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삼성그룹을 세계 1위 기업으로 키운 고(故) 이건희 회장에 대한 새 칭호가 눈길을 끈다. 유력 경제학자들이 바로 고인을 ‘경제사상가’로 호칭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의 기업 경영자 가운데 ‘사상가’라고 지칭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미국 토론토대 경영대학원 로저 마틴 교수는 고인을 ‘전략 이론가(Strategy Theorist)’이며 ‘통합적 사상가(Integrative Thinker)’였다고 평했다. ‘이 회장은 미래에 대한 상상력과 통찰력을 보유한 전략 이론가였으며, 통합적 사고를 기반으로 창의적 해결책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최근 윤석열 정부의 청년정책과 관련해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선거(대선) 후보 당시의 공약이었던 ‘청년도약계좌’의 경우만 해도 그렇다. 청년도약계좌는 출시 이후 가입 신청자만 70만명을 넘기면서 흥행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5년이라는 만기로 인해 유지 가능성 및 고금리로 인한 은행의 손해 가능성이 불거지고 있기 때문이다.청년도약계좌는 만 19~34세 청년이 5년간 매월 70만원을 납입해 최대 5천만원을 모을 수 있는 상품이다. 은행 이자와 정부 기여금, 비과세 혜택을 제공한다.청년도약계좌
지난해 말 이후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에서 2200여명이 자발적으로 은행을 떠나면서 1인당 최소 6억∼7억원의 퇴직금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실적을 발표한 주요 시중은행 중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은 4분기에 희망퇴직 비용을 반영했다. 이에 따르면 이들 은행은 회사를 떠난 직원들에게 희망퇴직에 따른 특별퇴직금으로 1인당 적게는 3억 4000만원에서 많게는 4억 4000만원가량을 지급했다. 특별퇴직금 액수는 우리은행이 4억 43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KB국민은
[천지일보=손지아 기자] 얼마 전 일어난 KT의 통신장애를 두고 KT 대한 온갖 말이 나오고 있다. 조롱부터 비난, 의구심을 표현하는 말까지 반응은 다양하다. 간혹 동정이나 응원도 있다.탈(脫)통신을 외치더니 정말 통신업을 버렸냐는 비난부터 기계가 아닌 사람이 하는 일이라 실수가 있을 수 있다는 동정 여론 등이 일었다. 또 하필 같은 날 AI 전략을 발표한 구현모 대표의 “24시간 응답하는 AI를 만들겠다”는 발언까지 조롱의 대상이 되며 한동안 뉴스판을 뜨겁게 달궜다.이번에 일어난 인터넷 먹통 사태는 지난 25일 오전 11시 20분
석호익 동북아공동체ICT포럼회장/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장최근 전 세계의 가장 뜨거운 이슈는 ‘메타버스(metaverse)’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비대면 생활이 길어지면서 현실을 가상세계로 확장하려는 열망과 맞물리면서 일어난 현상이다. 코로나로 인해 대면 접촉이 어려워지면서 가상공간을 활용해 폭넓고 효율적인 의사소통을 하고 있는 것이다. 메타버스의 특징은 누구나 제한 없이 접근할 수 있고 시공간(視空間)도 초월한다.미국의 미래가속화연구재단(ASF)은 메타버스를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라이프로깅(Lifelogg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청년실업률이 4년 만에 두 자릿수로 올라서며 사정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채용 시즌이 다시 돌아왔지만 취업이 어려워졌다는 취업준비생들의 하소연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청년층 일자리가 많았던 관광·호텔업과 도소매업 등이 큰 타격을 입었고 대기업 등에서도 장기 경제침체로 청년들 채용에 인색해졌다.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초부터 ‘일자리 대통령’을 자임하며 일자리위원회도 설치했다. 심지어 집무실에는 커다란 일자리 상황판도 내걸며 청년 일자리에 꽤나 신경 쓰는 모습을 보였다. 4년이 지난 현
