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세븐틴과 트와이스는 보이그룹 그리고 걸그룹이지만, 공통점이 참 많게 되었다. 세븐틴과 트와이스는 모두 2015년에 활동을 시작했다. 무엇보다 아이돌에 관한 편견을 멋지게 벗어던진 K팝 그룹이라고 할 수 있다.빌보드는 덜할지 몰라도 그래미 어워즈의 경우 K팝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 무슨 의심의 눈초리일까? 7년 차 신드롬이라는 말을 생각하면 짐작할 수 있다. 아이돌 그룹에 7년은 ‘마의 7년’이라고 한다. 활동 기간 7년을 넘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보통 소속사와 계약이 7년이기에 회사와 재계약
김학수 스포츠 칼럼니스트·스포츠학 박사1945년생 베켄바워, 1969년생 홍명보, 그리고 1996년생 김민재. 모두 이탈리아어로 ‘자유인’을 뜻하는 ‘리베로’라는 공통점을 갖는다. 이들 세 명은 수비수와 미드필더, 공격수 역할을 가리지 않는 ‘리베로’로 세계 축구계에 이름을 날렸거나 날리고 있는 선수들이다.지난 8일 79세로 세상을 떠난 베켄바워는 중앙 수비수로 혁명적인 패러다임 변화를 처음으로 주도했던 세계적인 축구 스타였다. 그는 1972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서 서독 대표팀 최종수비수인 스위퍼로 있으면서 후방에서 공을 걷어내는
박희제 언론인엊그제 인천 송도국제도시 A초등학교의 제19회 졸업식에 다녀왔다. 예전과 달리 요즘 초등생 졸업식은 겨울방학과 동시에 속전속결로 치러진다.몇몇 학생들이 졸업장을 받기 위해 단상 위 교장 앞으로 걸어가다 공중부양을 연출하는 듯한 ‘슬립백 춤’이나 몸을 360도 돌리는 공중제비(텀블링) 같은 퍼포먼스를 선보여 웃음과 박수갈채를 터져 나오게 했다.또 줄을 서서 기다리는 동안 가볍게 춤동작으로 몸을 흔드는 학생들도 많아 졸업식장 분위기는 자유 발랄했다. 흥 많은 한민족 후예들이다.졸업장을 받으러 나갈 때 무대 뒤 대형 스크린에
김영복 전통식생활문화연구원고수는 노린재나 빈대에서 날 법한 특유의 강한 향 때문에 싫고 좋음이 분명히 갈리는 채소라 할 것이다.고수풀은 빈대 냄새가 난다 하여 빈대풀이라고도 하는데, 속담으로 ‘스님이 고기 맛을 알면 절간에 빈대도 안 남는다’고 와전되기도 했다. 고수의 줄기가 자라게 되면 속이 텅빈 대궁처럼 모양이 달라지는데, 사찰의 채공스님이 고수 대궁까지 사용하여 “스님이 ‘빈대풀’ 맛을 알면 ‘빈대풀’의 대궁까지 안 남아 난다”에서 와전된 말이다.고수풀은 고기의 누린내를 없애기에 중국인이 많이 사용하는 향신료로 중식요리의 대부
북한은 지난달 말 최고인민회의에서 “핵보유국으로서 나라의 생존권과 발전권을 담보하고 전쟁을 억제하며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 위해 핵무기 발전을 고도화한다”는 내용을 헌법에 명기하는 문제를 채택했다.기존 헌법 서문에 담긴 ‘핵보유국’이라는 표현에서 더 나아가 무기 개발의 목표와 방향성을 비교적 상세하게 명문화한 것이다. 지난해 9월 최고인민회의에서 핵무력정책을 법령으로 채택하고 ‘불가역적인 핵보유국 지위’를 공표한 데 이어 사실상 핵무력 발전정책을 영구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평가된다.김정은이 최고인민회의 연설에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트리클 다운(trickle down)과 스필오버(spillover)는 비슷한 개념으로 혼동되는 때도 있다. 낙수효과라 불리는 트리클 다운 효과는 적하 효과라고도 한다. 원래 짐멜(Georg Simmel, 1858~1918)이 1904년 유행의 변화를 설명하기 위해 고안한 개념에서 시작했다. 위로부터 밑으로 유행하는 것을 가리킨다. 예컨대 상류층의 유행 현상이 그 이하의 계층에 유행하는 현상을 말한다. 이것이 경제 정책의 효과를 설명하기 위해 사용됐다. 양동이에 물을 부으면 그 물이 밑으로 흐르듯이 상류층이나 대기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영화 ‘밀수’는 오랜만에 한국 영화 오리지널 판으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영화 ‘범죄도시 3’가 좋은 성적을 냈지만, 연작 시리즈이기 때문이다. 근래 극장가는 연작 시리즈가 창작물보다 훨씬 흥행에 어려울 수 있다. 새로운 소재와 형식의 영화에 대해 배제하는 보수적인 영화 선택 때문이다. 영화 ‘밀수’의 대중적 흥행과 별도로 혹평이 따랐다. 과연 그 혹평이 적절한지는 각자 취향과 선택에 맡겨야 한다. 다만 오해의 소지는 지적해야 한다. 