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맨발걷기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건강을 주제로 하는 한 공영방송 프로그램에 소개된 후 관심과 인기가 가히 폭발적이다. 그동안 걷기 운동 자체가 건강에 좋다고 꾸준히 강조되어 온 데다가 장소만 적당하면 별다른 준비 없이 신발만 벗어도 손쉽게 실행할 수 있어 건강을 중시하는 50~60대 장년층을 중심으로 그 열기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사실 걷기 운동은 가장 쉬우면서도 간단하고, 특별한 장비나 비용이 들지 않으며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안전한 운동이다. 이 분야 전문가들은 하루 30분 이상의 걷기 운동을
신림동 등산로 성폭행 사건의 피의자 최모(30)씨가 19일 구속 수감된 가운데 최씨에게 폭행당해 치료받아온 피해자 A씨는 이날 오후 숨졌다. 신림동 흉기 난동 사건이 벌어진 지 한 달도 안 돼 비슷한 장소에서 또 흉악 범죄가 발생해 무고한 시민이 살해됐다. 범인은 방범 카메라가 없는 사각지대를 골라, 금속 재질의 흉기인 너클을 양손에 끼우고 A씨를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건이 발생한 현장은 야산 중턱이지만 시민들이 많이 찾는 공원 인근이다.이번 사건은 신림역, 서현역의 흉기 난동 사건으로 경찰청이 무기한 특별치안활동을 선포하고
박희제 언론인쓰레기매립장에서 생태문화공원으로 바뀐 제주도 돌문화공원을 11년 만에 다시 찾았다. 세계적 비디오 아티스트 고(故) 백남준의 굿판(1932~2006)이 벌어지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볼일도 있어 오랜만에 제주에 갔다.쓰레기매립지의 흔적을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제주돌문화공원은 4개의 오름에 둘러싸인 광활한 지대에서 곶자왈(나무, 덩굴, 암석이 뒤엉킨 숲을 의미하는 제주어) 원시림으로 복원되고 있었다. 신화와 자연, 예술이 어우러진 곳에서 백 선생이 ‘신기 넘치는 아방가르드 전자 무당’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준다.얼마 전 과
박희제 언론인 “단순한 축제가 아니라, 기후위기에 대비해 도시를 어떻게 바꿔나갈지 이정표를 만들고 있다고 생각해요.”전남 순천에서 10년째 정원해설사로 활동하는 50대 여성 K씨의 순천만에 대한 자부심은 하늘을 찌른다. 국가정원 1호인 순천만에서 10년 만에 열리는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구름 인파’로 넘쳐나 신나기도 하지만, 그보다 정원을 매개로 순천의 변화를 실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벌교(보성) 가서 주먹 자랑 말고, 여수 가서 돈 자랑 말며, 순천 가서는 인물 자랑하지 말라’는 얘기는 전남 지역에 떠도는 옛말 중 하나다.K씨
김학수 스포츠 칼럼니스트·스포츠학 박사 황혼이 질 무렵, 공원이나 동네 산책로에는 가벼운 차림을 한 사람들이 걷기를 하는 모습을 많이 본다. 폭우나 찌는 무더위가 아니면 따가운 햇볕을 피해 여유있게 운동을 한다. 걷기 운동에는 남녀노소가 따로 없다. 예전에는 어르신들만 관심이 있었지만 이제는 젊은 부부들도 어린 자녀들을 데리고 나와 걷기에 함께 한다. 이른바 건강 만능시대이다. 현대인들은 운동을 건강을 지키는 최선의 방도로 여기는 듯하다. 걷기를 비롯해 다양한 운동을 즐기면서 스스로 건강을 지키는 것이다. 웰빙 바람이 불면서 시간을
방재욱 충남대 명예교수2년 4개월 넘게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 집콕’으로 답답해지는 마음을 풀기 위해 거의 매일 ‘만보 걷기’를 실행해오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 둘레길이나 천변 길을 걸으면 머릿속에 어지럽게 담겨져 있던 이런 저런 생각들이 가다듬어지며 새롭고 즐거운 추억이 만들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만보 걷기로 자주 걷는 산책길은 집을 나서 15분 정도 걸으면 접할 수 있는 양재천변 길이다. 천변 길을 걸을 때 주로 천변 갓길을 따라 걷다가 요즘은 천변 옆 둔덕 상단에 조성돼 있는 길을 자주 걸으며 터널 길 걷기의 추억을 만들고 있
