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생뚱맞을 수 있는 지적이지만, 드라마 ‘기생수-더 그레이’는 노장(老莊)사상 계열을 잇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드라마가 원작의 세계관을 잇기 때문이다.사실 이런 비슷한 작품들은 꽤 있었다. 대표적으로 이런 비슷한 계열의 만화로는 ‘진격의 거인’도 속할 수 있다. 난데없이 사람을 집어삼키는 괴물이 등장하니 말이다. 이러한 장르의 콘텐츠는 자연과학적인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듯싶다. 사실 노장사상은 자연 철학적 관점을 견지하고 있기에 공맹사상과 대척점에 있는 듯이 보인다. 인간 사이의 명분과 선의지를 강조
한국과 쿠바가 양국 유엔 대표부가 외교 공한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공식 외교 관계를 맺었다. 이번 쿠바와 수교로 한국 수교국은 193국으로 늘어났다. 유엔 회원국 중 미수교국은 중동의 친북 국가인 시리아 한 곳만 남게 됐다.쿠바는 1949년 대한민국을 승인했지만 1959년 쿠바의 사회주의 혁명 이후 양국 간 교류는 단절됐다. 공산 국가가 된 쿠바는 1960년 북한과 수교하고 ‘참호를 공유한다’는 특수 관계를 유지해 왔다. 북한을 방문한 쿠바 카스트로는 “하나의 조선만 있다”며 김일성을 지지하기도 했다.쿠바는 1988년 서울올림픽에 불
박관우 역사작가/칼럼니스트영남(嶺南)의 대학자(大學者)로 명성을 떨쳤던 여헌(旅軒) 장현광(張顯光)은 1554(명종 9)년에 탄생하였으며 18세에 ‘우주요괄첩(宇宙要括帖)’을 지을 정도로 그 학문의 경지가 대단했다. 특히 주역(周易)에 조예가 깊어 ‘역할도설(易學圖說)’을 저술하였다.또한 여러 차례 벼슬을 제수하였으나 보령 현감(保寧縣監)과 의성 현감(義城縣監)을 역임한 것 이외에 대부분 나아가지 않고 학문의 길에 매진하였으며 1637(인조 15)년 향년(享年) 84세를 일기(一期)로 세상을 떠났다.필자는 평소에 숫자에 관심이 많으
[천지일보=이우혁 기자] “올해 전세계약 만기라 수원으로 이사가기로 했습니다. 집주인이 전세금을 1억원 올려달라고 했는데, 직장인이 1억원이 어디있나요. 초등학생인 딸이 둘 있어 아파트를 찾고 있는데 서울에선 마땅한 곳을 구하기 어렵네요.회사가 을지로에 있어 출근에 드는 시간만 편도로 1시간 반 걸릴 것 같아요. 왕복하면 3시간 걸리는데, 그래도 어떻게 합니까. 서울에서 일 하는 한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직장생활만 10년 이상 한 두 아이의 아빠 이모 과장은 이같이 말했다. ‘갑진년’ 새해에도 많은 직장인들이 보금자리를 찾아 주
석호익 동북아공동체ICT포럼회장/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장국가정보원에 따르면, 북한발 공공분야 사이버 공격이 일평균 150만건에 이른다고 한다. 종전 130만건에서 최근 20만건가량 증가했다. 민간분야까지 고려하면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제 북한의 사이버 위협이 일상화된 것이다. 지난해 3월 21일 발령한 ‘주의’ 경보가 590일째 유지되고 있다.당시 국가사이버안보센터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했다. 디지털전환(DX) 확산으로 북한발 사이버 공격이 급증하면서 20개월 가까이 ‘주의’ 단계가
천지일보가 독자참여코너로 가로세로 낱말 퀴즈를 연재합니다. 낱말 퀴즈는 가로세로 낱말퍼즐 저자로 잘 알려진 김수웅 선생이 직접 출제한 퀴즈가 격주로 게재됩니다. 퀴즈에 응모하는 독자 중 5분을 추첨해 스타벅스 커피 쿠폰을 증정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1. 밤하늘에 반짝이는 무수한 별이라는 뜻. ~ 같은 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3. 중년 이후에 문제 되는 병을 통틀어서… 지나친 당분의 섭취와 비만은 ~의 원인5. 통나무를 길게 잘라서 쪼갠 땔나무. 세는 단위로는 개비, 단, 뭇, 조짐 등이 있다7. 도서에 관한 사무
소 바이러스 질병인 ‘럼피스킨병’이 전국적으로 확산하면서 지자체와 축산농가들이 비상에 걸렸다.25일 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지난 6일간 경기·강원·인천·충북·충남 등에서 확진 사례 29건이 발견됐다. 7건은 추가로 검사 중이다. 또 이날까지 총 1698마리가 살처분됐다.