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원래 북한 경제발전의 기반은 일제가 남긴 잔재가 원동력이 되기도 했지만 실은 지방경제가 한몫을 했다. 산이 많은 북한에서 산열매를 이용한 식료품과 지방특산물이 1960년대까지 북한 인민들의 먹고 입는 문제를 해결해 줬다. 그날의 향수를 되살리기라도 하듯 김정은은 올해 연초부터 갑자기 ‘지방발전 20×10정책’을 강조하고 나섰다. 평양과 지방의 경제력 격차가 너무 심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그 이유다. 2021년부터 시작된 ‘국가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추진하다 보니 지방경제의 낙후성이 더 심각하게 부각 됐
무소속 윤미향 의원이 국회에서 주최한 토론회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전쟁관을 옹호하는 발언이 잇달아 나와 큰 파장이 일고 있다.윤 의원은 지난달 24일 의원회관에서 ‘남북관계 근본 변화와 한반도 위기 이해-평화 해법 모색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토론회를 주최했다.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김광수 ‘부산평화통일센터 하나’ 이사장은 “통일전쟁이 일어나 평화가 만들어진다면 그 전쟁관도 수용해야 한다”고 말했다.대법원이 이적단체로 규정한 한국대학생총연합회의 정책위원장 출신인 김 이사장은 “북한의 전쟁관은 정의의 전쟁관”이라고도 했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북한은 해방 후 불행하게도 민주주의의 다원적 정치문화를 경험치 못한 채 이른바 인민민주주의란 낯선 정치체제를 도입했다. 조선조 500년의 왕조 질서, 그 후 일제의 폭압적 식민지 통치만을 겪다 급조된 공산 정권을 수립한 것이다. 남한은 그래도 4월 혁명에서부터 87 민중 항쟁에 이르기까지 민주화의 과정을 체험했다. 학생, 시민들은 반독재 민주화 과정을 통해 피를 흘리면서 자유민주주의의 고귀한 가치를 체득한 것이다. 그러나 소련의 지원으로 탄생한 김일성 정권은 인민을 프롤레타리아 독재의 대상으로만 삼았다
조맹기 서강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대학원 명예교수 더불어민주당이 ‘노란봉투법’을 또 다시 들고 나왔다. 2016년 박근혜 정부 때인 19대 국회에서 논의한 내용이다. 21대 국회에서 다시 등장한 것이다. 지난 7월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조파업에서 8165억원의 손실 때문, 그와 관련해 6개 법안이 9월 국회에 논의될 예정이다. 지금 대한민국은 자본을 더 투자하고, 기술을 발전시키고, ‘기술 동맹’을 강화할 시점에서 다시 프롤레타리아 나라를 염원한다. 그게 노동생산성 향상과 관계있을지 의문이다. 그렇다면 언론보도는 그 진위를 따진 보도
을지연습이 22일부터 내달 1일까지 진행된다. 최근 북한의 단계적 비핵화 조치에 상응한 경제협력 방안을 담은 ‘담대한 구상’ 속에서도 군사력 강화는 멈추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읽힌다. 윤석열 대통령의 담대한 구상 발표 후 북한은 조롱과 원색적 비난으로 답했다. 하지만 북한 외교관 출신인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은 남한 대통령의 제안에 김여정 부부장이 조목조목 반박한 것과 사흘 만에 신속 반응한 것을 두고 윤석열 정부의 담대한 구상이 김정은의 마음을 흔들어놓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담대한 구상에 대한 비난과 조롱이 북한식 관심의 표현
보웃 티다 캄보디아 크메르라이프 발행인 캄보디아 프놈펜서 5일 개최 미얀마‧남중국해, 주요 관심사 북측 안광일 주 인니대사 참석 1년마다 번갈아 의장국을 맡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아세안)의 올해 의장국은 캄보디아다. 수도 프놈펜에서는 이미 지난 30일부터 오는 8월6일까지 제55차 아세안 외교장관회의(제55차 AMM)를 비롯해 한·아세안 및 아세안+3(한중일),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회의,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 등 굵직한 회의들이 잇달아 열리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2년 연속 화상회의로
