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용 칼럼니스트아시안컵 사태로 이강인 선수가 손흥민을 영국까지 찾아가 사과했다. 손흥민은 “이강인이 진심으로 반성하고 저를 비롯한 대표팀 모든 선수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 저도 어릴 때 실수도 많이 하고 안 좋은 모습을 보였던 적도 있었지만, 좋은 선배님들의 따끔한 조언과 가르침이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강인 선수를 너그럽게 용서했다. 손 선수의 용서로 이강인 선수는 국가대표에 다시 발탁됐다.손 선수는 실력만큼 인성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게 해주는 몇 안 되는 선수다. 세계적 스타 호날
장순휘 정치학박사/ 한국문화안보연구원 부원장지난 29일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신원식 국방부장관과 김선호 차관 및 조창래 정책실장을 ‘직무유기(職務遺棄)혐의’로 고발장을 서울경찰청에 접수시켰다고 한다.고발장에는 우리 정부가 ‘독도와 관련된 영토분쟁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일관된 공식입장을 밝혀왔다. 그런데 이번 국방부 교재에는 이에 반하는 내용으로 교재에 기술된 사실조차 장관이 몰랐다는 것은 ‘직무유기’라고 고소했다.국방부는 최근 전군에 배포한 ‘장병 정신전력교육 기본교재’에서 세계에서 영토분쟁이 진행 중인 지역으로 독도(獨島)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지금 부안 잼버리대회의 실패는 국정 난맥의 현주소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이 세계대회가 왜 가장 더운 시기에 하면서 나무 그늘 하나 없는 새만금으로 결정됐는지, 과거 정부가 경쟁도인 강원도를 배제하고 호남 우선 원칙의 시혜로 결정됐는지, 사전 충분한 도상 훈련 없이 적당주의로 강행했는지 따져볼 일이다.K-팝 신드롬으로 대한민국을 동경하고 아름다운 경치, 음식문화를 즐기러 온 세계 청소년들에게 쉽게 씻지 못할 충격과 실망을 줬다. 그늘막 하나 없는 초원, 37도를 웃도는 기온으로 천막 안은 가마솥이다. 배수가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이 7일 ‘자유, 평화, 번영의 글로벌 중추국가’라는 제목의 ‘윤석열 정부의 국가안보전략’을 공개했다.무엇보다 관심을 끈 대북 문제는 역시 예상대로 대화보다는 대결에 방점을 둔 윤 정부의 강경 기조가 그대로 반영됐다. 평화적 접근을 통한 북핵 문제 해결이 아닌 강대강 대결 구조에 방점을 찍은 것이다.대신 일본 정부에 대한 윤 정부의 호의, 즉 성의외교는 상상 그 이상이었다. 대일관계에 대한 밀착이 더욱 강화됐다는 것인데, 일본과의 관계를 의식해서인지 과거사와 함께 독도 문제에 대한 언급을
흔히 말하기를 ‘역사를 잊은 민족은 미래가 없다’고 한다. 여기서 말하는 역사는 역사 그 자체에 함몰하자는 얘기가 아니다. 역사는 거울과 같으니, 역사를 오늘의 스승 곧 반면교사 삼자는 의미다. 따라서 역사 속에는 오늘이 있고 나아가 내일이 있는 것이다.이를 바꿔 말하면, 오늘과 내일이 없다면 역사는 필요치 않으며 아예 역사는 존재하지 않는다.요즘 윤석열 대통령 내지 윤 정부의 대일본 외교노선이 핫이슈다. 가장 가까우면서도 가장 먼 나라 일본과의 외교관계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속담과 같이, 스포츠 문화 경제 군사
장순휘 정치학박사/ 한국문화안보연구원 부원장지난 5일 한일우호국민협의회(김홍규 초대의장)가 발족돼 창립총회를 거행했다. 한일우호국민협의회를 단체명에서 보듯이 ‘한국과 일본의 우호증진을 위해 국민이 구성한 협의회’라고 보면 된다. 한일 양국이 주재 전권대사급 외교관계를 전제하자면 국가 간 얼마든지 직접 소통할 채널이 충분하지만 지난 1965년 한일 국교정상화 이래로 과연 58여년간 자유민주진영의 우방국으로서 화해와 신뢰를 구축해 왔는가에 대해 반신반의(半信半疑)라고 평가하지 않을 수 없다.작금의 한일외교갈등의 평행선에는 양국의 입장
이종철 정치학 박사ㆍ고려대 강사윤석열 정부 외교안보 정책을 총괄했던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의 갑작스러운 사임 소식에 국민은 의아하고 어리둥절하다. 윤석열 대통령은 4월 26일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다. 가장 큰 외교 이벤트가 한 달도 안 남은 시점에 국가안보실장이 사라지는 사건이 예삿일은 아니다. 이미 대통령실 외교비서관과 의전비서관 등이 특별한 사유를 밝히지 않은 채 교체된 직후다. 곧이어 외교안보 정책 수장까지 전격 교체되니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항간에는 정상회담 준비 과정에서 나온 혼선과 엇박자 때문이라고 한다. 미국 측
