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은훤 행복플러스연구소 소장인생은 살면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해결해나가는 과정일지 모른다.예전 어른들은 죽어야 근심이 끝난다고도 했다. 긍정적으로 생각해보자면 그런 일들을 잘 해결해냄으로써 자신감이 생기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로부터 인생을 잘 산다는 평가를 듣기도 한다. 반대로 지나친 근심 걱정으로 몸과 마음이 상하기도 하고 자신감을 잃어 삶을 포기하고 싶어질 때도 있다.걱정이나 근심 없이 사는 사람은 없다. 다만 그런 것을 초월한 것처럼 편안한 듯 사는 사람은 있다. 물론 종교지도자 등의 특별한 사람들이다. 우리가 종교지도자처럼 해
서은훤 행복플러스연구소 소장 바둑이나 장기 등을 둘 때 구경하던 사람이 끼어들어서 참견하는 것을 훈수를 둔다고 한다. 대부분 훈수를 두는 사람은 게임을 하는 사람에 비해서 잘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다고 무시할 수만은 없는 것이 가끔 당사자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정확하게 보기 때문이다. 훈수를 두는 사람은 긴장도 덜하고 좀 더 떨어져서 보니 더 크게 볼 수 있다. 물론 훈수를 두는 사람이 다 맞는 것은 아니다. 다만 훈수를 두는 사람의 의견을 검토해 볼 필요는 있다. 큰 산을 바라볼 때, 가까이서 볼수록 적은 부분만을 볼 수
교육부가 15일 전국 55개 일반대학과 41개 전문대학이 학령인구 감소 대응을 위해 2025년까지 입학 정원을 1만 6197명 줄인다고 발표했다. 대신 정원 감축으로 인해 재정이 더 어려워질 것이기 때문에 ‘적정규모화 지원금’ 명목으로 1400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일단 정부가 내놓은 단기적 처방은 옳다. 합계출산율이 세계 최저인 현실에서 대학 정원을 과거의 기준대로 계속 가지고 갈 수는 없는 일이다. 실제로 대학 미충원 인원은 지난해 4만명을 넘었고 이대로면 2024년에는 1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대학 운영의 문제
국가정보원이 19일 “북한이 코로나19 시국이긴 하지만 미사일 발사 징후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핵실험 준비도 다 끝났고 타이밍만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국회 정보위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전체회의에서 국정원 북한 국장이 보고한 내용이다. 북한 핵실험 동향은 이미 미국 등에서 계속 언급돼왔던 사안이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 들어 국정원장이 교체된 이후 나온 ‘공식 보고’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이날 국회 정보위 여야 간사인 국민의힘 하태경,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이 기자들에게 전한 내용을 보면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징후는
내달 21일 서울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새 정부 출범 이후 첫 한미정상회담이 열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은 새 정부와의 관계를 설정하고 이후 한미동맹을 더 굳건히 다지는 상징적 의미가 크다. 특히 최근 갈수록 높아지는 북핵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양국의 공조방안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어서 회담 결과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정상회담은 역대 새 정부 출범 후 최단기간인 11일 만에 개최된다. 물론 바이든 대통령의 일본 방문 일정이 예정돼 있긴 했지만, 새 정부의 대외관계를 좀 더 조속히 마련할 수 있게 됐다는
지금으로부터 딱 114년 전인 1908년 3월 8일. 미국 뉴욕의 루트커스 광장으로 쏟아져 나온 1만 5000여명의 여성 섬유노동자들은 열악한 작업장에서 화재로 숨진 동료 여성노동자를 기리며 한목소리로 외쳤다. “우리는 빵을 원하지만, 장미도 원한다”는 구호였다. 여기서의 빵은 생존권, 장미는 참정권을 의미했다. 당시 미국의 여성노동자들이 얼마나 열악한 환경에서 살았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어디 미국뿐이겠는가. 전 세계의 여성들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세계여성의 날’은 이렇게 탄생했다.한국에서도 1985년 서울 명동에서
