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제 언론인흉포한 일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사회적 공포심이 극에 치달아 걱정스럽다. 서울 신림역의 ‘묻지마 흉기난동’에 이어 경기 분당 서현역에서의 차량 돌진과 흉기 습격난동 사건은 충격과 경악을 몰고 왔다. 곧이어 서울 경기 부산 등에서 범행 지역과 시간까지 특정한 흉기 테러 예고 글이 현재까지 40여건에 달해 시민들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다.인파가 몰리는 지하철 역사나 백화점에선 초비상이다. 한 백화점은 직원들에게 ‘위험지역 방문 자제’를 당부하는 문자 메시지를 급히 전했다. SNS에 전파된 흉기난동 예고 지역을 적시하면
박희제 인천언론인클럽 회장 얼마 전 아흔 나이를 넘어서도 매일 1만 5000보를 걷고 새벽 3시에 일어나 독서와 시 쓰기를 멈추지 않는 영원한 ‘청년 시인’ 이생진 선생(93)을 만났다. 인천 강화도의 개인 문학관에서 열린 그분의 40번째 시집 ‘나도 피카소처럼’ 출판 기념회였다. 시인, 박물관 큐레이터, 1인 크리에이터 등으로 활동하는 60, 70대 제자 7명이 마련한 뜻깊은 자리의 여운이 아직 진하게 남아 있다. 누군가를 흠모하고, 따듯한 포옹과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진실된 언어로 소통하는 모습에 진한 감동이 솟구쳤다.청년 시인이
조맹기 서강대 언론대학원 명예교수문재인 청와대는 소득주도성장, 주52시간 노동제, 최저임금제 등의 정책을 처음부터 몰고 갔다. 이들 정책은 코로나19가 창궐한 시기인 2020년 1월 20일 이후 지금까지 그 주장이 굽혀진 적이 없다. 물론 그 기간은 문재인 청와대의 전성기이다. 다른 말로 이 기간이 문재인 업적을 쌓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그러나 청와대는 ‘빅브라더 사회’를 만들고 말았다.민주공화주의 사회에서는 익숙하지 않는 전체주의 사회, 즉 ‘빅브라더 사회’를 만든 것이다. ‘지구촌’하 인터넷 문화는 이상한 방향으로 몰입하
조맹기 서강대 언론대학원 명예교수잔디는 바람이 불면, 눕는다. 현 세태는 그 정도가 지나치다. 이 정권의 공공직 종사자는 바람도 불지 않는데 눕는 군상들이 늘어났다. 그건 자유주의, 시장경제의 헌법 정신을 깡그리 무시하는 꼴이 된다.자유와 독립 정신은 어디에 가고, 최근 중국과 북한에 대한 식민지 근성이 공직자에게 늘어난다. ‘종족적 민족주의’로 말한다면 신종족적 민족주의이며, ‘우리민족끼리’가 발동한다. 물론 북한 국민들을 위한 것도 아니다. 북한 지도부에 충성하는 대한민국 공공직 종사자가 늘어난다는 이야기이다. 네이버가 그 바람
권이승 가톨릭관동대학교 라파엘힐링사업단 단장/감염관리위생교육중앙회 회장코로나19 집단 감염은 대개 밀접 접촉하거나 동일 공간 상황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가족, 카페, 식당, PC방, 노래방, 직장, 학교, 교회, 교정시설이나 요양병원 등이 대표적인 장소이다. 필자의 앞선 칼럼에서 언급했듯이 감염병 중 호흡기계는 비말이나 비말핵, 소화기계는 식품 그리고 피부기계는 직접 접촉경로로 감염된다. 그러나, 감염병의 종류에 관계없이 공통적으로 밀접 접촉 혹은 동일한 공간에 함께 있으면 감염가능성은 높아지는데, 이 경우는 비말,
75주년 광복절(光復節)에 ‘빛’은 보이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의 “격차와 불평등 해소를 위해 힘쓰고 인권을 업악하던 시대는 지났다”는 광복절 축사는 불편했고, 코로나 대유행을 예고하는 확진자 소식은 우울감을 더했다.문재인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에서 “모두가 함께 잘사는 것이 진정한 광복”이라며 “격차와 불평등을 줄여나가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모든 국민이 인간으로서 존엄과 가치를 가지고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는 헌법 10조를 언급하면서 “우리 정부가 실현하고자 하는 목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권을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가 현재까지 174명으로 우려했던 폭발적인 확산세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방역 당국은 여전히 2천명 정도의 이태원 클럽 방문자들이 아직 연락이 닿지 않은 데다 20대를 주축으로 한 ‘숨은 전파’에 대해 아직 안심할 수 없는 단계라 바짝 긴장하고 있다. 