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엊그제 북한의 김일성 생일날에 그 어느 곳에서도 ‘태양절’이란 문구는 찾아볼 수 없었다. 그냥 ‘4월의 명절’로만 표현되었다.북한은 김 주석 생일 50주년인 1962년에 4월 15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했다가, 1974년 중앙인민위원회에서 ‘민족 최대의 명절’로 공식 지정했다. 그 뒤로는 ‘4.15절’로 불렸는데, 1997년 7월에 김일성 삼년상을 탈상하면서 ‘태양절’로 공식 이름을 붙였다.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수령님의 존함 그대로 태양이다. 그러므로 수령님께서 탄생하신 4월 15일은 태양절로 명명
최근 여야와 시민단체 등에서 국회의원 특권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현재 300명 국회의원은 국민평균 이상으로 많은 혜택을 받고 있다. 국회의원에게 부여되는 재산상, 형사상 관련된 특권은 총 186가지다. 이처럼 과도한 특권을 폐지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첫째 경제적 혜택이다. 국회의원 평균 급여와 4년의 해택을 본다면 약 50억원 정도다. 4급보좌관 둘, 5급 비서관 둘, 6,7,9급, 인턴 2명을 포함해 총 9명이다. 의원 본인 급여도 1억 5천만원이 넘는다. 자동차 유료비, 명절 휴가비는 별도로 지급
설날오탁번(1943~2023)설날 차례 지내고음복 한 잔 하면보고 싶은 어머니 얼굴내 볼 물들이며 떠오른다 설날 아침막내 손 시릴까 봐아득한 저승의 숨결로벙어리장갑을 뜨고 계신 나의 어머니 [시평]엊그제 민족의 큰 명절인 설날이 지나갔다. 예로부터 우리나라에서는 정월 초하루인 설날과 한식(寒食), 그리고 단오(端午), 추석을 큰 명절로 삼았다. 그래서 이날들에 선조님께 제사를 올리는 날이었다. 객지에 가 있던 가족들이 이날은 각기 집으로 모여들어, 제를 올리고 가족 간의 우의를 다지곤 했다. 그러던 것이 지금은 설날과 추석에만 선조
정부는 물가안정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2024년 2월 미국 역시 물가가 안정되지 못하고 있다.미국은 물가가 안정되지 못하자, 기준금리 인하를 금년 6월 이후로 연기했다. 미국 연준은 물가안정에 최고의 목표를 두고 있다. 한국 정부는 물가수준을 2%로 안정시켜 국민 생활의 질을 개선해야 한다.미국은 당초 2024년 3일부터 기준금리를 0.25%씩 세 번 내리기로 했다. 그러나 2024년 1월 달 물가 인상률이 3.1% 정도 나오면서 금리인하를 6월 이후로 연기했다.미국 연방준비은행 목표는 금년말까지 2% 물가에 도달하는 것이다. 그
최병용 칼럼니스트설 명절에 이모가 초등학교 5학년 조카에게 세뱃돈 3만원과 편지를 건넸다가, 조카로부터 무안을 당한 사연은 물질만능주의 폐단이 어린이까지 영향을 끼친 사례다.세뱃돈을 받은 조카가 바로 봉투를 열어보고 “와 이거 가지고 뭐하냐?”라고 구시렁거리자, 이모가 “너 태도가 그게 뭐냐”며 나무랐다. 버릇없이 행동한 조카의 세뱃돈을 회수해서 ‘감사히 받지 않으면 손해’라는 걸 인식시켜 줬다니 옳은 교육이다.아이 엄마가 아이의 태도를 야단 치기보다는 “아직 애인데 뭘 그렇게까지 하냐”며 아이를 감쌌다니 엄마의 태도에 문제가 있다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음력으로 새해가 시작되는 날을 우리는 설 또는 구정이라고 하여 신정에 상대하여 부르고 있다. 구정은 1985년 ‘민속의 날’이란 이름으로 공휴일로 하였다가 귀향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1989년에 와서 ‘설’이란 공식 명칭으로 법정 공휴일이 되었다고 한다. 아무튼 설날은 민족의 명절로 가족이 모이는 좋은 날이다. 그런데 설 연휴에 술에 취한 아들이 어머니를 살해하는 패륜적인 끔찍한 사건이 발생하였다.이런 패륜적인 사건은 한 번만 발생해도 사회에 주는 충격이 너무나도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동안 우리 사회가
