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동아예술전문학교 예술학부 교수)학부모가 자녀의 복장 상태를 지도한 중학교 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발하는 세상이다. 교육환경이 붕괴하면 아이들의 미래가 없다는 것이고,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미래 또한 없다.최근 청소년 마약범죄도 급증하고 있다. 청소년 마약 남용은 현재 가장 심각한 사회문제 중 하나로 자리 잡게 됐다. ‘학폭’ 문제도 이미 수십년 전부터 학교들에서 발생하고 있지만 교육청이나 정부에서도 마땅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는 숙제다.우리나라 청소년 도박도 위험 수준에 있다. 인터넷 도박은 호기심 많고 컨트
더불어민주당 김준혁 경기 수원정 국회의원 후보의 과거 유튜브 발언들이 줄줄이 드러났다.김 후보는 2022년 8월14일 유튜브 ‘김용민 TV’에서 “전쟁에 임해서 나라에 보답한다며 종군 위안부를 보내는데 아주 큰 역할을 한 사람이 (이화여대 초대 총장) 김활란”이라며 “미 군정 시기에 이화여대 학생들을 미 장교에게 성상납시키고 그랬다”고 말했다. 당사자와 학교는 물론 재학생과 졸업생 전체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발언이지만 뒷받침할 근거나 사료를 제시하지 않았다.2019년 2월 3일에는 최태민 목사를 언급하면서 “박정희가 대통령 당
최병용 칼럼니스트1조원의 사나이,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일본인 야구선수 오타니 쇼헤이와 그의 아내 다나카 마미코가 방한해 연일 화제를 뿌렸다.아내인 다나카 마미코는 환한 미소와 함께 예상을 뒤엎는 검소한 패션과 5만원대의 가방을 든 모습으로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메이저리그 경기도 VIP석에서 관람할 수 있음에도 일반석에 앉아 관람하는 모습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소탈했다. 타인의 시선과 자존심 탓에 VIP석에 앉고 명품 가방을 들어야 하는 일반적인 사고방식과 너무 다른 부부의 행보에 저절로 미소가 지어진다.이들 부부는 한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세븐틴과 트와이스는 보이그룹 그리고 걸그룹이지만, 공통점이 참 많게 되었다. 세븐틴과 트와이스는 모두 2015년에 활동을 시작했다. 무엇보다 아이돌에 관한 편견을 멋지게 벗어던진 K팝 그룹이라고 할 수 있다.빌보드는 덜할지 몰라도 그래미 어워즈의 경우 K팝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 무슨 의심의 눈초리일까? 7년 차 신드롬이라는 말을 생각하면 짐작할 수 있다. 아이돌 그룹에 7년은 ‘마의 7년’이라고 한다. 활동 기간 7년을 넘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보통 소속사와 계약이 7년이기에 회사와 재계약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동아예술전문학교 예술학부 교수)시민과 청소년의 삶을 파괴하는 악성 사기와 마약 범죄, 스토킹, 묻지마 살인, 학교폭력, 음주운전, 데이트폭력 등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하는 범죄척결이 올해는 가능할까.지난해 한국 사회를 강타했던 묻지마 살인은 대한민국이 더 이상 안전공화국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했다. 사이코패스들은 대체로 청소년 시절부터 학폭 가해자, 불우한 성장 과정, 비사회적 인간으로 커가면서 사회에 큰 불만을 품고 있다.여전히 사회에서는 범죄를 막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지 못하고 있다. 서울 신림동에서
갑진년 새해부터 미국을 포함한 각국 유수 언론들이 일제히 긴급 진단하는 것은 한반도에서 전운이 감돈다는 섬뜩한 내용이다. 심지어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6.25전쟁 버금가는 수준의 전쟁을 일으킬 가능성을 점치고 나섰다.‘남한은 주적’이라고 분명히 못 박고 있으며, 남북통일 관련 통일단체에 대한 정리 작업에 들어갔고, 전반적인 대남 정책 전환에 대한 속도를 올리고 있다는 점 등이 이를 충분히 뒷받침하고 있다고 보겠다.더욱이 새해 첫 미사일을 동해상으로 발사하면서 전쟁 분위기를 고조시켜 가고 있다. 이는 한국과 미국의 총선과 대선이라는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동아예술전문학교 예술학부 교수)2023 지난해에도 K-팝, K-드라마, K-무비가 지구촌 글로벌 팬들에게 기대 이상의 영향을 끼치며 한국을 알렸다.오래전 한국에 전혀 관심이 없던 세계 각국의 젊은이들은 풍성한 K-문화콘텐츠를 접하고 한국을 방문하고 한국 음식과 한국어 등에 주목하며 열광하고 있다. 2024년 갑진년 청룡의 해에도 더 다양한 K-팝, K-무비, K-드라마가 세계 무대에서 더욱 확고한 지위를 갖추고 더 강한 K-문화 파워를 전 세계 젊은이들에게 어필하기를 고대한다.