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드디어 북한 정권이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성공했다. 군사정찰위성은 미국과 러시아 등 선진 국가들이 보유한 ‘군사강국의 눈’이다. 이 지구상에 백성들이 죽도 배불리 못 먹는 북한 같은 나라가 군사정찰위성을 가진 체제는 찾아볼 수 없다. 왜 북한은 그토록 군사정찰위성에 집착하고 있을까? 북한의 공식 미디어가 그 사실을 그대로 드러내 보여주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5일 “김정은 총비서가 지난 24일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평양종합관제소를 찾아 정찰위성 운용준비상태를 점검하고 24일에 촬영한 항공
폭염에다 운영 미숙 때문에 영국·미국·싱가포르 조기 퇴영으로 중단 위기에 몰렸던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일단 안정세로 돌아섰다. 정부의 총력 대응과 기업의 지원 등으로 인해 점차 나아지는 모양새다. 대회 초기 지적받은 부실한 운영과 열악한 시설이 지원 등으로 개선되면서 대다수 참가국이 잔류를 선택하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각국 대표단이 대회를 중단하지 않고 계속 진행하기로 결정한 만큼, 야영장이 있는 새만금뿐만 아니라 전국 명소에서 관광 프로그램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1991년 고성 잼버리 대회 이후 32년 만에 새만
이병진 한국외대 중국연구소 연구위원정치·경제적 국가이익을 최대화시켜야 한다. 강대국이 주변에 즐비한 한국은 미중패권전쟁 시기에 등거리 외교를 통해 몸값을 극대화시키는 전략적 외교만이 변화무쌍한 국제외교환경과 한반도의 영원한 평화와 안정에 기여할 수 있다.국가가 스스로 발목 잡히는 외통수 외교 노선은 국가이익 훼손과 화만 자초할 것이 명약관화하다. 현 시기 필리핀, 인도가 취하는 대외전략을 눈여겨봐야 한다. 현재 국가위상상 이들 국가가 한국보다 비교우위가 없다. 그럼에도 국가이익에 기반한 그들의 균형외교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인도는
한반도 정세가 생각보다 심각해 보인다. 윤석열 정부 출범 전후로 잇단 미사일 도발에 나섰던 북한이 최근 핵실험 카드를 손에 쥐고 있다는 소식이다. 우리 군 당국도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갱도를 복구하고 장비 연결까지 하면서 사실상 핵실험 준비를 거의 마쳤다고 보고 있다. 그렇다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명령만 떨어지면 언제든지 핵실험이 감행될 수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이에 대해 김준락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이 9일 언론 브리핑에서 “(북한 핵실험)시기를 예단할 수 없으나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일각에서는 10일쯤
조맹기 서강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대학원 명예교수이념과 코드는 문재인 정부의 문화적 특징이다. 이 문화는 자유주의, 시장경제 헌법정신과는 거리가 멀고, 시장경제의 교환 깊이와 역동성도 사라진다. 집값 정책도 좌파 정권의 일반론에서 별로 벗어나지 않는다. 작년 4분기 ‘대출금리 상승’과 정부의 강도 높은 ‘대출 규제’로 가계 대출이 상당히 줄었다. 가능한 일에 엉뚱한 정책을 계속 펴온 것은 지난 5년 동안 국민을 위한 진정성 있는 정책이 아닌, 헛발질이 계속된 것이다. 4분기 가계 신용 대출 증가액은 19조 1000억원으로 3분기 34조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김정은의 눈에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클린턴 정도로 보였단 말인가? 아니면 여전히 트럼프? 이건 아니지 않는가. 김정은은 크게 오산하고 바이든의 코털을 건드린 것 같다. 북한이 25일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은 주한 미군과 대남용으로 평가되는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개량형인 것으로 확인됐다. 유엔안보리의 제재 대상인 탄도용 미사일을 두 발이나 쏘아 올린 김정은은 현장을 피하는 등 조심스러움은 보였으나 그 결단은 지극히 모험적이었다. 올해 초 노동당 대회 기념 열병식에 선보인 이후 첫 시험발사가 이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연근괴물, 근육 괴물. 분명 인상적이고 남다르다. 글로벌 히트작 ‘스위트홈’은 K 크리처(Creature)물 가운데 가치를 충분히 지니고 있다. 대개 괴수나 괴물체를 등장시키는 크리처물은 이분법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즉 괴물이나 괴수가 외부 세계에서 침입을 하는 것이지 내부에서 성장하지는 않는다.크리처물의 기념비는 영화 ‘킹콩(King Kong, 1933)’으로 이 작품은 1976년과 2005년에 걸쳐 두 번이나 리메이크되기도 했다. 비슷한 유형의 괴물 영화들이 나왔고, 일본 영화 ‘고지라(ゴジラ, Goji
