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대장동 개발 특혜 비리와 성남FC 불법후원금 의혹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재판을 받는 데 이어 그와 관련된 사건의 핵심인 대장동 사건으로 추가 기소된 것이다. 검찰이 대장동 수사에 착수한 지 1년 6개월 만이다. 제1야당 대표가 개인비리로 기소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이 대표에게 적용된 혐의는 위험하고 무거운 것들이 대부분이다. 죄가 있는지는 법원이 판단하겠지만, 혐의 하나하나가 결코 가볍지 않다. 대장동 사건은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막판인 2021년 8월
이종철 정치학 박사ㆍ고려대 강사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김기현 후보는 안철수 후보에게 ‘민주당 이미지’를 씌우는 데 주력했다. ‘우리랑 달라서’ 정통 보수 정당의 대표가 될 수 없다는 식이었다.김기현 후보는 안철수 후보의 과거 정치 이력을 끄집어냈다. 안철수 후보가 더불어민주당의 전신 정당, 통칭해 ‘민주당’에 있었을 때의 말과 행동들을 가져와 ‘민주당 DNA’라는 딱지를 붙였다.그러나 정확하게 보면 안철수 후보가 민주당에 몸담았던 것은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를 맡았던 때 약 1년여의 기간뿐이었다.무소속으로 있던 안철수 후보는 민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일 성남FC 후원금 의혹사건과 관련한 검찰 출석을 앞두고 모든 일정을 비우고 총력 대비에 들어갔다. 이 대표는 변호인단과 함께 검찰의 예상 질문 등을 마지막으로 추리는 한편 과거 경찰 수사 때 소명한 사실관계들도 다시금 꼼꼼히 정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이번 조사를 앞두고 별도 변호인단을 선임했으며 10일 출석 때 1∼2명의 변호인과 함께할 예정이다. 이 대표 측 핵심 관계자는 “이미 무혐의 처분이 난 사안이라 기존에 정리해 둔 사실을 토대로 소명하고 올 계획”이라며 “본인이 법률가인 만큼
이종철 정치학 박사ㆍ고려대 강사 2018년 8월 26일 문재인 전 대통령은 황수경 통계청장을 돌연 경질했다. 통계청장의 갑작스러운 해임에 당시 바른미래당 대변인이었던 필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의 논평을 냈다. “‘수치에 갇히는 우에 절대 갇혀서는 안 된다’고 청와대와 여당이 이구동성으로 ‘아우성’이더니 통계청장을 전격 해임한 ‘웃픈일’이 벌어졌다.… 국민들의 고통을 정권의 아우성이 압도하는 비정상의 현실이다.… 통계청장을 자른다고 통계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통계를 막는다고 현실이 바뀌는가. 잠시 속일 수는 있어도 영원히 속일 수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주말인 13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당 윤리위로부터 당원권 정지 6개월 중징계를 받은 이후 36일 만에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그리고 당이 주호영 위원장의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자 이에 대한 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낸 지 사흘만이다. 이날 이 대표는 작심한 듯 장문의 입장문을 읽어 나갔다. 25분간의 입장 발표, 기자들과의 37분간 일문일답 등 한 시간 넘게 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원내대표 등 실명의 ‘윤핵관’을 향해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사실상 이들과의 ‘전면전’을 선언한 것처럼
국민의힘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기존의 낡고 찌든 모습에서 새롭고 역동적인 이미지로 다가서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이준석 신임 대표의 영향이 결정적이다. 기존의 낡은 관행을 혁파하고 제대로 된 대안야당을 만들겠다는 의지는 곳곳에서 발견된다. 먼저 대전 현충원을 참배하거나 첫 방문지로 광주를 찾은 것도 나름 새로운 접근으로 보인다.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이전과는 다른 언행에서 새로움을 찾게 된다는 뜻이다.특히 천안함 유족들을 만나서 스스로 반성하는 대목도 인상적이다.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또 정치공세를 펴거나 정부․여당 탓을 하