서울 아파트값이 15주 만에 0.1%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다시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정부가 온갖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부동산 시장 현장에서는 뚜렷한 효과를 보이질 않고 있다는 뜻이다. 동네마다 재건축, 재개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거래는 없고 호가만 높아지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자칫 금리가 계속 상승하거나 부동산 버블이 붕괴라도 한다면 그 이후는 생각조차 하기 힘들다. 국가경제에 치명타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한국의 엄청난 가계대출규모에 대해 국제사회는 한국경제의 뇌관이 될 것이라는 지적을 오래 전부터 해 왔다.지난 4.7 재보
서은훤 행복플러스연구소 소장오래된 지인을 만났다. 그녀와 함께 일하던 시절, 같이 일하던 사람들을 떠올리면서 이야기를 나누다가 예전에는 왜 그렇게 별것도 아닌 것으로 기분이 상하기도 하고 관계가 깨지는 일까지 있었는지 모르겠다면서 웃었다.언제든 어디서든 멀리 볼 줄 아는 사람은 유리하다. 사람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치는 리더의 경우에 멀리 내다보려는 노력은 더욱 더 중요할 수밖에 없다. 충청남도 예산군에 가면 화순옹주의 정절을 기리는 열녀문이 있다. 1976년 1월 8일에 충청남도의 유형문화재 제45호로 지정됐다.화순옹주는 영조의 둘
김동희 건축가마치 거미의 망에 억울하게 걸려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스스로 원망하고 있는 분이 있다면 조금만 더 멀리 봐주길 바란다.집을 짓겠다고 땅을 보러 다니는데 만족스럽지 않아 고민이다. 대지는 그 모습 그대로인데 남향이 아니라서 불만이고 옆집과 단 차이가 너무 많이 나서 불만이고 다른 방법은 없고…. 다른 땅을 찾아 나서지만 마땅한 것이 없어 고민이다.자신을 만족시킬 여러 가지 요소가 있겠지만 단 하나라도 제대로 된 게 있다면 나머지는 과감하게 버리자. 나머지는 좋은 건축설계에 맡기자. 좀 더 깊이 있게 파고들고 여유 있는 생
이병진 한국외대중국연구소 연구위원 중국에는 매년 봄이 시작되는 길목에서 약칭 양회라는 것이 개최된다. 물론 당 중심 국가이기에 공산당원 전체회가 중요하다. 아니면 공산당 중앙위원회가 더욱 중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방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민의를 반영한다는 미명하에 매년 양회가 열린다. 매년 3월 3일에 열리는 정치협상회의와, 3월 5일에 개최되는 전국인민대표대회를 일컫는다. 통상 10~12일간 북경에서 전국의 양회대표들이 집결해 인민대회당을 중심으로 정치 이벤트가 진행되는 것이다. 정협위원은 약 2000명, 전인대표는 약 300
박상병 정치평론가 채근담(菜根譚)에 대인춘풍 지기추상(待人春風 持己秋霜)이라는 말이 있다. ‘남을 대할 때는 봄바람처럼 부드럽게 하고, 자신을 대할 때는 가을 서리처럼 엄격하게 하라’는 뜻이다. 곱씹어 볼수록 말의 풍미가 가득하다. 특히 정치 지도자나 고위 공직자들에겐 늘 가까이 두고 새겨야 할 금언(金言)이라 할 만하다. 이 글귀는 고(故) 신영복 선생이 참여정부 시절 노무현 대통령에게 선물한 글로도 유명하다. 춘풍추상(春風秋霜), 그 뜻 그대로 자신의 삶을 살았던 신영복 선생이 직접 쓴 글을 액자에 담아 참여정부의 성공을 바라는
최상현 주필 격세지감(隔世之感)이라는 말이 쓰이는 때가 바로 이런 경우다. 예컨대 마오쩌둥(毛澤東) 시절의 가난했던 중국과 현 시진핑(習近平) 치하의 중국의 차이가 빚어내는 감정이 즉 격세지감이다. 각각 딴 세상이다. 마오는 중국의 연안을 마치 자신들의 영해처럼 드나드는 미국의 잠수함과 정찰선 군함들 때문에 편안한 잠을 잘 수 없었던 것 같다. 이래서 전해지기를 그는 항상 ‘잠 잘 때 머리맡이 어지럽다’고 했다 한다. 모르긴 몰라도 군사력이 강성한 현 시진핑 치하의 중국에서는 마오 시절처럼 잠 잘 때 머리맡이 어지러울 일은 더 이상
최상현 주필 말도 안 되는 말, 공연한 말들이 어지러이 춤을 춘다. 이에 세상도 덩달아 더 어지러워지는 것 같다. 하긴 그럴 때도 되긴 되었다, 모든 선거 중에서도 가장 ‘빅 매치(big match)’인 대통령 선거가 코앞의 대행사로 다가오지 않는가. 대망을 품은 입지자(立志者)들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이들을 중심으로 편이 갈리는 이 편 저 편 정치인들의 피가 펄펄 끓어 넘쳐 말싸움으로 가는 과잉 에너지를 만들어낸다. 나라의 운명은 바람 앞의 촛불이건만 정치인들의 관심은 나라의 운명을 걱정하는 데에 우선순위가 주어져 있는 것 같지가