명절이 되면 병원에는 특이한 현상이 목격된다. 중년 여성들은 줄지어 입원을 하고, 남성 환자들은 줄지어 퇴원한다.여성 환자들은 외출도 거의 하지 않는다. 속내를 들어보면 명절 음식 장만과 찾아오는 손님들 뒤치다꺼리에 대한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런 와중에 어디가 아파서 입원해야 하는 몸 상태는 합리적으로 명절 스트레스를 피할 통로인 셈이다.언제부터인가 명절증후군이라는 말이 무슨 병명처럼 쓰이기 시작했다. 가부장적인 한국 사회에서 명절에 주부 혼자 독박 가사노동을 하다보니 온몸에 각종 신체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쓰였던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동아예술전문학교 예술학부 교수)이번 설 연휴 때는 제작비 100억원 이상의 블록버스터 영화를 찾아보기 힘들다. 설 극장가에는 대형 영화보다 중소 영화들이 개봉될 예정이다. 영화 ‘소풍’은 제작비 12억원의 저예산 영화이고, ‘도그데이즈’는 82억원, ‘데드맨’은 75억원의 순제작비를 들여 만든 모두 100억원 미만의 영화다.이전 같으면 100억 이상의 대형 영화들이 흥행 붐을 주도해야 하지만, 최근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 ‘외계+인 2부’ 등 블록버스터 영화들의 흥행 실패로 극장을 찾는 관객수가 뚝 떨어지
천지일보가 독자참여코너로 가로세로 낱말 퀴즈를 연재합니다. 낱말 퀴즈는 가로세로 낱말퍼즐 저자로 잘 알려진 김수웅 선생이 직접 출제한 퀴즈가 격주로 게재됩니다. 퀴즈에 응모하는 독자 중 5분을 추첨해 스타벅스 커피 쿠폰을 증정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1. 조상에게 차례를 지내기 위해 차린 상. 과일과 생선은 설날 ~에서 빠질 수 없다3. 신라말의 석학 고운 최치원 선생의 자 海雲에서 따온 부산의 명승지5. ~에서 뺨 맞고 한강에서 눈 흘긴다는 속담이 있다. 사자성어는 怒甲移乙(노갑이을)7. 장사를 시작하여 맨 처
정부가 설을 앞두고 ‘설 민생안정대책’을 내놨다. 지금껏 없었던 40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규모의 돈을 풀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지원하겠다는 게 골자다.좀 더 살펴보면 이번 대책에는 성수품 집중 공급을 비롯해 소상공인·자영업자 이자 부담 완화, 온누리상품권 확대, 취약계층 전기요금 인상 유예,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등이 담겼다. 성수품 물가 안정과 민생 지원, 관광 활성화 등도 포함됐다. 상반기 중 약자 복지, 일자리,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등을 중심으로 65% 이상의 재정을 집중 집행하겠다고도 했다.분명 서민들에게는 가뭄 속
이병진 한국외대 중국연구소 연구위원바로 2024년 1월 1일이다. 신년 중국도 새롭게 시작하려는 분위기다. 그러나 춘지에(春節)라는 음력 1월 1일이 더욱 중요하다. 근 일주일에서 열흘을 먹고, 마시고, 춤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신정은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오히려 구정은 고향을 떠난 사람들이 귀성해 가족과 함께 보내며 모든 관공서가 휴지기에 들어가고 자영업자도 일을 하지 않는다. 공식적 국가적 3대 명절중에 하나고 국경일이다. 한국의 설날과 대동소이 한 점이 있지만, 더욱 볼륨이 크고 외국인 눈으로 볼때 필요이상 시끄럽게 보
원민음 정치부 기자내수진작을 위해 시작된 코리아세일페스타(코세페)가 대한민국 대표 쇼핑 축제로 점차 자리를 잡아가는 모양새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11월 11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되는 코세페는 행사 기간은 기존 15일에서 20일로 연장되고 참여 업체도 역대 최다인 2500곳으로 늘어나는 등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온‧오프라인 유통업계 할인 경쟁은 이미 치열하다. 온라인 유통업체와 대형마트들이 이번 코세페 동안 입지를 다지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소비자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해당 사이트로 유인하는 각종 앱과 연결
김영란법(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 또 도마 위에 올랐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김영란법으로 정한 3만원 식사비 한도 상향과 관련해 “현실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국민권익위원회 김홍일 위원장도 외식업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식사비 한도와 관련해 “과도한 규제라는 비판도 있었던 게 사실”이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국무회의에서 ‘김영란법의 음식값, 선물 한도 규제 등이 현실과 너무 동떨어져 있으니 개선해 달라’는 자영업자·소상공인 호소가 있다고 언급한 이후 정부의 식사비 한도 상향 논의가 본격