20대 대통령선거가 치러지려면 아직 1년여 기간이 남아있지만 자천타천으로 대선 후보로 지목되고, 여론조사기관에서 꼽는 대선 예상 정치인이 여러명 있다. 여당에서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선두자리를 확보한 가운데 친문세력 지지를 받는 뉴 페이스 강자의 예상도 점쳐지고 있다. 야당권에서는 뚜렷한 유력 후보자가 아직은 없어 보이는 가운데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대선 도전 의사를 공식화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유승민 전 의원은 28일 팬클럽 ‘유심초’가 주관한 ‘유승민과의 온택트 미팅’에 나와서 지지자 및 일반국
정라곤 논설실장/시인누구도 대놓고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기간이니 어디를 가도 4.15총선 이야기다. 그래서 선거 이야기로 시작해보자. 사실 선거에서는 후보자가 내건 공약과 후보자 능력 등등을 보고 선량(選良)을 뽑는 게 맞지만 날이 갈수록 그런 기준에 의한 선택은 희박한 편이다. 유권자에게 물어보면 당연히 개인 능력과 공약을 보고 뽑는다고 그럴싸하게 답변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여론기관으로부터 지지후보를 묻는 전화가 걸려올 때도 큰 관심이 없으니 그저 건성으로 대답하기 일쑤이고, 벌써 유권자 마음엔 ‘몇 번을 찍겠다’ 특정
정라곤 논설실장 시인 우리사회에서 오랫동안 코로나19 사태를 겪느라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하지 못하고 집안에 박혀 있으려니 갑갑하다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도 당국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을 벌이고 있는 중이고, 코로나19 극복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하니 국민들이 울며 겨자 먹기로 지내기도 했는데, 이제는 사정이 다소 나아진 것 같다. 3월 말이 되니 오후 무렵 동네공원에서는 구경나온 사람들이 꽤 많다. 저마다 마스크를 낀 채 널찍하게 사이를 두고 벤치에 앉아서 무료한 시간을 달래고 있다. 서로 말은 하지 않아도 걱정한 탓인지 피곤한
“6.25때 난리는 난리도 아니야.” 이 말은 드라마나 시트콤에서 유행된 이후 복잡한 상황을 만났을 때 많은 사람들이 흔하게 쓰는 말이다. 난리통이나 북새통이 같은 사례로 사용되기도 하는바 코로나19 사태와 4.15총선이 겹쳐져 우리사회에서는 난리통을 만나 북새통을 이루는 상황에 처해져 있다. 가뜩이나 침체된 경제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엉망진창이 된 데다가 정치권에서는 선거법이 잘못됐네, 비례위성정당이 위법이니 하고 티격태격하고 있는 가운데 국민들이 경제난에다가 정치 혐오, 보건 걱정 등 이중고, 삼중고를 겪어있으니 고달픈 현실
바른미래당(현 민생당)에서 안철수계 의원 등이 주도한 ‘셀프 제명’이 원천무효가 됐다. 16일 서울 남부지법에서는 민생당이 제명 절차 취소를 요구하며 낸 가처분 신청에 대해 “2월 18일자 제73차 의원총회 결의는 그 결의와 관련한 본안판결 선고시까지 그 효력을 정지한다”는 결정을 내린 것이다. 이에 따라 김삼화·김중로·김수민·신용현·이동섭·이상돈·이태규·임재훈 의원이 원대복귀돼 민생당은 의원 26명의 원내교섭단체 지위를 복원하게 됐다. 셀프 제명을 감행할 당시에 정당법과 바른미래당 당헌에서 명확히 규정돼 있었다. 당 윤리위원회규정
선거에서는 오직 실리(實利)만 중요하지 명분이나 대의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이런 식 발로가 범진보 비례연합정당 참여로 나타났다. 민주당 변명은 제1야당이 꼼수로 만든 미래통합당에 제1당을 내어줄 수 없다는 거창한 전략(?)인바, 4.15총선에서 제대로 먹혀들지가 의문이다. 연합정당 참여 여부를 두고 고심해왔던 여당 지도부에서는 당원 의사를 물어 결정하도록 했고, 당원투표에서 74.1%의 지지를 얻어 참여를 결정하게 된 것이다.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14일 “민주개혁 진영의 비례대표 연합정당으로 선거에서 승리하겠
정라곤 논설실장 시인 4.15총선이 한 달 남짓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총선에 후보자를 내는 정당에서는 투표지에 게재할 정당명(정식명칭 또는 약칭)과 정책 자료들을 오는 3월 16일까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해야한다. 시기가 1주일밖에 남지 않았으니 정당과 창당준비위원회에서 가장 신경 쓰는 대목이 비례대표 선거이다. 미래통합당에서는 일찌감치 비례대표 후보자 전담 정당 ‘미래한국당’을 만들었으니 지역구후보에만 전념하면 되는데, 그렇지 못한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여권 비례대표 정당 참여 문제로 논란 끝에 전당원투표로 결정하겠다 했지만 사