일본 교과서에 ‘한국인 강제징용’ 관련해 강제를 삭제하고 ‘독도’ 관련해서도 이전보다 수위 높은 억지 주장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27일 외교가에 따르면 일본 문부성이 초등학교 3~6학년 사회 교과서 10여종의 강제징용 기술과 관련해 강제 부분을 삭제하는 검정을 승인하기로 했다. 독도와 관련해서는 ‘일본의 고유영토’ ‘한국의 불법점검’ 등 내용이 초등 3학년 교과서로 확장된다.우리 외교부는 일본 정부가 교과서 역사 문제를 왜곡할 경우 주한 일본대사를 초치해 항의할 예정이다.일본 정부는 일제강점기 침략과 착취를 인정하고 사과와 배상을
장순휘 정치학박사/ 한국문화안보연구원 부원장문재인 정권의 5년간 한국과 일본의 외교관계는 냉전(冷戰)을 방불케 하는 최악의 대결국면이었다. 문 정권에서 일본과 시비를 다툰 논점에는 원론적으로는 과거사 문제로 볼 수 있다. 다만 이 문제를 풀어갈 생각보다 반일감정을 자극해 정치적 반사이익을 계산한 좌파적 외교술이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전범국 일본과는 자유민주진영에 공존하면서 냉전기에는 국익과 실리를 위해 안보와 경제협력과 문화교류를 중시했다. 탈냉전기에는 과거사 문제로 한일 양국 간 갈등이 증폭하면서 해결의 기미가 없는 이전투구
최창우 안전사회시민연대 대표올해 대통령 3.1절 기념사는 부끄럽기 짝이 없다. 관점은 피해자 책임주의이고 방향은 퇴행적이며 내용은 굴욕적이다. 후손이 볼까 두렵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통령이 3.1혁명을 기리는 기념사를 하면서 3.1항쟁의 정신을 깔아뭉갰다. 분노를 넘어 허탈한 심정을 감출 수가 없다.일본군 성노예제와 강제징용에 대한 사과와 배상도 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독도에 대한 도발을 끊임없이 자행하고 우리나라에 대한 침략을 정당화하기 바쁜 일본이다. 기념사에는 이에 대해 결기에 찬 말 한마디 없다. 무장해제의 모습이고 저자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 챗GPT는 이전의 인공지능 표방의 프로그램과 달리 한 차원 높은 글쓰기와 정답을 제공하는 것으로 생각될 수 있다. 자료는 풍부하고 객관적이며 이를 정확한 문법과 문장 구성을 통해 제시하기 때문이다. 과제나 시험 준비를 하는 이들에게는 매우 유효할 수 있어 보인다. 무엇보다 대화형으로 이뤄진다는 점에서 획기적이다. 이러한 점은 검색을 중심으로 아성을 이뤄왔다는 구글이나 네이버 같은 플랫폼에는 매우 중요한 도전이라고 할 수 있다. 기존의 검색 플랫폼에서는 키워드에 따라서 자료를 보여줄 뿐이고, 취사 선택은 오로지
지구촌을 뜨겁게 달궜던 2022 카타르월드컵이 1달여간 걸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대한민국은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 이어 12년 만에 16강 진출이라는 값진 성적을 올렸다. 국민들은 한국의 성적에 환호했지만 똑같이 16강에 진출했던 일본이 한국보다 더 강하다는 불편한 진실을 인정해야 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때 한국대표팀을 이끌었던 허정무 감독도 자존심 상하고 언급하기 싫지만 이것을 인정해야 한다고 모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일본 축구는 마치 현대판 ‘메이지 유신’을 실현하는 것처럼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보였다. 메이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동아예술전문학교 예술학부 교수) 제임스 캐머런 감독이 아바타2로 13년 만에 돌아왔다. 우주 광물을 빼앗으려는 인간과 이를 막으려는 원주민의 대결을 그린 아바타가 속편인 ‘아바타: 물의 길(The Way of Water)’로 팬들을 찾아왔다. 과거 아바타는 전 세계 관객을 매료시켰지만 종교와 이념, 인종이라는 묵직한 주제들을 관객들에게 던지며 다양한 이슈들을 불러왔다. 백인을 우월시한다는 인종주의 논란, 아바타가 백인 판타지를 부추긴다는 지적 등 설정이나 등장인물을 놓고 다양한 해석이 잇따랐다. 제임스 캐머런
윤석열 정부 첫 국정감사가 11일 2주차에 들어갔다. 그러나 시급한 민생에 중점을 둬야 한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지만 국정감사 현장은 가는 곳마다 갈등과 공방전의 연속이다. 당초 우려대로 이날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감사원 국정감사는 시작하자마자 파행됐다. 결국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서면조사 시도와 ‘정치 감사’ 논란이 발목을 잡았다. 이런 국정감사를 언제까지 반복해야 하는지 그저 답답할 노릇이다. 검찰과 감사원, 경찰 등 권력기관에 대한 문제만이 아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외교 행보를 놓고 충돌했던 여야는 최근의 한미일 동해
