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 다 반칙왕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최근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이 한 방송에서 한 발언이다. 문재인 정권이 어떻게 탄생했던가. 최서원(전 최순실)이 대통령 측근이라는 지위를 악용해 딸을 이화여대에 부정입학시킨 것이 촛불을 들게 한 가장 큰 이유였다.엄마 찬스로 대학에 들어간 정유라의 “능력 없으면 네 부모를 원망하라”는 발언은 결정타였다. 대한민국에서 흙수저로 태어나 명문대에 입학한다는 것은 수험생 자신의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한 것이어서, 적지 않은 사교육비에 허리 휘고 가슴 졸이는 부모의 수고가 있어야만 될까 말까 한 일이다.‘권
정라곤 논설실장/시인영국 출신 소설가 ‘조지 오웰’하면 먼저 그의 인기작 ‘1984년’이 떠오른다. 가상의 국가 오세아니아에서 초월적 존재인 빅 브라더(Big Brother)가 이끄는 당에 의해 지배되면서 인간성이 말살되는 불행한 미래를 그린 소설이다. 권력을 잡은 소수층이 무소불위(無所不爲)의 권력을 정당화하기 위해 철저한 감시체계인 빅 브라더를 통해 시민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한다. 국민의 진실을 억압하는 체제에 익숙한 권력층들에 대한 시민 저항은 극히 미미할 뿐이다. 이 소설을 읽다보면 한때 대한민국에서 활개 치던 권력의 어두운
국정농단 피의자 박근혜, 최순실(최서원), 이재용에 대한 대법원 판결이 내려졌다. 이번 판결에 따라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형량은 더 무거워질 전망이다. 2년 6개월 전 온 국민이 촛불을 들게 한 국정농단 사태 중심에는 최서원과 그의 딸 정유라가 있었다.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을 조종했던 최서원. 그는 무소불위 권력을 이용해 자신의 딸을 이화여대에 부정입학 시키고, 삼성은 수십억원에 달하는 말을 기증했다. 사건의 전말이 드러나자 온 국민은 분노했다.촛불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를 향해 서울대 고려
‘국정농단’ 핵심 피의자 최순실씨에 대한 1심 재판이 마무리됐다. 검찰은 ‘비선실세’ 최순실씨에게 징역 25년을 구형했다. 지난해 11월 20일 최씨가 재판에 넘겨진 지 13개월 만이다. 검찰은 최씨를 “국정농단의 시작과 끝”으로 정의했다. 최씨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함께 미르·K스포츠재단 강제 모금, 삼성 뇌물사건 등에 대한 재판을 받았다. 지난해 검찰에 처음 출석할 당시 최씨는 “죽을죄를 지었다”면서 울먹였다. 그러나 뒤로는 줄곧 무죄를 주장했다. 최근에는 법정에서 “빨리 죽여 달라”고 소리를 치기도 했다. 지난해 국정농단의 발
국정농단 사태로 구치소에 수감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추가 구속영장이 발부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국정농단 사태는 지난해 10월 최순실씨의 국정운영 개입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본격화됐다. 최씨는 대통령 위에 군림한 진짜 대통령이라고들 했다. 그 권력으로 딸을 이화여대에 부정입학 시키고 대통령을 움직여 딸의 승마를 지원하게 했다.박 전 대통령은 최씨의 꼭두각시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드러나는 정황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것들이었다. 각종 의혹에 대해 박 전 대통령은 억울함만 호소했고, 적극 대응하지 않았다. 광화문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이른바 ‘비선실세’였던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체포 144일 만에 귀국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덴마크에 도피해 있던 정유라씨가 송환 불복 항소심을 포기하고 결국 한국 송환 결정을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정유라씨는 덴마크 검찰의 한국 송환 결정에 불복해 항소심을 제시한 상태였다. 그러나 정씨가 항소심을 자진해서 철회한 것은 덴마크 고등법원 재판에서도 한국 송환 판결을 뒤집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결국 더 버틸 여력이 없었던 것이다.이에 따라 한국과 덴마크 당국이 정씨 송환절차 협의에 들어갔다
김학수 한체대 스포츠 언론정보연구소장 “크리켓 경기만을 아는 사람이 크리켓 전반에 대해 무엇을 알겠나요?” 중남미 카리브 연안국가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역사학자, 저널리스트, 사회활동가였던 C.L.R 제임스(1901~1989)의 말이다. 이 말은 스포츠가 갖고 있는 여러 도덕적 가치를 제대로 배우지 않고 스포츠 그 경기 자체 만에 몰입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제임스는 영국의 소설가이자 시인으로 ‘정글북’으로 잘 알려진 최연소(1907년 42세) 노벨상 수상자 러디어드 키플링의 시 ‘영국기’에 나오는 시구절, “영국만을 아
최창우 안전사회시민연대 대표 서울중앙지법이 ‘법률적 다툼의 여지’와 ‘법적 사유 불충분’을 들어 이재용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영장실질심사 하는 데 ‘이례적으로’ 오랜 시간을 쓰고 이재용에게 구치소에 가서 대기하라고 한 게 모두 쇼였는가. 사법정의가 무너졌다. 유전무죄다. 사법부 치욕의 날이다. 보통 시민들에게 적용되는 잣대와 재벌총수에게 적용되는 잣대가 명백히 다르다는 걸 보여주었다. 두 개의 저울을 가지고 판결하고 있는 사법부를 다시 한 번 목격했다. 5200원을 훔쳤다는 이유로 20대 청년은 구속하면서 탐욕을 채우기 위해
김학수 한체대 스포츠 언론정보연구소장 요즘 체육인들의 송년 모임에 가면 두 여인이 단골 메뉴로 등장한다. “남성도 아닌 여성들이 체육계를 뒤흔든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이제 우리나라 체육은 두 여인들 때문에 혁명적 변화를 모색해야 할 것이다”는 말을 자주 들을 수 있었다. 두 여인은 김영란씨와 최순실씨이다. 보수적인 이미지가 강한 체육계가 두 사람으로 인해 엄청난 지각변동을 겪으며 변화의 한복판에 섰다. 공교롭게도 1956년, 원숭이띠로 같은 나이인 둘이 체육계와는 실제로 전혀 관련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체육계를 뒤흔든 것은 아이
김학수 한체대 스포츠 언론정보연구소장 지난 10일 청와대 앞 청운동 주민센터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가결을 축하하는 폭죽 수천발이 터졌다. 마치 새해 폭죽놀이를 연상케 할 정도의 장관이었다. 광화문광장에서부터 이어진 수십만 시민들은 그동안 촛불시위 때와는 다르게 보였다. 전날 있었던 국회의 박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을 자축하며 평화적 집회를 약속하는 결의를 담았다. 민주주의는 국민의 힘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해주는 장면이었다.이날 집회에는 아마도 체육인들도 포함됐을 것이다. 필자는 내심 몸은 촛불집회 시민과 같이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라는 말이 있다. 맹자의 어머니가 자식을 위해 세 번 이사했다는 뜻으로 인간이 성장하는 데 있어 그 환경이 중요함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 말은 또한 유독 한국 사회에서 더 널리 쓰이고 있는 말로, 그만큼 교육열이 높은 나라임을 방증해주는 말이기도 하다. 자식이 공부하는 데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에 대해 반대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런 자식 사랑도 도가 지나치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가뜩이나 교육 불평등이 만연한 사회에서 소위 말하는 재력가들이 온갖 편법을 이용해 자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