정라곤 논설실장 시인 선거철이 다가오니 정당과 정치인들이 제철을 만났다. 우리사회의 모든 담론들이 ‘선거’라는 테두리 안으로 빨려 들어가 사회 여론을 달구고 있다. 마치 물고기가 물을 만난 듯하다. 선거라는 특수(特需)를 앞두고 성행 중인 정당이 거의 70개에 이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정당이 41개에다가 창당 결성 준비위원회가 27개에 이르니 이 많은 정당들이 4.15총선 채비를 갖추며 동분서주하고 있으니 세상이 선거판, 오직 선거판으로 치닫고 있는 것이다. 선거철이 되면 정치권이 이합집산하고 정당 숫자가 늘어난다고 하더
바른미래당이 자칫하면 국회의석 없이 손학규 대표 1인체제 정당으로 몰릴 위기에 처해져 있다. ‘바른미래당·대안신당·민주평화당 통합’ 추진 대표들이 모여 합의한 소위 ‘호남3당’ 통합 선언에 대한 후속조치를 17일까지 마무리하기로 했으나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다음 최고위원회의시까지 보류했기 때문이다. 이에 3당 소속 의원 등 21명이 합당과는 별도로 공동교섭단체를 구성키로 합의하고 절차에 임한 가운데, 바른미래당 의원들은 18일 의원총회를 열고 안철수계 비례대표 의원 6명 등 8명에 대해 제명을 추진해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중이다
박상병 정치평론가해방 이후 이식된 ‘미국식 민주주의’ 제도는 한국사회에 나름 뿌리를 내리며 ‘한국적 방식’으로 계속 진화하고 있다. 그러므로 당연히 긍정적인 것도 또 부정적인 것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무엇이든 한국의 토양에서 살아남은 생명력 강한 것들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생명력 강한 ‘독초’를 꼽으라면 양당체제가 아닐까 싶다. ‘그들만의 리그’로 만들어 거의 완벽하게 양당 중심의 기득권체제를 구축했기 때문이다.군사정권시대를 지나 민주화 이후에도 양당 기득권체제는 지역과 이데올로기, 세대와 계층 등을 두 쪽으로 갈라서 서로
형법 제126조에 ‘피의사실공표죄’라는 게 있다. ‘검찰, 경찰 기타 범죄수사에 관한 직무를 행하는 자 또는 이를 감독하거나 보조하는 자가 그 직무상 알게 된 피의사실을 공소제기 전에 공표한 범죄’를 말한다. 이 조항은 권력의 입맛대로 행해져와 검찰과 경찰이 공소제기 전에 불특정 다수인에게 알려주기 위해 언론에 흘리기도 했는데, 형법에서 처벌조항에는 있으나 적용의 잣대는 이현령비현령(耳懸鈴鼻懸鈴)식이었으니 이 죄를 두고 말이 많았던 건 사실이다.지난 6.13 울산시장 선거에서 ‘청와대 선거개입 사건’이 윤석열 검찰에 의해 송철호 울
총선이 두 달 남은 시점에서는 선거를 준비하는 정당에서 총력 선거체제에 돌입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렇지만 올해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만이 별다른 잡음 없이 후보 공천 작업에 들어갔지만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타 정당에서는 진척이 늦은 편이다. 한국당은 새로운보수당 등 범보수층과 통합이 지지부진한 상태에서 비례대표를 전담하는 위성정당 미래한국당이 지난 5일 창당되긴 했으나 한선교 대표와 조훈현 사무총장 등 현역의원 두 사람만 확보한 상태이다. 또한 원내 제3당인 바른미래당은 내분을 겪고 이찬열·김성식·김관영 의원의 탈당으로 인해 원내교섭단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신당 창당 계획을 발표했다. 정치 재개를 선언하고 지난달 19일 귀국한지 2주 만에, 지난달 29일 바른미래당을 전격 탈당한지 나흘 만에 이뤄진 신속한 조치이다. 안 전 대표는 2일 서울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정치혁신 언론인 간담회에서 신당 창당 비전을 ▲이념과 진영정치의 극복 ▲기존 정당의 틀과 관성의 파괴 ▲무책임 정치의 퇴출로 정했고, 한국정치의 폐해를 개혁하기 위해 창당 3대 기조를 탈이념·탈진영·탈지역에 맞췄다.이로서 안 전 대표는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 창당을 필두로 2년마다 창당했으니, 이
정라곤 논설실장 시인 올해는 제21대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이 있는 해이니 정치 이야기를 먼저 해보자. 정치에 싫증이 난 혹자들은 ‘정치’라는 말만 나오면 관심이 없다거나 고개 돌려 외면하기 일쑤지만 민주주의 제도 아래서 정치는 국민생활에 깊숙이 개입돼 일상으로 내재돼 있기 때문에 무턱대고 도외시할 수도 없는 일이다. 싫든 좋든 간에 정치 속에서 정치를 이해해야 될 입장에 처해진바, 다시 말하면 우리 현실에서 정치는 필수불가결한 요소임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뜻이다. 정치(政治)는 한글사전에 풀이돼 있듯이 ‘나라를 다스리는 일’이다. 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