오염된 물이나 벌레에 물려 발병되는 럼피스킨병은 소에게만 감염되는 전염병으로 폐사율이 10% 이하지만 전파력이 강해 국내에선 1종 법정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럼피스킨병에 걸리면 고열과 단단한 혹 같은 울퉁불퉁한 피부 결절이 발견되며 소가 유산이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16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하고 8일 막을 내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년 연기돼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이래 5년 만에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중국은 압도적인 전력 우위를 과시하며 금메달 200개 이상을 차지해 1982년 뉴델리 대회에서 일본을 따돌리고 메달 종합 순위 1위에 오른 이래 41년간 11회 연속 종합 1위를 달성했다. 특히 2010년 두 번째로 아시안게임을 개최한 광저우 대회에서 작성한 역대 최다 금메달 199개를 경신하는 신기록을 썼다.한국은 금메달 4
김학수 스포츠 칼럼니스트·스포츠학 박사오스트리아라는 나라 이름은 독일식으로 읽으면 ‘외스터라이히(Österreich)’이다. 이 단어는 고대 독일어로 ‘동쪽 영토(eastern realm)’란 뜻이다. 오스트리아 동쪽은 유럽의 중심이 아닌 변방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현재의 동유럽 국가들이 모두 여기에 해당한다.노바크 조코비치는 동유럽 세르비아 출신이다. 그동안 그는 동유럽 출신이라는 이유로 알게 모르게 차별을 받았다. 로저 페더러(스위스)나 라파엘 나달(스페인)과 비슷한 시기에 세계 남자 테니스 ‘빅3’로 경쟁했지만 그가 페더러나
“코로나가 퍼지자 신천지에 책임을 전가했다”는 양심고백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최근 MBC 노조는 MBC 경영진이 김만배 허위녹음 보도와 관련해 낸 입장문을 비판하는 성명을 냈다. 성명에서 노조는 “허위 보도와 관련 경영진의 사과는 한 마디도 없었다”면서 지난 민주당 정권 당시 일방적으로 민주당에 대한 편파보도를 했던 사실을 조목조목 들춰 비판했다. 이 중에는 “코로나19가 퍼지자 신천지에 책임을 전가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이 같은 주장은 신천지를 배척해온 개신교계에서도 나왔다. 은혜광성교회에서 한국복음주의협의회(한복협) 9월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등록 성도가 1만인데, 출석 성도는 반토막도 안 돼요.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교회 상황이 100% 좋아질 수 있다고 보진 않습니다. ”경기 일산 모 대형교회에서 30년간 안수집사로 있다는 A 관계자는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코로나19 이후 자신이 다니는 교회 현실에 대해 이렇게 털어놨다. 엔데믹 이후 예배 등 대면 모임이 회복됐지만, 돌아오지 않는 교인들이 많은 탓에 현장 예배 출석률은 여전히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팬데믹 여파로 침체에 빠졌던 국내 종교계가 ‘회복’과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목회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고있는 신천지예수교회 이만희 총회장의 말씀대성회가 전국 주요도시에서 이어지고 있다.지난 4월 22일 서울을 시작으로 부산, 대전, 인천, 광주에 이어 11일에는 대구에서 개최됐다. 당초 인천에서 종료될 예정이었던 말씀대성회는 예상을 뛰어넘는 목회자들의 관심으로 회차를 늘렸다는 후문이다. ‘오늘날 성취된 요한계시록의 예언과 성취 실상을 확인해달라’는 이 총회장의 말에 목회자들이 “아멘”을 외치거나 진지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화답하는 모습들은 교계에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지난해 8월 13일 한 쇼핑몰을 통해 운동화를 구매했는데 올해 3월까지 배송되지 않아 주문취소 및 환급 요청을 하려고 판매자에게 연락했는데 연락이 되지 않았어요.”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온라인거래가 늘면서 급성장한 온라인쇼핑몰에을 중심으로 배송·환급 지연 및 연락 두절과 같은 소비자 피해가 급격히 늘고 있음에도 제대로 된 구제 방법이 아직 마련되지 않는 실정이다.물품, 서비스를 직접 보고 확인할 수 없는 특성을 가진 온라인쇼핑이 소비자를 속이는 형태는 비일비재하다. 저렴한 가격을 미끼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이후 3년여 만에 열린 신천지예수교회 이만희 총회장의 요한계시록 강해에는 마치 파도를 연상케 하는 관람객 행렬부터 행사에 참석한 목회자들이 쏟아내는 찬사까지 하나하나 다 예상 밖이었다. 신천지예수교회는 지난 22일 서울을 시작으로 30일 부산, 6일 대전까지 ‘요한계시록 계시 성취 실상 증거 말씀대성회’를 세 차례 개최했다. 