정부가 다음주부터 야외 마스크 의무를 해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29일 코로나19 중대본 회의에서 이 같은 방침을 밝힐 계획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실로 이런 날이 언제쯤 올 수 있을지, 그동안 참고 기다렸던 많은 국민 입장에서는 매우 반갑고 또 환영할 일이다. 언제부턴가 우리는 마스크 사용이 일상이 돼버렸다. 그나마 날씨가 추울 때는 견딜만했지만, 여름철에는 참으로 불편하고 답답한 일이었다. 마침 여름을 앞두고 야외 마스크 의무가 해제된다니 참으로 반갑게 들린다.정부 측 얘기를 보면 “사적모임 인원이나 영
박희제 인천언론인클럽 회장 섬이 무작정 좋다. 아내가 별로 탐탁지 않게 여겼지만 11년 전 서울 집을 정리하고, 섬이라 칠 수 있는 인천 영종도로 이사 왔다. 천정부지로 뛰어오른 부동산 가격에 자극을 받아서인지 아내는 가끔 섬을 여생의 정착지로 선택한 나에게 볼멘소리를 한다. 그래도 아파트단지 뒷문으로 연결된 등산로와 집에서 불과 2㎞가량 떨어진 해안 산책로를 거닐 때 아내가 종종 미시 행복감에 빠져들어 다행이다 싶다.영종도 구읍뱃터에서 인천대교로 이어지는 해안을 걷다 보면 좀 과장 같지만 천국처럼 여겨진다. 이처럼 마음 편히 걸을
방재욱 충남대 명예교수삶의 여정에서 마주하는 일들에는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고, ‘위기’는 ‘기회’와 함께 다가오기 마련이다. 하루 확진자 수가 7천명을 넘기며 언제 종식될지 가늠하기 어려운 코로나19 위기를 나 자신을 바르게 돌아보는 기회로 만들어보고자 하는 마음가짐으로 매일 ‘만보 걷기’를 실행하고 있다. 산책 중 그동안 지내온 일들과 함께 코로나 사태가 수그러지면 다가올 일들을 떠올려보며,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삶의 ‘선택’에 대한 상념에 젖어들 때가 많다.“걷는 발의 뒤꿈치에서 생각이 나온다”는 말이
방재욱 충남대 명예교수지난해 1월 20일 코로나19(COVID-19) 발발 후 코로나 위기를 기회로 삼아 1주일에 5일 이상 하루에 30분 이상 걷는 ‘550 걷기’를 일상 습관의 하나로 정해 핸드폰에 ‘만보기-걸음측정기’를 설치하고 2월 1일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걸은 결과를 기록해왔다. 신축년을 맞이하며 ‘행복습관’ 만들기 프로젝트에 ‘만보 걷기’로 참여해 ‘550 걷기’를 ‘만보 걷기’로 변경해 새해 첫날부터 매일 만보 이상 걷는 행복습관을 가다듬어오고 있다. 5월의 걷기 기록을 살펴보니 2만보 이상 걸은 날이 12일이며, 나머
박관우 역사작가/칼럼니스트베토벤은 1802년 하일리겐슈타트에서 칩거 생활을 하던 중에 청각 마비에 대한 고통으로 한때나마 극단적인 생각을 하여 두 동생에게 유서(遺書)까지 남겼는데 그 유서를 ‘하일리겐슈타트의 유서’라고 한다.이와 관련해 ‘하일리겐슈타트 유서’는 베토벤의 유언과 개인 철학이 담긴 유서로 요양차 내려간 하일리겐슈타트에서 자포자기 상태에 빠져 두 동생 앞으로 장문의 유서를 쓴다.베토벤은 유서에 귀머거리가 될지도 모른다는 고백과 함께 절망적이고 비참한 죽음을 맞이하는 자신의 심경을 솔직히 피력했다.그런데 실제 동생들에게
방재욱 충남대 명예교수추석(秋夕), ‘한가위’가 다가오고 있다. 몇 년 전 추석날 저녁 손녀들 손을 잡고 산책로를 걸으면서 ‘슈퍼 문(Super moon)’으로 불리는 보름달을 쳐다보며, 문득 소리 없이 빠르게 흘러가고 있는 세월에 대한 상념으로 가슴이 뭉클해진 적이 있다. 한가위를 앞두고 석 달 조금 더 남은 올 한해의 시간을 생각하며, 내 삶의 여정을 돌아보는 단상(斷想)에 젖어들어 본다.음력 8월의 한 가운데에 있는 큰 날을 지칭하는 ‘한가위’는 추석(秋夕)이란 한자어의 순우리말로 ‘한’은 ‘크다’, ‘가위’는 ‘가운데’라는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성범죄 의혹을 안고 갑자기 죽는 바람에 세상이 시끄럽다. 고인이 돼 버린 박 전 시장의 행적에 대해서는 조만간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고, 또 수사 결과에 따라 그에 따른 합당한 평가가 이루어질 것이다. 다만 우려스러운 점은 박 전 시장이 죽음에 따라 그동안 그가 꾸준히 추진해 온 몇 가지 혁신적이고 모범적이라 평가할만한 서울시의 친환경 도시정책이 동력을 잃고 퇴색하지는 않을까 하는 점이다.다행히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박원순 철학에 따라 시정을 챙길 것”이라고 선언했고, 고인이 최근
