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복 전통식생활문화연구원반지는 청어목(Clupeiformes) 멸치과(Engraulidae) 반지속(Setipinna) 반지(tenuifilis)로 영어명은 Large-eyed herring이며, 등에 푸른 반사체를 지닌 녹색의 작은 생선이다. 성년이 되었을 때의 크기는 2㎝에서 40㎝에 이르며, 북쪽에 있는 종은 몸체가 더욱 호리호리한 편이다.양턱에 작고 날카로운 이빨이 있으며 주둥이는 뭉뚝한 편이다. 부리에는 특이한 기관이 있는데, 민감한 특성을 지닌 것으로 추정되나 정확한 기능은 알려져 있지 않다. 입은 여러 면에서 서로 닮
김영복 전통식생활문화연구원동의보감에 보면 ‘후어(鱟魚)’라는 이름이 등장한다.‘治痔․殺虫(치질살충), 及腸風·瀉血(급장풍·사혈), 産後痢(산후리), 生南海(생남해), 大者如扇(대자여선), 長六·七尺(장육·칠척), 似蟹皆牡·牝相隨(사해계모·빈상수), 無目得牝始行(무목득빈시행), 牝去牡死(빈거모사), 生南海(생남해) 후어는 성질이 평순하고, 독이 없다(性平․無毒). 치질을 치료하고, 벌레를 죽이며, 장풍으로 피를 쏟는 것과 산후의 이질을 다스린다. 남해에서 살고 큰 것은 부채같이 생겼으며, 길이가 6~7자나 되고 게 비슷하게 생겼다.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 사건을 대하는 더불어민주당의 태도가 연일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얼마나 오랫동안 굳어진 관행이길래 찔러도 감각조차 없는 것일까. 지도부부터가 도리어 억울하다며 사안 자체를 진지하게 여기지 않는 모습이 놀라울 따름이다.이재명 대표는 지난 25일 ‘송영길 전 대표의 출국금지 조치’에 대해 질문을 받자 “우리 (국민의힘) 박순자 (전) 의원 수사는 어떻게 되어가느냐”고 답했다. 이 대표는 전날에도 같은 대응을 보였다. 송 전 대표 기자회견에 대한 질의에 이 대표는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경찰
국가정보원이 6일 문재인 정부 시절 발생한 ‘서해 공무원 피살사건’과 ‘탈북어민 북송사건’과 관련해 각각 박지원·서훈 전 국정원장을 고발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불과 두 달 만에 전직 국정원장을 두 명이나 검찰에 고발한 것은 아주 이례적이다. 그만큼 사안이 간단치 않다는 판단으로 보이지만, 자칫 ‘신 공안정국’으로 가는 것은 아닌지 이래저래 뒷말이 많다. 그럼에도 분명한 것은 진실은 밝혀야 한다는 점이다. 더욱이 북한과 연관된 현안은 정권 초기에 진실을 밝히지 못하면 앞으로는 더 어렵다. 선거정국에서는 정쟁의 수단이 되기 십상이기
박상병 정치평론가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논란이 연일 반복되고 있다. 출범 한 달을 넘긴 윤 정부에 대한 국민의 지지율마저 저조한 상황에서 국정현안이 아니라 ‘배우자 리스크’ 문제로 논란이 커지고 있다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불행한 일이지만 김 여사에 대한 국민의 시선은 매우 불편하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는 여러 의혹들이 꼬리를 물면서 김 여사가 직접 대국민 사과까지 한 적도 있다. 그리고 윤 대통령 당선 이후에도 적잖은 부담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았다.김건희 여사는 지난 한 달 동안 윤 대통령 배
조맹기 서강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대학원 명예교수윤석열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자유·시장·공정’을 핵심가치로 등장시켰다. 그 가치로 ‘도약과 빠른 성장’을 주문했다. 그게 전통적 자유주의, 시장경제의 핵심이다. 여기서 좌파와 우파가 갈라진다. 마르크스는 생산양식을 생산력과 생산관계로 설명했다. 윤 대통령이 언급한 ‘과학·기술·혁신’ 등은 생산력 부분이고, 생산관계는 노동과 자본의 관계다. 그는 자본주의 기본을 중시하면서 설명을 시도한다. 그게 시장사회이고, 시장사회의 보조 수단으로 국가가 언급된다. 시장사회에서 소외가 없어지면, 국가는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청나라 건륭제의 여름별장 ‘열하’를 사신의 종사관으로 다녀온 연암 박지원은 일기를 쓰면서 당시 중국을 ‘상국(上國)’이라고 표기하지 않았다. 비록 군사력으로 조선을 강점했으나 청국의 문화가 낮은 것을 폄하한 것이다.연회석에서 주고받은 화답 시에 ‘일월(日月=明)’이란 글자마저 꺼리는 중국 사대부들 앞에서 조선의 젊은 외교사절들은 수준 높은 학문을 가지고 이들의 코를 납작하게 했다. 