최병용 칼럼니스트명절이 누구에게나 즐거운 날은 아니다. “차라리 명절이 없었으면 좋겠다”라는 사람도 많아졌다. ‘명절을 잘 보내는 현명한 방법’에 대해 생각해 볼 때다. 결혼 후 이혼해 싱글이 된 이른바 ‘돌싱’들을 대상으로 ‘재혼을 하면 추석을 어떻게 보내고 싶습니까?’라는 조사에서 남성은 ‘각자 친가만 방문’이, 여성은 ‘각자 마음대로’라고 답한 비율이 높았다. 이 조사를 보면 명절에 시가나 처가를 방문하는 일이 부부 갈등의 주된 원인이었다는 의미다. 해법은 간단하다. 양가 방문을 줄이면 된다.여자들은 명절이 즐겁지 않은 원인으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동아예술전문학교 예술학부 교수)아시아인들의 최대 스포츠 축제인 제19회 항저우 하계 아시안게임이 드디어 성대한 막을 올렸다.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3차원 디지털 영상과 AR, 5세대 이동 통신, 빅 데이터 등을 총동원한 최첨단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대회를 강조하며 전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3차원 입체영상 기술을 통해 첸탕강의 일렁이는 물결을 형상화한 장면은 인상적이었다. 강을 건너 경기장 스타디움에 들어서 성화 점화를 한 가상 현실의 대표인 디지털 성화 봉송 주자는 항저우의 하늘과 물을 가르며 혁신적
한가위 연휴가 오는 28일부터 10월 2일까지 6일간 시작된다. 한가위가 되면 늘상 추석 밥상 민심이 어디로 향할지를 두고 설전이 오간다. 하지만 올해 추석 밥상 민심은 여에도 야에도 등을 돌린 분위기다.야당 대표 체포동의안과 국무총리 해임건의안이 동시에 통과된 초유의 사태 속에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국회 임명동의안 표결도 미뤄져 30년 만에 사법부 수장의 공백도 불가피하게 됐다. 의료진 권고에 따라 단식 돌입 24일 만에 중단된 이재명 대표의 단식은 솔직히 명분이 모호했다. 친명계는 체포동의안 가결표를 던진 의원들을 색출하겠다고
천지일보가 독자참여코너로 가로세로 낱말 퀴즈를 연재합니다. 낱말 퀴즈는 가로세로 낱말퍼즐 저자로 잘 알려진 김수웅 선생이 직접 출제한 퀴즈가 격주로 게재됩니다. 퀴즈에 응모하는 독자 중 5분을 추첨해 스타벅스 커피 쿠폰을 증정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1. 일반 국민이 생활하는 데 겪는 고통. □□□가 극심한 세상3. ‘눈(眼)’과 ‘눈(雪)’과 같이 소리와 철자는 같으나 뜻이 다른 단어5. 밤과 낮의 길이가 같아지는 절기로 9월 23일경이다7. 민족 최대의 명절. 가을 중의 가을에 맞는 명절 중추가절8. 마음이 담
어머니의 목(木)쟁반정대구(1936 ~ ) 어머니 생전에 우리 집엔바닥에 토끼 한 쌍 각(刻)한 목쟁반이 있었습니다.요즘처럼 네모난 쟁반 말고통나무 같이 둥근 쟁반이었는데어머니 돌아가신 뒤슬그머니 사라져버린 목쟁반부장품으로 넣어드린 것도 아닌데분명 내 아내가 내다버린 것 같은데아, 분명 지금 저 밤하늘 한복판에 환한 보름달 저거어머니께서 쓰시던 쟁반 같아분명합니다. 바닥에 새겨 넣은 토끼 한 쌍이랑어머니의 쟁반 같이 둥근 보름달신기하다며 자꾸 보듬어 반들반들 어머니 손때 묻은 저것……[시평]추석 명절이다. 고향 생각, 그리고 어머니
밤오탁번(1943 ~ 2023)할아버지 산소 가는 길밤나무 밑에는알밤도 송이밤도소도록이 떨어져 있다 밤송이를 까면밤 하나하나에도다 앉음앉음이 있어쭉정밤 회오리밤 쌍동밤생애의 모습 저마다 또렷하다 한가위 보름달을손전등 삼아하느님도내 생애의 껍질을 까고 있다 [시평]이제 추석이 며칠 남지 않았다. 추석을 순수 우리말로는 ‘한가위’라고 한다. ‘한’은 ‘크다’는 의미이고, ‘가위’는 ‘가운데’라는 뜻이다. 일 년 중 가장 큰 달이 뜨는, 그런 보름날이기 때문에 ‘한가위’라고 했다고 한다. 어디 가장 큰 보름달뿐이겠는가. 사계절의 중심이
정부가 오는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 5일 이 안건이 국무총리 주재 국무회의에서 상정되면 윤석열 대통령이 즉시 재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실제 재가가 되면 윤 정부 들어서는 첫 임시공휴일이다.임시공휴일 지정이 되면 추석 연휴가 9월 28일부터 10월 3일 개천절까지 이어지며 총 6일간의 연휴가 된다. 이후 3일 휴가를 내 10월 9일 한글날까지 쉰다면 최장 12일 연휴까지도 가능해진다.이번 임시공휴일은 국민의힘이 코로나19 규제 완화 후 첫 명절, 충분한 휴식권 보장과 내수 진작, 소비 활성화 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