우리 사회가 잃어버린 가치를 이야기하면서도 또 다른 인식은 챙겨야 할 것이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근래 평양과 워싱턴이 ‘종전선언’을 놓고 밀당이 이어지는 가운데 특히 평양 정권이 한반도 ‘두 개 국가론’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무슨 말인가. 지난 2019년 베트남 하노이 노딜 이후 평양으로 귀국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한반도 통일이란 단어조차 쓰지 못하게 하며 이제 당분간 내적으로 분단체제로 간다는 방침을 천명했다는 것이다. 아닌 게 아니라 그때부터 북한에서는 민족이란 말이 사라지고 북한의 선전매체들은 두 개 국가론을 노골적으로 표현하고 있다.그러나 북한 정권의 두 개 국가론은 그 1년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북한의 대남정책에서 ‘민족’이란 용어는 약국의 감초격이었다. 그런데 이 어인 일인가. 2019년 2월 베트남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한에서 ‘민족’이 사라지고 있다. 일찍이 김일성 시대부터 북한의 대남 태도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개념은 ‘우리민족끼리’였다. 남북 간 협력과 대미의존 탈피를 정당화하는 논리에 사용되는 통일전선의 기본 전략이었다. 그러나 이 표현은 2018년 12월을 끝으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서 사라졌다. 심지어 북한의 대남기구가 운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마블 스튜디오의 슈퍼히어로물 시리즈 때문에 시네마틱 유니버스가 알려졌지만, 이 용어는 이미 오래전에 나온 개념이다. 시네마틱 유니버스는 영화적 세계를 말한다. 각각의 별도의 영화가 모여 하나의 세계관을 이루는 방식이나 형식을 일컫는다. 만화, 소설 등 개별 작품이 세계를 공유하며 하나의 작품 체계를 이루는 Shared Universe라 하는데, 시네마틱 유니버스는 영화 영역을 가리킨다.마블 스튜디오 영화 콘텐츠는 ‘Marvel Cinematic Universe(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라고 하는데 영어 앞 자를
석호익 동북아공동체ICT포럼회장/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장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 중 K콘텐츠에 큰 투자를 유치하는 성과를 냈다. 넷플릭스가 앞으로 4년간 K콘텐츠에 25억 달러, 약 3조 3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넷플릭스 서랜도스 대표는 “앞으로 4년간 한국 드라마, 영화, 리얼리티쇼 창작을 도울 것”이라며 “이 금액은 지난 2016년부터 작년까지 투자한 총금액의 2배에 달하는 액수”라고 강조했다.또한 “한국과의 파트너십을 지속함으로써 한국의 창작사업 지원과 한국 문화, 한국의 이야기들이 전 세계 팬들을 만족시킬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정부는 한국산 전기차의 수출길을 열어야 한다. 미국 정부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부지침을 정함에 따라 우려했던 상황이 현실화돼 현대자동차와 기아 차종이 보조금 지급 대상 전기차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이 조치로 미국에서 생산된 ‘메이드 인 유에스에이(Made in USA)’ 제네시스 GV70 전기차는 보조금 대상에서 빠지게 됐다.미국 정부가 지난 17일(현지시간) 발표한 보조금 지급 대상 전기차 16개(하위 모델 포함 22개) 가운데 현지에서 전기차를 판매하는 현대차와 기아는 포함되지 않았다.현대차그
홍준표 대구시장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설전이 점입가경이다. 급기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까지 진화에 나서는 모양새다.홍 시장과 전 목사의 설전 발단은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지난달 25일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북미자유수호연합’ 초청 강연에서 전 목사를 가리켜 “우파 진영을 전부 천하 통일했다”고 말하면서 시작됐다. 김 최고위원은 전 목사가 주관하는 예배에도 참석해 ‘5.18 정신을 헌법에 수록할 수 없다’고 말했다가 논란이 되자 사과하기도 했다.이후 홍 시장이 김 최고위원에 대한 제명을 촉구했다. 