김학수 스포츠 칼럼니스트·스포츠학 박사신세계 그룹의 쇼핑복합시설인 스타필드 하남, 고양, 안성점 등 3곳에 ‘스포츠몬스터’라는 스포츠테마파크가 입점해 있다. 스포츠 몬스터서는 1600평 규모의 시설에서 약 35종의 스포츠 콘텐츠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야구(타격연습), 축구(풋살), 농구는 오프라인으로 즐길 수 있고, 디지털 존에서는 야구(투수), 축구(키커), 핸드볼(골키퍼)을 가상공간 체험으로 경험할 수 있다. 참여스포츠로 레이저 사격, 다트 게임, 사이클, 인공암벽타기 등도 할 수 있다. 지상 6.5m 높이에서 6개의 장애물
조맹기 서강대 언론대학원 명예교수코로나19 공포 분위기도 국민을 설득시키기에는 역부족이다. 코로나 잡는 대한의사협회도 청와대를 비웃고 있다. 그들의 파열음은 점점 커간다. 이젠 종교계도 코로나 정치를 하지 말라고 경고한다. 오늘 조선일보에는 “文 대통령 ‘일부 교회, 몰상식’. ‘방역은 신앙 아닌 과학’, 그러나 교계는 ‘공권력으로 종교 제한, 놀랐다’. ‘교회, 영업장 취급 말라’”라는 말이 오간다. 청와대는 지금 국민에게 령(令)이 서지 않는다.전두환 정권은 밀어붙이기에 능숙했다. 국민들을 공포분위기로 몰고 갔다. 그러나 그때는
유재호 사회복지사/운동처방사앞으로 사회복지와 관련된 업무들이 많아질 것이다. 물론, 지금도 많은 영역에서 사회복지와 콜라보를 한 형태의 일들이 늘어나고 있다.과거 성공의 잣대가 한 가지에만 집중하면 된다는 것이 점차 다양성과 콜라보로 변화되고 진화되는 일들이 많아졌다. 그 중 ‘사회복지’영역은 그 어느 무엇과도 잘 어울리는 분야이다. 따라서 사회복지 형태를 띤 사업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는 우리사회에 분명한 영향을 끼치고 있고, 앞으로 그 영향은 커질 것이라고 확신한다. 소외계층, 취약계층은 줄어들지 않고, 증가하면서 우리 사
김홍철 기술경영학 박사도메인이란 숫자로 표현되는 인터넷 주소를 사람들이 좀 더 잘 기억할 수 있도록 문자화한 것이다.가령 www.daum.net의 IP주소는 211.115.77.211인데, 이용자가 이 IP주소를 기억하고 있다가 Daum사이트에 접속할 때 마다, 이 숫자주소를 URL창에 입력하는 것은 번거로운 일이 아닐 수 없을 뿐 더러, 접속하고자 하는 모든 사이트의 주소를 숫자로 적어 기억하고 있다가, 필요할 때마다 찾아서 사용하는 것은 물리적으로도, 인터네트워크(Inter-network) 활성화 측면에서도 전혀 효율적인 일이
김학수 한체대 스포츠 언론정보연구소장 야구, 축구, 농구 등 프로스포츠에서 기량이 뛰어난 운동선수들은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프로에 곧바로 진출한다. 대학을 거치지 않고 프로에 직접 가는 것은 대학의 기회비용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기회비용이란 어떤 선택을 위해 포기한 모든 것을 말하는데, 대학을 포기하고 프로선수가 되는 경우 대학에 다닐 때보다 월등히 많은 돈을 벌 수 있다. 대학진학의 기회비용이란 대학을 가면서 포기해야 하는 비용을 의미하는데 스타선수들은 이 기회비용이 큰 관계로 대학을 가지 않고 바로 프로로 간다.지난 1994
석호익 동북아공동체ICT포럼회장/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장삼성이 산업계가 필요로 하는 SW 인재 육성과 청년 취업 확대를 동시에 해결하기위해 소프트웨어(SW) 인재 1만명을 육성한다. 삼성은 그간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국내외 청소년을 대상으로 SW를 포함한 다양한 과학·기술·공학·수학(STEM) 교육 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해왔다. 또한 이미 발표한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결정한 ‘180조원 투자’ 계획의 일환으로 올해부터 5년간 청년 구직자 1만명에게 맞춤형 교육을 하고 교육 참가자에게 매달 100만원의 교육지원비를 지원하겠다고
최창우 안전사회시민연대 대표 오늘은 용산화상경마장(지상 18층, 지하 7층) 반대운동이 시작된 지 1500일이 되는 날이다. 노상에서 천막 농성한 날만 해도 1235일이나 된다. 무려 4년의 세월이다. 주민들은 일상을 제쳐 두고 주말마다 집회를 연다. 용산 지역 주민들과 학부모들은 자녀들이 다니는 학교 인근에 화상경마장이 생긴다는 말을 들은 바로 그 순간부터 입점 반대 활동을 시작했다. 자녀들이 다니는 중고등학교에서 불과 200여 미터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인근에 오피스텔과 주상복합 아파트를 비롯한 주거지가 있고 영화관과 대형마트