지난해에는 코로나 사태로 큰 위기를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배우 이선균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경찰에 세 번째 공개 소환돼 19시간 밤샘 조사를 받은 지 사흘 만이다. 이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은 연예인으로서의 명예가 추락하고 공적 활동이 제약될 것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보인다.아카데미 작품상 등을 받은 영화 ‘기생충’에서 주연을 맡아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이씨의 사망 소식을 주요 외신들도 비중있게 보도했다. 미국 CNN은 “이씨는 ‘기생충’에서 호평을 받았고 공상과학 스릴러 시리즈 ‘닥터 브레인’으로 국제 에미상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는 등 찬사를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동아예술전문학교 예술학부 교수)최근 자신의 이미지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연예인들이 저지른 행적으로 구설에 오르며 곤욕을 치르고 있다. 연예인은 이미지로 먹고사는 아티스트다. 한순간에 타격을 받은 연예인은 가지고 있는 이미지가 땅에 떨어지면 다시 재기하기가 쉽지 않다.조용히 컴백해 예능이나 작품에 출연해도 말들이 많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들이 만들어왔던 이미지며, 그 이미지를 신뢰하고 따랐던 대중이 느끼는 배신감이다.매년 적지 않은 연예인들이 새롭게 범죄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연말이 다가올수록 연예
도박이나 마약만큼 강력한 중독성을 보이며 개인은 물론 한 가정까지 처참하게 파괴하는 우리사회의 병폐가 있다. 바로 다단계 금융사기, 이른바 ‘폰지사기’다. 이는 놀라울 정도의 수익률을 제시하며 평범한 시민들에게 마치 특별한 기회처럼 포장돼 소개된다. 거래를 제안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을 특별하게 위장해 시민들을 현혹한다.시작은 이렇다. 1천만원을 투자하면 가상화폐 채굴을 통해 매달 원금의 5%에 해당하는 수익금을 준다고 소개한다. 아무런 조건도 없이 단지 1천만원만 투자하면 매달 50만원씩 돈을 벌 수 있다는 논리다. 믿을 수 없는 이
석호익 동북아공동체ICT포럼회장/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장‘숏폼(Short Form)’에 대한 사람들의 선호가 늘고 있다. 숏폼은 15초~10분 이내의 짧은 영상의 콘텐츠를 말하는데 길고 무거운 주제의 영상보다는 짧고 재미있으며, 유용해 숏폼 영상에 ‘클릭’이 쏠리고 있다. 우리나라 남녀 2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명 중 9명은 1분 이내의 짧은 영상인 숏폼을 시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숏폼 동영상은 2010년대부터 인기를 얻기 시작했는데 TV보다 모바일 기기가 익숙한 Z세대(190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를 중심으로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1919년 3월 1일 오후 2시 서울 태화관(泰和館)에 모인 민족대표 33인은 독립선언서를 읽었다. 육당 최남선이 기초한 독립선언서 그 첫머리는 바로 ‘오호 애재라’였다. 이 뜻은 ‘아 슬프도다’가 아닌가.1백여년 전 일제 강점기 식민지가 돼 자유가 없는 삶을 살아야 했던 우리 민족이 내뱉은 호소는 ‘슬프도다’였다. 민족적 비통함이 뼈에 사무친 절규였다.오늘날 대한민국은 세계인이 부러워하는 선진국의 대열에 올랐는데 왜 필자는 3.1 기미독립선언문구 첫 머리를 다시 되뇌이고 싶은 심경인가. 이런 감정이 필자
전경우 칼럼니스트대한민국이 마약으로 병들고 있다. 엄청난 팬덤을 자랑하는 유명 연예인과 재벌가 자식 등 알 만한 사람이 줄줄이 마약사범으로 포토라인에 서고 있다. 한때 마약 청정국가로 인정받은 우리나라가 어느 날 갑자기 마약 소굴로 돌변하고 있다. 마약 관련 뉴스는 이제 새삼스럽지도 신기하지도 않다. 일상처럼 매일 쏟아져 나오고 있다.지난달에는 배우 유아인이 마약상습 투약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워낙 지명도가 높고 연기도 잘하는 배우라 팬들의 실망도 컸다. 믿고 본다는 배우가 하루아침에 ‘약쟁이’로 전락해 버렸다. 당당하고 멋진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동아예술전문학교 예술학부 교수)성전환 남성과의 관계를 통해 아이가 생길 수 있다고 정말 믿었을까? 그 아이를 파라다이스그룹의 상속자로 만들겠다?영화 속에서나 나올 법한 사기 수법을 믿었다는 전 펜싱 국가대표의 주장도 납득하기 쉽지 않다.이번 희대의 사기극을 돌아보며 맷 데이먼 주연의 영화 ‘리플리’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영화 속에서 톰 리플리의 작은 거짓말은 점점 확대돼 남을 지속적으로 속이고 결국 살인이란 중범죄로 이어진다. 리플리 증후군은 허구의 세계를 진실이라 믿고 거짓된 말과 행동을 상습적으로 반복
