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민원서비스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던 정부24 행정전산망이 마비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후 사흘 만에 복구됐다. 전자정부의 온라인 시대가 열렸지만, 이번 사태는 이런저런 사유로 전산망에 문제가 발생하게 되면 온라인이 속절없이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민원서비스를 받으려고 했던 국민은 먹통이 된 전산망 앞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온라인 시대를 살아가려면 이에 상응하는 의식(意識)과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우리나라는 세계가 부러워할 만한 네트워크가 구축돼
정부가 행정 전산망 장애 사태의 정상화를 위해 복구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행안부에 따르면 정부 행정 전산망의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 등이 있는 대전의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이하 정보관리원)에는 공무원과 민간 전문가 100여명이 투입돼 복구작업을 이어가고 있다.복구 인력은 전산망 장애를 일으킨 네트워크 장비 등을 교체했고, 여러 차례 시스템 점검과 테스트를 진행해 긍정적인 결과를 확인했다. 임시로 재개한 정부 온라인 민원서비스인 정부24도 현재까지 별다른 문제 없이 원활하게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다.지난 17일 행정 전산망에 오류가
정라곤 논설실장/시인며칠 전에 구청 옆을 지나면서 보니 구청 건물 벽면에 큼지막한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2018년 구정(區政)의 어느 업무분야에서 대통령상을 받고, 정부예산을 얼마 따왔다는 등 치적을 적은 홍보였다. 그 현수막을 보면서 잘 한 부문이 드러나지만 잘못한 부분들, 행정·예산의 낭비와 또 구민들에게 불편을 준 일들이 얼마나 가려져 있을까하는 의구심도 든다. 실제로 공무원들의 위법행정으로 인해 불편을 겪고 억울함을 호소하는 국민은 한두 명이 아닐 것이다. 그런 위법행정으로 인해 국민이 억울한 일이 있어도 행정행위에는 특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