장순휘 정치학박사/문화안보연구원 이사지난 3일(현지시간) 미군은 이란군 실세 거셈 솔레이마니(63) 장군을 폭사시키는 특수작전을 시행했다. 솔레마이니는 이란 혁명수비대 정예부대인 쿠드스군 사령관으로서 계급은 소장이지만 하산 로하니 대통령 다음으로, ‘권력서열 2인자’로 알려져 있다. 그는 중동의 친이란 무장조직(이라크 시아파 민병대, 레바논 헤즈볼라, 팔레스타인 하마스)을 지휘하는 실권자로서 정치권과 경제계까지 영향력이 큰 실력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미국은 2007년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쿠드스군(약 2만여명)을 테러단체로 지정했었다
김용훈 국민정치경제포럼 대표첨단의 전자 장비를 탑재해 원거리에서 작동되는 전자신호와 전자파를 탐지해 미사일 발사 준비과정부터 알아낼 수 있는 정찰기가 지난 29일 오키나와 미군기지로 배치됐다. 전 세계에 3대만 존재하는 첨단 정찰기의 배치는 한반도의 긴장이 긴박함을 나타내는 단적인 증거이다. 북한은 비핵화를 주장하며 북미회담을 미루고 미사일과 방사포로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수시로 쏘아대는 미사일 도발에 미국도 더 이상 방관하는 것이 아닌 직접적 압박을 행사할 수도 있다는 압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짐작된다. 북한이 방사포나 탄도미사일
서상욱 역사칼럼니스트진주만 기습과 동시에 일본 육군은 동남아시아를 향해 진격했다. 병력은 11개 사단, 25만명에 불과했지만, 후방의 보급요원을 포함하면 모두 40만명이 동원됐다. 상대인 영국과 미국은 54만명을 보유했다. 작전능력이라는 측면에서 일본군은 미국와 영국군에 비해 강점이 많았다. 일본군은 12월 8일 구룡반도 공격, 12월 20일 홍콩 점령, 12월 10일과 23일 태평양의 전략적 요충지 괌과 WakeIsland를 점령했다. 1942년 1월 31일 말레이시아를 공격하고, 2월 15일 싱가포르를 점령했으며, 4월 9일 필
최창우 안전사회시민연대 대표일본제국주의의 패망과 함께 조선을 점령한 미국은 당시 남조선을 자신의 입맛에 맞게 틀 지워 나갔다. 미국은 한국현대사 국면마다 결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했다. 독재자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집권 시기는 물론 민주화 이후에도 한국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를 망라한 모든 분야에 걸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미국은 한일관계에도 깊숙이 개입해 자신이 원하는 대로 한국을 요리하고자 했고 대부분의 경우 뜻을 관철했다. 한국전쟁이 한참 진행될 때조차 미국은 한일 국교정상화를 압박했다. 이후에도 이승만 정권, 장면 정
최창우 안전사회시민연대 대표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가안보 보좌관 볼턴이 한국에 왔다가 돌아갔다. 한국 정부 일각에선 볼턴이 ‘한·일간 갈등’을 중재해 줄 것을 기대했다. 그런데 볼턴 자신은 그럴 의사가 없었던 것 같다. 볼턴은 한국 정부가 원하는 보따리는 내놓지 않고 자신이 챙기고 싶은 청구서만 잔뜩 내밀었다.지금 이 순간 미국이 원하는 게 두 가지 있다. ‘방위비 분담금’을 증액시키고 ‘호르무즈 해협 수송로’ 확보에 한국군의 참여를 확정하는 것이다. 둘 다 미국에게는 ‘국익’의 극대화를 가져다주는 방안일 수 있지만 한국에게는 고통
최상현 주필 11월 7, 8일 이틀 동안은 우리 모두가 긴장된 나날을 보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빈으로 한국을 방문했기 때문이다. 빌 클린턴 이후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25년 만의 국빈 방문이었다. 두말할 것 없이 한국 전쟁에서 같이 피 흘리며 다진 두 나라의 동맹은 뿌리가 깊으며 특별하다. 그럼에도 트럼프의 방한은 북핵문제와 한미자유무역협정(FTA) 등의 현안을 둘러싸고 두 나라가 하필 살얼음판을 걷는 상황에서 이루어졌다. 자칫 내면에서 끓어오르던 미묘한 갈등이나 불협화음이 정상회담에서 이견으로 노출되면 아무리 특별한 동맹 사