그러자 전 목사는 홍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1973년 원작을 리메이크한 영화 ‘일본 침몰(2006)’에서 대형 지진으로 지각변동이 일어나는데 얼마 전 튀르키예 지진 참사와 양상이 다르다. 지각에서 태평양판과 북미판이 충돌을 일으켜 진도 10의 지진이 일어나고 화산이 폭발하며, 마침내 일본 열도가 침몰한다. 이는 메걸리스(megalith) 함몰 이론에 따른다. 이는 한쪽 대륙판이 다른 판에 들어갈 때 열과 압력이 가중돼 테두리가 둥근 추 모양으로 뭉치는 현상을 가리킨다.영화에서는 북미판에 들어간 태평양판의 끝에 메걸리스가 형성된다. 이 메걸리스는 일반 지각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 SMP는 SM 퍼포먼스 스타일을 말한다. 비단 퍼포먼스에만 한정되지 않는 SM 스타일은 전 세계적으로 케이팝 한류를 만든 원동력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어느날 갑자기 형성된 것이 아니라 점차 진화를 거듭해 왔다. 이 때문에 케이팝의 한류 역사와도 무관하지 않다. SM이 하이브와 결합할 때 이러한 점을 분별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가 된다. 1990년대 초반 ‘서태지와 아이돌’이 스스로 자기 스타일을 매니지먼트하면서 한국형 아이돌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하지만 이를 기업 차원에서 체계화한 것은 이수만 프로듀서였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 올해 북한은 핵무기 생산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려 100개를 능가한다고 호언장담하고 있다. 한반도 면적으로 볼 때 한국은 북한의 핵무기 2~3개만 날라와도 초토화될 수 있다. 북한의 핵무기 생산은 그들의 재래식전력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는 점과도 직결된다. 북한의 병력 규모가 중국, 인도, 미국에 이어 세계 4위로 나타났다. 세계 지도와 각 지역 통계를 제공하는 월드 아틀라스(World Atlas)는 지난 7일(현지시간) 세계 각국의 군인 수와 순위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200만명 현역 군인을 보유한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 스트레이 키즈가 다시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많은 이들이 생각하지 못했다. 그들의 행보 자체가 새로운 도전이었기 때문이다. NCT 127이나 방탄소년단만 해도 젠더리스(Genderless)한 면이 있었다. 애써 남성성을 강조하지 않기 때문에 여성성이 겹쳐 보이기도 했다. 이러한 면들은 케이팝이 서구에서 일부 평가되어온 게이 같은 느낌으로 지적되기도 했다. 최소한 마초(macho)라는 분위기는 한국에서 별로 달갑게 생각하지 않고 있어 당연히 여성 팬들을 겨냥했다면 그런 방향이 맞다고 생각하기 쉬웠다
VOL. 1348 김진호 화백 #만평 #윤석열 #지지율 #상승 #북미사일
북한이 4일 일본 상공을 통과하는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1발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북한은 올 초 IRBM 발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미사일 도발에 나선 상태다. 2017년 11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인 화성-15형을 발사한 후 4년 2개월 만에 처음으로 중거리급 탄도미사일이었다. 그 후 문재인 정부에서는 남북 및 북미 대화 정국이 펼쳐지자 잠시 주춤하더니 문재인 정부 임기 말 대선정국을 틈타 다시 미사일 도발에 적극 나선 것이다. 특히 최근 열흘 사이에만 다섯 차례 미사일을 쏘았다. 이번 IRBM은 최근의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 매년 9월 22일은 UN이 정한 ‘세계 차 없는 날(world car free day)’이다. 1년 중에 단 하루 만이라도 자동차를 타지 말자는 취지로 시작된 이 캠페인은 1997년 프랑스 항구도시 라로쉐에서 시작돼 2001년부터 전 세계적인 환경 캠페인으로 정착됐다. 그 만큼 자동차 매연으로 인한 대기 오염이 심각하다는 것을 말해주는 셈인데 UN은 베이징과 상하이의 자동차에 의한 대기 오염으로 6개월만에 4만 9천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자동차로 인한 대기 오염의 대가는 생명을 앗아가고 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