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용 칼럼니스트매번 극적인 승부를 연출하며 아시안컵 4강에 오른 축구 국가대표팀의 우승을 기원하며 많은 국민이 밤잠을 설치며 응원했다. 하지만 2-0으로 졸전을 펼치는 대표팀을 보며 그동안의 경기력과 다른 무기력한 패배에 울화가 치밀었다. 너무나 허무한 4강 탈락이었다.무능한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로 이어졌지만, 경기력 저조의 원인이 대표팀 막내 선수들의 철없는 돌발 행동도 원인이었다는 게 알려져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4강 전 전날 이강인 선수를 비롯한 막내 선수들이 탁구를 치며 분위기가 어수선하자 주장인 손흥민 선수가 제지했다
전경우 칼럼니스트좋다 말았다. 축구 이야기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 팀이 카타르에서 열린 아시안컵 대회에서 팬들을 웃기고 울렸다.한국은 예선에서 기대 이하의 플레이로 비난을 받았지만, 16강 토너먼트 진출에 성공하고 8강에서 강적 호주에 이겼다. 팬들은 치킨과 맥주를 즐기며 밤잠을 잊었다. 잔치 분위기였다. 그러나 설렘도 잠깐, 4강에서 요르단에 0-2로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64년 만의 우승이라는 기대가 무너졌다.독일의 전설 클린스만 감독이 부임한 이후 기대를 모았던 팬들의 실망이 컸다. 물러나야 한다는 여론이 일었지만 그는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영화와 드라마의 흥행을 생각한다면, 그 콘텐츠를 접하는 사람들의 희망과 꿈을 고려해야 한다. 세상의 본질을 일깨워주려는 생각은 부차적이다. 더구나 비극적 결말로 이를 실현하려 한다면, 예술상을 받으려는 행위로 비친다. 일반 관객과 시청자는 예술상 심사위원이 아님이 분명하다. 무엇보다 요즘 시청자들은 자신과 동일시하며 감정 이입할 수 있는 주인공 캐릭터를 선호한다.이러한 점에서 마스크걸은 패착으로 흘렀다. 김모미는 상대적으로 우월자였는데, 이를 간과해 오히려 비호감을 유발했다. 바디 조건이 매우 우월했는데, 어린
교사들이 거리투쟁에 나섰다. 22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 검은 옷과 마스크 차림의 교사와 교대생 5000명이 모였다.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2년 차 교사 A씨가 목숨을 끊은 사건에 분노해 각지의 전·현직 교사와 예비교사가 집결한 것이다. 교사들은 차례로 연단에 올라 A씨를 추모하는 한편 교권 침해 실태를 고발하고 진상 규명과 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했다.교사가 극단 선택을 한 이번 사건은 우리 사회 전체에 미치는 충격이 특히 컸다. 학교 폭력 사건과 연관됐을 가능성과 함께 학부모의 갑질이 교사를 극단적인 상황으로 몰아가지 않
친 이재명계 좌장격인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CBS라디오와 가진 인터뷰에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사건과 관련해 “국민들이 전체적으로 큰 금액이라고 생각하지만, 대개는 실무자들의 차비·기름값·식대 정도 수준”이라고 말했다.이어 “그런 구체적인 금액을 주고받았다는 것을 송 전 대표가 알았다면 용인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돈 봉투 의혹을 애써 축소할 뿐 아니라 송 대표 관련설도 전면 부인한 것이다.검찰은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최근 사표를 제출한 강래구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과 윤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올해 2월 인천의 한 편의점에서 살인 사건이 발생한 지 약 2달이 지났으나 편의점 불투명 시트지는 여전히 부착돼 있어 해당 규제를 둘러싼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보건복지부는 2021년 7월 편의점 카운터 뒤에 설치된 담배 광고 외부 노출을 금지한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라 전국의 6만여개 편의점의 유리창 전체에 불투명 시트지를 부착하게 해 외부에서 편의점 내부를 잘 보이지 않게 했다.다만 편의점 점주들은 흡연율을 줄이기 위한 효과가 의문시될 뿐 아니라 심야 시간에 혼자 근무하는 편의점의 경우 강도·폭력 등 강력범죄