당시 청나라는 주변 제후국 가운데 조선의 사신들을 최고로 대우해 줬고, 좋은 숙소를 배정했으며 항상 제1번 순위로 황제를 만나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옛 조상들은 호랑이를 범이라고 불렀으며 산신령, 산군(山君)으로, 백두산 인근에서는 노야(老爺)·대부(大父)로 여겼다. 삼국유사의 기록에 의하면 호랑이는 고조선 건국신화에도 곰과 함께 등장하며, 후백제의 견훤과 고려 태조 왕건의 설화에도 영웅의 보호자 또는 창업의 조력자로 등장하고 있다. 후한서(後漢書)의 동이전에는 “범에게 제사를 지내고 그것을 신으로 섬긴다”고 기록돼 있는데 이를 미루어보면 호랑이를 신앙의 대상으로 삼는 풍속은 원시부족국가시대부터 있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조선시대에도 호랑이를 산군(山君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관련된 ‘고발 사주’ 의혹의 제보자인 조성은씨에 대한 말들이 많다. 최초 이 의혹이 터져 나왔을 때만 해도, 엄청난 사건처럼 받아들였던 의혹사건이 조씨가 말을 바꿀 때마다 그 진의를 의심받아 왔다. ‘고발 사주’ 의혹이 제기된 후 조씨가 처음으로 언론에 나왔을 때 자신이 “제보자가 아니다”는 말은 공익신고자 인정 여부 등 당시 여러 가지 상황상 어느 정도 이해될 수는 있었겠으나 그 이후 계속된 말 바꾸기와 조씨가 지목한 당사자들의 항변 등을 따져 볼 때 그 말의 신뢰도는 떨어지고 있다.‘고발 사주’ 의혹 제기
대선을 앞두고 각 당에서 후보를 뽑는 경선 때가 되면 후보 캠프마다 치열한 다툼이 예견되는 것은 상례이겠지만 이번처럼 여야가 서로 뒤엉켜 자당 후보 또는 상대방을 공격하는 일은 그리 흔한 일이 아니다.여야 후보가 확정됐을 때 상대당 후보에 대한 약점을 캐고 공격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지금과 같은 경선 기간 중에서도 여당에서는 야권 유력후보에 대해, 또 야당에서는 여권 유력후보에 대해 집요하고 치열한 공격을 전개하고 있다.과거 안기부 북풍 공작, 김대업 병풍, BBK사건 등과 같은 의혹들이 대선에서 당락을 결정하는 등 크게 영향을 준만
정라곤 논설실장/시인귀성객 가족들이 모여든 명절 연휴 밥상머리에 등장하는 단골 메뉴는 정치 이야기였다. 올 추석에는 여기에 코로나19 화제까지 더 추가됐던바, 수도권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가 언제 끝날지 우려하는 목소리였다. 그 영향으로 경기마저 어려워진 데다가 소비자 물가가 올랐으니 서민들이 살기 힘들게 됐다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그렇지만 그 이야기도 잠시 끝나고 나면, 관심은 20대 대선으로 이어지는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에서 대선 주자 경선이 진행 중이고 언론보도마다 대선 주자들과 관련된 이야기가 넘쳐나기
정치개입을 엄금해온 국가정보원장이 고발사주 논란 한복판에 섰다. 제보자인 조성은씨가 박지원 원장이 보도시기를 저울질했다는 식으로 발언해 개입설이 증폭됐다. 문재인 정부는 과거 정권에서 반복돼 온 국정원의 정치개입 고리를 끊었다고 자부해왔다. 하지만 또다시 국정원의 정치개입 논란으로 대선을 앞둔 정국이 어수선해지고 있다.조씨는 “박 원장 개입설이 너무 황당한 주장이며 말꼬리 잡기식 억지”라고 해명했다. 박 원장도 언론과의 통화에서 “야당이 헛다리를 짚는 것”이라고 반박했다.하지만 논란은 줄지 않고 있다. 고발사주 제보자인 조씨는 지난
인터넷 매체 언론인 ‘뉴스버스’가 지난 2일 첫 보도한 ‘고발 사주’ 의혹이 시간이 지날수록 꼬리를 물고 있다. 제보자인 조씨가 검찰, 공수처에 자료를 제출하고 이 방송 저 언론에 출연해 인터뷰하고 해명하는 등 과정에서 조씨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과의 만남이 알려졌다. 또 실언인지 언론에 ‘고발 사주’ 의혹 첫 보도가 나온 ‘9월 2일’에 대해 조씨가 “우리 원장님과 내가 원한 날짜가 아니었다”고 한 발언 등이 문제되고 있는 상태에서 이제는 야당의 ‘국정문란’을 넘어 여권의 권력을 이용한 야권 주자 죽이기로 번져나고 있는 것이다.이
