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종교인들이 서로를 혐오하는 모습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지난 4월 9일 부활절을 맞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는 보수 성향의 개신교 연합기구인 한국교회연합(한교연)과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이른바 ‘광화문의애국시민들’의 주최로 ‘2023 한국교회 자유통일을 위한 부활절 연합예배’가 열렸다. 이날 예배는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신도들과 현장을 통제하기 위한 경찰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한교연 대표회장 송태섭 목사는 이날 설교에서 “예수님이 살아나셨기에, 오늘 우리가 부활 주일 축제 속에 모여 함께 예배를 드릴 수 있
박희제 인천언론인클럽 회장 1970년대부터 도시문제를 본격적으로 연구했던 스페인 출신 사회학자 마누엘 카스텔은 지구촌 네트워크 사회의 출현을 일찍이 예측했다. 그는 인터넷 대중화 이후 거대한 수평적 소통체계의 작동으로 ‘문명의 풍경’이 바뀌는 현실을 직시했다.시간과 국경을 초월해 정보를 상호 연결해주는 ‘노드’가 점점 중요해지고, 유튜브나 인플루언스와 같은 노드들의 집합이 네트워크 사회를 구성하고 있음을 생생히 지켜보고 있다. 정보 전달의 속도는 획기적으로 높아졌고, 노드의 활동 범위는 전 지구적으로 확대됐다. 팬데믹 시대를 맞아
이재형 (사)동아시아평화문제연구소 소장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 자료를 보면 미국은 한국전쟁에 10여개의 사단과 30여만명의 병력을 포함해 연 178만 9000명을 참전시켰다. 전쟁 기간 중 미군 인명손실은 전사 3만 6940명, 부상 9만 2134명, 실종 3737명, 포로 4439명으로 총 13만 7250명에 달했다. 괄목할만한 또 하나의 사실은 이 전쟁에서 미군 장성 아들 142명이 참전해 35명이 전사하거나 부상을 입었다. 미군들의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가 어느 정도인지 충분히 알 수 있다.고대 로마시대에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달이 차면 기우는 것은 우주의 법칙이다. 동서양 점술가들은 초승달은 흥하고 만월은 쇠퇴의 길을 걷는다고 풀이했다. 고려 왕건이 개성 송악산 기슭에 왕궁터를 잡고 만월대(滿月臺)라고 명명했다. 그러나 개성 만월대는 지금 옛 궁성의 화려함은 찾을 수 없고 황량한 터만 남아있다. 왕건은 대제국의 꿈을 키웠으나 고려는 5백년을 넘기지 못했다. 말기에는 거듭 외세의 침공을 받아 국난을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조선 태조 이성계는 만월대를 미련 없이 버리고 한양으로 천도한다. ‘만월이 기운다’는 고사는 중국에도 있다.
지난 일요일(3월 27일) 한국교회는 부활주일을 맞아 분주했다. 온 단체와 교회마다 부활절 예배로 이천년 전 예수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했다.먼저 ‘부활절(復活節)’이란 ‘예수그리스도가 부활한 것을 기념하는 날’이며, ‘부활(復活, 再生, revival)’이란 ‘다시 살아나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부활 즉, 다시 산다는 의미는 먼저 ‘죽음’이 전제가 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이천년 전에는 부활이 있다는 바리새인들과 부활이 없다는 사두개인들 간에 논쟁이 있었으며, 나아가 누가복음 20장에는 사두개인들이 예수에게 나아와 부활 논쟁하는
27일은 기독교의 최대 축일 부활절(復活節, Easter)이었다. 부활은 인류가 하나님의 아들 예수를 믿음으로 사망 권세를 이기고 영생할 수 있음을 입증한 사건이다. 그 때문에 기독교의 정체성을 대변하는 사건이기도 하다. 인류의 죄를 대속하려 십자가를 지신 예수가 사흘 만에 부활한 이후 제자들은 목숨을 걸고 전도에 나섰다.그러나 로마 황제 콘스탄티누스 대제가 기독교를 공인하기 전까지 오랜 세월 박해 받았다. 박해가 사라진 천주교는 엄청난 속도로 급성장한 반면 입에 담기 민망할 만큼 부패했다. 탐욕으로 부패한 천주교에 반기를 들고 개
이 시대의 종교, 특히 기독교의 현실을 국민들은 분명히 알고 냉철히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지난 8일엔 기독교인들에게 있어 아주 의미 있는 행사가 거행됐다. 바로 부활절 연합예배다. 그런데 특이한 것은 과거 같으면 잠실 주경기장이나 여의도 행사장 등을 이용해 성대하게 예수부활의 의미를 되짚었을 것이나, 금년에는 사정이 그렇지를 못했다.그 이유는 이렇다. 한국 기독교를 대표한다고 자처하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에 그 원인이 있었다. 기능은 아직 명맥을 이어온다 할지라도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한기총의 명예와 권위는 이미 지난해 대표
최근 이단세미나에 나선 한 강사는 개신교인 4명이 모이면 그중 한 명은 반드시 이단이라면서 옆에 있는 성도도 가족도 때로는 전도사나 목사도 믿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의 주장대로라면 우리나라 개신교인 4명 중 한 명은 ‘이단’의 굴레를 쓰고 사회의 곁눈질을 받는다는 얘기다. 문제는 이렇게 ‘이단’이라고 곁눈질을 받는 신도들도 모두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점이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가 이단이라고 칭하면 정말 하나님 보시기에도 이단이 되고 사회에서 매장이 되는 것이 맞느냐는 의문이 남는다. 과거 순복음 교회는 대표적인 이단이었
4월 24일은 개신교 절기 중 하나인 부활절이다. 예수의 부활이 있었기에 지금의 개신교가 탄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개신교에서 부활절의 의미는 각별하다. 개신교단들이 신흥교단에서 ‘영생’을 외친다고 욕을 하면서도, 부활은 곧 ‘영생’을 의미하는 것이자 성경이 말하는 신앙의 궁극적 목적이기에 부활절이 되면 교회마다 변화를 상징하는 ’달걀’을 나눠주면서 그 의미를 새기고 있다. 그간 개신교계 대표연합 단체인 한기총은 이런 부활절 의미를 기리고자, 야외에서 대규모 연합예배를 드려왔다. 그러나 이번 부활절 연합예배는 한기총 대표회
이명박 대통령이 개인적으로 절친한 목사를 청와대로 불러 예배를 본 것으로 알려져 종교계는 물론 정치권까지 소란하다. 불교방송(BBS)의 보도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평소 기독교 방송의 계열사인 CBS TV를 시청하는 형식으로 교회에서의 예배 참석을 대신해 오다 지난달 8일에는 두레교회 김진홍 목사를 청와대로 불러 예배를 봤다. 뉴라이트 전국연합 전 상임의장인 김진홍 목사는 이 대통령이 대통령 후보 시절 ‘뉴라이트 전국연합’을 이끌며 열성적으로 선거운동에 앞장선 보수적 인물이다. 불교방송의 보도에 대해 청와대가 완강하게 부인하지 않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