송병승 충효예문화운동본부 공동총재 이봉창(李奉昌, 1900~1932)은 본적이 경성부 금정동(현재 효창동) 118번지이고 출생지는 경성부 원정2정목(현재 원효로2가)이다. 출생연도가 1901년으로도 등재된 이유는 출생신고를 늦게 했다고 본다. 그는 전주이씨 진구와 밀양 손씨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어린 시절 빈한한 생활, 뒤이어 부유한 생활을 반복했는데 다시 역경을 맞아 일본인 경영의 점원, 철도국 역부 등으로 근무했다. 청년기로 접어들면서 우리 조선이 왜 일본에게 억압당하고 살아야 하는가 울분을 토하며 원수의 나라 일본으로 건너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 야당 모임이란 자리에 가면 으레 튀어나오는 것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이다. 민주당 원내대표도 국회에서 탄핵할 수도 있다고 겁박했다. 새 대통령이 취임한 지 이제 2개월 남짓인데 야당은 아직도 대선결과에 승복할 수 없는 모양새다. 지난 대통령 선거 패배에 대한 상처와 분노가 아직도 팽배한 것인가. 야당의 한 중진의원은 ‘고환율·고금리·고물가 등 한국 경제 3중고, 사회 양극화, 대·중소기업 불공정 문제, 저출산, 고령화, 지방소멸, 탄소중립 등 문제들이 산적해 있음에도 보여지는 것은 정치보복, 북풍몰이, 불
서은훤 행복플러스연구소 소장중독이라고 하면 큰 병인 것처럼 느껴지지만, 가벼운 중독도 있다. 현대인 대부분은 무엇인가에 중독돼 있는 경우가 많은 듯하다.보통 중독은 크게 유해 물질에 의한 신체적 중독, 마약이나 알코올 등의 약물 중독이 있다. 두 가지 모두 심해지면 건강을 크게 해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병으로 인지하지 못할 정도의 약한 중독도 있을 것이다. TV중독, 핸드폰 중독, 운동 중독, 성형 중독, 탄수화물 중독 등이 있다.너무 지나쳐서 신체나 정신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는 모든 것을 중독으로 볼 수 있다. 중독에서
박병환 유라시아전략연구소장/전 주러시아 공사미국 등 서방국가들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멈추도록 강력한 경제제재를 지속적으로 취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에서도 러시아의 침략을 비난하면서 우크라이나를 동정하고 응원하는 분위기가 압도적이다. 하지만 한국에서 생각하는 만큼 러시아가 국제사회에서 철저하게 고립된 것 같지는 않다. 3월 유엔총회에서 채택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비난 결의 2건은 모두 찬성 140표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으나 지난주 긴급총회에서의 우크라이나 민간인 학살 의혹에 따른 러시아의 유엔 인권이사회 이사국 자격 정지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 영화 ‘미나리’는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한인 가족이 캘리포니아에서 살다가 아칸소로 이주하며 정착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따뜻한 감동과 깨달음을 줬다. 단순히 한인 가족의 이야기였기 때문이 아니라 한국에서 온 할머니가 등장하고 있으므로 가능했다. 이는 코리언 컬처다. 비영리 은퇴자 단체 전미은퇴자협회(AARP)가 세대 통합상을 시상한 것은 괜한 것이 아니다. 이 작품을 연출한 정이삭 감독은 콜로라도주 덴버의 한국 이민 가정에서 태어났다. 이민자의 정서와 고통 그리고 극복을 다룬 작품은 이뿐만이 아닌데 최근 애플T
박병환 유라시아전략연구소장/전 주러시아 공사 요즘 언론 보도와 유튜브 등을 보면 마치 우리에게 러시아는 적국이고 우크라이나는 우방인 것 같다. 모든 전쟁이 그러했듯이 이번 전쟁도 그 배경이 간단하지 않다. 러시아의 무력행사는 결코 정당화될 수 없으나 러시아의 행동에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물론 먼저 주먹을 휘두른 자가 가장 비난을 받아야겠으나 사태를 부추기고 이를 즐기며 이익을 챙기는 자가 있다면 그도 비난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또한, 후자의 말에 현혹돼 행동하는 자는 언젠가는 웃음거리가 될지 모른다. 인도주의 차원에서 우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