이 교회는 기성교단으로부터 공격받고 있음에도 코로나19 팬데믹을 기점으로 국내 종단 중 거의 유일하게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동아예술전문학교 예술학부 교수)지난해 여름 한국 영화인 ‘비상선언’ ‘외계+인’ 등 기대작들의 흥행 참패와 올해 초 개봉한 ‘교섭’ ‘유령’ 등이 고배를 마시면서 영화관의 위기가 계속되고 있다.영화업계에 따르면 롯데시네마, CGV 등 멀티플렉스 3사는 코로나 기간 1조원대의 영업손실을 겪었다. 코로나 엔데믹으로 올해부터 영화관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지만 연초부터 한국영화의 부진은 이어지고 있다.영화관들은 큰 손실을 입은 탓에 경영 위기를 겪고 있고 영화 투자사들도 투자를 꺼리며 성장만 취했던 영화관들의 르
최병용 칼럼니스트정부가 “학교폭력으로 공동체인 학교가 무너지고, 학교폭력이 근절되지 않고 더욱 복잡하고 다양한 양상으로 진화한다”며 엄벌주의로 회귀한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학교폭력이 대면수업과 활동이 늘면서 발생 건수가 증가하고 있는 시점에 발표된 적절한 대책이다. 학교폭력은 피해 학생과 가정에는 평생 고통을 남기고, 가해 학생은 미래를 망치게 되는 심각한 범죄로 인식한 결과다.이번에 발표된 대책에서는 학교폭력에는 무관용을 우선하고, 피해 학생을 최우선으로 보호한다는 게 원칙이다. 가해 학생에 대한 학생부 기록 보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원부자재값에 인건비·물류비 등 각종 비용은 계속해서 오르고 있는데 정부는 아무런 대책도 없이 기업에 ‘물가 안정’이라는 이유로 가격 인상 자제만 요청하고 있어요. 이미 많은 기업이 작년, 재작년 이후 수익성은 감소하고 내부적으로도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고통을 느끼고 있는데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줬으면 좋겠어요.”최근 언제 끝날지 모르는 각종 비용 상승에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못하는 정부에 지친 한 식품업계 관계자의 말이다.최근 물가 상승세가 둔화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가공식품 및 외식 물가는 지속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통일부가 북한인권보고서를 채택했다.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참담한 인권침해가 북한 땅에서 이뤄지는 모습을 비교적 적나라하게 담아냈다고 평가하고 싶다.“한 여성이 춤을 추면서 손가락으로 ‘김일성 초상화’를 가리켰다. 이후 이 여성은 공개 처형됐다. 사상이 불온하다는 이유였다. 처형 당시 여성은 임신 6개월이었다….”지난달 31일 공개된 정부의 ‘2023 북한 인권보고서’에는 북한의 인권 침해 실태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이번 보고서는 2017년부터 2022년까지 국내로 입국한 탈북민 508명과의 상세한
2023년도 재외공관장회의가 대사‧총영사 등 총 166명의 재외공관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27일부터 31일까지 열리고 있다. 재외공관장회의가 열리는 것은 윤석열 정부 들어서는 처음이며, 특히 한국에서 대면으로 진행되는 것은 2018년 12월 이후 4년여 만이다. 그동안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계속 화상으로만 열렸다.이번 회의 초점은 글로벌 수출 확대를 위한 ‘세일즈 외교’에 맞춰졌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27일 개회사에서 “이 자리에 함께한 공관장 여러분 모두는 주재국, 그리고 우리 공관의 제1호 영업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됐다. 버스‧지하철‧택시 등 대중교통은 물론 대형마트나 철도‧역사 내의 개방형 약국 등에서 20일 0시부터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됐다. 2020년 10월 13일 시작된 다중이용시설에서의 착용 의무화 2년 5개월 만이다.하지만 해제 첫날 대부분 시민은 이전처럼 마스크를 착용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했다. 미착용 과태료는 병원 보건소 요양병원‧요양원‧일반약국‧장애인 복지시설에서만 해당되지만 대중교통 이용객들의 불안감까지 해소되진 않은 셈이다.아직도 신규 확진자는 매일 1만명에 가깝다. 감염병 경보단계는 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