특히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20대들의 주거지가 서울을 비롯한 인천, 경기 등 수도권이라 클럽발 감염이 언제 어디서 또 터질지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최근 길거리나 공공장소를 보면 20대들 사이에 ‘생활 속 거리두기’가 잘 지켜지지 않는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특정커뮤니티에 대한 비난은 방역에 도움 되지 않는다. 접촉자가 비난을 두려워하여 진단검사를 기피하게 되면 그 피해는 우리 사회 전체가 고스란히 떠안게 될 것이다. 밀폐된 공간에서 가까이 오래 있으면 누구나 감염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정세균 국무총리가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한 발언이다. 정 총리의 발언은 단순 이태원클럽 방문자를 넘어 성소수자를 염두에 둔 발언이다.10일 이태원클럽발(發) 코로나19 확진자가 50명을 넘어섰다. 지난 6일 확진판정을 받은
대구, 경북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확진자들이 정부의 철저한 방역대책 미비에 고통을 당하고 지역민들의 불안감이 날로 커지고 있다. 그런 실정에서도 일부 언론매체에서는 ‘대구 폐렴’ 또는 ‘TK 폐렴’ 등으로 표현해 가뜩이나 어려움에 처한 대구시민과 경북도민들을 조롱하는 투다. 그뿐만이 아니다. 정부의 허술한 방역체계 등으로 엄연히 피해자가 된 대구 31번 확진자를 비롯한 신천지 교인들에 대한 비난은 도가 지나치다.지난 21일 기독교 계통인 CBS노컷뉴스의 ‘신천지 여친에 육해공군 모두 뚫렸다…’는 기
석호익 동북아공동체ICT포럼회장/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장 2000년대 초반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만들어진 웹툰이 급성장 하면서 전 세계 곳곳에서 새로운 한류를 이끌고 있다. 웹툰은 인터넷을 통해 연재하고 배포하는 만화로 웹(web)과 카툰(cartoon)의 합성어이다. 웹툰의 국제화로 이제 웹툰은 게임, K팝에 이어 새로운 한류 콘텐츠로 인기를 끌고 있다. 웹툰은 원소스 멀티유즈(OSMU)의 대표 콘텐츠다. 인기를 얻은 웹툰 작품들의 지식재산권(IP)은 드라마나 영화, 게임과 애니메이션 등으로 새롭게 태어나면서 인기를 얻고 있다.우리나
윤정원 천안동남경찰서 신방파출소얼마 전 일면식도 없는 여성을 집까지 따라가 문을 열고 침입하려 한 ‘신림동 강간미수’ 사건처럼 혼자 사는 여성이 표적이 되는 범죄가 잇따르면서 여성 1인 가구 안전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주거침입 강간을 비롯한 주거침입 성범죄 건수는 지난 ‘2016년 324건’ ‘2017년 305건’ ‘2018년 301건’으로 매년 300건 이상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여성 1인 가구 의 주거침입 성범죄에 노출된 여성들이 상당한 것으로 집계됐다.이러한 범죄를 예방하려면 가급적 여성 혼자
도희윤 피랍탈북인권연대 대표 자유전선 준비위원 최근 북한을 다녀온 종교단체 관계자는 비공개모임을 통해 다음과 같은 내용을 언급했었다. 북한 방문자의 대부분이 그것도 종교의 이름으로 방북하는 인사들이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말하고 싶은 것, 희망하는 것만 이야기하는 상황에서, 제대로 북한을 알고 그 속에서 숨죽여 살아가는 북한 지하교인들에 대한 자유세계의 신앙인으로서 최소한의 도리가 무엇일지를 고민했다는 고백은, 듣는 이로 하여금 잔잔한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우선 중국을 거쳐 들어간 북한의 평양은 새롭게 단장한 공항청사와 함
최창우 안전사회시민연대 대표 보통 사고가 날 때마다 단골 방문자가 있다. 바로 지자체장과 정치인이다. 사고가 난 뒤 무엇을 했는지 묻는 문화가 생긴 뒤로 마치 알리바이라도 대려는 듯이 서둘러 현장을 방문한다. 요즘은 누가 먼저 방문 했나 경쟁하는 듯한 모습도 눈에 띈다. 방문해서는 대개는 의례적인 말을 한다.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 말들을 남기고 현장을 벗어난다. 그러려면 안 오는 게 낫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이다.사고는 쉼 없이 계속되고 있지만 최근 두 달 사이에 큰 사고가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있다. 사고가 시야에서 사라지는가