김용훈 국민정치경제포럼 대표 물은 높은데서 낮은 곳으로 흘러간다. 그러나 평지를 만나면 흐름을 멈추고 머무르며 자연생태의 시스템으로 순환한다. 힘의 균형 역시 양측의 힘이 밸런스가 맞아 주면 겨루기 상태로 섣부른 공격을 하지 못한다. 문제는 상대의 힘이 나보다 약하다는 판단이 서면 도발을 일삼고 궁극적으로 점령의 시도를 하는 것이다.연일 화자되는 북한의 문제는 그렇다. 북한 역시 무력시위 기저에는 생존문제를 가지고 있다. 경제적으로 원활한 회전을 하고 있다면 연일 미사일 도발로 시위를 벌이는 일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 원하는 것이
최상현 주필 부동산 재벌인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이 되고나서 미국이 조용할 날이 없다. 미국만이 아니다. 조심성 없이 마구 내지르는 그의 입이 ‘화(禍)’를 부른다. 대통령은 기업 경영과는 다른 것인가. 그야말로 ‘구화지문(口禍之門)’이다. ‘구화지문’을 좀 더 자세히 풀어 말하면 이렇다. 전당서(全唐書) 설시(舌詩)편에 실려 있는 글이다. ‘입은 재앙의 문이요, 혀는 곧 몸을 자르는 칼이다(口是禍之門 舌是斬身刀/ 구시화지문 설시참신도).’ 무슨 설명이 더 필요하리요. 잘못 놀리는 입과 혀는 이렇게나 무서운 것이다.그에게 이슬람(Is
김용훈 국민정치경제포럼 대표 북한의 핵미사일 때문에 정작 북한을 마주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평온한데 미국에서 더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한핵 문제를 중국에서 풀지 못하면 직접 개입하겠다’는 말에서 시작, 언제라도 군사력이 동원될 수 있음을 시사해 한반도가 이슈가 됐지만 대선에 열을 올리는 한국에서는 지나가는 이슈처럼 별다른 시선을 받지 못한다. 반면 미국에서는 연일 방송과 신문에 한반도가 집중되고 있다. 군사력 동원을 해야 하느냐 마느냐 설왕설래 하고 저마다의 위치에서 타당성 논란이 일고 있다. 그러나 정작
안찬일 (사)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도널드 트럼프 제45대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맞추어 북한의 김정은 정권이 ICBM 즉 대륙간 탄도로켓을 쏘아 올리리라던 예상이 보기 좋게 빗나갔다. 미국 신정권에 포진한 매파들을 두려워한 김정은 정권의 ‘꼬리내리기’라 평가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그보다 더한 시한폭탄의 초침은 지금 이 순간에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북한에게도 숨겨진 히든카드는 더 있다. 우리 모두가 상상하기조차 싫은 운명의 순간이 째깍째깍 다가오고 있다. 북핵을 어찌할 것인가에 대한 결단의 순간이다. 8000만 민족의 운명이
박춘태 중국 북경화지아대학교 교수 원리와 원칙이 통하는 조직, 사회는 우리가 추구하는 이상형이다. 그러려면 부정부패, 불법, 그리고 유해한 행위가 없어야 한다. 막상 현실은 그렇지 않다. 조직 안팎으로 병리현상이 늘 상존해 왔다.현 시점에서 우리는 변화의 중심에 있다. 고질적인 구조적 병리현상의 뿌리를 뽑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최근 국민주도로 이뤄지는 평화적 시위에서 일면을 볼 수 있다.아울러 조직의 병리현상을 고발하는 내부고발제도도 한몫을 하고 있다. 그래서 만들어진 것이 2011년 3월 29일부터 발효된 공익신고자보호법이다. 근
최상현 주필 그날 저녁, 나지막한 동산이라도 올라 휘영청 떠오르는 밝은 달을 바라볼 때의 감격은 뭐라 다 표현할 길이 없다. 매년 되풀이되는 경험일지라도 항상 그렇게 새롭다. 굳이 그 둥근 달에 소원을 빌지 않아도 훤히 들킨 속마음에 품은 소망이 저절로 이루어질 것만 같은 날이다. 우리 민족의 큰 명절인 한가위날, 바로 음력 8월 보름날, 비록 분망히 보내는 연중 단 하루일지라도 이렇게 쟁반같이 둥글고 밝은 달과 더불어 보낼 수 있다는 것이 우리에게는 큰 행복인 것이 틀림없다. 누구나의 바람이 아닐 수 없지만 이 날만이라도 명절 분
안찬일 (사)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지난주 언론을 뜨겁게 달구었던 주한미군 오산 공군기지에 살아있는 탄저균이 배송된 사고를 계기로 미군이 한국 정부에 통보할 의무 없이 위험물질을 들여올 수 있게 한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을 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 정부가 주한미군으로부터 위험물 반입을 사전 통보받고 이를 관리감독해야 주한미군이 한국 내에서 세균전 무기 개발 등 무분별한 위험물질 개발에 나설 가능성을 원천 차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이와 관련해 한 외교 전문가는 “세계 3대 미군 주둔지인 한국·일본·독일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