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우트들의 축제’인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세계잼버리)가 1일 12일간 대장정의 막을 올렸다.세계잼버리는 이날부터 12일까지 전북 부안군 새만금 일대에서 열리며, 세계 158개국에서 온 청소년 4만 3281명이 참여한다. 국외 참가자는 3만 9385명이며, 국내 참가자는 3896명이다. 우리나라는 1991년 고성 세계잼버리 개최 이후 32년 만에 두 번째로 잼버리를 개최한다. 세계적으로 2회 이상 세계잼버리를 개최한 나라는 한국이 6번째다.세계잼버리는 ‘청소년의 문화올림픽’으로 불리며, 4년마다 세계 각지에서 개최된다. 다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 우리 전통 민속에도 ‘핼러윈(Halloween)’과 같은 가면 축제가 있었다. 사람들이 탈을 쓰고 나와 악귀를 쫓는 페스티벌이란 점에서도 매우 닮았다. 처용무, 하회 별신굿 탈놀이, 북청 사자놀음, 봉산 탈춤 등이 비슷한 장르다. 신라 처용무는 가면극이다. 달 밝은 밤이면 사람들은 서라벌 길거리에 나와 가면을 쓰고 놀았다. 통일신라 헌강왕(재위 875∼886 AD) 때 처용이 아내를 범하려던 역신(疫神) 앞에서 자신이 지은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춰서 귀신을 물리쳤다는 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처용무는
천지일보가 독자참여코너로 가로세로 낱말 퀴즈를 연재합니다. 낱말 퀴즈는 가로세로 낱말퍼즐 저자로 잘 알려진 김수웅 선생이 직접 출제한 퀴즈가 격주로 게재됩니다. 퀴즈에 응모하는 독자 중 5분을 추첨해 스타벅스 커피 쿠폰을 증정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가로열쇠1. 음력 보름날 밤에 뜨는 둥근달. 둥근 □□□이 휘영청 떠오른 정월 대보름3. 서울 경복궁 뒤 북악산 기슭에 있는 우리나라 대통령 관저5. 포장마차를 줄여7. 이름난 곳. 경치나 고적, 산물 따위로 널리 알려진 곳. 관광□□8. 골짜기나 들에 흐르는 작은 물줄기. 여름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대한 열풍이 대단하다. 세계 80여개국에서 방영되고 있는 이 드라마는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다. 세계 언론들의 호평도 대단하다.이 드라마는 456억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의 얘기다. 실직 이후 경마에 빠져 사채까지 끌어다 쓴 주인공 ‘기훈’, 거액의 빚을 지게 된 ‘상우’, 새터민 ‘새벽’, 외국인노동자 ‘알리’ 등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한다.생존경쟁에서 낙오된 군중들이 벌이는 아수라 같은 삶의 축도라고 해야 옳다. 절박한 군중들의 인간적 한계를 뛰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추사 김정희 선생이 유명을 달리하기 사흘 전 서울 봉은사에 현판 하나를 써줬다. 바로 그 유명한 ‘판전(板殿)’이라는 글씨다. 왜 추사는 비로자나불상을 안치한 법당을 판전이라고 한 것일까.법당은 나무로 짓는 것이 상례다. ‘넓은 나무집’이라는 뜻인데 굳이 어린아이 글씨 같은 필체로 이 두 글자를 세상에 선문답하듯이 남기고 간 것일까. ‘어린아이 같은 마음이 곧 부처’라는 가르침을 화두로 내놓은 것은 아닐까.판교(板橋)는 우리말로 ‘널다리’란 뜻이다. ‘가는 다리’인 세교(細橋)와 반대되는 표현이다. 넓은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강강술래’는 우리민족의 추석 노래다. 