‘고발 사주’ 의혹이 날이 갈수록 새로운 국면을 맞으며 반전에 반전 흐름이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여당에서는 ‘국기문란’ 사건이라며 윤 전 검찰총장을 거세게 몰아붙였는데, 고발 사주 의혹의 제보자로 알려진 조 씨가 뉴스버스에 제보하기 전 박지원 국정원장과 만난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민의힘에서는 여권의 선거공작 프레임을 부각시키고 있다.‘국정원장 게이트’라 공격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두 사람의 만남이 이번 사건의 본질을 흐릴 약한 고리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도 야당을 향해 ‘물타기’라 차단막을 치고 있는 중이다.윤석열 전 검
박상병 정치평론가박지원 국정원장의 최근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먼저 타이밍부터 묘하다. 지난 12일에는 일본에서 한․미․일 3국 정보기관장이 만났다. 한반도 정세와 대북정책 등을 논의했다. 그 직후에는 헤인스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방한해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했다. 헤인스 국장은 비무장지대(DMZ)도 직접 방문했다. 그로부터 일주일 뒤에 미국에서 한미 정상회담이 열렸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그간 문 대통령이 펼쳤던 대북정책에 힘을 실어줬다. 비록 외교적 언술이었다고 하더라도 그 의미는 예상 밖이었다. 게다가
조맹기 서강대 언론대학원 명예교수‘내로남불’은 문재인 청와대가 만들어낸 키워드이지만, 세계가 인정한다. 이념과 코드가 심하게 작동해, 패거리 정치가 한창이다. 사실을 사실대로 언급하지 않고, 자신의 이념을 먼저 주입시킨다. 지배집단의 당파성으로 선전, 선동을 하면, 국민들을 세뇌할 수 있고, 동원도 가능하다. 그러나 이런 언론은 사실의 정확성, 공정성, 객관성, 진실성과는 거리가 멀게 된다. 언론개혁은 절대로 그런 분위기 속에서는 만들어질 수 없다. 중국과 북한과 같은 공산권 신분집단에서는 가능하겠지만, 자유주의 시장경제의 계급사회
박상병 정치평론가10여년 전의 그 악몽이 되살아나는 느낌이다. 과거 군사정권 시대에서나 볼 수 있었던 국정원의 여론조작 사건은 그 충격만큼이나 국민적 분노도 거셌다. 한마디로 권력의 주구 역할을 한 셈이었다. 그러나 그 끝은 나름 의미를 남겼다. 당시 원세훈 국정원장은 이미 구속됐으며, 동시에 국정원 개혁도 더 속도를 낼 수 있었다. 그리고 이명박 전 대통령도 구속돼 있다. 국민적 심판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역사를 진보케 하는 힘을 실감하고 있다. 한국 민주주의도 이렇듯 조금씩 더 성숙해 가고 있다.최근 또 하나의 큰 사건이 불거졌다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사참위)가 3일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세월호가 어떻게 도입되고 운영됐는지, 참사 직후까지 왜 국정원이 개입돼 있었는지를 밝혀달라고 요청한 세월호 유가족들의 요구에 대한 화답이었다. 이날 사참위가 밝힌 조사 결과는 충격적이다. 이날 사참위는 세월호가 해양사고를 당했을 경우 국정원에 보고하도록 운항관리규정을 갖추고 있었다고 확인했다. 그런데 청해진해운 소속의 유사한 ‘오하마나호’는 국정원 보고 규정이 없었다고 한다. 물론 다른 지역에 소속된 2000t 이상 선박 4곳 모
박병환 유라시아전략연구소장/전 주러시아 공사최근 한국 측 요인들이 한일 관계를 복원해 보겠다는 목적을 갖고 일본을 방문했다. 박지원 국정원장 및 한일 의원 연맹 소속 의원들이 스가 총리를 예방해 12월 서울에서 개최될 한중일 정상회담 계기에 방한할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일본 측이 보인 반응은 한국 측이 징용 배상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는 한 스가 총리의 방한은 어렵다는 입장인 것 같다. 최근 한국이 일본에 대해 구애하는 모습은 2018년 10월 대법원의 징용 배상 판결 이후 일본 측의 반발에 대해 얼마 전까지 ‘죽창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공약이기도 했던 국정원 개혁이 박지원 신임 국정원장 임명을 계기로 한층 속도감 있게 추진되고 있다. 이전 정부도 국정원 개혁을 단골 메뉴로 내놓았지만 시늉만 내는 정도였다. 오히려 국정원 개혁이 거꾸로 간 측면도 많았다. 국정원의 대선 댓글조작 사건이나 서울시 공무원 간첩조작 사건 등은 그 압권이다. 이런 한계를 뒤로하고 국정원의 근본적인 개혁이 시도되고 있다는 점에서 크게 환영할 일이다.30일 오전 고위 당·정·청 협의회를 통해 국정원 명칭을 ‘대외안보정보원’으로 바꾸기로 결정했다. 무려 21년만의 일이다.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