석호익 동북아공동체ICT포럼회장/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장최근 드루킹 사건이 우리나라를 뒤흔드는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 드루킹 사건이란 ‘드루킹’이라는 별칭을 사용한 김모 일당이 인터넷 댓글을 조작해 여론을 왜곡하고 특정 정치 세력을 위해 여론몰이를 한 사건이다. 드루킹은 인터넷상의 유명인사로 회원이 2000명이 넘는 카페를 운영하고 누적방문자 수가 1000만명이 넘는 파워블로거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매크로’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해 포털 뉴스에 달린 특정 댓글의 공감 수를 폭발적으로 늘리거나 조작했다고 한다.드루킹이 스스로 밝힌 바
김홍철 한국기술금융협회 IT 전문위원 인간은 어차피 혼자서 존재할 수 없도록, 상호 의존하여 도움을 주고받으며 각자의 판단에 따라 서로 다른 원하는 바를 얻도록, 그렇게 창조됐고 진화돼 왔다. 지난주 칼럼에서 언급했듯이 이러한 수많은 과정에서 ‘정보’ 즉 ‘데이터’가 발생하고 이를 활용해 또 다른 가치가 새롭게 창출돼 왔으며, 인류의 발전은 그러한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졌다.그러나 2000년대 이전에는 데이터는 주로 특정분야에서 특정 목적에 활용코자 수집되고, 응용되고 관리돼 왔는데, 예컨대 제약회사가 개발 중인 신약이 인체에
한병권 논설위원 # 아직 미명인 일요일 새벽 네시. 아침잠 많은 필자에게는 한밤중이다. 몸은 무겁고 바이오리듬이 낯설다. 정신이 ‘속세’로 완전 돌아오기까지 시간이 걸린다. 잠시 뒤척이며 머뭇거린다. 꼭 독립운동하는 심경으로 자리에서 일어나 고양이세수를 한다. 첫 닭이 울기 전, 혹은 닭이 잠에서 깨어나 푸드득거리며 막 홰를 친 순간. 밖은 캄캄하다. 하지만 왠지 어둠이 좋다. 코끝을 스치는 아침 공기가 맑고 상쾌하다. ‘독립운동가’는 아파트주차장에서 차에 시동을 걸며 비로소 정신을 차린다. 그리곤 돌아가신 할아버지 할머니 생각을
김학수 한체대 스포츠언론정보연구소장 우리나라처럼 언론이 요동을 치는 나라도 없다. 민주화, 산업화의 격렬한 물결 속에서 언론은 많은 역할을 했지만 한편으로는 극심한 매체의 이합집산이 이루어졌다. 신문, TV를 거쳐 인터넷, 모바일로 이어지는 매체의 변화상은 전 세계적으로 이례적일만큼 뜨거웠다. 세계의 언론학자들이 한국 언론의 현실에 주목하는 것은 언론 매체 생태계의 미래를 내다보는 데 중요한 잣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스포츠 신문, 지하철 무료신문, 디지털 스포츠 저널리즘의 변화상은 좋은 연구테마이다.이번 학기 학부 강의
석호익 통일IT포럼 회장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초빙연구원 지역정보화를 주도해온 정보화마을이 새해부터 모바일 서비스를 시작한다. 최근 행정자치부에서 발표한 ‘정보화마을 운영관리 및 평가사업’에 의하면 지역 농·특산물을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판매하는 정보화마을 대표 사이트인 ‘인빌’ 기능을 고도화해 대도시에 있는 이용자들도 스마트폰 등 모바일로 구매도 하고 현장 체험도 가능해진다. 이에 따라 모바일 쇼핑을 통해 전국에 있는 정보화마을의 매출도 크게 늘어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정보화마을은 농촌·어촌·산촌과 같이 정
김왕수 원곡본동장 등록외국인 전국 1위 도시. 서울시 구로구 등 전국 24개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하는 다문화도시협의회장 도시. ‘다문화’ 하면 안산시를 연상할 만큼 안산시는 명실상부 자타가 공인하는 다문화도시가 되었다. 이를 입증하듯 그동안 전국 각 지자체, 학교, 관련기관, 단체에서 8500여 명이 안산의 외국인 지원정책에 대한 관심과 연구목적 등으로 벤치마킹을 다녀가기도 했다.안산시가 오늘날 다문화도시로의 위상을 갖기까지 안산시의 각고의 노력이 있었다. 지난 2005년 전국 지자체 최초로 외국인 전담 부서 설치, 각종 거주 외국인
전경우 작가 문화칼럼니스트 얼마 전 워싱턴 포스트가 아마존에 매각되었다는 소식이 들렸다. 워싱턴 포스트는 뉴욕 타임스, 월 스트리트 저널, LA 타임스와 함께 미국의 4대 일간지로 꼽힌다. 130년 넘는 역사를 자랑하고 자회사인 지역신문과 TV 관련 기업들을 거느린, 세계적인 신문사다. 그만큼 영향력도 대단하다. 워싱턴 포스트의 인수가격은 2억 5천 달러로 가치에 비해 지나치게 헐값에 팔렸다는 평가다. 아마존은 2009년 온라인 신발가게 자포스를 12억 달러에 사들였다. 2005년에 인수하려다 실패했던 아마존은 4년 뒤 결국 자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