최상현 주필 한 해의 묵은 숙제가 쌓여 버거워질 때 항상 새해는 불현듯 눈앞에 나타난다. 연말연시라고 세월이 느려지거나 빨라지는 것도 아니어서 엄벙덤벙 그 묵은 숙제에 사로잡힌 채 어느 새 발걸음은 새해의 시간을 걷는다. 매년 원단(元旦)으로부터 시작해 한 해를 산다는 것은 인생의 짐을 가볍게 하고 줄여가는 과정이 아니라 연말을 향해 늘려가고 무겁게 하는 과정이기 쉽다. 한 해가 저물어갈 무렵이면 대개는 어깨를 짓누른 인생 십자가의 무게에 겨우 버티어낸 숨이 가쁘게 헐떡여지기 마련이다. 그런 가운데서도 한 해의 성취와 결실이 뚜렷해
정라곤 논설실장 시인 총선일이 이틀 앞으로 바짝 다가왔지만 선거가 국민의 관심거리는 되겠지만 생각할수록 골치 썩히는 정치이야기보다는 타는 듯한 봄날에 봄노래가 어떨까 싶어 소싯적에 불렀던 ‘그리운 강남’을 생각해냈다. 그렇지 않아도 삼월 삼짇날을 지낸 바로 뒤끝이라 이제 제비가 곧 돌아오겠거니 하면서 노래를 불러보았다. 사실 이 노래는 어린 시절에 즐겨 부른 동요이긴 하지만 그 때에는 노래제목도 몰랐고 누구로부터 배웠는지조차 기억나지 않는다.‘정(正)·이월이 다 가고 삼월이라네.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오면은, 이 땅에도 또 다시 봄
바깥양반유안진(1941~ )평생 출퇴근하며 살아도집사람이라고 불러주었는데나는 왜 그리 모질게 호칭했던가바깥채도 바깥방도 없는 집에서안방 같이 비비대고 살면서도바깥양반!기어코 이 세상바깥으로 내몰고 말았나가슴 머리 눈 코 입 귀 모두가더욱 그의 점령지인데집사람도 혼자 바깥에서 밥 사 먹고 살며때 없이 눈물제문(祭文) 숨겨 쓰다 지운다.[시평]‘바깥양반, 집사람’, 이 호칭들 모두는 부부가 서로를 부르는 소리이다. 남편은 밖에서 일을 하니 ‘바깥양반’, 부인은 안에서 집안일을 하니 ‘집사람’. 그러나 아무리 하루 종일 밖에서 일을 한다
김학수 한체대 스포츠언론정보연구소장 새해 연휴기간, 공전의 대히트를 치는 영화 ‘히말라야’를 아내와 함께 봤다.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 영화화한 것이라고 알고 있었지만 기대 이상으로 감동적이었다. 영화는 2004년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 등반 도중 실종된 동료의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2005년 휴먼 등정대를 결성한 엄홍길과 그의 동료들의 이야기를 다루었다. 실제 상황선 박무택, 백준호, 장민 등 세 사람은 서로 도와주다가 8000m 고지대에서 같이 사고를 당해 사망했다. 영화에서 필자가 가장 강렬한 느낌을 받은 것은 박무택 역을
최상현 주필 1592년 임진왜란 때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의 왜군이 사용한 조총(鳥銃)은 당시로써는 최신무기였다. 화승총(火繩銃)이라는 것이 그것이다. 히데요시는 그 최신무기인 조총을 믿고서 ‘명나라를 치려 하니 길을 비켜달라(征明假道/정명가도)’며 조선 침공을 감행했다. 아닌 게 아니라 조총은 위력적인 무기였다. 조선군이 가진 조총의 대칭무기는 고작 전통 활(弓)이었다. 조총은 활보다 치명적이었다. 화약 터지는 소리는 귀를 찢어놓을 것처럼 컸다. 이에 조선군은 총소리만을 듣고서도 놀라 달아나기에 바빴다. 전쟁은 무기로만 하는
박상병 정치평론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바쁘다. 중원으로, 중도로 거침없이 나아가는 그의 모습을 보노라면 다시 대선정국이 돌아온 듯하다. 그러나 대선까지는 아직도 멀다. 차기 총선도 1년이나 남았다. 그럼에도 문재인 대표가 마치 대선행보를 하듯이 확 바뀐 스탠스로 중원으로 나아가는 배경이 궁금하다.중원의 길, 양수겸장의 전략문재인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과의 청와대 여야 대표 회동에서 제1야당의 대표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깔끔한 매너와 정치권 안팎의 쓴소리까지 담아서 할 말을 다했다. 언론에서는 지난 대선 때 경쟁을 했던 두 사
최상현 주필 6.25 한국전쟁이 일어난 지가 벌써 반세기가 넘었지만 그 참화와 재앙은 지금에도 이어져 온다. 휴전선을 사이에 둔 첨예한 군사적 대치와 간간이 벌어지는 무력 충돌, 비운의 국토분단과, 남과 북으로 갈라져 단장의 슬픔을 씹어야 하는 이산가족들이 그것들이다. 휴전선 상의 대치 무력은 세계적으로 가장 강력하고 가장 위험한 수준이다. 뒤늦게 남 탓을 해 무엇하리요마는 전쟁 6개월 전인 1950년 1월 20일 미 국무장관 딘 애치슨(Dean Acheson)의 그 ‘경망한 발언’만 없었더라도 북의 김일성은 무력도발을 망설였을지도