경찰이 빅뱅 출신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의 마약 투약 정황을 포착하고 형사 입건했다.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권씨를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하지만 경찰은 다만 권씨의 사례는 배우 이선균씨의 마약 투약 사건과는 관련이 없는 별건이라고 설명했다. 그룹 빅뱅의 리더로 활동하면서 큰 인기를 끌었던 권씨는 2011년 대마초 흡연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으나 당시에는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연예계에서는 최근 배우 유아인씨가 마약 투약혐의로 기소된 데 이어 배우 이선균씨와 K팝 스타인 지드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동아예술전문학교 예술학부 교수)지난 2019년 필자는 ‘황하나의 마약 진실게임’에 대한 칼럼을 작성했었다. 불과 몇 년 지나지도 않아 최근 마약 리스트에 황하나 이름이 다시 거론되는 것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다.배우 이선균을 포함해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와 아이돌 연습생 출신 한서희도 수사 대상에 함께 오른 것이다. 이선균, 황하나, 한서희를 포함한 8명은 올해 서울 강남 유흥업소 및 주거지에서 수차례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경찰 내사를 받고 있다.특히 가정적 이미지로 가장 사랑을 받았던 이선균의 마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K 막장 드라마라고 할만하다. 대개 극단적 설정과 전개의 드라마를 막장 드라마라고 한다. 욕하면서 보는 드라마라고 비판도 가해진다. 요즘엔 ‘길티플레져’라는 말로 죄책감을 느끼며 즐기는 드라마로 부르기도 한다. 하지만 이렇게 많은 사람이 시청하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물론 단점과 폐해도 있겠다. 그런데도 이런 드라마를 통해 사회적인 메시지를 찾아보는 것도 중요하다. 이점을 생각할 수 있는 것이 드라마 ‘7인의 탈출’이다.드라마 ‘7인의 탈출’은 극단적 설정과 서사 전개의 드라마들처럼 폭력적이고 자극적인 장면들이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평양 로열패밀리들의 호화찬란한 사생활이 세상에 적나라하게 알려진 건 지난 1982년 김정일의 처조카 이한영씨가 대한민국으로 망명한 뒤부터였다. 그의 입을 통해 우리는 김정일의 후처 고영희와 그 동생, 그리고 대동강 로열패밀리의 모든 것을 낱낱이 알아내게 됐다. 그러나 그 당시의 김정일 일가의 호화찬란은 오늘에 생각해보면 사치도 아닌가 싶다. 또 그 당시 북한에 굶어 죽는 사람은 최소한 없었다는 사실도 중요하다. 근래 김정은 일가의 사치스러운 행각은 세상 사람들을 놀라게 하기에 충분하다. 특히 김정은 로
‘범죄도시3’ 주춤… ‘사냥개들’의 글로벌 인기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요즘은 악당(惡黨)이라는 말보다 빌런(villain)이라는 단어를 많이 쓴다. 그런데 그 어원을 보면 좀 아이러니하다. 누구의 관점이 반영됐는지 생각할 때 악당과 같다. 빌런은 라틴어 ‘빌라누스(villanus)’에서 기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빌라누스는 특정한 사람 무리를 말하는데 바로 고대 로마의 농장 ‘빌라(villa)’에서 일하는 농민이었다. 왜 이들이 나쁜 의미가 됐을까. 이 농민들이 농장에서 반란을 일으켰고 이들을 나쁜 사람들로 규정한 단어가 바로 빌라누스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인간사회는 시간이 지나면서 발전하게 된다. 그런데 사회의 발전에는 명암이 있다. 사회가 발전하면 할수록 체계가 구축되고 질서가 확립돼 살기 편해지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각자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고 다양해지면서 갈등과 충돌도 많아지게 된다. 21세기 들어오면서 두드러지는 범죄 현상으로 아무런 이유 없이 무차별적으로 다수의 사람을 공격하는 범죄 또는 우발적인 강력 범죄이다.소위 묻지마폭력은 범행 동기가 없고 원인을 찾기 어렵다고 하지만 내면의 분노, 증오가 무차별적인 범죄로 이어지는 일종의 증오범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