방재욱 충남대 명예교수 코로나19 사태로 대부분의 모임이나 약속이 취소되거나 연기돼 한가(?)해진 시간을 어떻게 지내야 할까 궁리하던 중 문득 ‘위기는 기회’라는 말이 떠올랐다. 1월 30일 아침 아파트와 연접해 있는 매봉산 둘레길을 산책하며, 언제 해제될지 모르는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하는 ‘기회’의 하나로 규칙적인 걷기를 습관화해보고자 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감돌았다. 자신의 체질에 맞는 규칙적인 걷기 운동은 면역력 향상에 크게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걷기 운동을 각종 성인병에서 벗어날 수
김학수 한체대 스포츠 언론정보연구소장 단군이래 가장 길었다는 올 추석연휴가 끝난 10일, 많은 스포츠팬에게 충격을 안긴 부고 기사가 전해졌다. 축구 국가대표를 지낸 조진호(44) 프로축구 부산 아이파크 감독이 심장마비로 별세했다는 것이다. 부산 아이파크 구단은 “조진호 감독이 이날 오전 부산 자택 주변 산책로에서 심장마비로 쓰러졌다”고 밝혔다. 40대의 한창 나이에 심장마비로 유명을 달리했다니, 슬프고도 안타까운 일이다. 새삼 인생의 덧없음을 느끼면서 그를 처음 만났던 26년 전 남북축구 단일팀 시절이 떠올랐다. 필자가 스포츠기자를
수원시 장안구 조원1동 행정복지센터 주무관 손준영“어머, 강아지 목줄을 풀어 놓으면 어떡해요?” 지난 8월 수원 만석공원에서 저녁 산책을 즐기던 한 여성시민이 반려견 목줄을 채우지 않은 주인을 향해 외쳤다. 늦여름 밤 산책을 즐기던 시민들 사이에서 큰 소리가 들리자 이목이 집중됐다. 반려견 목줄을 채우지 않은 주인은 여성에게 다가가 연신 죄송하다고 했지만, 갑자기 자신에게 달려든 반려견에 놀란 여성은 쉽게 흥분을 가라앉지 못했다.목줄을 착용하지 않은 반려견이 공원 산책로를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모습을 본 주민들은 눈살을 찌푸렸다. 주
정라곤 논설실장/시인 朴 선생! 곳곳에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천지를 아득하게 만드는 이 봄날에 춘심을 어떻게 달래고 계신지요. 시간이 유수와 같이 흐른다더니 정말 빠른 게 세월인가 봅니다. 올해 첫봄이 찾아오는 시기에 홍콩과 마카오 여행길에서 이국에서 만난 봄소식을 올렸습니다만 이번에는 오랜만에 나선 국내여행길, 제주여행을 다니다보니 즉흥적으로 마음 속 깊이에서 솟아올라 억누를 수 없는 이끌림에 빠져 제주의 풍광 몇 가지 소재로 담아 화신(花信)을 띄워 보냅니다.일상생활을 하면서 여행이 주는 매력에 한번이라도 빠져 본 사람이라면 누
정라곤 논설실장/시인 朴 선생! 마카오를 떠나왔지만 동서양을 넘나드는 아기자기한 풍경들이 눈앞에 선하네요. ‘아시아의 작은 유럽’ 마카오 여행길에서 따삼빠(大三巴), 세나도광장 등 세계문화유산 명소를 알게 된 즐거움도 있었지만, 마카오의 고택 정찌아따우(鄭家大屋)를 찾아가다가 3월 낙엽, 4월 개화한다는 ‘가짜보리수(假菩提樹)’를 만나고, 또 골목길 고가 벽 틈을 비집고 나온 나무뿌리를 정성껏 촬영하던 현지 사진작가들의 예술혼에서 느껴지는 이국여행 중의 소소한 즐거움도 있었답니다. 기대 이상의 마카오 여행을 마치고 배로 한 시간 거
정라곤 논설위원 시인 지난해 여름쯤 본 칼럼에서 필자가 즐겨 걷는 집 인근의 산책로를 소개한 적이 있다. 아파트단지로 둘러싸인 도심이긴 하나 대로변 인도에 가로수들이 무성하게 우거져있어 사계절 걷기 좋은 길이다. 예전과 다름없이 글쓰기를 마쳐놓고 오후 나절에 운동 삼아 산책길을 나선다. 가을이 깊어가는 이때쯤이면 가로수 은행잎들이 노랗게 물든 모습이나 단풍나무들이 곱게 익어가는 풍경은 나로 하여금 군상을 떠올리게 해주는 사색의 길이어서 하루 일과가 됐다.길게 난 가로수길 아래 낙엽들이 수북 쌓여있다. 지나다보니 청소부가 나뭇잎을 쓸
김학수 한체대 스포츠 언론정보연구소장 어느덧 봄이 성큼 다가왔다. 새벽녘에는 아직 쌀쌀하지만 살갗을 에는 기세등등하던 북풍 은 이제 살랑살랑한 봄바람에 자리를 내준 듯하다. 집주위에는 벌써 봄내음이 물씬 난다. 미세먼지가 씻겨 나가 쾌청한 하늘에 햇살이 따뜻한 지난 주말, 집 앞 산책로 개울에는 버들가지에 싹이 움트고 풀잎들이 새로 돋아났다. 겨울동안 눈과 얼음에 덮여 얼어붙었던 땅에 생명체들이 본격적인 기지개를 펴기 시작한 것이다. 계절의 변화를 온 몸으로 느끼게 한다.매년 맞게 되는 봄이지만 올해의 봄은 예년과 좀 다르다는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