조맹기 서강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대학원 명예교수“자본주의 사회가 자본가 계급의 착취로 첨예한 사회갈등, 계급갈등을 빚는다”라고 칼 마르크스는 설파했다. 그러나 계급을 시장의 상황으로 보면 여러 가지 계급이 존재하고 있어, 2분법적으로 갈라치기 하면서 설명할 필요가 없다. ‘지구촌’ 세계 공급망 시장은 딱히 2가지 계급으로 국제사회를 설명할 필요가 없다. 그렇다면 다원화된 사회는 사회 곳곳에 자유가 허용되고, 그 안에서 자본가가 생겨 투자를 계속해주면 분업사회가 형성된다. 갈수록 자본이 필요하게 되고, 투자한 만큼 국제 경쟁력을 얻게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오늘 북한 체제를 사회주의로 보는 평가는 오류라는 것이 대부분 학자,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건 사회주의도 봉건주의도 아닌 어중간한 세습체제다. 북한 사회주의는 이미 김정일 세습체제가 등장한 1970년대 중반 실종됐다. 고난의 행군이 끝나가던 2000년대에만 북한이 중국식 시장사회주의로 전환했다면 오늘의 재앙은 예방할 수 있었을 것이다. 중국의 사회주의는 아래로는 가족경양식 농촌개혁으로, 위로는 ‘붉은 자본가’를 장려하는 방식으로 개혁의 길을 달려와 탄탄한 시장사회주의로 정착됐다. 중국은 ‘붉은 자본가’
조맹기 서강대 언론대학원 명예교수코비드19 창궐로 만들어 낸 ‘극장국가’는 그 도를 넘어선다. 청와대는 모든 국민에게 마스크를 쓰게 하고, 국민의 기본권을 송두리째 빼앗아가고 싶다. 그 권력욕과 열정은 대단하다. 물론 자기들 자신의 자유와 독립 정신에서 오는 것도 아니다. 기껏 중공과 북한에 결제 받는 자세로 국민을 옥죄는 것은 문제가 있다. 언제까지 5200만 국민을 그들의 정치공학의 불쏘시개로 만들지 의문이다. 코비드19 구실을 늘어놓지 말고, 국민에게 생명, 자유, 재산의 기본권을 부여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권리를 되돌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남과 북의 군 복무 제도는 이데올로기만큼이나 큰 차이를 드러내 보이고 있다. 북한에서 군복을 입고 군대에 입대하는 날은 잠깐 가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인생이 시작되는 순간이다. “조국을 통일하고 돌아오겠습니다.” 이것이 군 복무를 시작하러 떠나는 자식들의 작별인사다.대한민국에서 군 복무는 말 그대로 의무복무제로 남성의 경우 군 복무 면제란 법이 정한 테두리를 벗어나기 어렵다. 북한도 징병제로 남성의 경우 의무복무제이지만 의무복무 적용을 받지 않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유명한 연예인, 스포츠 선수 등
조맹기 서강대 언론대학원 명예교수지난 19일 ‘언론윤리헌장’이 발표됐다. 배정근 위원장(숙대 교수) 팀이 지난해 9월부터 준비한 내용을 발표한 것이다. 이들은 시의적절한 ‘언론윤리헌장’을 만들었다. 그 주체가 원래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가 포함됐으나, 최종적으로 한국기자협회와 한국인터넷신문협회가 참여했다. ‘언론은 시민을 위해 존재한다’라는 기치로 언론윤리헌장 선포를 했다.필자는 그 노력을 폄하할 생각은 없으나, 이러한 언론윤리헌장을 두고두고 볼 것인데, 성급하지 않았던 가에 아쉬움이 남는다.1947년 미국의 ‘언론자유위원회’는 현업
조맹기 서강대 언론대학원 명예교수정부가 2020년 5월 28일 ‘남북 교류협력법 개정안(1988년 제정)’에 대한 인터넷 공청회를 마치고 입법 추진을 기다리고 있다. 그 구체적 내용은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교류협력법)’ 제18조 3항의 ‘경제협력사업’의 신설은 ‘남한과 북한의 주민이 경제적 이익을 주된 목적으로 상대방 지역에서 이윤 추구를 할 수 있다.’” 쉽게 말하면 한국 기업이 북한에 가서 기업 활동을 할 수 있고, 북한 기업이 한국에 와서 영업활동을 할 수 있게 한 것이다.청와대의 이념과 코드의 성향으로 이해하면 쉽게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 마치 평행선을 달리는 듯한 북미 간 말폭탄 전쟁이 점입가경이다. 2년 전의 ‘화염과 분노’는 저리가라는 식이다. 김정은과 만나 본 뒤 “내가 아니면 벌써 전쟁났을 것”이라고 큰소리치던 트럼프는 이제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태도로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로켓맨’이 말폭탄 전쟁의 원인이었지만, 북한은 올해 연말을 디데이로 정해놓은 터라 마치 기다렸다는 등 연일 분노의 욕설을 토해내고 있다. 첫 포문을 열었던 박정천 북한군 총참모장이 14일 다시 마이크를 잡았다. 북한군 서열 2위이자 남한의 합참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 우리 모두에게 충격을 주는 사건이 북한에서 일상화되고 있다. 바로 마약의 일상화다. 물론 선진국형 마약흡입은 아니다. 그러나 집집마다 마약을 ‘상비약’으로 보관하고 있다는 사실은 충격을 넘어 패닉이 아닌가. 심지어 북한 사회의 심각한 문제로 대두된 마약이 10대 학생들의 손에도 뻗쳐 학교에서 친구끼리 마약을 권하는 풍토가 만연한 것으로 전해진다. 북한 전문매체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지난달 량강도 혜산시 신흥고등중학교에서 학생 5명이 교내에서 ‘필로폰’을 투약하고 밀매까지 하다 단속반에 검거됐다고