박춘태 중국 북경화지아대학교 교수 지속적인 고용 확보, 취약 계층에 일자리 제공, 사회 통합은 늘 사회·국가적 측면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다. 1973년과 1979년 두 차례에 걸친 오일 쇼크는 세계 경제를 휘청거리게 했다. 또 1997년 IMF 외환위기, 2008년에 불어 닥친 세계금융위기는 대형 악재로 심각한 사회문제를 유발시켰다. 실업률 증가, 중소기업의 도산, 계층 간 갈등 등 사회적 불안 증가, 삶의 질 저하를 가져왔다. IMF 외환위기를 경험하면서 유비무환의 중요성과 위기극복 방안 마련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실감할 수 있었다
정라곤 논설실장/시인 우리가 잘 알고 있고 마음만 먹으면 당장이라도 실천할 수 있는 쉬운 일도 차일피일 미루다보면 이루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분명 필요성은 있어도 현재 사용하거나 대용품이 있어 불편함이 없는지라 그 편리성을 느끼지 못한 채 그럭저럭 견디기 마련인 것이다. 이 전제는 예를 들어 우리 생활의 필수 도구인 신발에 적용해보면 쉽게 이해가 되는 바, 무엇보다도 ‘신발은 발이 편해야 된다’는 상식적인 이야기다.누구라도 신발은 몇 켤레씩 갖고 있다. 일상생활에서 착용하는 구두나 운동화 등 때에 따라 맞춰 신는 신발도 여러
박춘태 중국 북경화지아대학교 한국기업관리대학 학장 기업의 사명은 이윤창출, 사회공헌 활동으로 나눌 수 있다. 전통적으로 이윤창출은 마케팅, 원가절감, 구조조정 등 다양한 측면에서 이뤄져 왔다. 그런데 일부 기업의 이윤창출 방식이 부도덕한 방법으로 전개되고 있어 소비자 및 국민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기업의 성장은 사회적 가치와 연계되는 측면이 많다. 이러한 결과, 전반적으로 소비자들의 삶이 개선되는 데 도움이 된다.최근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건으로 나라가 떠들썩하다. 이는 가습기 살균제 사용으로 인해 다수의 피해자가 발생했기 때문이
박종선 (사)한국기업윤리경영 연구원장 일반국민들은 여전히 기업에 대해 호감을 갖고 있지 못한 것으로 나타난다. 대기업에 대해서는 더욱 그렇다. 지난달 말 대한상의에서 조사 발표한 금년 상반기 기업호감지수는 50.9점으로서 2011년 하반기 51.2점 보다 소폭하락 하였다. 조사를 처음 시작한 2003년 하반기 38.2점을 기록한 이래 기업 호감도는 꾸준히 상승하여 2010년 상반기에 가장 높은 54.0점을 기록했다. 이후 하락 추세를 보이면서 호감도, 비호감도 아닌 50점대에 머물러 있다. 기업 수출실적이나 제품생산 같은 실적지표와
김학수 한체대 스포츠 언론정보연구소장 지난 1년여 이상 학교를 오가면서 올림픽 공원의 펜싱경기장이 공사 중인 것을 지켜보았다. 학교에서 걸어서 5분 거리밖에 안 되는 지척에 있다 보니 자연 눈이 가게 됐다. 지난해 겨울 올림픽 공원의 살을 에는 칼바람 속에서도, 올여름 이상기후로 인한 폭염과 폭우 속에서도 공사는 중단되지 않고 진행됐다. 대형 천막 가리개를 쳐놓고 공사가 벌어지고 있으니 그 안은 어떻게 되고 있는지 알 수가 없었다. 국내 처음으로 핸드볼 전용경기장을 짓는다고 했는데 과연 어떤 모습이 될까. 궁금증이 많이 생겼다. 특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우리나라 옛 속담에 ‘공든 탑이 무너지랴’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정반대로 ‘공든 탑도 개미구멍으로 무너진다’는 속담도 있다. 왜 우리 선조들은 전혀 상반되는 이 두 속담을 사용했는지에 대한 해답을 최근 깨닫게 해준 사건이 있었다. 얼마 전 대기업들이 사회와 화합하고 상생하기 위해 펼치는 사회공헌활동들에 대한 기사작성차 사실 확인을 위해 한 대기업 홍보실로 전화했다. 수억 원의 자금을 투자해 홍보를 하는 대기업답게 친절한 목소리로 응대하는 대기업 홍보실직원을 기대했건만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담당 직원의 목
지난해 말 통계청이 발표한 공식 실업자인 81만 명보다 많은 ‘사실상 실업자’에 해당하는 수가 300만 명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공식 발표한 실업자 수는 81만 명이지만 잠재적 실업자에 해당하는 취업준비생 56만 명과 주당 18시간 미만 취업자 92만 명, 구직을 포기하거나 명예퇴직자 100만 명은 집계되지 않아 현실적 차이가 컸다. 관련 통계가 처음 나온 2003년 264만 명이던 것에 비하면 최대 65만 명이나 늘어 사회적 고용불안이 고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통계치를 보면 실업률이 양호한 수준이지만 ‘비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