손에 손을 잡고 빙빙 돌며 추는 댄싱곡이기도 하다. 조선 말기 문인 최영년(崔永年)의 시집 해동죽지(海東竹枝)에는 ‘강강곡(强强曲)’이라고 나온다. 어느 나라에 이 같이 신나고 흥겨우며 아름다운 노래가 있을까. 그런데 왜 ‘강강술래’라고 했을까. 가사 가운데는 혼기를 앞둔 처녀의 혼수장만까지 등장 정겹기만 하다. 강강술래 강강술래 / 달 떠온다 달 떠온다 / 강강술래 / 동해 동천 달 떠온다 / 강강술래 강강술래 강강술래 / 딸아 딸아 막내딸아 강강술래 / 얘기 잠자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오늘이 대동강도 풀린다는 우수(雨水). 봄기운이 완연하다는 절기이나 아직도 한반도는 냉골이다. 왜 하필 우수에는 한강도 아니고 대동강 물이 풀린다고 했을까. 아무래도 평양은 한강보다 더 추운 지역이므로 겨우내 꽁꽁 얼었을 것이므로 이 같은 말이 지어진 것일 게다. 대동강은 평양을 관통하는 역사의 강이다. 고구려 수도 평양성이 대동강을 의지해 철옹성을 구축했다. 고려 시대 문사 황유원이 대동강에 올라 경치를 완상하면서 그만 장관에 압도됐다. ‘긴 성 한쪽은 강물이 유유하고, 동쪽 넓은 들에는 점점이 산이로구
이창준 민속 칼럼니스트 고무신은 언제부터 신었을까? 고무신을 최초로 신은 사람은 누구일까? 고무신의 재료는 무엇일까? 고무신은 우리 전통 신발일까?고무신을 최초로 신은 사람은 조선의 마지막 황제 순종이다. 고무신은 일제 식민지 시대에 처음 등장했고 고무나무에서 얻은 생고무를 주원료로 만들었다.고무는 11세기에 멕시코에서 공에 사용한 것이 시초이며 유럽에서는 1770년 프리스틀리(Priestley, J.)가 지우개로 처음 사용했다. 1839년 미국에서 신발 재료로 개발됐다. 일본에는 1858년 개항 이후 고무장화나 고무덧신이 수입됐다
수로왕릉은 가락국의 시조인 김수로왕이 잠든 곳으로 예전에는 ‘왕릉공원’이라고 불리곤 했다. 공원처럼 정원이 잘 가꾸어져 있고 산책하기에도 그만이기 때문이다. 또한 왕릉 뒤편에 비밀스럽게 펼쳐진 후원도 고요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숨은 볼거리다. 후원은 어린 시절 소풍 가서 도시락 먹었던 기억이 남아 있는 곳이다. 수로왕릉은 1시간이면 넉넉히 둘러볼 수 있고 후원에서 수로왕릉 쪽을 보면 소나무만 찍는다는 유명한 사진작가도 탐낼 만한 풍경을 만날 수 있다.김해에서 태어나 자란 지 54년 현재 시 공보관으로 근무하고 있다. 추석을 맞
전경우 작가 문화칼럼니스트 2002년 FIFA 월드컵은 ‘4강 신화’와 함께 ‘붉은 악마’를 선두로 한 길거리 응원이라는 멋진 기억을 남겼다. 붉은 옷차림을 한 청춘들이 길거리에 모여 밤샘 응원을 하는 모습은 세계인들의 눈을 휘둥그레지게 할 정도로 신선한 충격이었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같은 옷을 입고 목청껏 응원을 하는 모습은 대한민국의 역동성과 열정을 과시하기에 충분했다. 응원 열기 못지않게 스스로 질서를 지키고 거리의 휴지를 줍는 젊은이들의 선행도 보기 좋았다. 2007년 태안에서 사상 초유의 원유 유출 사고가 발생하자 국
전경우 작가 문화칼럼니스트 일제시대 때 우리 전통 무예인 택견이 탄압을 받았다. 일제는 택견을 금지시키고 구경하는 사람들도 잡아 가두었다. 대신 가라데(空手)를 보급시켰다. 택견뿐 아니라 석전, 동채싸움, 횃불놀이, 놋다리밟기, 강강술래 등 많은 민속놀이들이 금지됐다. 치안을 어지럽히고 풍기를 문란하게 한다는 명분이었지만 핑계에 불과했고 우리 민족정신을 말살하려는 속셈이었다.스포츠 활동도 일본인이 주도하게 됐고 우리 민족은 곁다리 신세가 되고 말았다. 그런 와중에서도 스포츠는 우리 민족의 정신을 일깨우고 일제에 항거하는 중요한 수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