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강제개종으로 목숨을 잃은 고(故)구지인씨 사망 6주기를 맞았다. 구씨는 감금된 채 가족들의 폭행으로 뇌사 상태에 빠져 2018년 1월 9일 27세의 나이로 사망했다.강제개종피해인권연대(강피연, 대표 김현명)에 따르면 지난해 신천지예수교회 교인들을 대상으로 한 강제개종 사건은 77건에 이르며 2003년부터 2023년 2019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매년 평균 약 96건이 발생한 것으로 주로 여성과 청년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개종 강요 과정에서 납치, 감금, 폭행 등 불법행위에 노출된다.종교의 자유는 천부인권이며 기본권이다.
원민음 정치부 기자지난 10월 7일은 ‘강제개종희생자의날’이었다. 2019년 강제개종피해인권연대(강피연)가 공표한 날로 울산 신천지 여신도 고(故) 김선화씨가 2007년 강제개종을 거부한다는 이유로 이혼한 전 남편이 휘두른 둔기에 맞아 사망한 날이기도 하다. 강제개종 희생자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2018년 1월 강제개종에 끌려간 20대 신천지 여신도 고(故) 구지인씨가 질식사로 사망했다. 구씨는 1차 강제개종에 끌려가 44일 만에 탈출한 뒤 강제개종 목사 처벌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탄원했지만 국가는 침묵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보
인천 인하대 캠퍼스에서 1학년 여학생을 술에 취해 성폭행 한 후 추락해 숨지게 한 혐의로 15일 경찰에 긴급 체포된 이 대학 1학년 남학생 A씨가 구속됐다. 인천지법 고범진 판사는 17일 준강간치사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A씨에 대해 “도주 및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 15일 새벽 인천시 미추홀구 인하대 캠퍼스 내 한 단과대학 건물에서 같은 학교 1학년 여학생 B씨(20)를 성폭행한 뒤 추락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린 인천지법 앞에서 ‘피해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영화 ‘브이아이피(V.I.P. 2016)’의 박훈정 감독은 그럴 뜻이 없었다. 하지만 여혐 논란에 휘말렸다. 연쇄 살인범의 살인 장면을 너무 사실적으로 그린 것이 문제였다. 영화 속에서 문제의 장면을 보면 벌벌 두려움에 떠는 여성을 조롱하는 범죄자들의 모습이 매우 불편했고 여성 인권 유린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연쇄 살인범의 잔혹성을 묘사하는 과정에서 불편함을 관객들에게 줄 수 있었다. 잔혹한 사이코 패스의 악마성을 드러내려다가 여성의 몸을 도구화했을지 모른다. 아마도 인티머시 코디네이터가 있었다면 적절하게 조율할
서은훤 행복플러스연구소 소장많은 직장인들에게 일이 힘든지, 인간관계가 힘든지를 물어본 적이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보다는 인간관계가 힘들다고 답을 했다. 가끔 인간관계 때문에 힘이 들어서 상담소를 찾는다든지 심지어 병원을 찾는 사람도 늘고 있는 추세다.인간관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솔직담백하게 상대를 대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솔직하고 담백해 보이는 사람에게는 경계를 하지 않는다. 그랬을 때 양측의 피로감은 훨씬 줄어들기 때문이다.우리가 솔직할 수 없는 이유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원래 모습보다 잘 보이고 싶어 하는 경향
‘코로나19 방역 방해’ 혐의로 구치소에 수감됐던 구순의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에게 얼마 전 법원이 병보석을 허가했다. 같은 날 신천지 총회장을 고발했던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전피연)는 “가슴이 무너져 내린다”는 입장을 밝혔다.신천지 피해자라 주장하는 이들은 올해 터진 코로나19를 ‘신천지 일망타진’의 기회로 노렸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총회장의 보석 등으로 자신들의 계획이 어그러질 조짐이 보이자 해당 법원과 신천지 총회장 자택 부근에서 극렬히 신천지 비방시위를 하고 있다. 자신들의 행위를 정당화시키고 나아가 신천지 총회장이 무죄