조맹기 서강대 언론대학원 명예교수신화는 닫힌 세상이나, 현실의 삶은 열림 삶이다. 현실세계는 끊임없이 개인의 동기가 부딪친다. 탐욕을 견제만 할 수 있다면 동기가 충만한 사회는 역동성이 높은 경제성장을 이룩한다. 국민이 어떤 삶을 꿈꾸는지 눈여겨볼 일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백두산과 양강도 삼지연군 눈 내린 건설 현장에 백마를 타고 나타났다. 김일성이 항일 독립투쟁을 벌였다는 곳이다. 김일성 우상화가 눈앞에 어른거린다. ‘백마 타고 오는 초인이 있어 이 광야에서 목 놓아 부르게 하니라’는 시가 회상이 된다. 백두산은 단군이 하늘에
장순휘 정치학박사/문화안보연구원 이사북한이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를 차마 언급하기에도 불편할 정도의 막말로 비난했다. 북한의 대남조직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가 문 대통령의 경축사를 “광복절과 인연이 없는 망발을 늘어놓은 것”이라며 “우리는 남조선(한국)과 더 이상 할 말도 없고 다시 마주 앉을 생각도 없다”고 담화를 내놓았다. 조평통 대변인이라는 자는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을 통해서 “남조선 당국이 이번 합동군사연습이 끝난 다음 아무런 계산도 없이 계절이 바뀌듯 저절로 대화국면이 찾아오리라고 망상하고 있다”며 “조미
도희윤 피랍탈북인권연대 대표 자유전선 준비위원 베트남에서 미국과 북한이 회담을 가질 때 대한민국 서울에서는 위와 같은 제목으로 토론회가 열렸다. 이번 토론회는 혜사(蕙史) 노재봉 전 국무총리의 제자그룹이 참여하고 있는 한국자유회의가 주최한 것으로, 평소 종족적 민족주의를 비판해온 이승만 학당의 이영훈 박사님과 탈북단체를 대표한 탈북청년, 통일안보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북한과 남한의 종북세력들이 입에 달고 사는 ‘우리민족끼리’라는 낭만적 민족주의를 정면으로 비판한 보기 드문 자리였었다.앞서 ‘우리민족끼리’라는 용어는 북한의 선전매체
도희윤 피랍탈북인권연대 대표 자유전선 준비위원새해가 밝았다. 작년 말일까지만 해도 김정은 답방으로 시끌벅적 하더니 이제는 김정은 신년사에 호들갑을 떠는 분위기다. 트럼프 대통령 흉내를 낸답시고 앉아서 신년사 하는 꼴을 보노라면 헛웃음이 나지만, 트럼프는 국민이 부여한 신성한 임무를 성실히 수행한다는 차원의 일하는 대통령 이미지로 집무 책상에 앉아하는 것이었는데 반해, 김정은은 세습왕조의 후계자를 자랑이라도 하듯 선대의 사진이 붙은 비밀 특각(별장의 북한식 표현)에서, 그것도 집무 책상이 아닌 푹신한 소파에 앉아 거들먹대는 작태는,
전경우 작가/문화칼럼니스트얼마 전 씨름이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목록에 등재됐다는 소식이 있었다. 남북한이 공동으로 등재신청 한 것으로, 복수의 나라가 개별적으로 신청한 문화유산에 대해 공동등재를 한 것은 전례가 없다고 한다. 두 나라가 별도 신청한 유산을 하나의 무형문화유산으로 올릴 수 있다는 사례가 처음 만들어진 것이다. 씨름에 대한 우리나라의 영어 표기인 Ssireum과 북한식 영어표기인 Ssirum을 함께 표기하기로 했다고 한다. 남북한의 여러 상황을 감안할 때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씨름이 세계가 알아주는 문화유산으로
도희윤 북한인권증진자문위원 / 피랍탈북인권연대 대표 이번 평양 정상회담에서 15만명의 주민과 함께 관람했다는 공연이 바로 북한정권 수립 70주년을 기념해 만든 ‘빛나는 조국’이라는 집단체조 예술 공연이었다. 다시 말해 북한정권의 탄생과 함께 체제선전을 위해 다섯살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모두 10만여명이 동원되는 대규모 행사로, 2013년 폐막한 ‘아리랑’ 이후 5년간의 준비 과정을 거쳐 선보인 공연이었다고 하니, 북한당국이 얼마나 심혈을 기울여 제작한 체제선전용 무대였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겠다. 실제 이런 집체공연에 동원된 경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