김학수 스포츠 칼럼니스트·스포츠학 박사태권도장 사범들은 요즘 우렁찬 기합소리가 넘쳐나던 시절을 그리워한다. 어머니 손을 잡고 도장에 온 많은 ‘고사리손’ 원생들이 “얏, 얏” 소리를 지르며 하얀 도복을 입고 손발짓을 하던 때였다. 사범들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부턴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돼 국기 태권도를 이끌어 나갈 태권 꿈나무들을 지도한다는 긍지와 사명감으로 넘쳐났다. 하지만 요즘 태권도장 분위기는 확 달라졌다. 원생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간 도장에는 썰렁한 찬바람이 불 뿐이다. 예전에 비해 원생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세계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됐다. 버스‧지하철‧택시 등 대중교통은 물론 대형마트나 철도‧역사 내의 개방형 약국 등에서 20일 0시부터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됐다. 2020년 10월 13일 시작된 다중이용시설에서의 착용 의무화 2년 5개월 만이다.하지만 해제 첫날 대부분 시민은 이전처럼 마스크를 착용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했다. 미착용 과태료는 병원 보건소 요양병원‧요양원‧일반약국‧장애인 복지시설에서만 해당되지만 대중교통 이용객들의 불안감까지 해소되진 않은 셈이다.아직도 신규 확진자는 매일 1만명에 가깝다. 감염병 경보단계는 여전
20일부터 버스와 지하철, 택시 등 대중교통과 마트 내 약국에서 마스크 착용이 자율화된다. 지난 1월 실내 마스크 의무 조정에서 제외됐던 대중교통과 마트 내 약국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 조치가 이날부터 해제된다. 이에 따라 버스와 지하철, 택시는 물론 비행기에서의 마스크 착용은 의무가 아닌 자율에 맡겨진다.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는 중앙정부 차원의 마스크 착용 의무가 생긴 2020년 10월 이후 2년 5개월 만이다. 공공장소에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자율화된다는 건 코로나19라는 길고 어두운 터널의 출구에서 사실상 빠져나
마스크 프리 시대가 열렸다. 국민 98%가 면역력이 생겨 방역에 자신감이 생긴데서 내려진 결정이다. 2020년 10월부터 2년 3개월 동안 계속돼왔던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30일 0시부터 ‘권고’로 조정됐다. 아직 의료기관과 대중교통 탑승 중엔 써야 하지만 대부분 실내에서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 실내 마스크 해제 조치 시행 첫날 지하철 역 등 마스크를 벗을 수 있는 곳에서 실제 마스크를 벗은 시민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마스크를 벗었을 때 누군가 위험해질 수도 있다는 생각과 3년간 썼던 마스크를 벗는다는 것 자체가 옷을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 드디어 마스크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시간이 왔다. 물론 마스크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워지는 것은 아니고 병원이나 약국과 같은 보건상 특정 구역이나 대중교통 등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곳은 제한적이다. 그렇지만 마스크 착용의무가 완화됐다는 것만으로도 일종의 해방감을 느끼게 된다. 국가는 여전히 코로나19로부터 국민 건강을 지켜야 하는 책무가 있지만, 어려운 고비는 넘었다고 볼 수 있다. 예상하지 못한 감염병으로 인해 많은 국민이 생명을 잃은 불행한 일이 발생했고, 지금도 그 위험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롭지 못하지만
30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이 ‘의무’에서 ‘권고’로 완화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막기 위해 도입한 마스크 착용 의무가 2년여 만에 대부분 해제되는 것이다. 병원·약국 등 의료기관, 요양병원 등 감염 취약시설, 대중교통은 대상에서 제외되지만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방역 조치를 완화한 것은 코로나 사태의 완전한 종식을 당장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일상 회복을 한없이 미룰 수는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마스크 착용 의무만 해도 도입된 것이 2020년 10월 13일이니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가 의무화된 지 이틀째인 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인천공항으로 들어온 중국 출발 입국자의 양성률은 26.0%로 나타났다. 4명 중 1명 이상이 확진자인 셈으로, 첫날 20%보다 양성률이 더 높아졌다. 이는 중국 내 확산세가 커지고 있음을 방증하지만 중국 당국과 관영매체들은 코로나19 감염 급증의 심각성을 경시하는 양상이다. 이날 인민일보는 보건 전문가들을 인용해 최근 감염된 확진자들의 증상이 가볍고 중증 환자가 매우 드물다고 보도했다. 또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프랑스, 이탈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동아예술전문학교 예술학부 교수) “조국이 무엇입니까? 