구순의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이 구속됐다.피해자보다 각종 흉악범의 인권을 더 중시해 욕을 먹던 검찰이 아니던가. 그런데 그런 인권 논리는 다 어디 가고 고령에 도주 우려도 없는 피의자를 ‘코로나19 방역 방해’ 혐의로 구속 시켰다. 전무후무한 인권침해 사례로 남을 듯싶다.이번 구속은 지난 2월 27일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전피연)가 ‘감염병예방법(감염병의예방및 관리에관한법률) 위반’으로 신천지 총회장을 고발한 데 따른 결과다. 전피연은 1일 입장문을 내고 “지난 5개월 동안 수사에 총력을 다한 검찰과 사법정의에 의거해 구속결정을 내려주
최병용 칼럼니스트“꽃으로도 때리지 말라!” 굳이 아이나 여성이란 대상을 특정하지 않더라도 사람이 또 다른 사람을 폭력으로 제압하는 것은 인권을 짓밟는 파렴치한 범죄로 지탄받아 마땅하다. 전남 영암에서 발생한 베트남 이주여성 가정폭력 사건은 박항서 축구 감독이 몇 년간 일군 한-베트남 우호관계를 한순간에 무너뜨렸다. 사실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국적취득 위한 기획폭력설이 있긴 하지만 폭력남편에게 면죄부를 줄 정도는 아니다.지난해 12월 경남 양산에서는 필리핀 이주여성이 21살 연상 남편에게 살해당했다. 2011년 한국에 들어온 이 여성은
최근 뉴욕타임즈에 한국에서 일어난 강제개종 인권유린을 알리는 광고가 게재됐다. 뉴욕타임즈 광고는 많은 타당성 검증을 거쳐 게재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뉴욕타임즈 강제개종 광고의 발단은 올해 초 발생한 구지인씨 사망사건이다.당시 본지는 사망사건 발생현장에 가장 먼저 달려갔다. 단순 폭행치사사건으로 묻힐 뻔했던 사건 현장에서는 감금의 흔적이 곳곳에서 발견됐다. 경찰도 3개월치 식량이 냉장고에 있었다고 했다. 이어 구씨가 국민신문고에 올린 대통령 탄원서가 발견됐다. 그는 앞서 44일간이나 천주교 수도원에서 강제개종 피해를 겪었다면
만민중앙교회 이재록 목사가 여신도 7명을 상습 성폭행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5년의 중형을 선고받았다.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80시간 이수도 포함됐다.검찰은 이번 사건을 “목회자 입장에서 신도들을 성적으로 유린한 사건”이라고 정의했다. 재판부는 이 목사가 절대적인 믿음으로 반항하지 못하는 피해자들을 오랜 기간에 걸쳐 상습적으로 추행했고, 비정상적인 범행을 저지르고도 반성하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고 판결 이유를 밝혔다. 이재록 목사 사건은 교회 내에서 빚어지는 일명 ‘그루밍 성범죄’의 심각성을 인식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 그루밍(g
강제개종교육피해인권연대(강피연)와 신천지예수교회가 ‘강제개종금지법 제정’과 ‘강제개종목사 처벌’을 촉구하고 나섰다.28일 광화문광장을 메운 강피연 회원 등 3만 5000여명은 고(故) 구지인씨를 사망에 이르게 한 강제개종교육을 금지하고 관련된 이단상담소 목회자를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문제는 이처럼 개종교육을 거부하다 사망한 사례가 이미 2007년에도 있었으며, 해마다 100명 이상이 개종교육에 끌려가고 있다는 것이다. 개종교육을 주도하는 이들은 한국이단상담소 소속의 목회자들이다. 그들은 불법적인 개종교육을 ‘이단상담’이라는 이름으로
강제개종금지법, 일명 구지인법 제정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청원 시작 4일 만에 13만에 이르렀다. 그간 본지를 비롯한 일부 언론이 종종 강제개종 현실을 보도했지만 사실상 정부와 언론은 기득권의 눈치를 보느라 애써 외면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개종을 당하는 피해자가 사이비에 빠진 광신도인 것처럼 곁눈질 했다.국가도 언론도 외면하는 사이 확인된 개종 피해자만 1000여명을 넘었다. 그리고 지난 9일 2차 개종교육에 끌려 간 故 구지인씨가 부모에 의해 질식사를 당한 것이다. 21일 광주에선 강제개종에 끌려 가 사망한 故 구지인씨를
흔히 대한민국을 종교평화국이라고 한다. 다종교가 유일하게 싸우지 않고 공존하기 때문이라는 게 이유다. 해서 종교혐오 범죄는 IS나 저지르는 일로 여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한해만 최소 100여명이 종교혐오 범죄인 개종교육으로 고통을 당하고 있다. 이런 실태는 우리나라 개신교단 대부분이 장로교단이라는 사실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장로교단을 창시한 칼빈은 자신의 교리와 다른 교리를 설파한 사람들을 정치적 지위를 악용해 모두 죽였다. 우리나라 개신교단이 대부분 장로교단이다 보니 칼빈의 행태를 그대로 따라하고 있어 입맛에 맞지 않으면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판사님! 용기내어 살고 싶어 목소리를 내고 자신을 드러낸 이 소녀에게 새로운 인생을 선물해주세요” 한 교사가 연예기획사 대표에 의한 청소녀 성폭력 사건의 재상고심 재판부인 대법원 형사1부 판사들께 쓴 탄원서의 마지막 문장이다.