, 유튜브나 인플루언스와 같은 노드들의 집합이 네트워크 사회를 구성하고 있음을 생생히 지켜보고 있다. 정보 전달의 속도는 획기적으로 높아졌고, 노드의 활동 범위는 전 지구적으로 확대됐다. 팬데믹 시대를 맞아
방재욱 충남대 명예교수과학기술의 빠른 발전으로 인류가 맞이할 미래 지구가 희망찬 삶의 터전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설득력을 가졌던 시대가 있었다. 그러나 인구 증가에 따른 식량부족, 자연환경의 파괴와 오염 증대,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 등이 지구 환경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이러한 문제들의 중심에는 자연의 법칙을 무시하고 환경을 훼손시키며 생활해온 인간이 자리하고 있다.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상의 자연계에는 인간을 비롯한 생물들이 일정한 지위(地位)를 가지고 주변 환경에 적응하며 살고 있다. 이렇게 생물과 환경이 서로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기후위기는 기정화된 사실이며, 이것은 전적으로 인간에 의한 것이다. 우리는 이 결과로 폭염, 가뭄, 산불 및 폭우와 같이 더욱 빈번하고 강력한 이상기후현상과 그 결과에 직면하고 있으며, 고통 받고 있다. 따라서 파리 기후협정에서 제시한 목표를 일관되게 실행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그렇지 않으면 해수면 상승, 해빙 손실, 산성화 및 해양 산소 부족, 해양 생물 및 서식지 손실이 발생할 것이며, 동식물 종의 절반이 사라질 것이다. 기후위기로 인해 식량 불안정, 정신질환, 병원체와 매개체 확산, 식수와 식량 부
조맹기 서강대 언론대학원 명예교수코로나19로 유통구조가 확 바뀌었다. 그렇게 복잡한 유통구조가 일시에 바뀌게 됐다. 정부여당은 여전히 빅테크 플랫폼 기업을 누르고, 골목상권을 보호하고 싶다. 현실은 그들의 온정적 의도와는 전혀 다르다. 갈수록 골목상권은 말라비틀어지고, 연일 골목상권 사업주들이 극단적 선택을 한다. 당혹스런 585 운동권 세력은 ‘경제의 정치화’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그런데 인터넷의 고수 디지털 원주민(MZ 세대, digital natives)은 정부여당의 뜻과는 반대이다. 그들은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 그들
방재욱 충남대 명예교수상상을 초월하는 속도로 발전을 거듭해오고 있는 현대 과학의 눈부신 발전에 힘입어 미래의 지구가 희망에 찬 삶의 터전이 될 것이라고 여겨지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현재의 지구 상황은 전 세계적으로 야기되고 있는 자연환경의 파괴, 산업화에 따른 환경오염 증폭, 인구 증가에 따른 식량부족 문제 등으로 어두운 그림자가 짙게 드려지고 있다. 자연환경 파괴나 오염 증대는 인간이 자연의 법칙을 무시하고 생태계의 질서를 깨뜨리며 나타나는 현상이다.인간은 생태계(生態系)의 일원이기 때문에 자연의 법칙에서 벗어날 수 없으며,
김학수 스포츠 칼럼니스트·스포츠학 박사 일본 도쿄 도심 신주쿠에 위치한 와세다대학 본부 캠퍼스 학생식당 옆에 한국식 정자가 있다. 정자는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등 와세다 대학출신 한국 기업인 등이 기금을 모아 기증해서 만들어졌다. 이건희 회장은 와세다대 동문인 선친 이병철 회장의 영향으로 어릴 적 일본에서 초등학교를 다녔으며, 대학은 와세다대 경제학부를 졸업했다. 그가 일본 경제, 사회, 문화는 물론 스포츠도 잘 아는 대표적인 한국 기업 총수의 한 명이 된 이유이기도 하다. 이 회장이 대학 재학 중일 때만 해도 한국 경제는 기술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를 놓고 청와대와 여당의 관심이 크다. 여론전문조사기관이 매주 조사해 발표하는 지지율이 국가 현안이 있을 때마다 오르내리게 마련이지만 최근 2주간의 한국갤럽의 여론조사에서 문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30%대 최저치를 기록했다가 다시 반등하고 있으니 지지도의 등락 추이에 대해 관심을 가질 만도하다.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사람들 가운데 가장 큰 이유를 드는 것은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25%)’이고, 그 다음이 ‘인사 문제(17%)’이다. 인사문제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도충 하차해
석호익 동북아공동체ICT포럼회장/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장 정부가 지난 7월 ‘규제자유특구’로 강원(디지털헬스케어), 대구(스마트웰니스), 전남(e-모빌리티), 충북(스마트안전), 경북(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부산(블록체인), 세종(자율주행) 등 7곳을 지정했다. 평균 서울 여의도 면적의 약 2배인 특구에서는 앞으로 총 58개의 규제 특례가 적용된다. 특구에서는 지금까지 규제 때문에 불가능하던 혁신기술의 개발과 테스트를 일정기간 규제 없이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그러나 디지털경제를 성공하기 위해서는 특구 지정으로만 그쳐서
김대수 한국산업인력공단 광주지역본부장지난해 10월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광주권일자리박람회’를 이전 일자리박람회와 비교하면 눈에 띄는 특징은 지자체 최초 ‘인공지능(AI) 잡 매칭 시스템’을 활용한 것이다.기업에는 기업에 맞는 인재확보를, 구직자에게는 구직에 맞는 기업리스트를 제공해 기업과 구직자의 일자리 미스매칭을 최소화했다. 최근 ‘2018 광주권일자리박람회’ 결과에 따르면 구직자 595명 중 단 17명만이 채용됐다.이는 인공지능이 매칭한 기업 정보를 토대로, 원하는 기업과 맞춤형 인재를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방재욱 충남대 명예교수눈이 녹아 비가 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절기인 우수(雨水, 2월 19일)에 어우러지게 전국적으로 눈과 비가 섞여 내리고, 삼라만상이 잠을 깬다는 경칩(驚蟄; 3월 6일)이 바로 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남쪽으로부터 들려오는 꽃 소식과 함께 눈밭 위로 솟아오르는 복수초와 봄의 전령사로 불리는 산수유나무의 노오란 꽃망울도 움터 나오기 시작하며, 개나리, 진달래, 할미꽃, 제비꽃들이 자태를 뽐내는 새봄 기운이 흠씬 느껴지기 시작하고 있다. 철 따라 산과 들에 피고 지는 이름 모를 들풀로만 여겨지던 야생식물이 우리가
정라곤 논설실장/시인운동 길에 나서 가로수 길을 따라 걷다보니 구청 마당에서 행사가 열리고 있다. 무슨 행사인지 다가가 보니 지역 새마을회가 중심이 돼 매년 11월 말경 열고 있는 ‘사랑의 김장나누기’ 행사였다. 이날 담근 맛나고 싱싱한 김치를 인근지역의 영세민 등 취약계층에 무료로 나눠주는 좋은 취지의 행사라서 그런지 부녀회원들의 모습이 무척 밝다. 이들의 봉사활동이 어려운 이웃들의 따뜻한 겨울나기에 보탬이 되니 이런 행사들이 여기저기서 많을수록 좋은 세상이다. 매년 이때쯤이면 일반가정집에서 김장담그기를 서두른다. 또 지역봉사조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