조국이 대체 우리에게 무엇입니까?” 영화 ‘영웅’ 속 대사는 최근 분열로 가고 있는 현실 속 우리에게 큰 메시지를 전한다. 배우 정성화의 말대로, 10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안중근 의사는 계속해서 기억하고 재조명해야 할 인물로 회자되고 있다. 최근 주목되는 영화 ‘영웅’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요즘 같은 시대에, 우리 모두 다시 뭉치고 하나가 돼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하는 영화다. 영화 ‘영웅’은 뮤지컬에서 스크린으로 옮겨온 안중근 역의 정성화와
‘검은 토끼 해’ 계묘년(癸卯年) 새해가 밝았다. 옛 사람들은 토끼를 꾀 많은 영민한 동물로 인식해 왔다. 토끼는 숨을 수 있는 굴을 3개 만들어 놓고 위기를 모면하는 대책을 마련한다는 뜻에서 ‘토영삼굴(兔營三窟)’이라는 말이 있다. 2023년은 우리에겐 생존을 걱정해야 할 수 있을 정도로 사방에서 몰려들 도전에 절박하게 대응하는 한 해가 될 수 있다. 검은 토끼의 지혜와 영감을 발휘해 올해 위기를 잘 극복해야 할 것이다. 집권 2년 차에 접어든 윤석열 정부의 책임과 역할은 더욱 커졌다. 특히 올해는 국민의 총의를 모으고 위기를 헤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동아예술전문학교 예술학부 교수) 2022년이 어느덧 끝나간다. 호랑이 기운과 함께 시작한 2022년 임인년은 코로나19 유행 3년차를 맞아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일상 회복에 속도가 붙고 있다. 코로나로 긴 터널을 지나고 있지만 올 한해 문화예술계는 활기를 되찾고 있다. 사람들은 마스크를 쓰고 영화관을 찾고, 콘서트장에서는 긴 줄이 이어지고 있다. K-콘텐츠는 코로나의 장벽을 넘어서며 전 세계에 여전히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 이수지 작가는 한국인 최초로 아동문학계 노벨상 안데르센상을 수상하는 낭보를 전했다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동아예술전문학교 예술학부 교수) 영화 ‘아바타: 물의 길’이 빠른 속도로 관객을 모으며 극장가에 큰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아바타2는 캐머런 감독의 말처럼 스트리밍 서비스보다 분명히 극장에서 경험해야 하는 영화다.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개봉한 아바타2는 돌비시네마나 아이맥스 같은 특수관부터 매진되며 상상력과 새로운 기술의 집합체를 보여줬다. 1편 숲 속을 미장센으로 한 전편보다 진화한 3D 기술과 바닷속 배경을 중심으로 영상의 미학까지 곁들이며 놀랄만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물의 움직임을 섬세하게 표현했고
최병용 칼럼니스트 2022년 카타르월드컵 4강이 결정됐다. 대한민국 월드컵 대표팀은 지금까지 ‘경우의 수’를 따져서 16강에 진출한 전례가 없던 역사를 깨고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무엇보다 대한민국 축구팀 주장 손흥민 선수의 희생과 불굴의 의지가 아니었다면 불가능했던 결과다. 손흥민 선수는 불과 1개월 전 얼굴에 심각한 부상을 당해 수술을 받았음에도 “1% 가능성만 있다면 앞만 보고 달려가겠다”며 월드컵 출전 의지를 밝혔다. 주급 3억원의 몸값을 받는 세계적인 선수가 재골절의 위험부담을 안고 월드컵 출전을 강행하
정부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여부를 이달 말까지 결정하기로 했다. 이상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7일 중대본 회의에서 “겨울철이 재유행의 마지막 고비로 예상되는 만큼 전국적으로 단일한 방역체계를 유지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전광역시와 충청남도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독자적으로 해제하는 방안을 추진해 논란을 빚자 이를 반대하며 단일 방역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정 위원장은 “그간 사회적 거리두기 등 주요 방역 조치가 중대본 협의를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 ‘기적’이란 지난 토요일 새벽 도하에서 벌어진 월드컵 축구경기를 지칭한 말이다. 전문가들이 한국의 패배와 탈락을 점쳤지만 우리 국가대표팀은 물러서지 않고 포르투갈에 2대1 승리, 12년 만에 16강에 진출하는 새 역사를 썼다. 종료 휘슬이 울리는 순간 주저앉은 주장 손흥민은 굵은 눈물을 뿌리며 엉엉 울고 말았다. 경기장에서 이를 지켜본 관중들도 함께 울었다. 부상으로 온몸이 만신창이가 됐어도 물러서지 않고 희생적 힘을 쏟아 이룬 영광의 눈물이었다. 주장 손흥민은 토트넘 리그 경기에서 안면이 골절 되는 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