이 사건은 교통사고로 입원했던 여중생이 병원 엘리베이터에서 우연히 만난 연예기획사 대표에게 지속적으로 성폭력 피해를 입고 임신, 출산에 이르게 되어 고소한 건이다. 1심 재판에서 12년형, 2심에서 9년형이 선고되었으나 대법원에서 무죄취지로 고등법원으로 파기 환송하여 결국 무죄판결을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 “저는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되겠습니다”고 약속한 문재인 정부가 성평등 정책을 어떻게 펼쳐갈지 관심과 기대가 있다. 이번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성평등한 국가를 만들기 위해 여성가족부의 기능 강화와 함께 (대통령직속)성평등위원회 설치를 공약으로 제시했었다.그동안 우리나라 여성정책은 여성가족부가 총괄하여 추진해 오고 있다. 2001년 여성부로 출범할 때는 여성정책의 주류화를 위하여 정부 여성정책을 총괄·조정하고, 여성의 참여와 역할증진을 위하여 여성인적자원 개발업무를 강화하며, 여성인권보호를 위해 여성에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 5월 24일, 육군보통군사법원이 A대위에게 동성과 성관계를 했다는 이유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현행 군형법 제92조의 6은 “항문성교나 그 밖의 추행을 한 사람은 2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 조항은 동성 간의 성관계는 동의여부를 따지지 않고 무조건 처벌하겠다는 것으로, 제도화된 동성애 혐오조항이다. 대학성소수사모임연대의 한 대학생은 신문의 기고 글에서 “나는 군대에 들어가서도 나의 정당한 성적 권리를 포기할 생각이 없다. 나는 건강한 삶을 영위할 권리가 있다. 내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 “저는 동성애자입니다. 동성애는 저의 정체성입니다. 그건 찬반의 대상이 아닙니다. 우리가 이성애를 반대하지 않듯이 동성애는 찬반을 나눌 것이 아닙니다. 사과 하십시오.” 지난 4월 25일 대선후보 TV토론회에서 동성애에 대한 ‘반대입장’을 밝힌 한 후보의 국회 기자회견장에 지구지역행동 네트워크와 성소수자 차별반대 무지개 행동 활동가 등 10여명이 후보에게 던진 강력한 항의와 요구의 말이다. 인간의 정체성, 그 존재 자체가 찬성과 반대로 이야기되고 혐오의 대상이 되는 인권침해는 이제 멈춰야 한다. 성소수자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 한 성폭력 피해자가 대법원 재판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2011년 8월, 중학생이었던 피해자는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 중 엘리베이터에서 우연히 만난 연예기획사 대표 A씨에게 성폭력피해를 입었다. 이로 인해 임신이 됐고 병석에 계시는 부모님께 도움을 요청할 상황이 안 되자 집을 나와 가해자와 생활하기에 이른다. 그러던 중 A씨는 다른 형사사건으로 실형을 받아 교도소에 가게 됐고 임산부인 피해자에게 매일매일 면회 올 것과 서신 쓸 것을 요구했다. 출산 이후 피해자는 A씨를 성폭력으로 고소했다. 1심법원은 피고
이미경 국성폭력상담소 소장 우리 형법 156조를 보면 ‘타인으로 하여금 형사처분 또는 징계처분을 받게 할 목적으로 공무소 또는 공무원에 대하여 허위의 사실을 신고한 자는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1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로 규정하고 있다. 굳이 법 규정에 기대지 않더라도 무고한 사람을 고소해서는 안 된다는 것은 우리 사회의 기본 상식이다. 이런 무고죄는 유독 성폭력 피해자들에게 부메랑으로 돌아와 피해를 주고 있다. 상담현장에서 보면,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피의자들이 ‘아니면 말고’ 식으로 일단 무고죄로 피해자를 역고소를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 여성가족부가 전국 성인남녀 7200명을 상대로 한 ‘2016년도 전국 성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남성 응답자의 55%, 여성 응답자의 42%가 ‘여자들이 조심하면 성폭력은 줄일 수 있다’고 답했다. 또한 남성 응답자의 54%는 아직도 여성들의 옷차림이 성폭력을 유발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 통계는 그동안 우리나라가 성폭력특별법을 제정하고 가해자 엄벌정책으로 신상공개와 전자발찌, 화학적거세 등 법과 제도는 발 빠르게 마련했지만, 사람들의 성폭력을 바라보는 시선은 매우 더디게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